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웹의 중국인 혐오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고 있습니다. 일부 몰상식한 중국인들의 행태가 맘에 안들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정치체제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중국인 그 자체를 혐오하고 멸시하고 착짱죽짱을 아무렇지 않게 남발하고 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는 것이죠. 특히 요즘 같이 세계화된 시대에 네티즌들은 서로의 반응을 실시간으로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인을 위해 마스크 백만개 기부한다는 기사가 올라오니 중국인들은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 와중 또 우리나라 댓글을 보면 정말 구역질 나는 수준입니다.

또 저 인터넷 반응도 곧장 번역되어 중국에 소개되겠죠.

근데 우리나라 일부 네티즌들은 또 좋다고 아주 자랑스러워합니다. 중국인 더 안오게 된다고... 이게 사람이 할말인지 짐승이 할 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진짜 제대로 된 혐오방지 교육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엠팍과 클리앙처럼 서로 대척점에 있는 웹사이트에서조차 착짱죽짱이라는 단어 또는 도를 넘어선 혐오표현 등에 대해 특별한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침 중국인 입국금지 청와대 청원도 엄청난 속도로 30만이 넘어섰더군요. 중국발 비행기도 아니고 중국인이라니... 마침 제가 팔로우 하고 있는 서울대에서 학위 과정 중인 미국인도 그 청원에 대단히 충격받은 모양이더군요.

솔직히 우리나라 웹상에 올라오는 평균적 반응 생각하면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의 행태를 과연 욕할 자격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최소한의 인간성은 어디에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이런 류의 분노 바이러스는 치료가 가능할까도 묻고 싶네요.
우리 시민들이 정말 힘써줘야 합니다.

이런 류의 혐오를 견제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려면, 많은 노력와 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추신.  사진은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일부의 행동이 어떠하든 간에 현재 대한민국의 혐오표현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그 대상이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동남아인이든, 무슬림이든, 민주당 지지자이든 자유한국당 지지자이든 말이죠. 이에 대한 분명한 공감대가 있어야 하며 이와 같은 표현의 창궐은 반드시 견제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회원 다수가 분명한 인식을 갖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