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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21 00:36:04
Name c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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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갖는 의미


며칠 전 2020년 9월 15일, 근 3년 이래,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미국의 그래픽 프로세서 (GPU) 업체인 엔비디아 (NVIDIA)가 영국의 CPU 설계 회사인 ARM을 일본 소프트뱅크 (SB)로부터 인수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016년 7월, SB의 마사요시 손 (손정의) 회장은 ARM을 $32B (한화 약 34조 원)에 인수했는데,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의 GPU 업계 선두 업체인 NVIDIA가 ARM를 다시 인수한 것입니다. 인수한 금액은 대략 $40B로서 (한화 약 47조 원), N사는 이를 전액 현금으로는 인수하지 않았고, 자사의 주식 약 $21.5B 어치를 SB에 넘기고, 나머지는 현금과 현물로 인수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CPU 제조 선두인 인텔이 2016년에도 그랬고, 2020년에도 이 ARM을 왜 인수하지 않았는가 의아할 수 있지만, 사실 전 세계 CPU 시장은 인텔의 x86 프로세서 (인텔이 사실상 독점 : PC는 80% 이상, 서버는 95% 이상)와 ARM의 프로세서로 양분되는 상황이라, 만약 인텔이 정말 ARM을 인수했다면, 미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반독점 제소를 당했을만한 사안이 되었을 것입니다.

2016년 당시, SB가 ARM을 인수했을 때도 시장의 반응은 '의아함'이 주류였습니다. 애초에 SB는 반도체 업계의 강자도 아니었고, 주력 업종은 통신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SB가 내세운 인수 의도는 ARM을 통해 IoT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하여 기존의 통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것이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의도의 정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32B라는 금액은 지나친 금액 아니었는가 하는 의아함은 가시지를 않았죠. IoT 시장 정도라면 굳이 ARM 자체를 인수하는 것보다는, 삼성처럼 ARM과의 전략적 제휴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했던 것이죠.

그런데 4년이 지난 후, ARM의 가치는 25%나 더 올랐고, 그 가격을 지불할 업체가 실제로 나온 것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4년 전의 SB의 투자는 성공적인 투자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SB가 소화하기에는 ARM의 영역은 너무나 이질적이었고, SB가 실제로 IoT 시장을 장악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했기 때문에, SB입장에서는 N사의 이번 인수가 매우 고마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N사 입장에서도 사실 N사의 주가가 N사의 기본 체력 이상으로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일 정도로, 상황이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전액 현금보다, 충분히 고평가 된 자사의 주식을 이용하여 절반 이상의 인수 금액을 충당하는 경영 전략은 N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방법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나머지 금액 역시 전액 현금에 가깝긴 하지만, 일시불이 아닌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만 유지된다면, 경영의 위험은 수년에 걸쳐 분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N사가 이렇게 큰돈을 쓸 정도로 투자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ARM은 어떤 회사일까요? ARM은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던 아콘 컴퓨터 (Acorn Computer)에서 CPU 사업 부분을 분사하면서, 애플과 VLSI technology사의 조인트 벤처 형태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설립 당시의 ARM은 원래는 Acorn RISC Machine의 약자로 시작했으나, 이후 1998년, 애플과 VLSI가 회사로부터 손을 떼면서, 사명은 ARM으로 그대로 두되, full name을 Advanced  RISC Machine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ARM의 CPU 아키텍처는 비단 PC나 모바일 APU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컴퓨터, IoT, 슈퍼컴, 서버나 클라우드 시스템 같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인텔의 x86과 대조되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x86은 애초에 CISC (Complex Instruction Set Computer) 기반인데 반해, ARM은 RISC (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APU의 경우, 삼성, 퀄컴, 애플의 모바일 칩이 모두 ARM의 라이선스로 제작됩니다.

ARM은 2018년 8월, 자사의 CPU 설계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첨부 그림 참조). 2019년 10 nm 공정 기반의 A76를 필두로, 2020년 이후 7 nm 공정의 데이모스와 5 nm 및 7 nm 공정의 허큘리스를 도입해 매년 15%씩 성능을 높인다는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 5, 7 nm 공정을 언급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로드맵에서 보였던 ARM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의 인텔이 지배하는 x86 기반 CPU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노트북 및 저전력 PC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ARM의 발표에 따르면, A76 코어가 인텔의 Core i5-7300U 프로세서에 비견되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인텔이 15W 소모 전력을 보이는데 반해, A76 코어는 그것의 1/3 수준인 5W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저전력 CPU 시장, 그리고 나아가 저전력 서버용 칩 시장에 대한 확실한 장점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ARM이 공개한 로드맵에서는 인텔이 sub 10 nm 공정에서 확실한 진보를 이루지 못하는 한, 인텔의 x86 CPU는 결국 ARM CPU에 밀리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인텔은 여전히 sub 10 nm 공정에서 충분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그 이후 7, 5, 3 nm 로드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ARM의 로드맵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지난 2020년 6월, 애플은 아예 맥용 ARM 칩 이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AP의 최신 세대는 A13인데, 이 수준에서 성능만 놓고 보면, 애플의 AP는 이제 인텔의 x86 코어를 거의 따라잡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차세대 AP인 A14 같은 최신 AP 기반으로 GPU 성능 및 메모리, 스토리지 용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맥을 설계하려는 애플 입장에서 ARM 칩으로의 확실한 이전은 필수적인 옵션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1-2년 정도의 이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시간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ARM 기반 칩으로 옮기면서 애플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생태계 최적화라는 장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맥용 ARM 이전 계획은 사실, 숨겨진 옵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현재 애플의 모바일 AP로는 AMD 라데온 GPU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문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애플이 모든 AP 생태계를 ARM 기반으로 바꾼다면, CPU뿐만 아니라, GPU도 같이 고려해야 하는데, 플레이스테이션처럼 대형 그래픽 코어를 갖는 SoC (System-on-Chip)기반이 아니라면, GPU와 연동될 수 있는 CPU 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GPU와 CPU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업체가 필요했을 텐데, 애플이 이를 직접 인수하지는 않을 계획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CPU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무리 없이 CPU-GPU를 통합하여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CPU는 ARM으로 가기로 했으니 결국 애플이 아닌, 다른 GPU 회사가 이를 인수하면 될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적 흐름이 바탕이 되어, 마침내 결국 2020년 9월, ARM은 NVIDIA의 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인수가 완전히 법적으로 승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기술 안보 및 반독점법 등의 검토가 남아 있습니다.)
젠슨 황 회장이 ARM 인수에서 노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알아봤던 기술의 시대적 흐름과 향후 발전 방향을 생각하면, 젠슨 황의 노림수는 여러 단계에 걸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당연히 NVIDIA의 ARM 인수는 N사가 CPU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특히, 단순히 CPU만 설계하는 기능을 확보하는 것을 뛰어넘어, ARM의 CPU 설계 IP를 살려, N사의 GPU 및 AI 용 텐서 코어 기술을 집어넣어, 반도체 라이선스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으로 보입니다. GPU는 CPU에 비해 일부 계산 성능은 뛰어나나 (그래픽 가속이나 ray tracing, CUDA 같은 AI 텐서 계산 등), 기본적인 ALU 계산은 CPU와 설계 방식이 애초에 달라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따라서 만약 CPU+GPU integration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이는 시장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을 뿐더러, 기존 시장을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케이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하드웨어적으로는 GPU+CPU integration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당장 인텔은 이미 샌디브릿지 세대 이후부터 GPU와 GPU를 같이 프로세스에 넣어 시스템 리소스를 공유하게 만들고 있죠. 물론 CPU에 비해 GPU는 여전히 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PCIe 같은 bus의 성능 개선으로 이를 어느 정도 보강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지금 방식의 integration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HSA (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 같은 방식으로 이들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를 10 nm 이하 스케일에서 수율 맞춰 생산하는 것은 굉장히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N사가 ARM의 CPU 설계 노하우를 살려서 본격적으로 CPU-GPU, GUCPU+CPU 등의 시장을 만들게 된다면, 현재의 시장은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업체들은 그간 AMD의 라데온 IP를 자사의 모바일 AP에 적용해 오던 삼성이나 과거 AMD에서 인수한 자사의 GPU를 개발하고 있는 퀄컴 같은 업체들일 것입니다. 반면 애플은 애초에 ARM 기반으로 자사의 AP를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중이었고, 특히 GPU를 어떻게든 통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던 것으로 보아, 이번 N사의 ARM 인수를 매우 환영했을 것 같습니다.

