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의 데이터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합박스오피스를 따릅니다.
* 포스터 및 기타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 수치에 대한 설명입니다.
- 금주 주말 관객수 : 금~일 3일간의 관객수. 휴일이 껴있으면 변경되기도 합니다.
- 금주 총 관객수 : 누계 관객수 - 지난주 누계 관객수
- 누계 관객수 : 개봉일~금주 일요일까지의 총 관객수
- 스크린당 관객수 : 금주 총 관객수 / 스크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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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100 - {(금주 총 관객수) / (지난주 총 관객수)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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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신기전
(지난주 순위 : 1위)
개봉일 : 2008/09/04 (3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425,298명
금주 총 관객수 : 1,131,296명
누계 관객수 : 2,957,483명
스크린 수 : 567개 (스크린당 관객수 : 1995.2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35.7%
오 마이 갓! 이거 3주차 영화 맞습니까? 주간 총관객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주말 관객수는 추석이 꼈던 지난주에 비해 줄었지만, 월요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과 경우에 따라서는 화요일, 수요일까지의 휴일로 인해
지난주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추석 연휴가 짧아서 연휴 초반에는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이유가 되겠구요.
(참고로, 지난주 박스오피스 탑10 영화들 중 6편이 지난주에 비해 관객이 늘었습니다. 아래에서 계속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신기전'은 지난 주말까지의 누계 관객수로 3백만을 목전에 뒀으며, 이미 돌파했다고 보셔도 됩니다.
이제 가장 큰 목표는 5백만 관객인데, 성패는 이번주(9월 4주)와 다음주 개천절 연휴까지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번주는 비수기 주간이며, 다음주는 개천절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황금연휴 효과가 있지만 시험기간이라는 큰 관객 감소요인이 있으니까요.
2위 - 맘마미아
(지난주 순위 : 2위)
개봉일 : 2008/9/4 (3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413,223명
금주 총 관객수 : 1,019,045명
누계 관객수 : 2,647,418명
스크린 수 : 467개 (스크린당 관객수 : 2182.1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26.5%
'맘마미아' 역시 3주차에 처음으로 주간 1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지난주에 급격히 줄어들었던 '신기전'과 '맘마미아'의 스크린수 차이는 3주차로 들어서자 다시 15개가 더 늘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주말 관객수의 차이는 지난주보다 더 줄어 1만 2천여명에 불과하지만,
총 관객수는 지난주의 2만 8천여명에서 다시 11만 2천여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크린당 관객수 면에서 '신기전'에 우위를 점하고 있어, 롱런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영화입니다.
또한 이 흥행세면 외화 흥행기록에도 욕심을 부려볼만 한데, 대략 450만 관객을 동원할 경우 탑10 진입이 가능합니다.
그 이야기는 '맘마미아'의 관객수가 더 늘었을때 차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위 - 영화는 영화다
(지난주 순위 : 3위)
개봉일 : 2008/09/11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235,856명
금주 총 관객수 : 553,078명
누계 관객수 : 879,687명
스크린 수 : 366개 (스크린당 관객수 : 1511.1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69.3%
관객 증감율로만 따지면 '영화는 영화다'가 가장 관객들의 입소문을 잘 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크린당 관객수도 지난주의 810.4명에서 거의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저예산 영화라는 꼬리표가 싫어 제작비를 6억 수준에서 15억 수준으로 뻥튀기시켰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공개된 이 영화,
'고사 : 피의 중간고사'에 이어 저예산 영화의 성공시대를 열 것 같습니다.
('고사'의 경우 14억원 선의 제작비로 손익분기점 85만명 가량, 164만 관객 동원.
그렇다면 '영화는 영화다'의 제작비가 6억원 선이므로 손익분기점을 약 35~40만명쯤으로 가정할 때 이미 성공적이네요.)
4위 - 울학교 이티
(지난주 순위 : 4위)
개봉일 : 2008/09/11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20,357명
금주 총 관객수 : 357,454명
누계 관객수 : 577,674명
스크린 수 : 359개 (스크린당 관객수 : 995.7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62.3%
'울학교 이티' 역시 2주차에 제법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흥행 참패'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한 기본적인 마지노선인 100만 관객에 도달하려면 힘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시청률파워로서는 연기자들 중 최고인 김수로가 티켓파워는 이 정도밖에 안되는 거였나요...
5위 - 미러
개봉일 : 2008/09/18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09,247명
누계 관객수 : 129,039명
스크린 수 : 248개 (스크린당 관객수 : 520.3명)
2003년 개봉한 한국영화 '거울속으로'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신작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관객수가 신작 치곤 워낙에 저조해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울속으로' 원작이 국내 평론가들한테 좋은 소리 못 들었던 영화인데,
알렉산더 아자 감독은 무슨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리메이크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러' 역시 북미에서 평단과 관객의 외면을 동시에 받고 사라진, 소위 '말아먹은' 영화인데 국내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네요.
6위 - 황시
개봉일 : 2008/09/18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71,137명
누계 관객수 : 92,402명
스크린 수 : 278개 (스크린당 관객수 : 332.4명)
일본의 난징 대학살 당시 영국인 종군기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황시'가 6위입니다.
