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0/12 23:47:39
Name OrBef
Subject [아재/할배/화석] 40년 넘은 옛날 노래 이야기 해봅시다.
제가 50살을 넘게 먹진 않았습니다만, 이상하게 저는 옛날 노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50년 60년 심하면 80년 넘은 노래들도 찾아듣고 그래요.

물론 제 취향이 심하게 올드하긴 합니다만, 사실 옛날 노래들 중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곡들은 모두들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노래들이고, 그러니까 당대 기준으로는 물론이거니와 현대 기준으로도 상당한 퀄리티의 노래들이죠. 비슷한 생각하시는 분들과 함께 옛날 노래 이야기나 해볼까해서 일단 몇 곡 올려봅니다. 너무 많이 올리면 듣다가 지쳐서 댓글 달 마음이 들지 않으실테니 딱 세 곡만 링크하겠습니다. 첫 곡 들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나머지도 들어보시죠. 아래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옛날 노래들을 링크해주시면 저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1. Bee Gees 의 I started a joke
내가 농담을 하면 사람들이 울고, 내가 울면 사람들이 웃더군요. 내 인생은 하나의 조크라는 것을 난 몰랐어요. 대충 이런 가사입니다. 영화 조커에 삽입되었으면 완벽했을거라고 많이들 이야기했었죠.



2. Meatloaf 의 Two outta three ain't bad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당신을 필요로하고 당신을 원하지만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떠나버린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여자에게 같은 소리를 해주며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죠.



3. Ronetts 의 Be my baby
이건 아주 전형적인 가벼운 느낌의 사랑 노래라서 종종 일하면서 마음 편하게 듣습니다. 가수들 인생은 별로 순탄치 않았지만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及時雨
20/10/13 00:01
수정 아이콘
저는 요새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stop falling in love 가 너무 좋아요...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당연하게 사랑한다는 가사가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에도 있던데, 사랑이란 참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0/13 00:08
수정 아이콘
엘비스 프레슬리 정말 좋죠. 젊었을 때에는 좀 싸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나이 들고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20/10/13 00: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Earth, Wind & Fire - After The Love Has Gone
https://www.youtube.com/watch?v=CUCLNPOjPZw

Lee oskar - san francisco bay
https://www.youtube.com/watch?v=IPvM_6oq2Bs

김정미 - 햇님 (the double이라는 영화에 삽입된 곡이라 알게 되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oNFM1tdHwvc

The doors - Light my fire
https://www.youtube.com/watch?v=qoX6AKuYWL8
20/10/13 01:26
수정 아이콘
김정미씨 노래는 처음 들어봅니다. 좋네요!!

도어스는 진리죠. 그 중에서도 Light my fire 면 뭐 문답무용.
민주가또
20/10/13 01:06
수정 아이콘
Be my baby는 영화 더티댄싱의 삽입곡이라, 영화와 함께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옛날 노래들, 특히 80, 90년대, 젊은 시절을 함께 해준 노래들은, 아련해지다가도 조금은 서글퍼지는 감정의 변화를 맛보게 해주네요.
20/10/13 01:2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요. 그래서 집에서 혼술 혹은 아내와 술 마시다가 옛날 노래 틀기 시작하면 세 시간이 훌쩍 가고 어느틈엔가 만취상태가 됩니다.
한종화
20/10/13 10:52
수정 아이콘
저도 더티댄싱을 극장에서 본 세대고 OST 테이프를 사서 늘어질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BE MY BABY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노래였습니다.
-안군-
20/10/13 01:10
수정 아이콘
Queen - One vision
역사상 최강의 후라이드 치킨 홍보곡입니다!!
https://youtu.be/oW8myiUWEIQ
20/10/13 01:30
수정 아이콘
아니 저도 나름 퀸 덕후인데 이런 뒷이야기는 몰랐습니다? 이거 진짜 웃기네요 크크크크
좌종당
20/10/13 01:19
수정 아이콘
40년전이면 80년대... 80년대면 메탈아닙니까아아
20/10/13 05:34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메탈을 싫어해서 메탈을 거의 모릅니다만, 객관적으로 80년대가 메탈 황금기인 것은 사실이지 싶습니다.
대학생이잘못하면
20/10/13 04:59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MkD_kYkRk3c
줄리 런던 - Cry Me a River

