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06 01:26:20
Name 겨울삼각형
Subject [일반] [역사] 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



토전사로 유명한 임용한 박사님의 유튜브 채널인
인문채널휴 Hue 영상을 보다가 흥미로운것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보통 백의종군을 사병으로 강등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조선시대의 백의종군은 그런 형태가 아닙니다.

조선시대의 백의종군은 직위는 해임되지만 품계는 유지시켜주는 것이지요.
(물론 선조는 이순신장군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복직시킬대 품계를 깍는 통수를 칩니다만..)


또 이것은 조선시대 관직체계랑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조선시대는 관직의 수가 너무 적었습니다.
그에 반해 관직에 임명을 받고 싶어 하는 양반의 수가 너무 많았죠.

과거에 급제를 한다고 해도 관직을 받는것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조선시대때는 관직에 임명이 되려면, 그것도 중앙관료직에 임명이 되려면,
가까운 친인척중에 현재 관직에 있거나 과거에 관직에 있었던 사람의 추천이 꼭 필요 했습니다.

그렇게 관직에 나갔더라도, 누군가의 모함을 받으면, 파직 되었다가, 몇개월후에 다시 복직되는게 일상이었죠.


이순신도 임진왜란 직전에 당시 3정승중 한명인 이산해, 그리고 류성룡(형의 친구)의 추천에 의해서 품계가 오르게 되죠.



아무튼 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이야기로 다시 돌아오면,
첫번째 백의종군때는 여진과의 전쟁에서 군공을 세워서 다시 복직이 되었고,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해임되었을때는(1597년)
한양으로 압송되어 옥에 갖혔다가(3월)
한달여만에 옥중생황을 마치고 나오고(4월1일)
바로 류성룡과 만나 백의종군을 지시받고 권율휘하로 가게 됩니다(4월2일)

그 뒤는 잘 알려진것처럼.. 원가놈이 다 말아먹은 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이 된게 7월입니다.

즉 삼도수군통제사에 파직되고 복직될때까지 걸린 시간이 6개월 정도


다시 생각해도 딱 그 6개월만에 수군을 다 말아먹은 원가놈이 대단해 보이네요.



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케이스는
이슬람에서 가장 유명한 장군인 알라가 뽑아든 검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지요.

너무 할리드가 잘싸워서 2대 칼리프가 그를 총사령관에서 해임하긴 했지만,
할리드는 사령관직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군에 남아서 말하자면 보좌역으로 계속 남아서 활약 하지요.