CPU 시장 진출을 넘어, N사의 중장기적 목표는 아마도 ARM IP를 이용하여 서버용 칩 시장에 진입하는 것일 것입니다. 서버와 클라우드 시스템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고, 당연히 이에 필요한 서버용 시스템반도체 시장도 같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버와 슈퍼컴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인텔과 AMD는 GPU도 같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N사는 양사에 GPU를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번 ARM인수로 아예 제3의 세력으로 서버 칩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나 ARM을 인수한 N사 입장에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은 꽤 많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ARM은 CPU 코어의 일부에 대한 설계 업체이지, 제조 업체가 아니라는 사실, 결국 불완전한 팹리스 업체라는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팩트입니다. ARM은 CPU 전문 업체이지만, 그중에서도 core나 ISA bus (Industry Standard Architecture bus)에 특화된 업체입니다. 하이실리콘과 SMIC의 관계에 대해 지난 글에서 논한 바도 있지만, CPU 설계 업체가 아무리 5 nm, 7 nm 공정에 최적화된 CPU를 설계했다고 해도, 그것을 수율에 맞게 제조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삼성이나 TSMC 등과 어떤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5 nm부터는 쉽지 않은 기술이 될 것이므로, GPU와의 SoC 상 통합을 계획하는 N사 입장에서는 기술적 부담이 될 것입니다. 특히, 삼성과 TSMC와의 경쟁구도에 놓이게 될 N사의 입장에서, ARM CPU의 파운드리를 삼성이나 TSMC에 위탁하는 것은 가격의 문제를 넘어, 기술 유출의 문제, 시장 지배력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므로, 위탁도 어려울 것이고, 따라서 N사 입장에서는 그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sub 10 nm CPU 제조라는 막중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자력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 한다면 결국 파운드리는 삼성이나 TSMC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두 회사 입장에서는 N사의 CPU 위탁 생산은 더 없는 기술적 힌트가 될 것입니다.

또한 ARM CPU의 모바일 시장 지배력 약화 가능성도 부담입니다. ARM은 현재로서는 모바일 AP 시장의 확실한 강자가 맞지만, 인텔이 CPU 시장에서 보이는 독점력만큼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후발 주자들이 모바일 AP 시장에 진입할 수 있으며, 후발 주자들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ARM의 가격 경쟁력은 낮아지고, 수익성이 약화될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또한 애플이 ARM 기반으로 칩을 이전하는 상황 역시, 언제든 중단될 수 있습니다. 막강한 현금력을 바탕으로 애플은 언제든지 자사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하여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냐의 문제보다는, 경제성이 있느냐의 여부에 불과합니다. 안드로이드 시장을 지배하는 구글 역시 마음만 먹으면 비교적 쉽게 새로운 아키텍처를 추가로 도입할 수 있다. 물론 인텔 기반의 칩들은 사용자 경험 점수가 ARM 기반 칩보다 월등히 낮아서 당분간 ARM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없지만, 이것은 상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소 마이너 하긴 하지만, 지난 2020년 8월, ARM 차이나의 이른바 '독자경영 선포' 사건 역시, 현재의 미-중 반도체 전쟁 국면 상황에서 상당히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는 사안이 될 것입니다. ARM의 중국 현지법인이기도 한 ARM 차이나는 ARM 본사가 2020년 6월에 단행한 ARM 차이나 최고경영자 (CEO) 앨런 우를 해고하는 인사 조치에 대항해 독자 경영을 선언했는데, 지분율은 중국 51%, 해외 49%인 상황입니다. 원래 ARM 차이나는 중국 현지에서의 영업 본부 정도의 위상이었다가, 어느새 중국 현지 시장에 대응하는 연구개발 조직으로 위상이 격상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앨런 우의 경영상 중범죄에 해당하는 자신의 사적 펀드에 ARM 브랜드나 기업 이익을 이용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앨런 우가 해임 조치를 당하자, 앨런 우를 중심으로 한 ARM 차이나는 ARM의 본사 조치에 항명하며, 중국 정부에 ARM 차이나를 위탁하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를 중국의 ARM 차이나에 대한 국유화 시도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중국이 만약 앨런 우를 유임시키면서 SMIC 케이스처럼, 실제로 ARM 차이나를 국유화하다시피 한다면, 이는 아마도 ARM 차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CPU 설계 IP를 노린 것일 것입니다. 이는 이미 2019년부터 예고되어 2020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화웨이 살리기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행위입니다. 화웨이는 당장 ARM 아키텍처로 CPU를 만들어 자사의 스마트폰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를 제작하기 때문에 ARM과의 거래가 중지되면, 2020년 상반기 이후 화웨이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 대한 신작 출시가 중지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습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화웨이를 반드시 살려야 하는데, 마침 자국에 있는 ARM 차이나의 모바일 IP가 있으니, 그것을 탐낼 만도 합니다. 만약 정말 이렇게 중국 정부가 막후에 있는 방식으로 사실상 국유화가 결정된다면, 이는 ARM 차이나는 물론, 중국의 CPU 업체 자체가 이후 전 세계 반도체 칩 시장, 특히 IP 시장에서 퇴출되게 만드는 악수가 될 것임이 뻔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생각이 있다면, 그리고 화웨이 사태에서 뭔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소탐대실의 악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아마도 앨런 우가 해임되고 적절한 처분을 받으면서, ARM 본사, 특히, N사가 지명하는 차기 CEO를 인정하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런 시나리오로 흘러가지 않고, 화웨이를 포기할 수 없는 중국 정부가 마침내 마각을 드러내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조치에 본격적으로 대항하기 시작한다면, ARM은 ARM 차이나의 IP를 모두 강탈당하다시피 하는 처지가 될 것이고, 이는 N 사에게도 경영상 커다란 불확실 요소가 될 것입니다. 더구나, N사의 CEO는 젠슨 황이라는 대만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은, 중화권 반도체 업계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요인으로 화할 가능성은 언제든 존재합니다.

