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랍네요.
샤를 달레라는 프랑스인 신부가 1874년에 저술한 "조선천주교교회사(Histoire de l'Eglise en Coree)"라는 책인데,
그 전임자의 저술을 모아서 재편집하여 출판한 책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위키백과에서 전문(https://fr.wikisource.org/wiki/Histoire_de_l%E2%80%99%C3%89glise_de_Cor%C3%A9e/Tome_1)을
열람할 수 있는데, 내용이 실로 알찹니다. 읽다보면 이건 교회사가 아니라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 보고서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충 조금 읽어봤는데, 조선말의 특징도 아주 자세히 서술하고 있고, 조선의 역사, 주변국과의 관계, 물산, 전통과 풍습 등 꽤 상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선교사의 글이라기보다는 인류학자나 사회과학자의 글이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먼저 제1권의 목차를 소개해드립니다.
제1장 - 조선의 지리 (지리, 기후, 산물, 인구)
제2장 - 조선의 역사 (중국과의 조공관계, 조선의 파벌들)
제3장 - 국왕 (왕과 내시 그리고 장례문화)
제4장 - 정부 (관료조직과 군사조직)
제5장 - 사법제도 (법관, 감옥, 탄원 제도)
제6장. - 과거제도 (서열과 명예, 특수교육기관 등)
제7장 - 조선어
제8장 - 사회계급 (귀족, 평민, 노예)
제9장 - 여성의 지위 (결혼)
제10장 - 가족 (입양, 부자관계, 효도 등)
제11장 - 종교 (조상숭배와 미신 등)
제12장 - 조선인의 특성 (도덕과 결함 그리고 관습)
제13장 - 오락 (연극과 신년, 그리고 환갑)
제14장 - 주거/의복/기타 관습
제15장 - 과학과 산업 (과학과 산업, 무역과 국제관계)
근시일에 완독해서,
19세기 초중반 프랑스 선교사에 비친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요약해서 다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