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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31 15:24
근데 문선명 사후에 부인과 아들들의 갈등으로 교단이 갈라지고 세가 많이 죽었죠.
개인의 카리스마로 세워진 신흥종교의 전형적 페턴으로 가고 있씁니다 이만희의 신천지도 곧 이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1/31 15:36
아마 미국이나 서구권의 기성세대들에게는 두번째로 유명한 한국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번째는 누구나 다 아는 그분들(Kims)이고. 어째 두 한국인 모두 cult이자 종교의 창시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북한 주체사상을 누군가는 종교로도 분류했다더군요. Kim's family는 다행히(?) 3대는 가고 있는데 Moon's family는 2대도 못 가 실패한 상황이고요. 아주 재밌는 것이 두 패밀리 모두 평안도의 개신교도 출신들이라는 점이네요. Moon이 Kim과 친했던 것도 이런 인연이 강력하게 작용했을 겁니다. 원래 기독교계 실향민들에게 평양은 제2의 예루살렘이라 칭해졌을 정도로 로망이었거든요. 문선명씨가 북한으로 기어이 간것도 그 이유였고 김일성은 그냥 비자금이나 슈킹하고 싶었던 것이고..그런데 의외로 직접 만나보니 비슷한 연배에 같은 동향에 기독교 기반에...평안도 사내끼리 형님 동생 하면서 말이 서로 아주 잘 통했나 봅니다. 조선시대 내내 수세기 동안 천대받고 B급 취급받던 이북 사람들이 각성을 하니 한반도를 넘어 세계사에 크게 족적(?)도 남기고 그런 셈이죠..
(그리고 통일교의 자금력을 너무 신비주의적으로 볼 필요가 없는 게 대부분 교인들의 자발적인 무료노동과 헌금, 내부적인 다단계 기업 운영 등등으로 캐시를 박박 긁어 모은 걸로 압니다. 무슨 어마 무시한 결사체 그런건 아닐겁니다. 지금은 거의 나가리된 상태고요. 친엄마랑 아들이 원수처럼 황제자리를 두고 전쟁을 하고 있으니..)
20/01/31 16:12
그러게요. 말씀하신대로 김씨 다음으로 유명한 한국인일 거 같습니다. 그의 추종자를 지칭하는 Moonies라는 고유명사가 생길 정도로. 정말 비상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었던 건 분명한 거 같습니다. 자금력 관련해서는 무척 궁금한 부분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다단계 운영과 앵벌이로 긁어모았다곤 하지만 1970~80년대에 보여준 놀라운 활약을 가능케할만큼의 수준인가 의문입니다. 물론 이쪽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으니 뭐라고 판단할 기준도 없지만요. 그리고 완전히 세가 기울었다고 한다면 북한에서도 이용가치가 없어졌을텐데 여전히 화환보내고 하는 걸 보면 아직 뭔가 끈이 남아있나 싶기도 하고. 어떤 경우가 됐든 굉장히 흥미로운 단체인 거 같습니다.
20/01/31 16:30
아, 그건 60-70년대 초창기때 시드머니의 출처를 제가 나름 추측해본 거고 그 이후로는 본문에 언급하신 것처럼 무기관련 기업 등등 문어발식으로 기업확장을 많이 한 걸로 기억합니다. (갑자기 일화의 맥콜이 생각나네요. 나름 맛있었는데..크크크.) 당시 군사정부에서도 투철한 반공주의 그룹이다보니 종교성을 떠나서 어느정도 음성적으로 후원은 했을 거고요. 물론 정부쪽에선 정통파 개신교 눈치도 봐야 하니 생각보다 깊은 밀월관계까지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북한은 지금 돈만 되겠다 싶으면 어디든 줄을 댈려고 할겁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쪽과도 계속 메시지 주고받는 걸로 아는데 뭐 그냥 혹시나+어장관리라고 봐야겠죠. 정으니가 요즘 하도 돈이 궁하니..관광사업 끌어볼려고 여기저기 건물은 지어놨는데 제재받아 관광객은 없지 그나마 오던 중국관광객은 우한발 바이러스로 박살났고. 통일교가 나름 세계적(?) 종교다보니까 미국계/일본계 교인들이 북한으로 관광들어가고 그런식으로 아직 교류의 여지가 꽤 있을거에요. 투자해놓은 것들도 아직 북한에 남아서 돌고 있을 거고요.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처럼 아직은 문선명의 통일교가 '삶은 소대가리' 수준인 문재인의 남한정부보다는 정으니에게 가장 절실한 캐시를 꽤 쏠쏠하게 줄 수 있는 존재일 거라는 시그널이 아닐까 싶네요. (주성하 기자 블로그글 한번 보세요. 괜히 친한척 화환보낸 이유가 대충 보여요. https://nklogin.com/post/Postmng?ptype=v&contentkey=BFC1579497158 )
20/01/31 17:12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그렇게 재롱떨어봤자 당장 통일교가 어떻게 도와줄 방법은 마땅히 없어보이는데, 헛된 바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북한이 절박하다는 의미겠죠.
다른 한편 통일교의 사례는 정부가 어떻게 공식적 루트(중앙정보부)를 통하지 않고 민간단체(통일교)를 활용하여 공작활동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외 유사한 다른 케이스를 모아서 누군가 단행본 형식으로 엮어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의 공작활동은 궁극적으로 무엇때문에 실패했는지, 그것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일본이나 중국 같은 곳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전개하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다른 나라들의 hidden branch는 무엇이 있고 어떤 작전을 펼치는지,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의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할 수 없는데, 이해관계가 달라졌을 경우 상호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등. 물론 음지에 가려진 일이 대부분이 정확히 파악할 수 없겠지만, 첩보전의 역사도 계속 써내려가야 후세대가 지식을 축적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Christopher Andrew가 MI6 역사 전문가]로 알고 있고, 저자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Legacy of the Ashes]라는 책을 쓴 저자는 CIA 역사 전문가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이들 저서도 한 번 구해봐야겠습니다.
20/01/31 18:07
병원사업은 안한게 신기하네요. 대부분의 종교재단들이 병원 한개씩 끼고있는데 말입니다. 유병언의 세모그룹도 병원 짓다가 나가리됬고, 대순진리교도 의대 설립까지 하려다가 엎어졌었죠. 건물도 올리다가 만것도 여러개이고...
20/01/31 19:15
www.hjmmc.or.kr/sub/about/history.asp
가평에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구 청심국제병원)이라고 병원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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