2020년대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투자를 감행한 N사의 ARM인수가 과연 향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ARM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기도 했던 삼성 입장에서도 굉장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사안일 것입니다. 삼성을 비롯하여 본격적으로 SoC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노리고 있는 다른 업체들 입장에서도 이는 시장의 본격적인 개편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제 과거 인텔과 AMD로 양분되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수도, 아니면 진나라의 통일시대가 될 수도,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는 아무도 확언할 수 없습니다. 관건은 N사가 과연 ARM에 투자한 결정이 실제로 시장을 제대로 읽은 것인지, 시장의 변동성이 N사의 경영 능력으로 통제 가능한 범위인지, 그리고 모바일 시장과 AI 데이터 시장의 성장이 지금처럼 충분히 시장의 이해 범위 내에서 지속될 것인지 여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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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20/09/21 00:47
수정 아이콘
결국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 건가요.... 이건 정말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대사건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AMD가 보여줬듯이 CPU와 GPU를 같이 만들수 있으면 할수 있는게 정말 많아서,
엔비디아가 사실상 반도체 업체 원탑으로 등극할 계기가 될수 있을 거 같네요
20/09/21 00:55
수정 아이콘
이론적으로는 시너지가 날 수도 있는데, CPU+GPU integration이 기술적으로 굉장히 까다롭고 생각보다 효과적이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리소스 점유율만 높아지고 전력 소모율이 급상승하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죠. 이도저도 아닌 인텔의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아키텍처를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설계는 그렇다치고, 그렇다면 그것을 과연 누가 생산할 것인지 문제인데, 결국 sub 10 nm는 S와 T 밖에 없으므로, 이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S와 T는 표정 관리하겠죠.
아케이드
20/09/21 01:00
수정 아이콘
엔비디아도 ARM도 제조는 안하니, 당연히 제조는 S나 T에 외주 주겠죠.
20/09/21 01:01
수정 아이콘
당분간 그렇게 되겠죠. AMD가 그간 GF에 의존하다가 결국 답이 없으니 S와 T를 찾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케이드
20/09/21 01:03
수정 아이콘
길게 보면 거의 모든 종합 반도체 회사가 제조를 포기하고 외주를 주는 방향으로 선회할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이재용이 노선을 잘 잡았다고 보고, 하이닉스는 안타깝습니다...
20/09/21 01:13
수정 아이콘
하이닉스는 아마도 근시일내로 다시 2010년대 초반의 고난의 행군이 재현될 것 같기는 한데, 아직 골든타임은 조금 남아 있습니다. 경영진이 생각이 있다면 조치를 취하겠죠.
그린우드
20/09/2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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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자세한 얘길 들을수있을까요? 하이닉스가 어케 돌아가는지 궁금하네요
20/09/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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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수준도 S와 T에 못 미치는데다가, 지난 몇 년간 너무 중국 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죠. 현재 기조라면 하이닉스 매출의 15% 이상은 갑자기 없어지게 됩니다.
포프의대모험
20/09/2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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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도 팹리스가 나올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뭐 삼성도 파운드리 한다고 해서 그게 메모리 구멍날때 메꿔줄만큼이냐 하면 어림도 없어요
아케이드
20/09/2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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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가 펩리스가 나온다는게 아니라, 가장 크게 성장할 시장이 파운드리일 거라는 거죠
그리고, 메모리는 싫든 좋든 어떻게든 후발주자(특히 중국)에게 조금씩 잠식 될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보구요
20/09/2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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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상황 봐서, 삼성에서는 파운드리를 따로 분사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충분히 커질 것 같으면 미리 분사해서 아예 전문 파운드리로 키우는 것이 전략적으로는 더 괜찮은 옵션이죠.
20/09/2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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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고맙습니다.
인텔의 미래는 어찌보시나요?
20/09/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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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텔 전문가가 아니라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지금처럼 계속 sub 10 nm에서 삽질을 거듭하면, 현재 인텔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은 언제든지 뺏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2-3년내로 패터닝 문제와 수율 문제 해결이 안 되면, 인텔칩 성능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잠만보
20/09/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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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텔 주식 싸다고 사는 분들이 많던데 선생님이 올려주시는 반도체 얘기를 들은걸로 추정하면

