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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31 00:58:36
Name OrBef
Subject [일반] (육아/교육) 미국 입시 관한 잡담. (수정됨)
아들놈이 10학년입니다. 한국식으로 따지면 고1인데, 미국 입시는 한국이랑 좀 달라서 입시가 조금 빨리 시작되는 편입니다. 그걸 고려해서 입시 캘린더 기준으로 비교하자면 미국의 10학년 2학기는 한국의 고2 1학기 정도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다 큰 아이이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줘야 할 것 같으니 제 아이에 한정된 이야기는 좀 치워두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좀 하고 싶네요.

한국은 정시와 수시로 입시 트랙이 나뉘고 수시는 다시 학종과 학생부교과로 나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도 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SAT/ACT 라는 대규모 시험이 있어서 사실상 모두가 쳐야 합니다만, SAT/ACT 가 가지는 위상이 한국의 수능에 비해서 훨씬 작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대학에 갈 수는 없습니다. 해서 SAT/ACT 성적에 추가해서 내신 성적과 교과외 활동 (이걸 미국에서는 EC, Extracurricular Activities 라고 부릅니다) 을 모두 모아서 하나의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제출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학종과 정시를 섞어놓은 형태지요.

뭐 미국 입시 열기가 뜨겁다 한들 한국보다는 덜할 겁니다.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골치 아픈 부분들이 좀 있어요.

1. 대학별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가 다릅니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지고의 가치로 치는 나라지요. 이런 성향은 입시에서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대부분 사립대학은 (인종차별을 행한다던지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생 선발 기준을 자기 마음대로 설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우리는 공부 잘하는 학생은 떨어뜨립니다' 라는 식으로 해도 됩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학교가 곧 망하겠지만요)

그러다 보니 학교마다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특성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학교는 '학생의 성실성을 보는 데에는 4년 (미국 고등학교는 4년제) 동안의 내신 성적이 최고임' 이라는 식이고, 어떤 학교는 '내신 성적이야 자기가 싫어하는 과목까지 포함하는 거잖아. 번뜩이는 재능을 증명할만한 수상 내역이 많다면 내신 성적은 좀 낮아도 괜찮아' 라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일류 대학 카네기 멜런 같은 학교가 이런 식인지라, 이 학교 합격자들의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 통계적으로 볼 때 - 동급의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 눈에 확 띄게 낮아요. 물론 이런 다양성은 주로 사립대들 간에 벌어지는 거고, 반면에 주립대는 대개 내신과 SAT/ACT 성적만 가지고 줄 세우기를 합니다.

하여튼 워낙 평가 기준이 다양하다 보니, 같은 지원자가 동급의 학교에 지원하더라도 어디는 붙고 어디는 떨어집니다. 게다가 미국은 해당 학교들이 지원자를 평가한 내역서를 공개할 의무도 없기 때문에, 붙어도 왜 붙었는지 잘 모르고 떨어져도 왜 떨어졌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알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 입시는 그냥 운인 듯' 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봐도 운칠기삼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변수를 다 덮어쓸 정도의 괴수급 학생이야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런 괴수가 아니니까요)

2. 솔직히 고등학생이 무슨 장기 계획이 있겠습니까.

스카이캐슬 예서 같은 정도 되면, 본인이 처음부터 의대 가겠다고 마음먹고 포트폴리오를 몇 년간 만들 수 있지요. 그 예서도 19회에서는 본인의 욕망이 날 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입된 욕망이었던 것으로 나옵니다만, 뭐 주입된 욕망이라고 해도 본인 취향에 맞으면 그게 본인 욕망인 거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사실 별 미래 계획이 없이 삽니다. 솔직히 제가 중년된 지 한참이 되고도 제가 뭘 하고싶은지 잘 모르겠는데, 제 아들 또래 아이들이 그런 계획이 있을 리가 없지요. 가끔 미래 계획을 세운다고 해봤자, '아 뭐 하면 멋있을 것 같다' 든지 '뭐 하면 돈 많이 번다던데' 라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획도 수시로 바뀌어요.

