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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07 23:14:32
Name 말다했죠
Link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69&aid=0000494221
Subject [정치] 킹의 퇴장
형제복지원 사건은 독재정권 때 부랑자 쿼터 채운답시고 12년 동안 3000명을 잡아가서 때리고 강제노역을 시키다가 밝혀진 사망자만 551명에 달했던 인권유린 사건인데요. 시설의 운영부터 사건 은폐, 솜방망이 처벌까지 공권력이 개입 안한 부분이 없는데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피해자 명단조차 없습니다.

문명국가 의회에서 저거 조사하는데 위원회 구성은  15명, 조사기간은 4년, 전두환 시절부터 조사 해야한다 아니다 9명 3년으로 하고 노태우 때부터만 조사해라 이런 거 가지고 2013년부터 싸웠다는게 참 한심스러워 보이긴 합니다. 그 사이에 대통령도 바뀌었기 때문에 20대 국회에서는 과거사법 개정할거면 대통령 추천위원을 줄이라면서 또 그렇게 3년이 흘렀는데요. 이번에도 문 닫힐 줄 알았던 이번 국회에서 아름다운 굿바이 홈런이 하나 터집니다.

2017년부터 국회 앞에서 시위 중이던 사건 피해자 최승우씨가 고공농성에 나서자 의원회관을 나서던 김무성 의원이 즉석면담을 요청해 이번 국회 끝나기 전에 통과시키겠다고 각서 써줄테니 내려오라하고 심재철 원내대표, 여상규 위원장 등을 만나 중재에 나섰다는 것인데요. 그 결과 극적으로 이르면 다음 주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회를 떠나는 사람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다는 것이 6선을 끝으로 쉬어가게 되는 김무성 의원의 소회입니다. 권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불호도 많았지만 한때는 현 대통령을 제치고 대선주자 원탑 자리에 있었기도 했지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상도동계로 정치를 시작했으니 근본력도 충만했고 자기 나름대로는 당정관계를 원만하게 처리하려고 굴욕을 당하면서까지 노력을 기울였고 무엇보다 탄핵 때 자신의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큰 일을 맡은 사람이라 그렇게까지 나쁘게 기억되진 않는데 아무튼 퇴장은 아름답게 하는 모습입니다.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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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FATHER__
20/05/07 23:15
수정 아이콘
총선 후에 인터뷰 한것도 봤는데 인상깊게 봤습니다. 중간중간 이런 모습도 좀 많이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유료도로당
20/05/07 23:16
수정 아이콘
황교안 나경원 보다가 킹무성 보면 선녀긴 하지요... 암튼 마무리 괜찮게 하고 떠나네요.
유리한
20/05/07 23:16
수정 아이콘
말과 행동이 같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5/07 23:17
수정 아이콘
킹이 약간 열화판 YS의 느낌이 있긴 합니다. YS에서 다른 정치력 같은거 다 빼고 의리 보스정치만 남긴 느낌이랄지....
애패는 엄마
20/05/07 23:18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신류진
20/05/07 23:18
수정 아이콘
좀만 더 아름다웠었더라도
안철수
20/05/07 23:19
수정 아이콘
유승민 지킨다고 박근혜와 어설프게 대립하다가 총선 말아먹은게 스노우볼의 시작...
Montblanc
20/05/07 23:59
수정 아이콘
포스트 박그네의 한나라당 미래는 유승민 이하 구) 바른미래당 일원들이었고 킹무성도 그걸 알고 있었을거 같아요 지금도 그랬고 그때도 정신나간 인간들 때문에 결국 다 같이 가라앉는 배가 됬지만...
뻐꾸기둘
20/05/07 23:19
수정 아이콘
자유한국당이 과거사법 사보타지 할 때 미리좀 해줬으면 좋았겠다 싶군요.
나른한날
20/05/07 23:20