이 업계는 한번 밀린 후 빨리 복귀 못하면 그대로 계속 밀릴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인텔 주식이 이대로 길게 본다면 펀더먼탈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20/09/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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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인텔이 기술력으로 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진 않지만, 2-3년내로 sub 10 nm 수율 향상과 7 nm 이하 공정의 마스터 플랜을 확실하게 못 보여 주면, 의심의 싹이 틀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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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결국 risc가 미래입니다.
애플의 arm 라이센싱은 다른 회사와는 다른걸로 압니다. 공동창설자로 지분이 남아있고 초기에 설계에도 많이 참여했으며 제가 알기로는 애플이 유일하게 arm 설계를 자유자재로 커스터마이징 할수 있는 라이센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보다 자유도가 높기때문에 성능격차도 벌어지는 상황이죠.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 이상 다른 회사들은 risc 5로의 움직임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처럼 하드웨어도 오픈소스로 제작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죠.
20/09/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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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고 계신 것이 정확합니다. 애플은 이미 PowerPC에서 x86/64로의 전환도 성공적으로해 봤으니, 아마 ARM으로의 완전 전환도 잘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ARM 코어 설계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니,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하겠죠. 다만, 차세대 모바일 AP는 그래픽 성능이 더욱 중요해질텐데, AMD로는 대응이 안될 것이 뻔하니, 결국 이번 N사의 ARM 인수는 애플 입장에서도 승부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직접 개발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기 때문이죠.
20/09/21 00:59
수정 아이콘
Gpu도 애플이 직접 개발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애플과 엔비디아와의 사이가 좋지 않죠.
20/09/21 01: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결국 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제휴를 하지 않을까 제 개인적으로는 추측합니다.
20/09/21 01:05
수정 아이콘
다른 회사의 의존도를 제로로 만들겠다는게 애플실리콘의 목적이라 전략적 제휴는 지금 방향성에서는 가능성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20/09/21 01:1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애플의 사정은 제가 잘 몰라서 조금 더 조사해 보겠습니다.
20/09/21 0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애플은 자사의 AP에 ARM기반으로 cpu와 gpu를 통합해서 Machine Learning과 AI 구현하고 있죠. 애플이 애플실리콘 욕심만 낸다면 시장 평정에 문제가 없겠지만, 그들은 자사제품에만 사용한다며 아직 움직임이 없습니다.
20/09/21 01:01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애초에 애플이 ARM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니, 언제든 자사 기술로 AP를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겁니다. 시장성 문제죠.
아케이드
20/09/21 00:58
수정 아이콘
ARM을 엔비디아가 인수한 이상, ARM이 지금까지처럼 기초설계만 하는 수준이 아니라, 상업용 CPU를 직접 설계해서 생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애플이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피씨용/서버용 씨퓨를 설계 제조해서 인텔과 직접대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니, 그럴 마음이 없었다면 황가가 인수를 하지도 않았겠죠 아마도 할 겁니다.
20/09/21 01:0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봅니다. 그럴 의도가 없으면 애초에 GPU만드는 회사가 CPU 제조도 아니고, 설계, 그것도 코어 설계를 하는 회사를 그 비싼 값에 인수할 이유가 없었겠죠. 그런데 그럴 자신감을 뒷받침할 제조 노하우가 충분한 것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아케이드
20/09/21 01:04
수정 아이콘
위에도 썼지만, 제조는 S나 T가 해주겠죠 크크
20/09/2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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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와 T는 어서옵쇼 하고 싶은데 일단 표정 관리...
20/09/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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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A의 ARM 인수는 일단 본사의 영국이 반대 의견을 내고, 중국 또한 반대를 하고있어 반독점법을 넘지 못하고 인수합병은 성사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09/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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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의견은 아마 ARM China와 연동된 문제로 보이고요, 영국 본사의 의견은 조정 가능한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애플이 뒤에 있으니 적어도 영-미간 협상의 문제 정도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금 대놓고 반대 의견을 표명할 처지가 아닌데, ARM China 건에 대한 엣지를 잡기 위해 일단 반대 의견을 내는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상황은 정보가 더 확보되면 공유하겠습니다.
아케이드
20/09/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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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회사가 CPU회사를 인수하는데 반독점법이 왜 나오는 걸까요? 이해가 잘 안 가는 군요.
20/09/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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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걸고 넘어지는 것이죠. 이론적으로는 GPU+CPU hybrid chip 시장이 생성된다면, 사실상 N사가 독점이나 마찬가지가 되니까요...
포프의대모험
20/09/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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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라서 여쭤보는건데 AMD가 GPU+CPU해봤자 별거 없다는걸 열심히 증빙중인거 아닌가요?
20/09/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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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언급할 필요도 없이 인텔만 보셔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같은 PCIe bus 기반으로 억지로 욱여 넣는 것은 물과 기름을 억지로 섞어 놓은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그래서 전혀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20/09/2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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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반도체 대세는 통합칩이고, ARM은 cpu 설계 만의 회사가 아니라서 반독점법 적용 충분합니다.
그리고 미국 NVIDIA가 미국 회사라 트럼프가 깽판 쳐놓은거 생각하면 중국이 보복 안할리가 없죠.
20/09/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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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복이야 미국이 별로 신경도 안 쓸 것 같습니다만, 영국 본사의 반대가 생각보다 거센가 봅니다.
아케이드
20/09/2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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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영국 애들도 참 깝깝하네요 오히려 ARM이 틀을 깨고 폭발적으로 성장할 계기가 될수도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이대로 어정쩡하게 기초 설계만 하고 있다가는 조만간 risc-v에 잡아먹힐 거 같은데?
20/09/2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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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영국 본사의 입장도 이해는 되는 것이, SB가 인수한지 불과 4년 밖에 안 된 상황이었거든요. 애초 CPU쪽으로는 전혀 노하우가 없는 통신 서비스업체인 SB가 인수할 때도 말이 많았는데, 결국 그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딱히 SB든 ARM이든 서로에게 득이 된 것은 없었죠. SB 입장에서는 예쁜 부동산 투자 한 건 잘 한 정도죠. 만약 N사의 이번 인수가 또 다시 5년도 못 가서 뱉어내는 구조가 된다면, 이제는 ARM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기업들이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 내부에 문제가 있거나, 생각보다 다루기 어려운 회사이거나 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겠죠. 그런 상황을 ARM 본사에서도 원치 않을 것이니, 이왕 인수한다면 좀 더 업계의 노하우가 있고 큰 기업이 인수하기를 바랬을텐데, N사라니 좀 당황스러웠겠죠. 노하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엄밀히 말하면 업종이 좀 많이 다르고, 미국 회사이긴 하지만, 미-중 기술 전쟁 국면 때문에 좀 갑갑한 상황이고 하니까요.
아리쑤리랑
20/09/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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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보복 신경썼으면 지금 대만 강제 개입법 입법같은거 안시키죠. 중국이 을인데 누가 누굴 보복한답니까
20/09/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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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보복은 중국내 사업에 대한 제한 조치 정도일텐데, 어차피 미국이 제재하는 마당에 누가 누굴 보복한다는 것이 좀 웃기긴 하죠. 문제는 제재 조치가 풀린 후에, 중국이 구원을 품고 있다가 뒤늦은 보복을 할 가능성은 있는데, 눈치가 있다면 그런 바보 같은 도발은 안 하겠죠.
20/09/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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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반독점법으로 합병승인 안하면 인수합병 실패 가능성 높죠.
실제로 18년 7월 중국정부가 역외적용 조항에 근거하여 퀄컴과 네덜란드 기업 NXP 간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하여 계약금 날리고 쫑났죠.
20/09/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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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 보는데, N사가 미국 기업이라는 점과 지금 미-중간 험악한 기술전쟁 분위기를 감안하면 실제로 승인 안 하는 카드를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썼다가는 불난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되어 버리니...
세크리
20/09/2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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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risc의 시대가 열릴 것 같긴 합니다. 바이너리 호환성이 아직 중요한 분야도 많고, 컴파일러 최적화도 거의 x86기반으로 되어 있어서 솔직히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장점이 꽤나 많기때문에. 학부 컴퓨터 구조만 들어도 CISC을 왜 아직도 쓰나 싶긴 하죠.
20/09/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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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cisc 기반의 x86와 여전이 동급 비교를 하면 성능은 획실히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구조 상 어쩔 수 없죠. risc 기반으로 가면 주변 리소스도 훨씬 더 많이 잡아 먹게 됩니다. 이 모든 단점을 저전력으로 퉁치겠다고 한다면 뭐 그럴 수는 있겠습니다만, x86의 오랜 최적화를 뛰어넘기는 아직 무리로 보입니다. cisc는 그야 말로 ALU에 최적화된 구조라서, 양자컴이 나오기 전에는 없어지지 않을 최적화라고 생각합니다.크크크
파인애플빵
20/09/2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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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하이닉스 고난의 행군 언급은 지난글에 언급하신 하이닉스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이 삼성과 다른 분야라고 하신것 때문인것 같네요 이부분은 나중에 국내편에서 자세히 언급하시리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09/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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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편에서 자세하게 다뤄 보겠습니다.
Darkmental
20/09/2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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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황회장이 노리는건 결국 ai와 자율주행차가 아닌가하네요
X86 과 arm의 최대격전지가 될 산업분야에서 압도적 강자의 탄생이니까요
20/09/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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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는 당연히 GPU가 엣지를 갖는 영역, 즉, 딥러닝으로 전략이 먹혀들어갈 수 있는 영역은 다 건드려 볼 것 같고요, 딥러닝이 아닌 전통 ALU로 승부를 봐야 하는 부부은 CPU로 갈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SoC에서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물론 돈과 시간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이죠..
VictoryFood
20/09/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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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삼성이나 TSMC에 제조를 맡기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에서 예전 삼성과 애플의 관계가 생각나네요.
공교롭게도 삼성이 애플 AP를 제조했을 때 엑시노스의 성능이 좋았고 애플이 AP를 TSMC로 넘기고 나서 엑시노스 상태가 나빠진 걸 생각하면 고성능 칩의 제조를 삼성에게 맡기진 읺을 거 같아요.
20/09/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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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려진 아키텍처는 잠재적 경쟁사로 유출되도 큰 영향은 없는데, 파일롯 칩이나 차세대 AP 등은 유출되면 상당히 곤란하죠. S와 T는 위탁 의뢰자로부터 커스터마이징을 요구받는데, 그 과정에서 reverse engineering이 충분히 가능한 회사들이니..
20/09/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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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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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새우
20/09/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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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양질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도체 관련 주제는 관심이 가면서도 배경지식이 부족해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는데요. 선생님 덕분에 관련 지식과 업계 동향에 대해서 매번 배울 수 있어 기쁩니다.