근데 대학 지원할 때에는, 예를 들어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싶은 아이라면,

SAT/ACT 수능 시험
SAT2 라고 불리는 교과별 수능 (위 아이의 경우라면 SAT2 수학 + SAT2 물리학)
AP 라고 불리는 교과별 심화 수능 (위 아이의 경우라면 AP 미적분 BC, AP 물리학 등)
수학이나 물리학 관련 EC

같은 것을 제출해야 합니다. 첫 세 줄의 시험 보는데만도 2년은 걸리고, EC (과외활동) 은 4년 꼬박 해야 하죠. 근데 2년 정도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물리학은 아닌 것 같아 나 경영학 할래' 라고 생각이 바뀌면? 으아아아 큰 부담이 됩니다.

3. 미국도 극성 학부모들이 있어서...

당연히 있죠. 당연히 있고, 그 학부모들을 바탕으로 돈 버는 사교육 사업도 번창합니다. 물론 한국이나 인도/중국 학부모들이 제일 극성이지만, 백인 학부모들도 만만치는 않아요.

과목별 사교육도 하고 (솔직히 저희도 두 과목은 시킵니다), SAT/ACT/AP 시험 준비 사교육도 하고 (안 해봤지만, 남은 2년 동안도 안 시킨다고 장담은 못 하겠네요), 각종 경시대회 준비 작업해주는 업체도 있고 (이쯤부터는 다른 세상 이야기지요), EC 플랜 짜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

저나 제 아내는 사교육이나 컨설팅에 대해서 좀 회의적인 쪽입니다. 그게 반칙이다 뭐 그런 차원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교육이 반칙이면 부모가 돈 들여서 자기 아이한테 좋은 음식 사주는 것도 반칙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고등학교 시절은 끝날 것이고 아이가 대학 간 뒤의 인생은 온전히 자기가 통제하면서 살아야 하니까요. 사교육이나 컨설팅을 이용해서 본인 실력에 비해 너무 무리한 학교에 합격하게 되면, 그게 그 순간만 좋지 이후에도 좋을 것 같지가 않아요. 조금 떨어지는 학교에 가더라도 본인 힘으로 실력을 쌓아서 가야 이후에 위기관리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거고, 이래저래 길게 보면 더 충실한 인생이 될 것 같다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근데 그건 속마음이 그렇다는 거고, 당장 한 달에 몇백만 원 들여서 사교육하고 컨설팅받는 집을 보면 좀 불안하긴 해요. 괜히 혼자만의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가끔은 들고요. 그러다가 어떨 때에는 반대로 '너도 두 과목은 시키잖아. 뭐 자기도 할 건 다 하는 구만 크크크' 라는 식으로 자조할 때도 있고요.

그냥 그렇다능. 미국에서 아이 키우는 부모들 계신 가요? 현역 고등학생은 왠지 없으실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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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3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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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알못인데요 평소 궁금한점이 있어서 댓글 써봅니다
미국 최상위권 사립대의 경우 Affirmative action이랍시고 대놓고 동양인의 입학비율 상한선을 정해놓고 차별을 하는데
아드님도 역시 한국계, 아시아계로 묶이게 되니까요
이게 입시현장의 학부모나 학생들 입장에서 유의미할 정도로 와닿는 불리한 느낌이 있나요?
19/01/31 01:11
수정 아이콘
아 당연히 불리하지요. 수능에 해당하는 SAT 기준으로,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해서 100 점 정도 높아야 합격률이 비슷합니다. SAT 가 1600 만점 시험이니까 어마어마한 차이지요. 다만, 저는 미국의 동양인이 인구의 5% 인데 최상위권 사립대에서 25% 정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상태를 고려해볼 때, 어느 정도의 역차별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합니다.
19/01/3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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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페널티가 있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9/01/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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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점 만점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본래대로 1600점 만점으로 돌아왔나보군요.
나무12나무21
19/01/3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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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뉴저지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예전에 동부살때는 참 교육에 집중하는 부모들이 인종과 상관없이 많다고 느꼈는데 지금 한국분들 거의 안계시는 중부에서 지내다보니 몇몇 아시안 부모들 말고는 학교 순위에 연연하지 않더군요. 굉장히 똑똑한 친구도 그냥 flagship 주립대로 진학하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제가 능력이 부족하기때문에 특히나 대학원을 생각한다면 대학교를 최소한의 비용만 들이고 좋은 학점으로 론없이 졸업하는게 최고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자녀가 아직 어리기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이 없고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19/01/3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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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뉴저지 맞습니다.

