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의 데이터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합박스오피스를 따릅니다.
* 포스터 및 기타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 수치에 대한 설명입니다.
- 금주 주말 관객수 : 금~일 3일간의 관객수. 휴일이 껴있으면 변경되기도 합니다.
- 금주 총 관객수 : 누계 관객수 - 지난주 누계 관객수
- 누계 관객수 : 개봉일~금주 일요일까지의 총 관객수
- 스크린당 관객수 : 금주 총 관객수 / 스크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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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100 - {(금주 총 관객수) / (지난주 총 관객수)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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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이글 아이
개봉일 : 2008/10/09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559,671명
누계 관객수 : 647,994명
스크린 수 : 389개 (스크린당 관객수 : 1665.8명)
한마디로 '빵' 터졌습니다.
'시험기간이 끝나고 밀려드는 학생 관객들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참여의 믿음 + 헐리우드의 신성 샤이아 라보프'라는 3가지 호재가 어우러져
첫주 65만에 가까운, 10월 개봉작으로서는 대박급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10월 첫째주 신작 '모던보이'와 '고고70' 두 편의 첫주 흥행 성적을 합쳐봐야 70만이 약간 넘어갑니다. 개천절이 꼈는데도 말이죠)
이번주 신작들이 많은 탓에 대규모 개봉이 힘들어보이는 상황이라, 뒷심만 받쳐준다면 2주 연속 1위도 노려볼만 합니다.
일단 관객평점은 나쁘지만은 않군요. (네이버 8.31점)
2위 - 맘마미아
(지난주 순위 : 2위)
개봉일 : 2008/09/04 (6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68,363명
금주 총 관객수 : 287,013명
누계 관객수 : 3,840,967명
스크린 수 : 288개 (스크린당 관객수 : 996.6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30%
이게 뭡니까?!?!?!
탑텐에서 좀더 머물 것이라고는 예상했는데, 어쩜 자리까지 그대로랍니까?
개봉 후 6주 동안 단 한번도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대신 1위도 딱 한번 했습니다만). 정말이지 대단한 롱런입니다.
덕분에 스크린수도 지난주보다 다시 3개가 늘어났구요.
누계 관객수는 이제 '신기전'을 앞질렀고, 4백만 관객 돌파도 기정사실화된것 같으니 이젠 최종 스코어가 궁금해지네요.
지금 페이스라면 420~430만까지 기대해볼만 합니다.
3위 - 모던보이 (지난주 순위 : 1위) / 4위 - 고고70 (지난주 순위 : 3위)
개봉일 : 2008/10/02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29,629명 / 107,445명
금주 총 관객수 : 246,794명 / 200,102명
누계 관객수 : 656,411명 / 492,670명
스크린 수 : 288개 / 312개 (스크린당 관객수 : 856.9명 / 641.4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40,8% / -31.6%
두 영화를 묶은 이유는, 공통적으로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실패의 이유에도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학생 관객들에게 사극은 먹힐망정 시대극 장르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어필하기가 힘들지요.
(작년 여름 '화려한 휴가'가 개봉 초기의 기대와는 달리 7백만 관객을 채 동원하지 못했던 것을 상기해보면 됩니다.
청소년 관객층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디-워'로 많이 빠져나갔죠.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시대극적 요소는 있지만 경쟁작이 없었구요)
또한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두 영화 모두 관객들의 평가가 좋지 않아 (현재 '모던보이' 네이버 6.48점, '고고70' 7.54점)
6주차 영화인 '맘마미아'보다도 관객 감소율이 더 크게 나왔습니다. 입소문이 나쁜 쪽으로 퍼졌다는 얘기지요.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 탓에 대부분의 관객을 '이글 아이'에 뺏기고 이제는 100만 관객 걱정을 할 처지에 놓여버렸습니다.
(몇번 말씀드렸지만, '흥행 참패작' 꼬리표를 떼려면 어쨌든 100만은 넘겨야 합니다. 제작비 관련 수지타산은 나중의 얘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둘 다 100만 넘기긴 힘들 것 같습니다.
5위 - 신기전
(지난주 순위 : 4위)
개봉일 : 2008/09/04 (6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76,569명
금주 총 관객수 : 121,498명
누계 관객수 : 3,680,765명
스크린 수 : 275개 (스크린당 관객수 : 441.8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47.3%
사실 '신기전'도 6주차에 5위면 굉장히 롱런중인 겁니다. 단지 '맘마미아'의 롱런이 정말이지 유례없는 일인 것 뿐입니다.
다만 롱런에 비해서 관객 감소세가 두드러져, 누계 관객수가 당초 기대했던 5백만은 커녕 4백만도 힘들어 보이는 건 아쉽습니다.
'다크 나이트'가 개봉 6주차에 박스오피스 8위였으나, 누계 관객수가 4백만을 넘겼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되겠죠?
6위 - 비몽
개봉일 : 2008/10/09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39,016명
누계 관객수 : 50,317명
스크린 수 : 121개 (스크린당 관객수 : 415.8명)
많은 관심을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입니다.
흥행 스코어는 아쉬워 보이긴 하지만,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스크린 수나 관객수 면에서 상당히 잘 나온 편입니다.