그런데 혹시 삼성과 tsmc 간의 경쟁과 차후 전망에 관해서 글 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20/09/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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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이야기도 조만간 시리즈로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야크모
20/09/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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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외한인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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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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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어찌 될까요?
기껏 cpu에서 인텔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외려 그 속도보다 arm에게 쫒기는 게 더 빨라보이고,
gpu에서도 n당을 쫒는 것보다 n당이 달아나는 게 더 빨라보이니,
현재의 각 2인자에서 각 3인자로 뒤쳐지려나? 근데 시장 전체가 커져서 도 커지려나? 싶기도 합니다.
20/09/21 09:23
수정 아이콘
AMD도 난감한 처지죠. 믿고 있던 GF이 sub 10 nm를 못 하고 있으니, 결국 CPU 역시 S와 T의 파운드리에 의존해야 하는데...
GPU역시 라데온과 N당의 Geforce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형국이니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iPhoneXX
20/09/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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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물고 뜯고 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야 선택권 늘어나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조금 기운거 같기도 하지만...
20/09/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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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워낙 큰 지각변동 요소가 담겨 있어서, 마켓 쉐어가 어떻게 바뀔지 다들 궁금해 합니다. 전망은 제각각인데, 일단 N사가 과연 ARM을 품을 정도로 체력이 있는 회사인가가 향후 몇 년간 가장 중요한 이슈일 것 같고요, 다음으로 GPU+CPU integration이 정말 기술적으로 충분히 feasibility가 있는지 여부가 장기적인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심군
20/09/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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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N의 ARM인수는 본업이나 다음 단계로의 스텝업보다는 자율주행같은 부업때문이라고 보긴 합니다. 제 이해로는 페라리가 로터리 엔진 특허를 얻은 거랑 비슷한 걸로 보여가지고....
20/09/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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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딥러닝을 위시로 한 AI 용도라면 딱히 ARM 같은 RISC-based CPU가 필요하지는 않거든요. 그 이상의 시장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잠만보
20/09/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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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시작으로 여러 기업들이 CPU GPU 자체 생산을 시작하는거 같네요

몇 년간 반도체 회사들의 경쟁이 정말 치열할꺼 같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가 ARM을 힘들게 먹었으니 소화를 어떻게 할 지 정말 궁금하네요 흐흐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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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까지는 자체 생산이 될텐데, sub 10 nm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 과연 몇 개의 회사나 제 구실을 할지 의문입니다. S사와 T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
모지후
20/09/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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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은 선추천 후댓글이죠-!

