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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5 21:30:59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COVID-19 유행 이후 우리나라의 사망율 변화
안녕하세요~ 가끔 보건의료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우리나라의 COVID-19에 의한 전국적인 영향을 궁금해하십니다. COVID-19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를 해서 오히려 사망이 줄었을 수도있고, COVID-19의 의료에 미치는 영향에 의해 사망이 증가하였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연구팀에서 통계청 월별 조사망율을 이용해서 우리나라 전국에서의 조사망율을 2010년이후 10년 단위의 월별 조사망율로 만들어낸 예상모형 대비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mortality

모형은 Seasonal ARIMA입니다. 붉은선은 올해의 추이, 파란색 선은 지난10년간 예측으로 만들어진 예측 곡선이고, 표시된 면적은 95%, 90% 신뢰구간입니다. 5%의 유의수준에서 의미있는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2~4월까지의 곡선이 예측치보다 약간 높긴하지만, 역학적, 통계적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물론 연령표준화나 지역단위 분석이 필요한 자료입니다만 다른 나라에서 나오는 초과사망율 자료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방역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모두 건강한 2020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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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락스
20/10/15 21:38
수정 아이콘
오늘은 평소에 비하면 라이트한? 글을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어제도 부산의 요양병원에서 53명이나 감염되었는데 말이죠...
여왕의심복
20/10/15 21:41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백신이 나오거나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떄까지 앞으로 최소 6~8개월정도 이런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 될것입니다.
타마노코시
20/10/15 21:41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저기 제일 높은 1~2월 사망률을 보일 때의 기상자료/미세먼지농도 같은것과의 연계성 연구는 의료계에서 수행하는 적이 있나요?
여왕의심복
20/10/15 21:44
수정 아이콘
원래 전통적으로 동절기는 사망율이 높습니다. 심혈관계질환, 폐렴, 인플루엔자 등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타마노코시
20/10/15 21:45
수정 아이콘
넵. 예전에 잠시 자료를 받아서 통계처리 연습했을 때 동절기 사망률이 다른 계절보다 높았는데, 동일 계절에서의 경년변동성이 어떤 요인에 의해서 변화가 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기상환경 쪽을 하다보니 보건 쪽에서 많은 질문이 들어와서요..
여왕의심복
20/10/15 22:00
수정 아이콘
기상과 환경오염과 질병발생의 관계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연구하고 계세요~ 찾아보시면 매우 많은 결과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Janzisuka
20/10/15 21:45
수정 아이콘
저는 자영업 하는데..정부에서 카페등에서 실내마스크 사용에 대한 가이드를 확실하게 발표해줬으면 좋겠어요 ㅠ
저희는 음료 취식시 잠깐 내리고 대화나 취식하지 않을때는 마스크 착용으로 안내도 하는데 일주일에 두세번은 시비가 붙어요 ㅠㅠ
걱정인게 마스크를 내렸다 썼다 하게되면 마스크에 손이 닿게 되는데 이것도 참 애매하고 어렵네요 ㅠ
여왕의심복
20/10/15 22:01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가능한 지침을 만들어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모두가 마스크에 익숙해서 다행이긴합니다.
Janzisuka
20/10/15 22:47
수정 아이콘
그나마 오늘 1단계 완화에도 취식하지 않을 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알람이 왔길래
간단하게 포스터 만들었어요 내일부터 붙여보려구요..참 어렵네요 ㅜㅜ
주변 프랜차이저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들 안써도 되는데 혼자 강요하려니 영업적으로도...문제고
어렵습니다 크으..
여왕의심복님도 계속 고생하실텐데...어여 이 시기가 지나서 와...그때 그랬지...너희 마스크세대니? 하는 말 할 수 있기를...
설사왕
20/10/15 21:51
수정 아이콘
의아한게 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들의 사망률이 왜 후진국들보다 훨씬 높을까요?
후진국의 경우 아예 집계가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라 그런 걸까요? 아니면 사망률에 대한 기준의 달라 그럴까요?
아니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들의 의료 시스템이 형편없는 걸까요? 참 의아합니다.
20/10/15 21:53
수정 아이콘
평균수명이 열심히 늘어나는 중인 국가 vs 노인층 뎁스가 두꺼운 인구구조의 국가 문제일까요
잘 모르지만 일단 추측 던져봅니다.
여왕의심복
20/10/15 22: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COVID-19 자체의 사망율은 연령구조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의료환경이 안좋은 나라는 COVID-19환자 집계도 잘안되는 형편이니 선진국이 더 많아보일수는 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10/15 22:03
수정 아이콘
흐음 글자가 하나 빠진거같기도 하고....잘 안되는이 맞는건가요?
여왕의심복
20/10/15 22:05
수정 아이콘
네네 크크
설사왕
20/10/15 22:1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찾아 보니까 유럽의 median 나이가 42, 43세 정도로 타 대륙보다 훨씬 높군요.
데브레첸
20/10/15 22:15
수정 아이콘
한국 중위연령이 43.7세로 유럽 평균과 별 차이가 없는데.. 잘 막았다는 게 신기합니다.
고령인구비율은 15.7%로 조금 낮은 편이긴 합니다만.
antidote
20/10/15 22:14
수정 아이콘
고령화가 그만큼 더 심하니까요. 후진국은 고령화가 되기 전에 이미 사망을 많이 했겠죠.
암스테르담
20/10/15 21:53
수정 아이콘
한국은 고령화 사회인데 진짜 잘 막았네요.
AttackDDang
20/10/15 22:02
수정 아이콘
고령화 사회와 고령 사회는 다르니까요.
스위치 메이커
20/10/15 22:14
수정 아이콘
한국도 고령사회입니다.
데브레첸
20/10/15 22:09
수정 아이콘
아시겠지만 통계청에 비슷한 자료가 올라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의미한 초과사망 징후는 드러나있지 않았고,
다만 연령별로는 85세 이상,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부산/인천에서 약간의 초과사망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https://kosis.kr/covid/statistics_excessdeath.do