근데 사실 사교육 관련한 열기는 먼저 동네 (텍사스) 에서 더 느꼈습니다. 물론 텍사스의 일반적인 문화가 그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학교 학생 중 절반이 인도계인 학교였는데 (이게 처음 자리잡을 때만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인디안 타운으로 변했....), 정말 사교육을 미칠 듯이 시키더라고요. 게다가 공격적이기까지 하셔서들.... 제가 이사온 뉴저지 동네의 한국인 어머님들은 먼저 동네 어머님들에 비하면 순한 양 같으세요 ㅠ.ㅠ;;; 너무 친절하시다는.... 물론 사교육은 만만찮게 시키시긴 합니다.

저도 제 아이한테 '너가 아주 좋은 사립대 붙으면 내가 가랑이가 찢어져서라도 돈 대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주립대 가야한다 오케이?' 라고 못 박아두었습니다. 미국 대학 학비 넘나 비싼 것....
pppppppppp
19/01/3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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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나 뉴저지나 어딜가나 한인/인도/중국 사람 많은 곳 가면 사교육이 심합니다.
다만 미국 전체로 보면 아직도 소수긴 하지요
퀴로스
19/01/3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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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년 아들 있습니다. 그냥 잘 있습니다. 일단 공부할 생각이 별로 없어서요.
19/01/3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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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있기만 해도 고맙죠. 저는 아이가 10학년 되는 시점에 제 개인 사정으로 학교를 옮겼는데, 아이가 처음에 많이 힘들어했어요. 저 닮아서 낯을 가리는 아이인지라. 아이고 그 때 생각하면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기만해도 감사한 일이 확실한데, 또 인간의 욕심이란 것이 끝이 없더라고요.
퀴로스
19/01/3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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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는게 가장 중요하긴 하죠. 그렇지만 당장 고등학교 졸업하고 뭘 할지도 애매한 상황이 되면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와이프가 여기저기 이야기 많이 듣고와서 개인튜터를 통해 공부는 시키는데 지금까지 그닥 효과를 본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아직 철이 덜 든건지 아니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모티베이션이 없는건지..
19/01/3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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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저는 원래 본문에 적은 것 보다 훨씬 더 극단적으로 사교육 절대 안 시킨다 & 아이가 뭘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걸 지지한다는 쪽이었는데, 아내가 '당신 혼자만의 가치관 때문에 아이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아닐까?' 라는 말을 어느날 넌지시 던지더라고요. 그 이후로 많이 둥글둥글 & 대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행복이 중요하긴 한데, 일단 안정적으로 밥은 벌어먹을 수 있어야 행복도 있는 거니까요....
씨나몬
19/01/3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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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민 1세대를 지난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가장 느끼는게..
여기서 치열함을 배워본적이 없어서 가장 힘들어하는것 같아요.
막상 고등학교까지는 그래도 학교, 부모의 관리 아래서 크다 대학을 가는 순간 헤메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대학을 다니는 중에 포기하는 케이스도 많고.. 졸업이 5~6년 걸리는 경우도 많고 지나친 자유에 노출되서 예술쪽으로 어설프게 길을 바꾸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 것 같아요.
아마데
19/01/3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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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12학년인데 괜찮은 데 붙고 인터뷰도 따내고 해서 별로 걱정은 안되네요. 솔직히 저보다 공부벌레라...

