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2/11 14:52:16
Name 꿈꾸는드래곤
File #1 레고_무비_2.jpg (191.6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스포일러)레고 무비 2- 듀플로 제국의 역습


상영관이 없습니다. 뭐 레고 시리즈에서는 흔한일입니다. 레고무비 1편도 레고 배트맨 무비도 상영관이 없어서 억지로 시간만들어가며 봐야했습니다.

이번 편은 전작의 장점인 놀라운 레고스런 디테일과 주제의식을 유지하고 좀더 친숙한 소재를 다루지만 더 유치해졌고 1편만한 신선함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전작의 엔딩인 듀플로의 역습장면에서 바로 시작되서 순수한 파괴자 그 자체인 듀플로군단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줍니다. 여동생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앞에서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창의력이건 스토리건 아무 의미 없었습니다. 결국 5년후 지하실은 핵에 휩싸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의 친구들마저 듀플로가 납치해서 시스터 행성(..)으로 데려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주인공은 그들을 구하기위해 미지의 세계로 몸을 던집니다. 그 이야기는 장대하고도 복선이 있는 대작 스토리입니다. 예상치 못한 동생의 습격마저도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스토리를 짜는 오빠의 각본실력은 대체?

전편은 아버지의 장난감을 멋대로 가지고 노는 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는 서로 장난감을 자기 맘대로 가지고 놀겠다며 싸우는 남매의 이야기입니다.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쪽이 훨씬 익숙하며 친숙할 이야기입니다 저만해도 이걸 같이 본 여동생이 어릴때 내가 블록으로 자기 키만한 로봇을 만들었는데 기념사진 찍자마자 자기가 때려부순 과거가 생각난다고 고해했을정도.
그리고 그 싸움의 종막에는 마마겟돈이라 불리는 엄마크리까지.....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대신 더 어린아이의 놀이를 묘사하다보니 더 유치합니다. 특히 듀플로쪽 등장인물들은 이름이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정말 미취학 아동이 가지고 노는것마냥 유치찬란하더군요. 게다가 이번편에서 갑자기 뮤지컬신들이 들어갔는데 원래 안 이러던 시리즈였다보니 위화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왜 갑자기 이런건 디즈니를 따라하고있지?? 솔직히 여동생이 뭘 조립한다는 개념조차 없이 그냥 가지고 있는 블럭으로 때려부수면서 놀던 초반부가 더 나았어요.

레고를 표현하는 디테일은 최상급이고 패러디나 특유의 센스도 여전히 유지하고있고 친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건 좋지만 그 여파로 유치함을 얻었고 이번에 나온 반전조차도 흔해빠진거라 신선함이 사라진게 크게 다가오는게 참 아쉽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2/11 14:58
수정 아이콘
레고 무비 1은 기대치 대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였는데...
'스토리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장난감으로 무슨 영화를 만든다고?
대놓고 2시간짜리 광고를 찍겠다고 난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 걸.

이후 레고 배트맨, 레고 닌자고 둘 다 그냥 그럭저럭 평작이어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의리상 보긴 하겠지만 눈 낮추고 관람해야겠네요.
설탕가루인형
19/02/11 15:10
수정 아이콘
레고 무비 1은 정말 기대를 1도 안하고 봤는데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멋진 속편 만들기 쉽지 않은 듯
웨이들디
19/02/11 16:11
수정 아이콘
1편을 본 사람이면 딱 봐도 스토리가 어떻게 돌아갈지 눈에 보이니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죠.

음악은 신나서 음악하나로 만족하긴 합니다.

3편은 테크닉 제국으로...
19/02/11 17:14
수정 아이콘
출연진이 엄청 화려하긴 하네요. 인간 여동생역은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브루클린 프린스더군요. 재기넘치는 1편에 비하면 신선함이 떨어지네요. 디지털 디바이스에 밀리는 레고의 운명 같다할까요.
초능력자
19/02/11 18:24
수정 아이콘
레고무비 1편, 레고 배트맨 극장에서 정말 재밌게 봐서 이번에 일부러 먼 코엑스 메가박스까지 찾아가서 투를 봤는데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레고무비는 신선했고, 레고 배트맨 무비는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배트맨 영화보다 좋았었는데 투는 그냥 단순 어린이용 영화가 되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038 [일반] (스포일러)레고 무비 2- 듀플로 제국의 역습 [5] 꿈꾸는드래곤4359 19/02/11 4359 0
80037 [일반] 일본아주머니와 같이탄 지하철 속에서 생각해보는 민도와 민폐 그리고 관계에 관하여.. [29] 안유진11033 19/02/11 11033 30
80036 [일반] [다큐] 프랑스에서 만든 북핵의 역사 다큐 추천 [11] aurelius6580 19/02/11 6580 2
80035 [일반] 마초적이고 세속적인 아재의 결혼론 [100] 상한우유12898 19/02/11 12898 20
80034 [일반] 잘 싸우고도 외교적 헛짓으로 성과를 날려먹은 청나라 [24] 신불해14293 19/02/11 14293 62
80033 [일반] 화웨이는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46] 김유라13787 19/02/10 13787 35
80032 [일반] 결혼 너무 어렵습니다 진짜 ..... [172] 神의한수20540 19/02/10 20540 12
80031 [일반] 화웨이와 미국 FBI와의 갈등에 대한 좀더 상세한 에피소드 [46] retrieval14789 19/02/10 14789 19
80030 [일반] 자유당 의원들, 5.18 망언... 북한군 개입 주장 [212] 우연15011 19/02/10 15011 12
80029 [일반] [단상] 월급 안 준 사용자 살해하려고 한 노동자.gisa [28] 홍승식10733 19/02/10 10733 7
80025 [일반] 삼국통일전쟁 - 11. 백제, 멸망 [38] 눈시BB11500 19/02/10 11500 36
80024 [일반] 어찌 그 때를 잊으랴...... 콧물 편. [14] 유쾌한보살6718 19/02/09 6718 10
80023 [일반] 안녕하세요 뉴비 입니다. new b? bee ? [15] 가나다라마법사아6754 19/02/09 6754 12
80022 [일반] 중국 웹툰으로 알아보는 문화산업에서의 자유의 중요성 [60] 안유진15352 19/02/09 15352 14
80021 [일반] 서울대학교 난방파업에 대해서.. [547] 아유30903 19/02/09 30903 19
80020 [일반] 대머리는 놀려도 되더라. [193] 기억의파편20343 19/02/09 20343 55
80019 [일반] 돈이 있어야 여유가 생기는 것은 인간 본성인가 보더라. [71] shadowtaki16477 19/02/08 16477 37
80018 [일반] [목록] 우리나라 당국자들이 꼭 읽었으면 좋을 거 같은 책들 [25] aurelius10683 19/02/08 10683 19
80017 [일반] 재미있게 돌아가는 자유한국당 전대 상황-섣부른 옥중정치와 황교안의 반격 [60] 독수리의습격15812 19/02/08 15812 5
80016 [일반] [도서추천] The Future is Asian [18] aurelius8606 19/02/08 8606 5
80015 [일반] 손석희 vs 손석희.jpg 내로남불 인가요? (수정) [120] 차오루20407 19/02/08 20407 66
80014 [일반] 한국은 어떻게 엔터부분에 강한 나라가 되었나?? [104] 안유진16452 19/02/08 16452 43
80013 [일반]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구인난…대기업과 임금격차 해소가 해법" [178] 군디츠마라20560 19/02/07 20560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