그리고 보충설명하자면, 사망률은 인구고령화/이상기후에도 크게 좌우됩니다.
실제로 위 보면 2018년의 1-2월 사망률이 유독 높았는데, 그때 역대급 한파가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계속 사망률이 올라가는 것도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기 때문이지요. 기대수명 증가속도도 빠르지만,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서...

위 요인들을 생각하면 비교적 잘 막았다고 생각합니다.
여왕의심복
20/10/15 22:11
수정 아이콘
네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통계청은 최근 3년의 최대최소로 범위를 정했고, 저희는 10년으로 모델링을 한것이라, 통계적 유의성의 범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방법에 따라 초과사망이 약간 나오거나 안나올정도로 막고 있는거니....현재 유행중인 유럽, 미국에 비하면 얼마나 방역이 잘수행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자료인듯합니다.
VictoryFood
20/10/15 22:09
수정 아이콘
방역을 철저히 해서 예년과 같다는 말씀이시군요.
이 정도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음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판데믹의 위험성을 다시 느끼게 해주기도 힙니다
적울린 네마리
20/10/15 22:14
수정 아이콘
마스크 손씻기등의 개인방역이 코로나외의 전염병을 막아주는 결과도 있지 않을까요?
블랙번 록
20/10/15 22:21
수정 아이콘
오늘 모사이트에 1단계 내린걸로 방역 포기했나란 글이 추천 받는거 보고 못하는거 많은 정부인데 이거 공격해서 굳이 다른 비판의 설득력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나 그생각이 들더군요
20/10/15 22:45
수정 아이콘
글로벌 팬데믹 와중에도 다른 연도와 비슷한 추이라니..대단하네요 정말.
크라상
20/10/16 08:16
수정 아이콘
마스크랑 손씻기의 승리군요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20/10/16 08:32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Cafe_Seokguram
20/10/16 09:09
수정 아이콘
믿고 볼 수 있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어려운 가운데서, 방역수칙 지켜가며 버텨준 힘인 거 같네요...

몇년 후...세계 방역 교과서가 한국 기준으로 다시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데나
20/10/16 18:23
수정 아이콘
방역교과서를 새로 쓴다면 대만이 중심이 되고, 우리나라도 추가되겠죠. 우리나라는 마스크를 생산하는 민간업체들이 많았음에도 국외유출을 막지않아 2월내내 마스크난에 시달렸지만, 대만은 방역을 위한 마스크제조시설을 미리 준비해놓고 있었죠. 또한 우리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외국입국자의 코로나검사와 2주격리같은 조치를 초반 2달동안 전혀 하지 않았고,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들까지도 입국시 체온검사만 하고 들여보냈었죠. 그 결과로 2월중순부터 감염자수가 급격히 증가해서 의료붕괴가 올 뻔했음.
Cafe_Seokguram
20/10/16 19:30
수정 아이콘
아무렴요. 문재인 정권이 잘못했죠.
티모대위
20/10/16 09:29
수정 아이콘
그간 우리나라의 방역이 성공적이었던 이유: 여왕의심복 님과 같은 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왕의심복
20/10/16 10:20
수정 아이콘
제가 기여한것이 무엇이있겠습니까 숨겨진 영웅은 각 보건소 공무원들입니다.
20/10/16 10:18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해요.
20/10/17 00:42
수정 아이콘
저 그래프가 의미하는건 숨겨진 코로나감염으로 인해서 늘어나는 사망자는 없거나 미미하다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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