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노영민 실장은 얼마전까지 반포와 고향인 청주에 각각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이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노영민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고 하는군요.

재밌는건 노영민 실장이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건데요.  두 선택지 중에 3번이나 국회의원 만들어준 청주 아파트를 팔아버린 것도 청주 시민들에겐 황당한 일이긴 합니다만 좀 더  웃긴건

노 실장이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당시에 수도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2채 이상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 바가 있다는 거죠. 물론 노 실장이 여기 해당되지는 않습니다만 이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겨냥하는 정책들을 쏟아낸걸 감안하고 본인이 단순 다주택자가 아닌 정부정책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걸 감안했다면 좀 더 조심스럽고 빠르게 움직였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듭니다. 청주 집 팔고 강남 집 남겨놓은 순간 시장에 주는 메시지는 뻔할 수 밖에 없죠.

12말에 노 실장이 그렇게 강력히 권고했음에도 본인조차 지키지않자 여전히 청와대에는 30%에 가까운 인사가 다주택자인데, 흥미롭게도 강남에 두 주택 가지고 있던 윤석열 총장은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에 아파트를 각각 한 채씩 보유하고 있었지만 송파구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1주택자가 됐다고 작년에 신고했다고 하는군요. 우스갯소리로 윤석열은 역시 문재인 사람이 아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