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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30 23:12:34
Name 캐럿.
Subject [일반] KS 4차전 - 두산, 승부수는 없는가!
나주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봤습니다 ..
(이어폰관련 조언주신 몽키.D.루피 님께 감사를 .. !)

일단 느낌을 말하자면(두산 응원하는 입장에서)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답답했습니다 -_-;;

처음부터 랜들의 역투가 돋보였습니다. 심리적인 고통이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상황에서 1차전은 물론이거니와 오늘도 팀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물리치고 오느라 힘들었던 불펜에게 7이닝 3실점으로 약간의 여유를 선사하면서 활약했는데 3실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팀 상황에서 이정도면 할일은 거뜬히 했다고 생각하네요..

SK는 특유의 차분함-_-; 으로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가는 모습이었는데, 오늘 역시 이렇다 할 빅찬스가 없는 상황에서 해야 할 사람이 확실하게 해주는, 그런 공격을 선보였죠. 무서웠습니다. 뜬금포와 허슬플레이는 덤으로 쳐도 될 정도로.

반면에 오늘 두산은 만루찬스 2개를 포함해서 무사 1,3루같은 빅찬스가 그냥 굴러들어왔는데도 그걸 다 차버렸습니다. SK팬 입장에서는 '다행이지만 안쓰러울' 정도로 못쳤지요.. 양팀 팬들에게 롯데를 뛰어넘는 수준의 x줄야구를 선사했습니다만 결과는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두산의 이 엄청난 빈타 사태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밥상 3인조' 이종욱-고영민-김현수 입니다. 물론 앞의 두명도 심각하지만 지금 시급한 문제는 단연 김현수 선수입죠. 시리즈 타율이 푼단위라니 정규시즌에서의 그를 봤을 때 상상도 할 수 없는 슬럼프입니다. 김성근 감독이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지금 스스로 리듬이 깨져서 못 치고 있는 것이라서 별 준비를 하지 않았다" 라고 밝혔듯이 경기 장면을 봤을 때 정말로 자멸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오늘 시합이 시작하기 전에 과연 김경문 감독이 고영민/김현수를 2번 3번에 그대로 둘까 아니면 바꿀까 궁금해했었는데 딱히 대체할 사람이 없는지라.. 끝까지 믿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들이 끝까지 안 살아준다면 내일도 두산이 힘들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산이 승리한 1경기를 제외한 2,3,4경기에서 두산 찬스 무산의 패턴은 김동주-홍성흔의 안타 이후 하위타선이 점수를 뽑거나 진루타를 만들고 1,2,3번이 병살/삼진으로 말아먹는 것이었기에..

게다가 오늘 시리즈 스코어는 3:1이 되었으니 SK한테는 더더욱 힘이 실리고, 두산은 힘이 쭉 빠지죠. 슬럼프에 빠진 타자들이 회복할 여지도 줄어들었겠구요. 저도 알고 있는 걸 야신 김성근 감독이 모를 리야 없겠죠 -_-; 마지막이라 부를 수 있는 8회말 위기에서는 무려 채병룡을! 꺼내서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만 잡으면 어떻게 가더라도 상관없다 이거죠.

내일 시리즈가 끝날 가능성이 유력한데.. 과연 반달곰은 비룡을 문학까지 밀어낼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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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30 23:16
수정 아이콘
하이라이트만 잠깐 봤는데, 두산은 어째 나사가 몇 개는 빠진듯한 모습이었습니다. ;;;
08/10/30 23:16
수정 아이콘
홍드로가 나옵니다.
나두미키
08/10/30 23:17
수정 아이콘
2%가 아쉽더군요.. 딱 한번만.. 딱 한번만 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참 여러번 있었는데 말이죠 (비단 오늘 4차전 뿐만 아니라
2.3.4차전 모두).... 그런만큼 SK가 강팀인가 봅니다.. 두산... 뒷심은 너희자나.. 힘좀 내라!!!
찹스프로팀
08/10/30 23:25
수정 아이콘
올해 SK는 너무 쌔더라구요. 두산도 올해 젊은 투수 잘잡았으니 내년기대해볼만 합니다. 아직끝난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2회나온 정근우의 호수비는 초반 SK가 기세 잡도록 도와주었죠.
이번 한국시리즈 이상하게 두산은 뭔가 될듯 안되는 느낌입니다.
20080463
08/10/30 23:28
수정 아이콘
28.8배를 안겨준 SK의 승리.
토토를 위한다면 7차전까지 가줬으면 하는 바람!
초반에 병살타로 점수 못뽑은게 크다고 생각됩니다..
무사 1,3루에서 1점밖에...그것도 병살타로-_-
지포스2
08/10/30 23:33
수정 아이콘
아 오늘 잠실갔는데..
SK는 점수 낼 기회에서 착실하게 1점씩 꼬박꼬박내주는데
두산은 완전 똥줄야구.. 속이 터지겠더군요 정말 -_- 기껏 낸 1점도 병살로 낸거라 기쁘지도 않고.
특히 7,8회 연속 만루기회;;; 후....