몇년 전에 학교 다닐 땐 반도체 산업은 오래 못갈거다라는 주변 인식이 돌았는데
지금 입장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근시안적인 추측이네요;;;
이렇게 반도체 회사의 피터지는 경쟁이 올줄이야...
20/09/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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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콘텐츠의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i.e., 텍스트 -> 이미지 -> 저해상도 영상 -> 고해상도 영상 -> 스트리밍 -> 클라우드 + AR/VR -> AI?), 당연히 그것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칩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요. 더구나 이렇게 순식간에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고는 예전 PC 시절에는 상상도 못 했곘죠.
20/09/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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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정성과 지식이 느껴지는 좋은글 추천합니다.
20/09/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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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차칸치킨
20/09/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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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eme님이 올려주신 시리즈 글들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반도체 설계업체에서 일하고 있고 공정과 설계를 넘나드는 cheme님 글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번 글에 제가 아는 것과 조금 다른 것들이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현재 파운드리 (TSMC,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가장 큰 고객은 CPU, AP, GPU 설계 업체들로 주로 애플, 퀄컴, AMD, NVIDIA, 미디어텍, 브로드컴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엔비디아는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가장 긴밀한 협력을 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댓글에서 언급하신 하이닉스 같은 경우 메모리 업체인데, 메모리 업체의 넘버 1~3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경우 모두 IDM 업체로서 메모리 업계에서는 보통 자사가 설게와 공정까지 책임지고 생산하기 때문에 파운드리에 메모리 공정을 맡긴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합니다. 전 번의 일본 글에서처럼 간혹 파운드리 업체에 메모리 공정을 맡기는 경우가 있지만 메모리 공정과 시스템 반도체 공정이 꽤나 다르기 때문에 파운드리 업체들에게도 메모리 공정을 새로 도입하고 연구개발하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고 느꼈는지 진입하고 있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매번 저에게 흥미로운 글들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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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경쟁관계라고 말씀 드린 것은 'AMD의 라데온 IP를 자사의 모바일 AP에 적용해 오던 삼성이나 과거 AMD에서 인수한 자사의 GPU를 개발하고 있는 퀄컴' 이 부분에 대한 맥락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도 하고 있어서, 같이 언급했습니다.^^
덴드로븀
20/09/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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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교수님! 재밌어요! 짜릿해요! 계속 해주세요!
20/09/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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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강됴리
20/09/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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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경제학과 교수님이 하신 강연에서

생산전 과정(개발, 설계, 연구)
생산 과정
생산후 과정(판매, 서비스, 마케팅)

의 세가지 과정중에 지속적으로 생산과정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점점 줄어들고
그예로 자살자가 속출하는 팍스콘과 캠퍼스라 불리는 넓고 아늑한 사옥에서 근무하는 애플을 비교한게 기억에 남았는데..


그런데 점점 반례가 보이네요 코로나 이후로도 그렇지만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공장가진쪽이 갑이네요..
역시 제조업이 체고시다
20/09/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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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쭙잖은 금융, 지식 산업으로의 올인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죠. 제조업으로 부흥한 나라는 제조업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잠만보
20/09/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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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서 공장 뺐다가 코로나 때 난리난 유럽 나라들 보면 제조업의 효율이 낮아도 제조기반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한국도 탈 제조업, 친 관광, 금융 가야한다고 난리였는데 1년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죠

어떻게 보면 한국은 제조업 다 빠지기 전에 코로나라는 재해를 맞아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을 꺼 같습니다
20/09/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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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만 올인하는 것도 어리석은 전략이긴 합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이는 계속 추진하되, 핵심 제조업 기반은 back to the shore 해야죠. 미국이 그런 면에서 정신을 늦게나마 잘 차린 것이고요.
잠만보
20/09/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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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든 제조업에 올인하는건 비효율이지만 제조업 전부를 밖으로 내 보내는건 더 큰 문제니까요
20/09/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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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필수재는 확실히 제조 기반은 지켜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20/09/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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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개 회사들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되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엔비디아가 인수를 했네요...
근데 ARM이 작년 매출액이 2조 3천억인데 엔비디아가 47조에 인수를 해서...
어디선가 돈을 더 벌어야할텐데 라이센스 비용이 올라가는게 아닐지 살짝 무섭네요...

+ 황회장이 예전부터 cpu를 하고 싶어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요번에 염원을 이루었네요
20/09/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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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을 구성해도, 결국 메이저 회사가 중심이 되는 구조일 것이 뻔해서, ARM 입장에서는 아마 인수 우선 순위로 두지 않았을 겁니다. N사가 진짜 인수할 줄은 몰랐을 것 같은데, 워낙 거액을 불러 버렸으니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죠. 엔비디아는 이미 그렇지 않아도 데이터센터 등의 수수료가 비싼 상황인데, ARM 라이선스까지 올려 버리면 시장성이 악화되어 탈 ARM 움직임까지도 나올 수 있으니, 초반 1-2년은 눈치를 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황회장이 좀 무리수를 둔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서도요.
20/09/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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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팔 때 하는 짓 보면 욕이 저절로 나오지만 살 수 밖에 없도록 하는 황회장이라
돈이 안될일을 할만한 인물은 아닌 것 같기는 해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20/09/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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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업계의 불만은 꽤 큰 상황이라, N사가 조금만 더 무리하면 공공의 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후발주자 중에 똘똘한 녀석들이 치고 나오면 마켓 쉐어는 금방 불안해지죠.
chilling
20/09/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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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엔비디아가 TSMC, 삼성과 경쟁 관계라던지 몇몇 부분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리플까지 쭉 읽으니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 건지 알겠네요.

