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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11 12:50:45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백선엽 장군 사망기사를 보고 기억난 일. (수정됨)
  

  그게 채명신 중장 돌아가셨을때 였습니다.

  군생활 할때 국방일보에서 연재하던 채명신 중장의 연재물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고, 여러 책에서 채명신 중장의 실력을 확인 했던지라 꽤 관심있게 본 뉴스였단 말이죠...

  하여간 고인께서 파월장병 사병묘역에 안장되시길 희망하셨다는걸 듣고 '아...부하들을 생각하는 좋은 장군님이셨구나...'하고 감탄했었습니다.

  평소 현충원을 찾아 파월 전사자들의 묘비를 붙들고 통곡을 하셨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뭔가 묘하게 감동하고 있었는데...

  친척 형님 한분이 말씀 하시길...(<-이양반은 대위 출신...)

  "아니 거...중장님 사병 묘역 가시면...그 근처에 병들은 뭔 죄래...죽어서도 각잡고 있어야 되는거 아냐?"

  ...듣고보니 그렇네...싶더라구요.(...)



  P.S. 뭔가 글이 짧아서 추가하는 저희 할아버지 군대썰.

  한국전쟁 당시 대학생이셨던 할아버지는 징집되신 뒤 장교로 임관 하셨는데, 영어가 되시는 관계로 미군들이랑 친하게 지내셨답니다.(통역도 하셨다고...)

  한날 몸이 좀 축나는거 같아서 설탕이라도 먹으면 괜찮을라나 싶으셨던지라 친하게 지내는 미군 장교에게 "저기 중위, 나 설탕 좀 주면 안될까?" 라고 부탁을 했다는데 말이죠...

  "예, 잠깐만 기다리시죠." 라고 들어가서니 차를 몰고 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몇포대 필요하십니까?" 였다던가...(...)

  할아버지는 그냥 한봉투 정도 얻어가실 참이셨다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싶어서 몇포대 얻어다가 부대에 뿌리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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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으
20/07/11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본 기사 하나 보탭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709095506265?f=m&from=mtop

육사2기 출신으로 한국전쟁과 배트남전쟁 원로 장성들에 대한 회고록과 평전도 쓰신 박경석장군의 기사입니다.
공기청정기
20/07/11 14:00
수정 아이콘
...저 순간 전투감각 집필하신 서경석 장군님이랑 햇갈렸...(...)
young026
20/07/11 23:35
수정 아이콘
'생도 2기'입니다. 원래 이들이 '육사 11기'가 되었어야 할 대상인데 입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이 터지고 그대로 전선에 투입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못 받은(전사자도 상당수 나왔고) 불운한 세대죠.
닉네임을바꾸다
20/07/11 14:07
수정 아이콘
앗...그래도 병사분들이 먼저 가신거니까 이번엔 후배로서 모셔야할...응? 기수가 다르지 않겠...
공기청정기
20/07/11 14:08
수정 아이콘
"채중장아 라면좀 끓여라."

"예 김병장님!"

이런거군요.(?)
닉네임을바꾸다
20/07/11 14:10
수정 아이콘
뭐 그쪽(?)에선 채중장 김병장이라기보단 기수에 맞춰 새로...
됍늅이
20/07/11 16:58
수정 아이콘
준장<소장<중장<대장<대대장<병장이지요.
-안군-
20/07/11 14:19
수정 아이콘
마! 니랑 나랑 제삿밥 차이가 으이?!
나가 먹다버린 젯밥만 산정호수를 다 채우겠..
20/07/11 17:14
수정 아이콘
신병받아라~
20/07/11 18:15
수정 아이콘
죽음 앞에 모두 평등한거죠. 그걸 이용해 먹으려는 것이 문제
Lord Be Goja
20/07/11 21:05
수정 아이콘
전역하면 사단장님도 아저씨라 채장군님 가도 괜찮을겁니다
20/07/12 12:39
수정 아이콘
청량합니다! (추천 박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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