목소리 취향저격 100% 들어간 노래입니다
20/10/13 05:33
수정 아이콘
우와 줄리 런던 최고지요. 말씀대로 분위기가 아주 확실한 분이라서 모두가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포도씨
20/10/13 07:31
수정 아이콘
다 아는 노래야...시무룩
전 ABBA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맘마미아를 극장에서 열 번 정도 보고 따로 소장하고 있는걸 지금도 한 달에 한 두번 봅니다.
20/10/13 07:46
수정 아이콘
저도 아바 좋아하는데 맘마미아를 어쩌다보니 보지 못했습니다. 그거 참 좋다던데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말씀듣고보니 지금이라도 봐야할 것 같네요!
Cafe_Seokguram
20/10/13 10:42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아바 best CD를 닳도록 들었는데...진짜...아바는 인정입니다...
안수 파티
20/10/13 07:46
수정 아이콘
첫 노래 Bee Gees 의 I started a joke 를 보는 순간 헉 했습니다. 이 노래 좀 마이너해서 좋아하는 사람 별로 못 봤는데요.
하긴 Bee Gees 자체가 이미 메이저한 그룹이 아닙니다만...
워낙 히트곡이 많은 Bee Gees 이고 70대 노래를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60대 노래들 중에 도대체 같은 그룹이 맞나 싶은 희안한 감성의 노래들이 있지요.
나이가 들어가니 그런 노래들이 더 좋아지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Bee Gees 의 또다른 마이너한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uoWykVNwyI&list=RD3qlBsMoqccw&index=16
20/10/13 07:54
수정 아이콘
말씀듣고보니 비치 보이스도 대중적인 음악하던 시절하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음악하던 시절을 비교해보면 비슷하지도 않지 싶습니다.

메사추세츠는 한두 번 듣고 흘린 노래인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 이거 컨트리송 느낌 나네요. 저는 컨트리송은 거의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지라, 이 곡도 방금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수 파티
20/10/13 08:19
수정 아이콘
올리고 보니 위는 Bee Gees 가 나이가 좀 든 다음에 라이브로 부른 거라 원곡과 조금 느낌이 다르네요. Bee Gees 의 젊은 시절 음성은 뭔가 말하기 힘든 매력이 있더군요. I started a joke 도 그렇고... 그런 느낌은 다음 녹음이 더 사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Xk9bmuncB4Q
세인트루이스
20/10/13 08:49
수정 아이콘
비마이베이비 노래 제목이나 가수 스타일이나 딱 원더걸스가 롤모델로 삼았을만한 그룹이네요. 몇십년전 스타일을 재해석해서 히트시킨 박진영씨가 새삼 놀랍네요 크크
우주전쟁
20/10/13 09:31
수정 아이콘
옛날 곡 하면 10CC의 I'm not in love 죠...

https://www.youtube.com/watch?v=STugQ0X1NoI
20/10/13 10:05
수정 아이콘
스타일보고 수프림즈랑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그룹인가 했더니 이분들이 더 먼저였군요. 좋은노래 감사합니다.
20/10/13 10:21
수정 아이콘
Be my baby 받아서 70년대 4곡 더합니다!

Bay City Rollers - Bye Bye Baby (1975)
https://youtu.be/zVxAj-Mis6o

얼마전 틱톡 동영상 덕분에 엄청나게 역주행했던
Fleetwood Mac - Dreams (1977)
https://youtu.be/mrZRURcb1cM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Have You Ever Seen The Rain (1971)
https://youtu.be/u1V8YRJnr4Q

Crosby Stills Nash and Young - Our House (1970)
https://youtu.be/tKYjUn-SBcg
20/10/13 13:36
수정 아이콘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리메이크 뮤비 좋네요!