호주, 중국, 독일 3개국의 제작으로 정치색을 완전히 빼고 드라마에만 집중하게 만든 건 좋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한국인들에겐 흥미 없는 주제였던게 사실입니다.
7위 - 외톨이
개봉일 : 2008/09/18 (1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45,710명
누계 관객수 : 54,486명
스크린 수 : 240개 (스크린당 관객수 : 227명)
하아...
9월 첫주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의 그 전설적인 기록까진 아니지만, 이 영화도 충분히 죽을 쒔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사'를 잇는 국산 호러/스릴러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좀 했는데, 실망만 안겨줬네요. 관객평점도 심상치 않습니다.
(사실 하도 히키코모리라는 단어로 광고하길래 처음엔 일본 영화인줄 알았는데 배우를 보니 한국영화더군요. 그냥 은둔형외톨이라고 하지...)
그리고 영화보다 더 걱정되는 건 출연한 배우 고은아씨의 행보.
'외톨이'가 네번째 작품인데, 그 전 세 작품이 '썬데이 서울', '잔혹한 출근',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입니다. 셋이 합쳐도 100만 관객이 안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넷을 합쳐도 100만이 안될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저주받은 필모그래피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8위 - 지구
(지난주 순위 : 9위)
개봉일 : 2008/09/04 (3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21,612명
금주 총 관객수 : 70,703명
누계 관객수 : 192,338명
스크린 수 : 149개 (스크린당 관객수 : 474.5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69%
가장 의외의 순위입니다.
1 -> 2주차에서 관객이 절반 가까이 빠져나갔던 '지구'가, 3주차에서 다시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신기전'과 '맘마미아'의 경우는 1 -> 2주차에도 관객이 늘었는데, 이런 케이스는 정말 보기 드뭅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가늘고 길게 가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본적인 흥행추세를 따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주에도 탑텐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9위 - 꽃보다 남자
(지난주 순위 : 7위)
개봉일 : 2008/09/11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7,114명
금주 총 관객수 : 76,028명
누계 관객수 : 132,654명
스크린 수 : 190개 (스크린당 관객수 : 400.1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34.3%
개봉 첫주에는 같은 일본영화인 '20세기 소년'이 '꽃보다 남자'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만,
상대적인 인지도에서 앞선 '꽃보다 남자'가 2주차에는 '20세기 소년'을 앞질렀습니다. 그러나 관객수는 여전히 아쉽군요.
10위 - 방콕 데인저러스
(지난주 순위 : 5위)
개봉일 : 2008/09/11 (2주차)
금주 주말 관객수 : 16,934명
금주 총 관객수 : 91,880명
누계 관객수 : 191,055명
스크린 수 : 195개 (스크린당 관객수 : 471.2명)
전주대비 관객 증감율 : -7.4%
이번주에는 지난주와 비교해서 7편의 영화가 탑텐을 지켰는데, 그 7편 중 이 영화만 지난주보다 관객수가 줄었습니다.
스크린당 관객수는 상승했으니, 영화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스크린수 감소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안 좋은 쪽으로 튀네요.
케이지옹 지못미. 이 영화 북미에서도 망했다던데.
- 기타 박스오피스 단신
※ '20세기 소년' 주말 14,441명 / 총 69,892명 / 누계 175,233명으로 11위, 2주차만에 탑텐 아웃.
3부작중에 첫 작품이라던데, 이 스코어로 남은 두편 개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 '다크 나이트' 주말 8,491명 / 총 45,047명 / 누계 4,068,073명으로 12위, 7주차만에 탑텐 아웃.
'미이라 3'의 흥행기록까지는 4만 8천명. 2주 더 극장에서 볼 수 있을지가 문제.
※ '스타워즈 : 클론 전쟁' 주말 2,082명 / 총 27,805명 / 누계 104,550명으로 13위, 3주차만에 탑텐 아웃.
역시나
전주보다 관객수가 늘어나는 뒷심이 발휘됐지만 이미 때는 늦은 듯. 우리가 바라는 스타워즈는 애니가 아니었다!
※ 소규모 신작 3편.
'매드 디텍티브' 주말 1,804명 / 누계 2,206명 / 스크린수 8개 (스크린당 275.8명)으로 15위
'소리아이' 주말 1,108명 / 누계 1,407명 / 스크린수 15개 (스크린당 93.8명)으로 17위
'나오코' 주말 863명 / 누계 1,052명 / 스크린수 7개 (스크린당 150.3명)으로 18위
- 총평 및 이번주 개봉작 소개
예상대로 지난주 1~4위는 그대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월요일과 그 이후 추석연휴(및 재량휴업;) 막바지 관객몰이 덕에 주간 관객수가 대체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신작들 입장에선 배급도 제대로 안되고, 주목도 못받고, 흥행도 죽쑤고... 잔인한 한주였네요.
다음주는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기대신작들이 상당히 많이 개봉하는데요,
'판의 미로'와 함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대표하는 '헬보이'의 후속작 '헬보이 2 : 골든 아미',
전도연, 하정우 주연으로 주목받으며 올 가을 처음으로 찾아오는 멜로물 '멋진 하루',
작년 제작된 지각 개봉작인 유해진, 진구 주연의 범죄스릴러 '트럭' 세 작품이 상대적으로 대규모 개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