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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7 11:11
마쓰쿠라 시게마사라고 하면 중과세와 기독교 박해로 시마바라의 난을 촉발한 인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행적도 있었군요. 영내 통치에 실패했다는 점 때문인지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에서도 혁신에서 축성 S 받은 거 말고는 능력치가 시리즈 통틀어서 백하팔인급 수준인데 필리핀 침공 계획 짜는 건 꽤 성실하게 잘 한 것 같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11/27 12:35
계획만 세운게아니라 실제로 공격한 사례도있죠. 왜구(?) 였지만 중국인이었던 임봉이 부하들과 일본용병을 이끌고 마닐라를 점령했던 적이 있습니다.
19/11/27 12:39
그 와중에 스페인 애들도 조선이 가난하다는 건 알고 있었나보네요. 일본애들한테 들은 얘기 옮긴 거라쳐도 일본이 봐도 가난한 조선이었다니... 일본은 태국이나 필리핀과도 교역을 했다는 것도 잘 몰랐고요.
그나저나 의외로 역사라는 것이 세계수준에서 움직여 왔네요. 스페인이 무려 16세기에 이미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을 인식하고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게. 이런 걸 역사시간에 배워야 하는데 너무 좁디좁은 현미경 들여다보기식 ‘국사’ 중심이라...휴~~
19/11/27 14:26
저도 좁게만 배웠는데 16C조선 조정이 당시 일본만큼 정세 파악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양란 거치면서 뒷수습하느라 뭐 할 시간도 없었을 것 같은데... 별개로 조선시대 산업 생각해보면 수출할 상품이 진짜 없긴하네요.기껏해야 인삼?호피?정도려나요
19/11/27 14:18
당시 스페인은 남미 포토시 광산에서 은을 캐서 그걸 멕시코로옮기고,
그 은을 가지고 중국에서 차, 비단, 도자기를 사갔지요. 당연히 그때 동북아 정세를 다 파악했을겁니다. 네덜란드는 당시 동인도 회사를 만들어 동남아 전체를 장악했고.. 역시 중국과 교역하려면 은이 있어야하는데, 자체적으로 조달이 어려우니 동남아의 향신료를 유통시켜 자금을 모았죠. 일본에 조총이 전래된것도 전부 스페인괸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서이고, 우리나라에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들이 가끔 들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에 표류해왔던 하멜이 있었죠. (그는 돌아가서 하멜표류기라는 책을 썼죠) 하멜보다 먼저 표류해와서 조선에 귀화해 정착한 박연, 얀 야너스 벨테브레도 네덜란드 사람.. 아무튼 임진왜란 병자호란 즈음에 조선도 주위 국제 정세를 그래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주위의 서양세력이 보기에도 조선이 너무 가난해서 교역할것도 뽑아먹을것도 없었을 뿐
19/11/27 18:49
일본 육군이 물론 동아시아에서는 워낙 강력했지만, 주로 상대한 적군이 육군이 약하기로 유명한 조선군, 명군이다 보니 국제적인 검증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일본군의 조총 화력은 나무랄데가 없지만 포병 화력은 너무 빈약해서, 명군도 야전에서 압도하지 못할 정도였고, 기병 화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스페인 제국과 제대로 붙었으면,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조선의 연안수군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서, 스페인의 대양해군과 붙으면, 육전은 커녕 필리핀 상륙도 불가능할 것이라 보구요. 코르테스나 피사로 같이 똘똘한 인물이 필리핀 총독으로 있었으면 역으로 일본을 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19/11/27 21:39
저도 당시 유럽에서도 맹위를 떨치던 스페인 육군이 일본 육군보단 강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전장이 필리핀이면 이야기가 다르죠. 인도양이 되었던 태평양이 되었던 당시 유럽 국가들에게도 필리핀쯤에 온전한 전력투사는 힘들었습니다. 스페인이 그게 가능했으면 깝쭉대던 영국부터 밟아버렸겠죠. 비슷한 시기에 대양해군을 야심차게 준비중이었지만 영국한테 크게 지기도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걸 필리핀쯤에 보내는건 나라 말아먹는 지름길일테구요. 그리고 코르테스나 피사로나 인성은 둘째치고라도 능력이 대단한 사람인건 인정하지만 고작 신석기 시대를 살짝 벗어난 땅을 점령하는거강 바로 옆나라라지만 바다 건너 십만 단위 병력 원정이 가능한 나라를 치는 거랑은 비교하는게 우습지 않을까요? 그것도 본국에서 더 먼나라인데요
19/11/28 14:21
저도 스페인 vs 일본이 제3지대에서 붙었으면 스페인이 이길거라고 봅니다만,
필리핀에서 출발하는 원정대 정도 규모로 일본 침공한다는 건 또 반대로 개오버죠.
19/11/28 14:38
음. 사실 아즈텍이나 잉카도 15~20 만 정도의 군세는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콩키스타도르들은 기껏해야 수백명이었구요. 그래도 앞선 무기와 전술로 현지 부족들을 흡수해가며 메소 아메리카의 모든 제국들을 정복했습니다. 뭐 영국도 인도 제국을 저렇게 정복했죠. 알렉산더, 카이사르, 칭기즈칸도 아니고 어떻게 자기네 군대 만으로 다 정복하고 다니겠어요.
일본도 도요토미가 천하를 통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각지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도 많고, 카톨릭 신자들도 많을 것이니, 게다가 조선이나 명나라 처럼 오랫동안 중앙집권 체제 하에 있었던 것도 아니니, 스페인인들이 오면 합류하는 세력들도 많을 것이고, 코르테즈 같은 걸출한 인물들이 이들을 지휘한다면... 뭐 다 상상이고 판타지에 불과한 영역이죠. 1,000명 남짓한 스페인 군대로 일본군을 전투로 다 죽이고 무찌르고 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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