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18 18:46:37
Name 피알엘
Subject 영국 구축함 이야기

영국 구축함 이야기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 해군의 함대 방공 구축함 데어링급을 (45형 구축함) 2035 ~ 2038 년 사이에 모두 퇴역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mg.png

데어링급 구축함은 SAMPSON 레이더를 탑재한 함대 방공 구축함으로 잦은 정전 문제를 겪어 현재 PIP 개량 공사를 순차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 PIP 개수는 1척당 1억 6,000만£ (약 2,400억), 2년 예정 작업으로, 현재 첫번째 함이 개량 공사를 받고 있습니다.

img.png

쉐필드급 (42형) 의 후계함인 데어링급 구축함은 통합 전기 추진 (IFEP (Integrated Full-Electric Propulsion) 체재를 선구적으로 채택했던 전투함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데어링급은 영국 해군 최초로 장거리 동시 교전 대공 전투가 가능한 전투함 입니다.

데어링급이 탑재하고 있는 SAMPSON 레이다는 (1045형) 최대 탐지 거리 250km, 500 ~1,000 개의 탐지체를 동시 추격해 그 중 12개의 표적과 동시 교전할 수 있습니다. 함의 대공 전투 체계는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개발한 PAAMS (Principal Anti Air Missle System) 로 Sylver A.50 48 셀 VLS 에 아스터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 하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등 다른 나라의 함대 방공 구축함들과 비교해 보면 어딘가 아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Sylver VLS 는 아스터 등 함대공 미사일만을 운용할 수 있어 함대지, 함대잠 병장을 운용하지 못 한다는 점, 함수 소나는 있지만 함의 소음 레벨이 높고, 자체 대잠 병기를 전혀 장비하지 않기 때문에 대잠전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 등입니다.

img.png

데어링급은 64억 6,000만£ 의 (약 9조 6,763억원) 건조비를 들여 2009 ~ 2013년 사이에 6척이 취역했습니다.
※ 1척당 평균 건조비는 1조 6,127억원 정도입니다.

데어링급을 2035 ~ 2038년 사이에 퇴역 시킨다는 말은 사실상 조기 퇴역 시킨다는 의미로, 2021년 현재 데어링급 구축함은 낮은 신뢰성과 인원 부족 등으로 1척만이 가동 상태입니다.

img.png

지난 4일 IOC (초기 작전 능력) 을 선언한 HMS 퀸 엘리자베스함은 50년을 운용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데어링급이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 타격단의 함대 방공 임무를 맡고 있는데 2035년부터 동급 함정들이 퇴역하면 영국 해군에는 개함 방공 능력을 가진 시티급 프리깃 (26형 프리깃) 과 31형 프리깃 함만이 남게 됩니다.


시티급과 31형 프리깃이 장비할 Sea CEPTOR (CAMM : Common Anti-air Modular Missile, ASRAAM 적외선 추적 공대공 미사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공 미사일) 은 최대 교전 거리 25km 인 함대공 미사일로 미국의 ESSM 처럼 VLS 1셀에 4발이 탑재 됩니다.

img.png

영국 해군은 현재 주력 전투함으로 데어링급 구축함 6척과 듀크급 프리깃함 13척이 편제 되어 있는데, 2027년 부터 취역 예정인 시티급 프리깃과 (만재 배수량 8,000톤, 대잠 프리깃) 31형 프리깃 (만재 배수량 5,700톤급, 범용 프리깃) 이 데어링급 구축함과 듀크급 프리깃을 대체하게 됩니다.

영국 해군은 26형 프리깃의 파생형을 만들어 데어링급의 후계함 (함대 방공 임무함) 으로 도입할 구상을 하고 있고, 대잠 프리깃인 32형 프리깃도 건조하고 싶어합니다.

img.png

반면 영국 감사원은 2020 ~ 2030년 기간 동안 영국 해군이 추진 중인 조함 건조 사업은 (26, 31형 프리깃 등) 43억 £ 의 (6조 4390억원) 예산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사실상 데어링급 퇴역 후 상당 기간 영국 해군에서 구축함이나 함대 방공함은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의 운용도 진창길이 될 예정입니다. 함재기 중 F-35B 는 영국 공군 1개 비행대대 (12기), 미국 해병대 1개 비행대대 (12기) 를 파견 받아 탑재하고 장래에 영국 해군 항공대에 F-35B 가 도입되면 해군 항공대에서도 12기를 배치 받아 혼성 편성해 운용할 방침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핫자바
21/01/18 19:17
수정 아이콘
군비에는 정말 많은 돈이 드는데 한국 군비 팽창도 걱정될 수준이라고 봅니다.
독일처럼 통일 이후 꿀빨고 싶은...
21/01/18 19:22
수정 아이콘
통일같은걸로 군비가 축소될리가 있나요 늘으면 늘었지