수정 아이콘
문재인대통령과는 친분도 있고 이래저래 밉지만은 않죠
하심군
20/05/07 23:20
수정 아이콘
김무성의원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사고 유족분들 보면 모진 말을 하는 대신 차라리 외면하는 양심이라도 있었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은 안하는데 능력에 비해 너무 가진게 많아서 불행했던 사람이랄까... 김영삼의 후계자, 부산 경남의 호족... 저도 모진 말은 하기 싫고 이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셔서 여생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쥴레이
20/05/07 23:20
수정 아이콘
마지막이라 심경 변화라도 있는건지... 네이버 베스트 댓글처럼 칭찬하는날이 오네요...
20/05/07 23:21
수정 아이콘
엥 정계 은퇴하나요
저격수
20/05/07 23:21
수정 아이콘
형제복지원 사건이 한때 네이버 댓글 꾸준글이었는데..
티모대위
20/05/07 23:21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김무성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싶었던 한 명의 위정자였군요....
킹무성 보면 뭐랄까, 가식 없는 꼰대랄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밉지만은 않았었는데, 마지막에 이런 면모를 보여주네요.
호머심슨
20/05/07 23:22
수정 아이콘
킹찍탈의 추억
멀면 벙커링
20/05/07 23:24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 박수쳐줄 일이네요.
valewalker
20/05/07 23:25
수정 아이콘
노룩패스다 옥쇄런이다 여러 말도 많았는데 그래도 호불호 따지면 호에 가까웠던 정치인이였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파랑파랑
20/05/07 23:28
수정 아이콘
유종의 미
김곤잘레스
20/05/07 23:31
수정 아이콘
정계은퇴하나요??
20/05/07 23:32
수정 아이콘
정말 킹의 모습으로 퇴장하는거 같아 좋네요.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되고 다시는 정치판에서는 안오시길.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시면서 행복한 노후 보내시길.
blood eagle
20/05/07 23:32
수정 아이콘
진작에 이렇게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가도 마지막에라도 깔끔한 퇴장을 보여준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악다구니 쓰는 군상들이 넘치는 여의도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네요. 크크 살다살다 김무성 의원 칭찬하는 일이 다 있네요.
아이군
20/05/07 23:32
수정 아이콘
이명박근혜와 그 패밀리랑 비교하면 뭐......
20/05/07 23:33
수정 아이콘
형제복지원 박모씨 가족을 건너건너 아는데, 그분들이 직접적으로 잘못한건 없지만 알고나니까 마음이 좀 이상했었네요.
박씨는 사망한걸로 아는데, 가족을 통한 사죄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보상도.. 그 보상이 국가던, 형제복지원의 재산이던..
노피어
20/05/07 23:33
수정 아이콘
정계은퇴는 아니고 그냥 불출마 아닌가요? 본문이나 댓글들이 너무 감상적이라...
20/05/07 23:40
수정 아이콘
보내고 싶어서일수도 크크크
그래도 저도 간만에 옥새런 사진 찾아보고 추억했습니다
blood eagle
20/05/07 23:43
수정 아이콘
거창한 정계은퇴 선언은 안하더라도 해볼건 다해본 노년의 다선의원이 현직에서 밀려나면 사실상 은퇴로 보는게 관례(?)에 가깝습니다. 그 클리셰를 깨버린 정동영 전의장이 비웃음을 샀던 이유기도 하구요.
유료도로당
20/05/08 00:01
수정 아이콘
이미 6선에 51년생.. 지금 일흔살입니다. 다음 총선이 있는 2024년이면 김무성 나이가 일흔 넷이 됩니다. 더군다나 15대부터 24년간 한번도 국회의원직을 놓아본 적이 없었던 양반이라, 이제 백수되면 허탈감에 급 늙을겁니다.