Bye bye baby 는 저는 처음 보는 곡입니다. 아 이 총각들 대박이네요 크크크크크
20/10/13 22:57
수정 아이콘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뮤비 다시 잘 보니까 이거 더 보이즈 주인공들이네요? 이런 우연이? .... 일 리는 없고, 둘이 사적으로 친해서 일을 계속 같이한 것 아닐까 싶네요.
20/10/13 23:51
수정 아이콘
저도 뮤비 보다가 어 쟤네?? 어 쟤도?? 해서 찾아봤었습니다. 멕라이언 아들이래요~
노둣돌
20/10/13 10:30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N-aK6JnyFmk

Mamas&Papas의 California dreamin이 1950년대 노래라는 걸 알고나서 놀랬습니다.
요즘 노래와 비교해도 전혀 촌스럽지 않죠
Cafe_Seokguram
20/10/13 10:44
수정 아이콘
아...중경삼림 마렵네요...
카디르나
20/10/13 12:57
수정 아이콘
이 글 좋아하면 아재/할배/화석 인증인가요? 올라오는 곡들 다 너무 좋네요!
구좋알
20/10/13 14:03
수정 아이콘
마이클 잭슨 성님의Don’t Stop ’til You Get Enough가 1979년생으로 막내뻘이 되겠네요
예전에는 종종 스킵하던 곡이었는데 이제야 매력을 느낀다는건 제가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되....
https://youtu.be/yURRmWtbTbo
Cazellnu
20/10/13 14:57
수정 아이콘
40년전이라길래 아니 무슨 5,60년대 노래를 듣나 그때쯤 노래는 좋아하는거 끽해봐야 하운드독이나 쟈니비구드 같은 블루스 정도인데 하고 와봤더니
벌써 40년전이면 7~80년대네요
20/10/13 19:54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가 20년이 넘은 게임이죠 하하하하.

근데 전 5-60 년대 음악도 좋아한다능.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87 종이 비행기 [3] 영혼1905 24/03/06 1905 6
101086 다양한 민생법안들 [10] 주말3601 24/03/06 3601 0
101085 (스포) 파묘: 괴력난신을 물리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 [33] 마스터충달4060 24/03/06 4060 12
101084 너무많은 의료파업관련 구설수 기사들 [21] 주말5581 24/03/06 5581 0
101083 의사분들 이러시는 건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150] 된장까스10791 24/03/06 10791 1
101082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10206 24/03/06 10206 5
101081 바야흐로 마라톤 개막 시즌 입니다. [30] likepa2922 24/03/06 2922 19
101080 총선용 의료대란과 꼬인 대처. 필수의료의 멸망. 모두의 패배. [444] 여수낮바다12651 24/03/06 12651 0
101079 의사들은 얼마나 돈을 잘 벌까? [174] 헤이즐넛커피8444 24/03/06 8444 2
101078 의사 사태 출구 전략 [178] 은달9459 24/03/06 9459 0
101077 밑에 글 후속작 : 북한 김주애 정권 승계가 과연 가능할까요? [24] 보리야밥먹자4348 24/03/06 4348 0
101076 잠이 오지 않는다. [36] 탈조루2370 24/03/06 2370 12
101074 여론조사 vs 패널조사 데스매치 [120] 버들소리14085 24/03/05 14085 0
101073 의사 대량 사직 사태 -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266] 터치미18557 24/03/05 18557 0
101072 [역사]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31] Fig.14279 24/03/05 4279 19
101071 타오바오...좋아하세요? [60] RKSEL8017 24/03/04 8017 35
101070 세계 각국의 의사 파업 현황과 한국의 의료 현실 [183] 티라노10088 24/03/04 10088 0
101069 북한의 김씨왕조 세습이 이제 끝이 보이는거 같은 이유 [61] 보리야밥먹자10928 24/03/04 10928 0
101068 여의도 의사집회 구경 소감: 의사집단도 좌경화되는 것일까요? [56] 홍철7455 24/03/04 7455 0
101067 [전역] 다시 원점에서 [9] 무화2351 24/03/04 2351 16
101066 모아보는 개신교 소식 [8] SAS Tony Parker 3103 24/03/04 3103 4
101065 정부 “이탈 전공의 7000명 면허정지 절차 돌입…처분 불가역적” [356] 카루오스19465 24/03/04 19465 0
101064 왜 청소년기에는 보통 사진 찍는것을 많이 거부할까요? [58] lexial7229 24/03/04 72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