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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24 00:04:20
Name 닌자35
Link #1 https://news.joins.com/article/23867956
Subject [정치] 정경심 유죄 판결을 받은 걸 보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쭉 읽던 중에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67956

제목은 '조국 재판중인데 통영 발령…검사는 오늘도 왕복9시간 달린다' 인데, 내용은 즉 조국 일가 수사팀장이었던 A 부장검사가 지난 2월 대구로 발령이 나버려서 재판 때마다 서울에서 대구로 왕복하고 있었다 합니다. 당연히 중간중간 업무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 공백을 B 부장검사가 메워 오고 있었는데

이 B 부장검사마저 지난달(그러니까 기사 시점에서는 8월달) 추미애가 단행한 검찰인사로 인해 통영으로 발령이 나버려서, 왕복 9시간 거리를 서울에서 통영으로 오가며 수사와 재판을 진행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조국 일가 공판팀의 최선임 부장과 차선임 부장검사가 모두 지방에서 서울로 왕복 출장을 다니게 되었음을 지적하면서 마무리됩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0/10/14/D53U2NULQNDNRONZREQNCI44JU/?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위 기사는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하나, 기사 내용은 사실을 다루고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한편, 한동훈 검사는 수사팀 선에서 '얘는 채널 A 검언유착으로 어떻게 엮어볼려고 해도 엮을 껀덕지가 없다'는 판단 하에 아예 기소조차 안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기저기를 떠돌며 발령나고 있다네요. 추미애는 그것을 두고 정당한 업무 원상복귀?라고 말하고 있는데 솔직히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위 기사들을 보면서 제가 생각한 건 이렇습니다. 정경심 판결이, 정말로 그 모든 음모론들이 다 들어맞아서, 어떤 거대한 일루미나티와도 같은 은폐 세력이 있어,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을 유죄로 선고하려고 짜맞춘 '짜가 판결'일 수도 있다고 일단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런 가정 하에서도, 현직 법무부장관님께서 벌이시는 검찰 인사 행태는 너무나도 정치적으로 편향적이고 중립에서 벗어나 있어요. 아직 1심 판결 나오기도 전부터 최선임 차선임 부장검사들 다 발령내버리고, 또 채널 A 검언유착이라는 억지 프레임 씌워서, 결국엔 기소조차 안 된 한동훈 검사도 여기저기 발령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의심이 드네요. 만약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어떤 거대한 은폐 세력이 있어서 그게 일루미나티처럼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면, 그건 바로 추미애인 게 아닐까요? 추미애가 경애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의 약점들을 잡고 있어서 법무부장관이라는 한직에 머무르며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주무르고 있는 거죠. 물론 전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들의 음모론들을 보고 나니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의심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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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BonKiller
20/12/24 01:23
수정 아이콘
상식이 있다면 다시 다 원대 복귀시켜야죠. 뭐 이정권에서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엑시움
20/12/24 01:51
수정 아이콘
추크나이트 당신은 대체...
비포선셋
20/12/24 01:59
수정 아이콘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중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노무현을 따르던(혹은 따르는 척 하던) 사람들은 모두 괴물이 되었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둘 다 잡아야할 괴물일 뿐입니다.
六穴砲山猫
20/12/24 09:16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괴물이었으면서 인간인 척 하던자들도 몇몇 있다고 봅니다
여수낮바다
20/12/24 02:08
수정 아이콘
말로는 검찰개혁 운운하는데, 하는 짓은 죄다 집권세력 조사하는 검사들 좌천시키고 수사방해하는 거였죠
그 방해를 뚫고 정의를 지키는 성과를 낸 검사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20/12/24 02:22
수정 아이콘
국민을 얼마나 붕개가로 보는건지
국민을 얼마나 동태눈깔로 보는건지

2년후, 아님 7년후 최소 10년안에는 반드시 벌을 받겠지요
Lord of Cinder
20/12/24 02:25
수정 아이콘
우리 편으로 채워진 공수처만 있었으면 강제로 사건 이첩해와서 대충 청와대에서 누가 했던 것처럼 기록 뭉개고, 사건 덮어버리면 그만인데... 검찰개혁이니 하면서 공수처 도입에 목숨거는 게 다 이유가 있죠.
Polar Ice
20/12/24 02:28
수정 아이콘
와..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이호철
20/12/24 04:43
수정 아이콘
이런게 추미애 장관 등이 입이 부르트도록 이야기 하는
검찰개혁의 본질 아니겠습니까
LightBringer
20/12/24 08:23
수정 아이콘
역시 본질은 검찰개혁... 그저 뚜벅뚜벅
metaljet
20/12/24 09:26
수정 아이콘
검사를 담금 제련하는 검찰 개혁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0/12/24 14:41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그냥 옵티머스, 라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원전비리, 조국 이런 현 정권 비리수사를 못하게 하려고 저러는 거죠. 검찰 관련해가지고 민주당은 이 검찰 개혁이 마치 지상과제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잖아요. 검찰개혁만 하면 뭐 우리나라가 갑자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는 것처럼 구는데..그런데 검찰 개혁이랑 일반인이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일반인들은 살면서 부패 검찰?? 아니 그냥 검사 자체를 볼 일이 없어요. 엔간해서는 경찰서 갈 일도 없죠. 자기들이 부패비리 저지르고 가는 데가 검찰 특수부니까 개혁이랍시고 거기 다 조져놓고 자기들 나쁜 짓하기 쉽게 그렇게 만드는 건데, 그거를 그냥 조져버리면은 손가락질 받으니까 마치 검찰들 때문에 나라가 부패한 것인양 뒤집어 씌우는 거지.

