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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18 00:06:01
Name forgotteness
Subject [일반] 끝장 승부에서 웃은 삼성!!!...
14회 끝장승부에서 신명철 선수의 2타점 3루타 한방으로 삼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네요...

확실히 두산-삼성의 전력이 엇비슷한만큼 경기의 진행 역시 한치의 물러남도 없네요...

어제 삼성이 4점의 선취점을 내고 핵심 불펜 요원을 소모하면서 경기를 내주었기 때문에...
패배의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되었고 경기초반까지는 그런 흐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두산은 확실히 하위타순에서 상위타순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어제부터 상당히 매끄러웠고...
오늘 역시 중심타선 보다는 하위타순 쪽에서 찬스를 잡아가고 상위타선에서 해결을 해주는 흐름이 좋았고...
3회에서의 득점 역시 이 타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분수령은 4회초 입니다...
랜들이 4볼넷을 허용한 장면인데요...
일단 삼성이 최소 한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의 최후의 밧줄을 움켜잡은 장면이기도 하고...
두산 입장에서는 볼넷을 4개나 내주며 너무 손쉽게 점수를 내주었다는거죠...

3점을 먼저 뽑아주었고 삼성타선이 1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면...
랜들 선수가 좀 더 적극적인 공 배합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피해 다니다보니 상대에게 추격의지를 스스로 제공해 버렸습니다...
사실 4회만 무사히 넘겼더라도 삼성 입장에서 흐름을 바꿀 기회가 흔치 않아보였고...
두산의 불펜을 고려한다면 랜들이 5회만 채워주면 충분히 지키는 야구가 통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 말이죠...
점수를 뽑은뒤 곧 바로 점수를 내준게 결국에는 패착의 원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두번째는 역시 7회초 삼성 공격인데요...
김재걸 선수의 주루센스는 확실히 빛나 보였지만...
두산 배터리가 너무 손쉽게 도루를 허용했고 일순간 투수가 밸런스를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김재걸 선수의 3루 도루가 성공하면서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고...
부진하던 최형우 선수의 타선에서 김명제 선수가 자멸해버렸죠...
포일 장면에서도 포수의 요구와는 완전히 다르게 공이 가버렸고...
최형우 선수에게 안타를 맞을때도 제구가 되지 않아 한가운데로 공이 몰렸습니다...
김명제 선수의 정규시즌을 생각해보면 많이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마지막은 14회초 삼성 공격인데요...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채태인, 김창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것도 조금 아쉬운 장면이고...

투수쪽 자원이 먼저 떨어진 두산이 신인 이용찬 카드를 꺼내들수 밖에 없었고...
결국은 도박이 실패로 돌아가버렸네요...
거기에 포수가 채상병에서 최승환으로 바뀐것 역시 공배합에서 한계를 드러낸 장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명철 선수가 시즌 중에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항상 직구는 잘 받아쳤었던 선수입니다...
올해 유난히 잘친 타구는 유난히 야수정면으로 많이갔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조금은 변화구 위주로 공배합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용찬 선수의 교체는 조금 아쉽네요...
금민철 선수의 변화구가 좋은 선수라면 한번 더 믿었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죠...



오늘의 각팀 수훈 선수를 뽑아보자면...

삼성에서는 오늘의 영웅 유혹의 명철신...
올해 유난히 많은 비난을 받아서 맘고생 심했을텐데...
이 한방으로 평생까임 방지권 획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제부터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결국은 크게 한건 하네요...
이용찬 선수를 오늘 완전히 유혹하셨습니다...^^:

자신의 야구인생 중 가장 인상적인 타점이라는 인터뷰를 할때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더군요...
이제 그만 깝시다...^^


그리고 걸사마...^^;
7회의 안타와 허를 찌르는 3루 도루 한방은 왜 걸사마가 가을에 무서운가를 잘 보여준 장면이죠...

돌아온 최형우...
어제 정말 마음 고생 심했을텐데 결국은 공수양면에서 회복을 하는군요...
특히나 수비쪽에서 확실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어시스트까지 하나 기록하면서...
마음의 부담을 어느 정도는 지울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대수 선수는 팀의 보배네요...
얼마남지 않은 군 입대가 정말 아쉽게 느껴질것 같습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말이죠...
특히나 오늘의 수비는 국내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절대 안정감을 자랑했습니다...
타격에서도 하위타선의 핵이죠...

오재원 선수의 활약 역시 어제 오늘 계속 돋보이네요...
필요할때 적절한 안타를 쳐주고 있고 수비까지 좋으니 말이죠...(오늘 중계 중 나온 백업수비는 정말 고급야구 입니다...^^;)




결국은 한경기씩 주고 받네요...
삼성이나 두산이나 오늘 경기의 여파는 아주 클것 같습니다...(불펜이 중심인 팀이 불펜 소모가 2경기동안 극심했죠...)
삼성 입장에서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봐야하고...
두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홈경기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또 모르죠...
삼성이 1차전 패배의 타격이 클거라고 생각되었지만 예상외로 잘 추스리면서 승리했고...
두산 역시 오늘의 패배가 큰 타격이 될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떻게 추스리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확실히 가을 야구는 재미있고 야구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말이 딱 와닿네요...

오늘 불펜을 크게 소모한 까닭에 3차전은 불펜 싸움을 하기 힘들다고 봤을때...
선발이 얼마나 오래 던져주는가가 관건이 될듯 합니다...
삼성은 윤성환 선수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고...
두산은 마땅히 선발로 내세울 선수가 없는데 김경문 감독dl 어떤 묘안을 들고 나올지가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최근 야구의 핵심 코드는 역전인가 봅니다...^^;

두팀 모두 오늘 수고 하셨습니다...


뱀다리) 야신은 언제나 후덜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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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18 00:13
수정 아이콘
결국 3차전의 키는 윤성환 선수가 잡게 되겠지요.(라이온즈 팬의 입장에선 말입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절정의 컨트롤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의 스트라익존에 맞추지 못했던 것을 다시 생각해서 3차전을 잘 준비 했으면 좋겠네요. 거기에 걸사마의 승리 부적이 다시 발동하길 바랄 뿐입니다.
요한리베르토
08/10/18 00:54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 삼성이나 두산이나 많은 불펜진을 소모했다고 봤을때...
아무래도 불펜진의 무게가 더 두터운 삼성이 오늘경기는 이겼음에도 꺼림칙한 승리였다고 보는데요..
난타전으로 갈수록 아무래도 타력이 앞서는 두산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고영민이나 김현수의 부진(부진이라기 하기도 뭐하지만)이 삼성으로써는 그나마 반갑긴하네요...

1승 1패 .. 재밌군요..

- 그저 부러운 LG팬
하얀그림자
08/10/18 00:56
수정 아이콘
플레이오프 다운 경기력이네요. 이래야 재밌는데. 롯데는 참, 아쉽다는 말로도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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