그리고 김유신의 둘째아들인 김월술의 경우에도, 가문에서 제명된후(?)
은둔하다가 매소성전투에서 당군을 공격해 공을세웠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뿔이
20/05/06 02:10
수정 아이콘
이순신 장군보다 좀더 하드코어한 케이스가 고려건국의 1등공신 유금필이 있습죠..후백제의 수군이 쳐들어와 고려의 정규군까지 깨트린 마당에 근처 섬에서 유배중이던 유금필이 의병(아마도 앞서 깨진 군대를 수습한게 아닐런지..)을 일으켜 깨버렸죠..
아슨벵거날
20/05/06 03:44
수정 아이콘
진짜 군대는 지휘관이 중요합니다...
같은 병사 같은 함선인데 한쪽은 꼴아박
한쪽은 12척으로 133척 깨부쉈으니
20/05/06 08:06
수정 아이콘
사실 같은 함선도 아니었고 오히려 더 강려크 한 병력이었는데 문제는 게이머가 이영호급의 이순신이 아니라 컴퓨터 1:1도 못이기는
똥손이었다는게 문제죠.
20/05/06 06:56
수정 아이콘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 가는건, 원균 집안은 원균만 빼고 다 괜찮아서 그냥 원균은 그냥 아웃라이어라고 치고 차라리 다른 사람을 띄워서 공으로 과를 덮는게 나을거 같은데 도대체 왜 원균을 띄워서 안 먹을 욕까지 먹는건지
20/05/06 08:42
수정 아이콘
다른 조상님들은 그냥 의병장A, 장군A인데 원균은 구라라고 해도 무려 타이틀이 '이순신의 라이벌A' 니까요. 지명도에서 비교가 안되죠.
20/05/06 16:08
수정 아이콘
역시 무플보다는 악플이군요...
블리츠크랭크
20/05/06 09:03
수정 아이콘
요새로 따지면 보직해임 후 발령대기 정도? 인거같더라구요
뒹굴뒹굴
20/05/06 09:43
수정 아이콘
모 드라마에서 이순신 장군이 사병으로 있는 모습을 본것 같은데.. 사기였군요 ;;
-안군-
20/05/06 09:59
수정 아이콘
그나마 원균을 실드칠만한 구석(?)은 선조가 무리한 명령을 내렸고, 원균은 이게 안될 일이라는걸 이미 알고 술쳐먹으면서 태업하다가 도망갈 기회만 보고 있었다는거...
20/05/06 12:45
수정 아이콘
진짜 보면 볼수록 대단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992 [일반] 아들을 위한 어른이 장난감 [7] 겨울삼각형8965 22/10/29 8965 2
96960 [일반] [노스포] 사이버펑크 : 엣지러너 [30] 겨울삼각형11356 22/10/25 11356 5
96539 [일반] 심상치 않은 러우전 전황 소식 [54] 겨울삼각형15975 22/09/07 15975 1
96426 [일반] 헌혈 후기 [37] 겨울삼각형9075 22/08/24 9075 16
96387 [일반] 스티브 유 - 그냥 문득 떠오른 그날의 기억 [26] 겨울삼각형9868 22/08/18 9868 24
95909 [일반] 택시 (부제 아이가 아파요) [23] 겨울삼각형5974 22/06/30 5974 17
95653 [일반] 프리우스 에어컨 필터 교체 [19] 겨울삼각형9223 22/05/18 9223 3
92845 [일반] 프리우스와 라브4 비교운행 후기 [15] 겨울삼각형10224 21/08/06 10224 2
92827 [일반] 어머니 차 변경완료 [33] 겨울삼각형12847 21/08/05 12847 56
91683 [일반] [약후방주의] 40대의 자기위로 장남감 구입 및 사용기 [43] 겨울삼각형19433 21/05/11 19433 30
90683 [일반] 화장실에서 월급루팡하면서 생각한 발칙한 상상 [65] 겨울삼각형10024 21/03/04 10024 4
89110 [일반] (잡담)최근에 유독 피싱전화가 늘어난 기분입니다. [41] 겨울삼각형7996 20/12/07 7996 0
88438 [일반] 핸드폰 액정이 나갔습니다. [20] 겨울삼각형9783 20/10/18 9783 4
87131 [일반] 최근에 유래를 알고선 충격을 받았던 단어 "흥청망청" [24] 겨울삼각형12794 20/07/08 12794 16
87050 [일반] 동아시아 3국의 젓가락, 숟가락 [26] 겨울삼각형10268 20/07/03 10268 7
86052 [일반] [역사] 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 [10] 겨울삼각형7135 20/05/06 7135 0
83784 [일반] 새차 구입 6개월, [42] 겨울삼각형10552 19/12/18 10552 0
83287 [일반] [히어로메이커] 벌써 2년 [32] 겨울삼각형8398 19/10/31 8398 7
81487 [일반] 드디어 새차를 받았습니다. [34] 겨울삼각형10387 19/06/14 10387 1
80982 [일반] [8] 가정의달을 대비하여.. [10] 겨울삼각형6807 19/04/29 6807 4
80619 [일반] 1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며.. [16] 겨울삼각형10196 19/03/31 10196 17
74669 [일반] [히어로메이커] 전쟁의 향방2 [10] 겨울삼각형6314 17/11/20 6314 1
73526 [일반] [히어로메이커] 전쟁의 향방 [25] 겨울삼각형5774 17/08/31 577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