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908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혼 주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혼 주례를 선 것으로 주요 언론들은 여러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6일 오후 3시 충북 충주시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있었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장남과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장녀 결혼식에서 노 전 대통령은 주례를 봤는데요, 이 사실에 대해 주요 언론들이 표현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결혼식은 골프장서, 하늘엔 축하 경비행기
-강금원 회장은 2003년 12월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2005년 사면
-친노 핵심 인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예전처럼 가진 자, 못 가진 자로 편 가르기 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국정 실패의 주역이란 비난과 대선 참패의 충격 속에 뒤로 물러나 있던 친노 세력이 정치적 동면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요 언론은 ‘골프장 결혼식’을 강조하며 직접적으로 호화 결혼식이라는 말은 회피하면서도 골프장 결혼식을 강조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초호화판 결혼식이라는 착각을 일으킬만한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노 세력이 다시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친노 세력의 대표적 주자인 안희정 씨도 정치 연구소를 만들어 곧 개원해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것이 주요 언론들이 주장하는 논리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에 참여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분명 퇴임 후 농촌 살리기에 주력하면서 귀향했지만, 연일 현 정부의 참여정부 시절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를 피고 주요 언론들은 기름을 붓고 있어, 과연 친노 세력의 정치화가 안 이루어질지 의심스럽습니다.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에서 정계 은퇴 후 다시 정치에 참여한 사례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들이 늘 말했던 번복에 대한 이유는 국민이 원해서였습니다.
지방선거가 이제 2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과연 친노 세력이 지금처럼 그래도 있을지 아니면 정치세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2.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9월 정기국회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격전장으로 급부상한 곳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인데요, 오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되게 됩니다.
이 국회 위원회는 역사상 가장 긴 상임위 이름인데(이전까지 15~17대 국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가장 긴 이름이었습니다.), 이걸 영어로 쓰면 ‘Culture, Sports, Tourism,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 Committee’ 입니다. 이 상임위의 줄임말도 웃긴데요 일단 상임위 측은 약칭을 ‘문방위’로 하기로 했지만, 통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문통위’로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문방위에서 다뤄질 이슈는 무지하게 많은데요, 그 중 ‘종교차별’, ‘정연주 KBS 사장 해임’ 등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문과 방송 겸영 허용 등에 관한 미디어 산업 개편 문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정부 초기 때부터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여러 번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는데요, 장관이 된 후 처음 맞이하는 정기국회 업무보고에서 과연 어떻게 대응을 할지 아주 기대가 큽니다.
3. 단신
① 미국 재무부,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경영 직접관리하기로 발표…한국은행이 이 두 업체에 투자한 500억 달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할 가능성 커짐
②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고 최홍희 씨의 아들 최중화 씨 오늘 귀국…해외에서 친북, 반한 활동을 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 때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모의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③ 북한, 영변 핵시설 봉인 제거…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중재를 주문
④ 이명박 대통령, 경기 의왕시 명륜보육원에 봉사활동…바지 걷고 빨래
⑤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6일 개막…17일까지 경쟁, 148개국에서 7383명의 선수단 참가
⑥ 보령해안에 들쇠고래 3마리가 떠밀려와 2마리는 바다로 되돌려 보내…나머지 한 마리는 죽은 상태로 떠밀려와, 들쇠고래가 충남 서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최근 수십 년 사이 처음
⑦ 작년 개인파산 24.5% 늘고, 이혼은 1.36% 줄어…
대법원이 발간한 ‘2008년 사법연감’ 중
⑧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 출원예정 등록 3개월 앞두고 발행사 요건 강화…소규모 출판사 줄도산 확산 될 듯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남편 바꾸니 3억 챙긴 기분
캐이블 방송 tvN에서 방영 중인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조갑경/홍서범 부부와 김지연/이세창 부부가 서로 배우자 교환을 통해 각자 몇시간 씩 부부처럼 지내는 것이다.
거기서 조갑경은 7살 연하의 남편을 만나 그 소감을 3억을 챙긴 기분이라고 말했고, 김지연은 20년을 손해 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씨는 ‘”잘생긴 남편과 살아 많은 여자들에게 질투를 많이 받았는데 홍서범 씨와 지내보니 이제 정반대의 상황에 놓였다”라는 말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별에 별 프로그램도 있고,
젊음을 갈구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것 아닌가?
5. 오늘의 솨진
”애들은 뭘 해도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