아무래도 화려한 캐스팅이 극장 측과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듯 하네요.
다만 관객들 반응이 대체로 '이해 못하겠다'라는 평으로 좋지 않고, 평론가들 역시 일제히 찬사를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팬들에게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인 듯.
7위 - 트럭
(지난주 순위 : 6위)
개봉일 : 2008/09/25 (3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35,490명
금주 총 관객수 : 75,854명
누계 관객수 : 522,934명
스크린 수 : 232개 (스크린당 관객수 : 327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62.8%
관객수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100만 관객과는 확실히 멀어졌네요.
'세븐데이즈'와 '추격자'를 이을 국내 스릴러계의 수작은 언제 다시 나올런지...
(상업적으로 성공한 '고사 - 피의 중간고사'도 스릴러적인 면에서는 최악의 작품성이라는 평이었는데 말이죠. 호러적인 면에서는 괜찮았습니다만...)
8위 - 내 친구의 사생활
개봉일 : 2008/10/09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34,075명
누계 관객수 : 43,148명
스크린 수 : 151개 (스크린당 관객수 : 285.7명)
맥 라이언을 필두로 해서 주연급 배우들이 전부 여배우들로만 채워진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그래서 원제도 'The Women'인데, 국내로 들어오면서 바뀐 제목의 번역센스가 영- 아니네요. 뭐 이런 경우가 한두번은 아니지만...
어쨌든 스크린당 관객수를 보니 관객들은 이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위에 나온 두 신작의 포스가 워낙 강해서 말이죠.
9위 - 바빌론 A.D.
(지난주 순위 : 5위)
개봉일 : 2008/10/02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30,018명
금주 총 관객수 : 65,707명
누계 관객수 : 216,724명
스크린 수 : 196개 (스크린당 관객수 : 335.2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69.7%
여전히 심란한 평점을 보여주고 있는 '바빌론 A.D.'입니다. 지난주보다 평점이 더 줄어서 3.64점까지 내려갔군요.
북미에선 이미 패러디영화 시리즈 '재난영화(Disaster Movie. 국내 미개봉)'와 함께 올해 최악의 영화로 낙인찍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매년 2월 아카데미를 앞두고 열리는 '최악의 영화 시상식' 골든라즈베리 어워드(Razzie Awards)에 한자리 맡아놨다는 평들인 듯...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을~)
10위 - 영화는 영화다
개봉일 : 2008/09/11 (5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24,621명
금주 총 관객수 : 49,968명
누계 관객수 : 1,301,141명
스크린 수 : 129개 (스크린당 관객수 : 387.3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61.8%
이제 이 영화를 박스오피스 탑텐에서 보는 것도 마지막이군요. 지난 한달동안 영화계에 무수한 화제를 뿌렸던...
순제작비 6억 5천억원으로 누적매출액 88억원. 제작비 13배 이상의 매출을 이뤄냈습니다. 이것도 기록이라면 기록으로 남겠네요.
- 박스오피스 단신
※ '헬보이 2 : 골든 아미' 주말 19,549명 / 총 37,229명 / 누계 388,024명으로 11위, 3주차에 탑텐 아웃
※ '멋진 하루' 주말 16,341명 / 총 40,376명 / 누계 364,721명으로 12위, 3주차에 탑텐 아웃
※ 소규모 개봉 신작 '남주기 아까운 그녀' 주말 10,865명 / 누계 15,647명 / 스크린 수 58개 (스크린당 269.8명)으로 13위
- 총평 및 10월 셋째주 예고
'이글 아이'가 이글이글 불태운 가운데, 10월 한국영화 기대작 두편의 행보는 실망 그 자체입니다. 두 영화 모두 시너지로 200만은 기대해봤는데...
경제가 어려워져서 웬만한 건 다 올랐지만 아직 영화표 값은 오르지 않은지라, 최근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바로 관객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네요.
(그러고보면 이제 곧 영화표 만원 시대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아 끔찍해라.)
이번주 개봉작은 상당히 많은데...
생활스캔들이라는 홍보문구를 들고 나온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 주연의 '사과'와
공효진의 비호감캐릭터 변신이 인상적인 성인코미디 '미쓰 홍당무'가 '이글 아이'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독립영화급으로도 이영은, 하석진 주연의 멜로영화 '여름, 속삭임'이 개봉예정이구요.
헐리우드 영화로는 하드코어 액션 '데스 레이스'와 18세기 런던 사교계를 다룬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이 있으며,
영국산 영화 역시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아메리칸 헌팅'과 뉴욕 연예계가 배경인 로맨틱코미디 '하우 투 루즈 프렌즈' 두 편입니다.
또한 멕시코-미국판 엄마찾아 삼만리 '언더 더 쎄임문', 만화 원작의 일본산 감성영화 '구구는 고양이다'까지, 총 9편이 네이버영화에 소개되어 있네요.
정말 많긴 많습니다;
양 자체로도 많지만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는게 이번주 극장가의 메리트.
역시나 영화표값 오르기 전에 많이 봐두라는 배려일까요? ^^
물론 계절이 계절인지라 대체로 멜로, 드라마,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주를 이루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