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때, 뜬금없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에 대한 얘기를 다시 꺼냈습니다.
정부부처를 포함한 청와대와 국회가 모두 세종시로 이사가자는 얘기였죠.
아마도, 현재의 부동산정국을 탈출한 해법으로 제시한게 아닐까 싶었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은 착안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전혀 언급이 없다가, 갑자기 등장한 얘기라서 일단 시선이 곱지는 않죠.

반면 행정수도 자체에 대한 내용은, 예전에 노무현정부때 추진하던것보다는 훨씬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입니다.
수도권과밀화 / 서울집중현상에 대한 생각은 왠만한 사람들은 다 가지고있고, 서울 부동산값을 잡기위한 근본문제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전체여론조사결과도 찬성이 53.9% 정도인데..
다만, 서울 자체의 여론조사결과는 찬성 42.5% / 반대 45.1% 라는 결과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행정수도 이전의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는거죠.
서울쪽에서는 반대하기 쉬운 내용이고, 지금보다 더 서울집중화가 된다면 서울내 반대인원수가 더 늘어날 확률이 높으니까요.

그래서인지 통합당쪽에서도 무조건 반대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반대인데, 몇몇 의원들 입장에서는 찬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다만 이 행정수도 이전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제일 큰 문제겠죠.
개헌을 해야하는가? 라는게 1차적인 장벽인데.. 일단 개헌문제로 넘어가면 논의지점이 지나치게 넓어져서 민주당쪽에서도 쉽게 개헌으로 추진하지는 않을 분위기입니다.
최대한 여야합의로 결정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인데, 문제는 이제 막 나온얘기라서인지 민주당쪽에서도 딱히 로드맵도 가지고있지 않은 느낌이라 ;;;;;


그래서.. 이 행정수도 이전이 어떻게 흘러갈까요?
일단 행정수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pgr 회원님들의 의견은 필요하다는 쪽이 더 중론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다양한 부동산글을 읽어보았을때)

그러니, 필요성보다는 이 행정수도이전이 성공할것인지, 실패할것인지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봅시다.
(pgr답게 휴지 1롤씩이라도 내기에 걸어야.....)

사실 클리어해야할 조건이 많아서 쉽지 않은것도 사실인데, 민주당 입장에선 부동산 정국을 뒤집을 수 있는 묘수에 가깝다보니 전력으로 추진할 동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민주당이 국회내에서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성공확률이 낮은건 아닌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성공시킨다면, 민주당의 숱한 뻘짓을 눈감아주고 앞으로도 몇번은 더 민주당을 밀어줄 의향이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