저는 엔사 소액주주인데 황사장이 CPU와 GPU의 인터그레이션, 서버용 칩 시장을 생각했다면 ARM이 아닌 다른 회사를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딜인데... 아무튼 앞으로 황사장의 큰 그림이 무엇이었는지, 그게 실현되는지가 관전 포인트 아닐까 싶습니다.
20/09/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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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젠슨황의 생각이 어디까지 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드진이었다면 이 인수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을 것 같습니다. 일단 중국과 영국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1차 관건이고, 이후 SB 처럼 몇 년 품지 못 하고 다시 시장에 내놓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 2차 관건이 되겠습니다.
chilling
20/09/21 11:57
수정 아이콘
저도 도대체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상황에선 실질보다 투자자들에게 보일 와꾸가 더 고려된 게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긴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엔비디아가 19년 초부터 주가가 그야 말로 미친 수준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투자자들의 기대도 그에 비례해 커지고 있는데요. 엔비디아 입장에서 아직 업사이드 포텐셜이 많이 남았고, 더 확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본문을 통해 고민해볼 포인트를 많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20/09/21 12:42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N사의 매출 구조는 GPU 와 AI 데이터센터가 대략 10:1 의 구조고, 전체 매줄은 $ 10B 정도가 현재로서는 한계죠. 이 시장이 CPU 로 확장되어 커질 것인지에 대해 젠슨 황은 보드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수를 강행함으로써 의지를 보였으니, 어떻게든 시장은 개척할 것이라 봅니다.
카랑카
20/09/21 11:24
수정 아이콘
견제심리로 risc-v 진영이 커진다는 애기가 있더군요.
20/09/21 11:43
수정 아이콘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20/09/21 12:35
수정 아이콘
RISC-V는 무엇보다 대표선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N사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도 회의적입니다.
차칸치킨
20/09/21 13:2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요즘 미국에서는 RISC 구조를 미는 패터슨 교수님과 RISC-V를 상용화하려는 Si-Five 라는 회사가 뜨고 있더라고요. 인텔, 삼성 등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로 부터 투자를 받고 새로운 칩 개발에 ARM이 아닌 Si-Five사의 RISC-V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더 빠른 개발을 용이하게 하고 라이센스비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아서 저희 회사도 Digital Part에서 ARM이랑 RISC-V를 비교하고 고민 하는 중을 알고 있습니다.
20/09/21 13:26
수정 아이콘
네. 그렇습니다. RISC-v 진영의 반격도 만만찮죠. 삼성 입장에서는 위험 분산도 되고 비용 절감도 되니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0/09/21 11:55
수정 아이콘
애플의 arm 라이센스는 isa 영구 라이센스입니다. 암의 향후 아커텍쳐변화는 애플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애플 고유 아커텍쳐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gpu도 직접 설계합니다. Nvidia가 gpu 말리 코어를 바꿀지 모르겠지만 애플이 이를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퀄컴도 애플과 입지가 비슷합니다.
20/09/21 12:31
수정 아이콘
네.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애초에 아콘 컴퓨터 시절부터 애플과 VLSI가 투자한 결과의 유산이기도 하죠. 애플 고유의 아키텍처와는 별개로, 애플이 현 x86에서 아예 ARM 위주로 맥을 다 옮기겠다고 한 것은 시의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젠슨 황의 인수 결정에도 아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요.
개발괴발
20/09/21 12:18
수정 아이콘
테그라가 한 때 모바일에서 꽤 쓰이던 AP였다가 퀄컴 스냅드래곤한테 밀려서 거의 모바일시장에서 퇴출됐는데
테그라 업글버전이 다시 한번 모바일 시장에서 뜰지 주목됩니다.

테그라가 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은 전성비가 떨어지는 문제로 귀결되는데...
아예 CPU 설계부터 엔비디아가 개입하면 전성비도 잡으면서,
지금 말리니 아드레노니 하는 GPU보다 아득히 더 나은 GPU를 탑재한 AP도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원래도 테그라가 그래픽은 말리/아드레노한테 안 밀렸었으니까요.
20/09/21 12:33
수정 아이콘
ARM은 ISA 위주라서, 말씀하신 설계부터 N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많은 업계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회의적인 부분입니다.
개발괴발
20/09/21 13: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thestreet.com/investing/4-key-things-nvidia-just-shared-about-its-plans-for-arm

황회장 질의응답 보니까 GPU 집적에 대한 야욕은 커보이네요.
ARM CPU의 인스트럭션 셋 안에 GPU 전성비 높일 수 있는 인스트럭션 추가하는 건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아니면 질의응답때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지만 진짜 Mali GPU 갑자기 닫아버릴 수도 있는거고.. 크..
20/09/21 13:2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주주에게 보여 주기 용으로 그냥 지른 것은 아니네요.덜덜덜.
20/09/21 12:18
수정 아이콘
PGR에서 즐겁게 읽고 있었는데...제 페북 타임라인에도 누가 cheme님 글을 공유해서 한번 더 읽었네요(당연히 follow 시작..)
덕분에 건너 아는 (정확히는 친한 후배 오빠이자..주변 많은 사람들이 super smart guy로 인정하는) 이지효 대표님과의 리플 토론?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의 NVIDIA에 대한 다른 시각차도 흥미로웠습니다) 공부가 되고 생각해 볼만한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20/09/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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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페북을 보셨군요.^^
20/09/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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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지효 대표님이 그렇게 유명하신 분인줄은 몰랐습니다. 수퍼 스마트하신 분이라, 그분과의 토론 덕에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20/09/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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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후배인 그 분 동생도 좀 천재과인데 오빠도 대단하다는 이야길..(직접 뵌 적은 없지만 중간에 shared connection이 있어서) 종종 들어왔습니다. ^^; 앞으로 연재 더욱 기대합니다 ^^
20/09/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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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업계에서 잔뼈가 굵으신 대단하신 분 같더군요.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실이
20/09/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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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4년동안 25% 오른것이 엄청 성공적인 투자인가? 라는 의문은 드네요. 요새 소프트뱅크 현금이 없어서 고생하다가 정말 팔고 싶지 않은 ARM을 본전 치기 하고 판다... 하는 기분이에요. 전액 현금이 아니고 주식으로 바꾼것은 엔비디아가 시너지를 일으켜서 더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
20/09/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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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손해는 안 보고 파는 셈이니까요. 찜찜한 부분은 21.6B를 N사 주식으로 받은 것인데, 이것이 묘수였는지는 N사의 미래를 본 후에야 판단할 수 있겠죠...
공실이
20/09/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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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살때는 사람들이 ????할 정도 금액이었는데 손해는 아닌게 어떻게 보면 성공이네요 흐흐
20/09/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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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돌리기까지는 아니었겠지만, 손정의 입장에서는 계속 추진하던 사업이 망조가 보이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큰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거에요.흐흐
20/09/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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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설계사들이 제조 공정까지 돈을 박기에는 10nm이아래로 가기 시작하면 돈을 너무 많이 박는 다는 느낌이어서...
실제로 대규모 투자까지 할지는 의문이긴합니다... 기술적용자체도 사실 쉬운건 아니거든요.. 당장에 인텔만봐도 10nm적용 몇년걸리는지...
20/09/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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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업계에서는 여전히 무리한 투자였다라고 보는 것 같은데, 일단 몇 년 더 지켜 보시죠.
므라노
20/09/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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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현지 법인이라는게 참 재밌습니다. 겉으로 보면 하나의 수족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별개의 법인을 지분으로 컨트롤 하는 것에 불과하죠.
그러다 일이 생기면 법인 스스로가 독립해 나가기도 하고요. 기업 뿐만 아니라 역사도 그렇지만요.