당장국경이 중국,러시아가 되는데 반대편은 일본이고

지금 서유럽이 꿀빠는대신 러시아때문에 폴란드가 엄청 육군에 투자중입니다 전차대수 유럽1위일꺼입니다
핫자바
21/01/18 2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실은 그런데 독일이 부럽다라는 푸념입니다...
국방비 반이나 1/3 수준으로 줄이면 그 재원으로 결혼하고 출산시 임대 아파트 지급도 가능할지도...
AaronJudge99
21/01/18 21:04
수정 아이콘
어쩔수 없습니다 주변 환경이 헬-동북아여서...
통일을 하건 뭘 하건, 결국 중국이 쇠락하지 않으면 군비 줄일 일은 없을거같아요
핫자바
21/01/19 00:54
수정 아이콘
엉엉;;;
나주꿀
21/01/18 19:25
수정 아이콘
엘리자베스급 항모에 공군, 해병대, 해군 항공대 비행기가 다 같이 섞여들어가면 배에 사공이 많아도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피알엘
21/01/18 19:29
수정 아이콘
영국도 F-35 도입 기수를 줄이려는 느낌이거든요,
지금 HMS 퀸 엘리자베스함에 운용 중인 F-35B 가 영국 공군 617 비행 대대, 미 해병대 211 해병 전투 공격 비행대대에서 파견 나온 기체들이에요. 영국 해군에는 F-35가 아직 없네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1/01/19 02:30
수정 아이콘
공군이나 미 해병대는 훈련이나 파병시에 추가되고 평시에는 영국 해군 기체들만 들어갑니다.

즉 평시 작전에서는 12대 + 조기경보헬기 정도 넣는데 저 크기에 낭비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주로 영국 해군이 작전하는 북해의 바다 환경상 격납고에 넣지 않고 갑판에 계류하는걸 별로 안해더군요. 주로 해외 파병때나 공군기들이 추가 탑재되고...

https://youtu.be/gPy2DHHnlqQ

근데 북해 환경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 워낙 거친 바다중 하나라...
피알엘
21/01/19 10:54
수정 아이콘
한화님 반가워요.
그러네요. 저 발언은 작년말에 본 것이라 아직 유동적인 것 같아요.
(미해병대 기체들 운용을 위한 개장 공사는 실시했어요)
북해는 다큐멘터리들 보면 살벌하던데요...^^
handrake
21/01/19 08:13
수정 아이콘
유럽은 전쟁위협이 없다보니 군축이 상상이상으로 심하네요.
독일이 대표적이지만,
영국도 과거 대영제국시절 해군의 위용은 어디가고 데어링급이 말하자면 영국판 이지스인데 6척유지도 버거워서 허덕이는 현실이 참...
핫자바
21/01/19 10:17
수정 아이콘
영국 경제력 생각하면 이게 한계인 것이라고 봅니다.
브렉시트해서 경제 규모 더 쪼그라들면 더 줄수도...
피알엘
21/01/19 10:56
수정 아이콘
영국 해군이 현재 건조중인 것은 5척 정도지만 주력함들 건조 "계획은" 8 + 5 + 3 + 4 + @ 네요.
돈이 모자르다는 문제가 있지만요...
콩탕망탕
21/01/19 13:27
수정 아이콘
밀알못이긴 하지만.. 여태까지 "알버레이크"로 읽었었는데
이게 일종의 캠릿브지 같은거였군요.

나무위키를 보니 사람 이름을 따서 만든 군함이었네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Arleigh Burke-class destroyer)
피알엘
21/01/19 16:08
수정 아이콘
네, 알레이 버크 제독의 이름을 딴 것이네요.
현대 미해군의 구축함 명명 기준은 "지도자와 영웅" 이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314 EBS다큐에 나온 임대사업자 [78] 이호철6738 24/04/21 6738 2
101310 [팝송] 저스틴 팀버레이크 새 앨범 "Everything I Thought It Was" [1] 김치찌개2032 24/04/21 2032 0
101309 탁 트인 한강뷰로 KISS OF LIFE의 'Shhh'를 촬영하였습니다. [2] 메존일각3095 24/04/20 3095 5
101308 원랜디는 창작일까, 표절일까? 2차 창작 문제 [20] 이선화4513 24/04/20 4513 10
101306 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20] Kaestro7453 24/04/20 7453 4
101305 스포 無) 테츠로! 너는 지금도 우주를 떠돌고 있니? [11] 가위바위보4459 24/04/20 4459 7
101304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탄 [41] kogang20015630 24/04/19 5630 13
101303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탄 [12] kogang20015714 24/04/19 5714 6
101302 이스라엘이 이란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147] Garnett2116920 24/04/19 16920 6
101301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21] 파고들어라5401 24/04/19 5401 2
101300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에 관하여 [166] 烏鳳12743 24/04/18 12743 64
101299 쿠팡 게섯거라! 네이버 당일배송이 온다 [42] 무딜링호흡머신8593 24/04/18 8593 6
101298 MSI AMD 600 시리즈 메인보드 차세대 CPU 지원 준비 완료 [2] SAS Tony Parker 3212 24/04/18 3212 0
101297 [팁] 피지알에 webp 움짤 파일을 올려보자 [10] VictoryFood3168 24/04/18 3168 10
101296 뉴욕타임스 3.11.일자 기사 번역(보험사로 흘러가는 운전기록) [9] 오후2시5173 24/04/17 5173 6
101295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1681 24/04/17 11681 5
10129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80] VictoryFood11304 24/04/16 11304 0
101289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5803 24/04/17 5803 4
101288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1] Fig.15947 24/04/17 5947 13
101287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5766 24/04/16 5766 1
101285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3071 24/04/16 3071 1
101284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7850 24/04/16 7850 46
101281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7172 24/04/15 7172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