뭐 김종인도 아직 날뛰는 마당에 장담은 못하지만 정계은퇴로 보는게 맞죠.
거믄별
20/05/08 00:40
수정 아이콘
김종인 케이스를 보면 은퇴라고 단정짓긴 뭐하지만...사실상 힘들다고 봐야죠.
다음 대선을 생각해도 일흔이 훌쩍 넘어가는 나이라 거부감이 드는데다 총선은 더더욱 힘들죠.
껀후이
20/05/07 23:39
수정 아이콘
유종의 미란 말이 진짜 잘 어울리네요
55만루홈런
20/05/07 23:49
수정 아이콘
그저 킹...

진짜 해볼건 다 해보고 마지막 남은게 대통령이었는데 이젠 불가능이니... 정계은퇴를 해도 후회를 없을 듯 합니다 크크
오클랜드에이스
20/05/07 23:53
수정 아이콘
킹찍탈이 아니라

킹탈이 되었군요... 킹 자신의 국회탈출

그래도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워 다행입니다.

옥새런 등 엄청난 족적을 남긴 거물 정치인이니 후세에도 피닉제급으로 밈화되어서 우리에게 기억될것이라 생각합니다.
Chandler
20/05/07 23:59
수정 아이콘
김무성 유승민 듀오는 민정당계열 정당의 마지막 전성기 마지막 불꽃으로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총선]전까지만 해도 저 환상의 듀오가 상당했죠.
박근혜
20/05/08 00:01
수정 아이콘
[킹]
표절작곡가
20/05/08 00:08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인터뷰에서
당에서 나의 호남 출마를 막은게 한이 된다~
지역구도 타파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마음은
진정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안된다고 하니.....

이런식으로 워딩이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이 말은 왠지 자기 심정을 토로한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진정성은 있었구나 싶었네요.....
부질없는닉네임
20/05/08 00:16
수정 아이콘
이젠 추억이 된 말 킹찍탈...
20/05/08 00:17
수정 아이콘
좋아하진 않지만 그쪽당 정치인들이 유승민 김무성 만큼만 되도 정치수준 확 올라갈겁니다.
아마추어샌님
20/05/08 00:34
수정 아이콘
국회 앞에 계속 계실때 이야기 나누었던게 몇년 전이었는데

이제서야.
이제서야.
이제서야.
세상에.

그래도 다행입니다.
20/05/08 01:03
수정 아이콘
그냥 재야급 여당인사로 있었다면 좋았겠다만 친박 코인 탔을 때부터 망가져 버렸죠
양념반후라이
20/05/08 01:07
수정 아이콘
황교안 나경원 투톱에 비하면 김무성 유승민은 선녀였죠.
저 당이 어쩌다 저리 망가진건지...
20/05/08 01:08
수정 아이콘
킹찍탈의 추억이... 참 묘하네요
-안군-
20/05/08 01:24
수정 아이콘
저정도 급은 되는 사람이었기에 박근혜 정부 중반에 킹찍탈이라는 말도 나온거죠. 적어도 당시 자한당이 당 다운 모습을 유지하게 해주던 사람이었는데 친박들에 밀려서 박살나버렸으니 참...
20/05/08 03: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비토도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만; 유력대권주자에 6선의원, 여당대표까지 했으니 뭐 대통령이나 국회의장 빼곤 다해봤네요. 고생하셨고 걱정없는 노년 보내시길....
국밥한그릇
20/05/08 06:10
수정 아이콘
미통당이라는 점이 큰 마이너스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이었던 정치인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바른정당에 남아 이번 선거까지만 잘 참았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바른정당이 다음 선거에서는 두각을 보이고 다다음 선거에서는 개혁보수로서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두번의 총선과 대선을 넘기고 10년 뒤를 바라보는 정치를 하기는 쉽지 않죠.
아기상어
20/05/08 08:24
수정 아이콘
킹무성님 ㅜ ㅜ
Cafe_Seokguram
20/05/08 08:32
수정 아이콘
황교안 보고, 다시 보니 선녀네요.

가족과 행복하게 노후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cruithne
20/05/08 09:00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쿠보타만쥬
20/05/08 09:18
수정 아이콘
옥새런 하나만으로도 저에겐 충분히 고마운 사람입니다.
기쁨평안
20/05/08 10:47
수정 아이콘
사위 마약은 어떻게 처리됐으려나..
도도갓
20/05/08 12:04
수정 아이콘
황, 나 보고 이양반 보면 선녀긴 한데

그래도 너무 쫄보였어요..
20/05/08 12:25
수정 아이콘
노룩패스를 남기신 분..
목화씨내놔
20/05/08 13:52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옥새런은 정치판에서 처음보는 상황이라

한참 웃었어요 크크
슬리미
20/05/08 17:01
수정 아이콘
문재인하고 인사나누는 모습이 간지 그 자체던데
20/05/08 19:01
수정 아이콘
천룡인중에서 어인섬가서 제대로된 사람 하나있는데 킹무성도..?
라라 안티포바
20/05/08 21:17
수정 아이콘
초치고 싶은건 아니지만, 전 김무성 볼때마다 난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안해 그게 떠오르네요.
크낙새
20/05/09 09:33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는 일제시대때 방직회사를 운영하는 유명한 친일파출신에 조로 시작하는 유사언론의 방가하고는 외사촌 사이고 딸은 어린나이에 대학교수가 되서 구설수에 오르다가 남편(김무성의 사위)이 수차례 마약사범으로 걸려들어가자 사직.
출신 배경이나 그동안의 정치행보를 보면 장제원이나 나경원과 비슷한류의 인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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