이번 정권 들어서 좌천된 검사들 리스트 한번 보세요.

1.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 이 사람은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 당시 한나라당 대표 구속, 이재용 삼성그룹 뇌물사건(최순실) 구속,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횡령 사건 구속. 최경환 구속. 세월호 당시 최순실 청와대방문 및 박근혜 행적 규명, 이명박 대통령 구속. 양승태 대법원장 구속, 김기춘 구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

이명박근혜 완전 다 골로 보낸 진짜 FM 검사거든요. 저승사자입니다 완전. 근데 조국비리 수사, 유재수 감찰 무마사건,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수사, 이렇게 3개하고 검언유착 사건을 빌미로 10개월만에 좌천을 3번이나 당했어요.

2.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 선임연구원: 이명박 시절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 수사지휘 했던 강직한 검사입니다. 그때 이사건 묻으려고 하니까 "부실수사로 망신당한 검찰이 또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 라며 사표를 던졌던 그런 검사입니다. 근데 심재철이라고 추미애 똥개 검사가 있는데 그 사람 비판 했다가 좌천당했죠. 심재철이 누구냐면 다들 조국 기소해야 한다고 할 때 혼자서 조국 기소 반대하고 그 대가로 영전이 된 똥물 정치 검사입니다.

3. 문찬석 광주지검장: 이명박 다스 실소유주인 거 밝혀낸 검사인데 추미애랑 이성윤 검사 비판 후 좌천

4.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이 사람은 이명박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밝혀낸 사람인데, 추미애 아들 미복귀 사건 수사지휘 한뒤에 나가라고 압박당해가지고 사직했죠.

5.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추미애 아들 휴가 미복귀 사건 수사하고 좌천당했습니다.

6.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라인사건 지휘하다가 사직한 송삼현 검사의 후임으로 추미애가 꽂았거든요? 왜 꽂았냐면은 윤석열 장모 기소한 검사라서. 자기편이라고 생각해서 꽂은겁니다. 근데 추미애 인사전횡 비판하고 3개월만에 사직해버렸어요.

7.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 추미애가 승진시켰는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의혹사건 관련자 기소에 찬성하니까 바로 전주지검장으로 좌천당했습니다.

울산시장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으로 좌천된 목록만 해도 이근수 2차장, 신봉수 2차장, 임현 공공수사정책관, 이희동 선거 수사지원과장,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김성훈 대검 공공수사 지원과장, 이상현 울산지검 공공수사부장등 많습니다.

16.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사건 수사중 좌천.

17. 배성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울산시장 청와대 개입 사건 수사, 조국사건 수사중 좌천.

18. 주영환 성남지청장: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돼 좌천

19.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돼 좌천

20. 이두봉 대검 과학수사부장: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돼 좌천

21. 송삼현 남부지검장: 신라젠 라임사태 수사중 사직

22. 이정회 인천지검장: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돼 사직

23. 김범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손혜원 목포 부동산 투기 사건 기소중 좌천

24. 권익환 서울남부지검 부지검장: 손혜원 사건 기소후 사직

25.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조국 사건으로 좌천

26. 신승석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 사건 수사 좌천. 이거 10년 전 거 찾아내 가지고 이 지x 때린겁니다.

27. 엄희준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 :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 사건 수사 좌천. 10년전 거

28. 박재억 포항지청장 : 이 사람은 조국 추미애 대변인까지 했던 사람인데 검찰개혁 소신발언 했다고 바로 좌천당했습니다.

29. 이영림 서울남부지검 공보관 : 법무부 비판 후 좌천

30. 김수현, 정유미, 위성국, 최성완, 이지윤: 검찰개혁 소신발언으로 좌천.

31. 장성훈 안산시청 부장검사 : 드루킹 특검팀 좌천,

32. 김성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제3부장 : 울산시장 청와대 개입사건 수사중 좌천

33. 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 :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후 사직

34.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후 좌천

35.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후 좌천

36.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청와대 감찰무마의혹 수사 중 좌천

37.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 라임사태 수사 후 좌천

38. 이정환 서울남부지검 2차장 : 라임사태 수사 후 좌천

39.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사건 수사 후 좌천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렇게 되고 있는데 수사를 어떻게 해요. 이게 무슨 민주주의 국가인지...개혁 다 끝났네요. 뭔 개혁이 여기서 더 필요하다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뭘 어떻게 더 하겠다고 공수처를 만들어요 이미 하고싶은 대로 다 해놓고. 검찰이 마냥 잘한거는 아니지 않느냐 뭐 이런 소리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 잘 모르겠는데요 뭘 잘못했는지. 저기 보면 잘못한게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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