그래도 경기 끝나고 두산 응원단들의 무한연속공연은 참 재미있더군요~~ ^^
Legend0fProToss
08/10/30 23:37
수정 아이콘
오늘 오재원한테 정말 찬스가 많이 갔는데 너무 아쉽죠
오늘 김동주 홍성흔이 사실상 테이블세터 역할을 했는데 뒤에서 그냥 말아먹은
08/10/30 23:39
수정 아이콘
김현수선수 참 안풀리더군요...
길가던이
08/10/30 23:40
수정 아이콘
음 일단 개인적으로 볼때 채병룡을 꺼낸 것은 꺼낼만한 투수의 부족때문이기도하죠
무려 3회였던가요 아무튼 불펜가동을 빨리 시작한지라
심지어 오늘 가득염옹또한 등장하셨고 정우람 이영욱 조웅천 이승호 쓸만한 카드는 다썼습니다.
어제 2이닝이나 뛰었구 아껴두어야할 카드중 하나인 정대현을 쓸수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오늘 채병룡선수가 던진다해도 6차전을 간다면 레이번카드가 있기에 말이죠. 4일이나 쉬니 충분하죠.
따라서 채병룡을 7차전에 쓸수있고 뭐 이러한 상황이 겹쳤던거 같습니다.
AstralPlace
08/10/30 23:45
수정 아이콘
SK팬인데도 불구하고 김현수는 이제 불쌍하게까지 느껴집니다..;
대체 올해 리그를 평정한, 그리고 플옵의 만두산성까지 기어이 넘어버린 그 아름다운 빠따질은 다 어디로 간건지...

김현수가 부활하지 않는 한 두산에게 '기적'은 없어보입니다.
SK팬의 입장을 좀 떼어놓고 멀리서 봐도 그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팬심으로는 마지막까지 침묵해줬으면 합니다...똥줄 그만 타고 4:1로 마무리지었으면; 쿨럭...
forgotteness
08/10/31 00:03
수정 아이콘
이번 시리즈의 승부처는 3차전 9회말 만루 상황의 김현수 선수 타석이었습니다...

두산 역시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기도 하고...
어제 역전승을 거두었다면 시리즈 내내 분위기를 주도 할 수 있었을텐데...
결국 그 한 순간의 차이가 큰 갭을 만들어버렸네요...

두산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변비야구를 하고 있고...
뚜렷한 결정타 한방이 아쉬운 시점이네요...
준플옵에서 조성환 선수가 끝내 부진하면서 밥상을 걷어찬것과 너무나도 흡사한 상황이 되어버렸군요...

김현수 선수가 계속 이렇게 부진하다면 이길래야 이길수가 없겠죠...

시리즈 내에서의 sk 방망이는 오히려 시즌 보다 무뎌졌습니다...
sk 역시 남은건 불펜의 힘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두산이 그냥 자멸하는 느낌이 강하네요...
수학선생님
08/10/31 00:11
수정 아이콘
전 중립팬인데 SK가 잘해서 이긴다기 보다는 두산이 못해서 진다고 보여집니다.
만루까진 주자를 잘모으다가.....
잔루많으니 똥줄이 타긴하던데 두산이 안타까워보였습니다.
내일은 두산응원 하겠습니다.
목동저그
08/10/31 00:19
수정 아이콘
양팀 모두 방망이는 많아 죽은 모습이네요;
오히려 타격만 놓고 보면 두산이 더 나아 보이는데도 주자가 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에스케이가 불펜요원이 정말 많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말이죠.
아이우를위해
08/10/31 01:08
수정 아이콘
내일 선발 김광현.....오늘 야신의 불펜 풀 가동은 내일 경기도 염두해둔 것으로 보여집니다......이분위기면 내일 SK는 스리즈 마무리를 노릴겁니다......과연........
08/10/31 08:05
수정 아이콘
잔루가 10개 가까이 된다는거에서 이미 gg..
Roman_Plto
08/10/31 08:47
수정 아이콘
그냥 봐도 답답할 노릇인데 두산팬 입장에서 보면 정말 TV 걷어차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이상 못할 수가 없을 정도고 SK는 대충대충 해도 이기는 것 같고.. (물론 대충하진 않겠죠)
코시 패배는 인정하지만 한두경기라도 시원하게 해보고 졌으면 좋겠네요
반면 SK의 구력과 야신은.. 우리 상상 이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근 몇년간은 한국 프로야구를 군림할듯한..
히로317
08/10/31 09:15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박경완의 리드는 정말 엄청납니다. 감독이 경기장 안에 앉아서 계속 지시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롯데도 시즌 중에 엄청나게 당했지요. 1사 1,3루 박빙의 볼카운트에서 타자 삼진당하고 1루주자 뛰다가 2루에서 아웃. 이닝 종료.

눈물납니다. ㅠㅠ
회전목마
08/10/31 10:00
수정 아이콘
어재 오재원의 두번째 기회에서 제발 앞에 쳤던 병살이라도 쳐줬으면 했습니다(그러나 삼진 후 흐지부지 이닝종료)
막판에 기회에 홍성흔 선수 공이 몸에 스쳤다고 1루로 달려가는 모습에 차라리 그냥 안 맞았다고 우겼으면 했습니다

ㅠㅠ
sometimes
08/10/31 10:19
수정 아이콘
SK와 두산 싸움에는 큰 관심 없는데..
며칠전 꿈에서 두산이 우승하더라구요....
근데 어제 경기 보니까 안습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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