ARM이 모바일에서 옛 인텔 수준의 엄청난 독점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
그 이유는 사실상 모바일을 구글과 애플 둘이 쥐고 있고, 그 둘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갈아탈 능력이 있기 때문인가요?
그럼 RISC-V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처음에 이 프로젝트를 보고 이게 이상은 높지만 현실성이 있긴 한가? 싶었어요.
당장 수많은 앱들이 같은 ARM 기반 미디어텍 칩으로만 돌려도 호환성 오류가 나는 판에 아예 아키텍처를 갈아버리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글 항상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20/09/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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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법인의 문제는 중국이 하필 지금 이 시점에 화웨이 제재라는 굴욕을 겪고 있다는 부분이겠죠.크크

RISC-v와의 관계가 RISC 생태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다만, ARM을 거치지 않고는 RISC의 고유 기술을 우회할 수 없으니, 여전히 ARM의 RISC 지배력은 막강할 것이라 봅니다. Thumb 16비트 명령어 세트 같은 경우는 애플도 우회할 수 없죠.
ARM의 모바일 AP 라이선스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다만 애플이 점차 ARM 의존성을 탈피하게 되면 다소 변동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르겐클롭
20/09/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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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공부를 하면서 아 이건 엔비디아구나 하고 생각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까지 하면서 엔비디아 보유랑을 확 늘렸는데 ARM 인수로 큰 변수가 된거같네요. 어차피 4차산업혁명 변동기간을 감안해서 최소 10년 장기투자로 가고 있긴하지만 거취가 궁금해집니다. 안그래도 궁금한게 많았는데 아직 완전히 익숙지않아서 여러번 정독해서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0/09/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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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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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20/09/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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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강이
20/09/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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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cheme님의 글과 더불어 읽어볼만한 책을 찾고 있는데..교보문고에서 검색해보니 <반도체 제국의 미래>, <반도체 전쟁>, <일본 전자 반도체 대붕괴의 교훈> 등이 나오더라구요. 혹시 반도체 관련해서 읽을만한 참고도서가 있을까요..?
20/09/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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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권다 읽어 보셔도 좋지만, 아마 대부분 이제는 아시는 내용들일겁니다. 이제부터는 주로 테크 잡지들이나 경제 잡지, 신문을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예 반도체 기술 개론을 더 보셔도 되고요.^^
새강이
20/09/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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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잡지 및 뉴스 위주로 찾아봐야겠군요..cheme님 덕분에 반도체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웠으니 대학전공개론 서적 비슷한 거 사서 한번 읽어보면서 반도체에 대해 배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랑카
20/09/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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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잡지와 신문을 추천해주세요. 주식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경제에 대해서 꽝이라 저도 이제 한번 구독을 해볼까 생각중이었습니다.
20/09/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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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Tech review, gigglehead, 니혼케이자이, Economist, AEON, Atlantic,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KDI 보고서, 한국반도체산업연합회 보고서 등을 읽으시면 좋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0/09/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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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엔비디아는 친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찌될지가 궁금하네요.

애플이 엔비디아의 GPU를 다시 지원하게 될 수도 있을까요?
20/09/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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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당분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맥은 ARM 기반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애플의 6월 선언이 변수가 될 수는 있겠네요. AMD와 NVIDIA를 GPU만 놓고 비교해 보면, 당연히 N사 승입니다. 문제는 N사의 GPU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죠. 거기에 애플의 심기를 건드리는 실수를 몇 가지 했는데, 그 중 하나가 2015년부터 N사가 A사에게 자사의 GPU를 사용할 경우 라이선스 비용을 내라는 갑질이었죠. 감히 천하의 애플에게 갑질하는 것으로 비쳐졌을 것이니, 애플의 심사가 뒤틀릴 수 밖에요. 더구나, N사는 타사의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잘 해주거나, 혹은 타사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여지를 미리 감안하여 설계를 하는 등의 생태계 배려를 잘 안 합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그나마 말 잘 듣고 원가가 훨씬 저렴한 AMD를 지금와서 굳이 손절할 필요가 없죠. 특히 애플은 N사의 CUDA 말고도 자사의 그래픽 가속 알고리듬 (Metal)이 따로 있는데, 당연히 N사는 자사의 CUDA가 있는 마당에 오로지 A를 위해 Metal에 최적화된 GPU를 생산할 필요를 못 느꼈겠죠. 한 10년 전의 N사라면 모를까, 이미 N사는 GPU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어서, 더 이상 A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A사도 아쉬울 것 없으니, 적어도 GPU 시장에서의 전략적 제휴는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애플은 적어도 맥에서 ARM으로 가고 있고, 차세대 AP에서도 당분간 ARM 위주로 갈 것인데, N사가 과연 이 흐름에 어떤 ARM CPU 설계 기술을 선 보일 것인지에 따라, 애플과의 전략적 제휴가 엉뚱한 부분에서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웅이
20/09/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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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요!
20/09/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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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09/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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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주로 암 인수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20/09/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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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사가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시겠군요.^^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2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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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이나HP 같은 제조사들에게는 어떨런지요?
반도체 외에도 제조사에 관한 고견도 있다면 한번 여쭙고싶습니다
20/09/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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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견이랄 것은 없고요, 당분간은 PC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큰 영향은 없을 거에요. 인텔이 지배하던 아성은 1-2년 이상은 유지될 것이고, x86 쓰던 업체들이 갑자기 ARM 위주로 바뀌지는 않겠죠. 애플이 맥을 ARM으로 완전 전환하겠다고 헀는데, 일단 그 전략이 잘 먹히는지 보고, 확시리 CISC에 비해 RISC가 이제는 할만하다, 전력도 덜 먹고 시스템 리소스도 예전만큼 많이 안 먹는다라는 것이 드러나면, 윈도우 기반 업체들도 조금씩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ARM이 설계 전문은 아니지만, 어차피 N사의 품으로 들어간 이상, MS도 ARM 커스터마이징이 되게끔 OS를 대응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20/09/2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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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시군요..의견 감사드립니다
20/09/2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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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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