근데 대학 가는 사람들을 보면 ACT SAT 점수는 어느 정도 수준만 되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SAT 2가 아니면 별 의미가 없는 시험들이라고 생각해서요. 일례로 ACT 32점 받고 (SAT는 안 친거 같습니다) 예일대 전액 장학금 받고 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19/01/3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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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네 ACT/SAT 는 자격 시험같은 거지, 그거 몇 점 차이로 당락이 바뀌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ACT 32 점에 예일대는 흠좀무네요. 물론 뭔가 다른 대단한 점이 있었겠지만요.
아마데
19/01/3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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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솔직히 그 친구를 예로 드는건 좀 이상한 거 같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봉사활동 하고 전과목 A 받으면서, 집안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고등학교 때는 집에 자기 말고는 일하는 사람이 없었고... 하여튼 얘는 32점이 아니라 30점 이하가 나왔어도 대학에서 눈에 불을 켜고 데려가려고 했을 겁니다.
19/01/3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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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친구들은 좋은 대학 가야죠. 누군지 모르지만 저도 그 친구가 잘 되길 바라게 되네요.
Finding Joe
19/01/31 01:5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학부 지원할 시절 생각나네요.
에세이 써서 낼 때는 대학별로 보통 에세이 질문이 대동소이해서 Ctrl+F로 학교이름만 바꾸고 살짝 손만 보면 되었는데,
유독 시카고 대학교만 좀 이상한 에세이를 요구해서 진땀을 뺐었죠.
19/01/3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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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학교별로 에세이 맞춰주는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국 10 개 정도 학교 넘게 지원하기는 힘들다던데, Joe 님은 몇 개 학교정도 지원하셨나요?
Finding Joe
19/01/31 11:35
수정 아이콘
전 10~11개 정도 써서 두 개 되었습니다T.T 그래도 그 중 하나가 가고 싶은 곳이라 다행이긴 했죠.
19/01/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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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된 거죠 뭐!!
happybirdday
19/01/3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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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교육 시장이 궁금해요.
일률적으로 말하긴 힘들겠지만 뉴저지 기준이라도..
대치동 학원가처럼 학원들이 몰려있는 곳도 있는지, 과외도 하는지, 비용은 얼마쯤인지, 상위권 학생 중 사교육 받는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 상상이 잘 안되서 여쭤봅니다.
19/01/31 02:45
수정 아이콘
대치동 학원가를 잘 몰라서 직접 비교할 수야 없지만, 여기도 학원가 있습니다. 일대일 비용은 선생님 평판에 따라서 천차만별인데, 뉴저지 생활비가 높은 관계로 대충 시간당 $50 정도에서 시작하고 $200 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교육 비율은 잘 모르겠어요. 학부모들도 유유상종인지라 제 부부하고 만나주는 사람들은 대충 저희랑 비슷하거든요. 사교육을 안 시키거나, 약간 시키면서도 확신이 없거나 그렇습니다. 진정한 열성 학부모들은 저희같은 사람들하고 만나면 시간 낭비라서 안 만나줍니다 흐흐흐
씨나몬
19/01/3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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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쪽에서 잠시 컨설팅쪽 일을했는데
과외는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MCAT 과외는 대학교 졸업이후에 시간당 200불받고 했었어요.
고등학생같은경우는 50불, AP 과목이나 SAT2같은경우는 80~100불정도 합니다.
최상위권은 오히려 혼자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애매한 상위인 경우가 오히려 사교육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그 시간이라도 학원에 붙잡아 놓으려는 케이스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ㅠㅠ..
아이들이 미국에서 크면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한국 부모님들은 정말 사교육쪽으로 많이알아봐요 요즘은
퀴로스
19/01/3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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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산호세/쿠퍼티노에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정보+느낌입니다.
1. 학원
: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모여 있습니다. 보통 영어/수학/SAT/음악/무용 등등입니다.
인기 있는 학원 등록하려면 일찍가거나 아니면 웨이팅...
2. 과외
: 보통 개인 과외를 하는데, 영어나 수학은 시간당 70~100불 사이인것 같고, 음악의 경우 악기에 따라 다른데 50불은 당연히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3. 비율
: 한국 사람 기준으로는 거의 50%이상이 개인튜션 + 학원을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일단 영어가 제일 문제라서요.
입소문 난 선생님의 경우 무한 대기입니다. 자리 날때까지(대학 가면 자리 하나씩 난다고 하네요)..
안개곰
19/01/3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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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십니다. 저도 공부 깨나 한다는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10년후에 그 학교 다니는 부모님들과 얘기 나눠보면 아예 차원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사이언스 올림피아드 과목이 늘었어?? 6학년인데 코딩을 가르쳐??

근데 미국 생활 하다보니까 학부의 중요성에 대해 점점 회의감이 들고, 나는 왜 고등학교때 그렇게 뼈 빠지게 입시준비 하느라 고생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연구나 의사 변호사 할거면 학부보다는 대학원 이름값이 중요하고, 비즈니스 할거면 MBA 인맥으로 먹고 살면 되니까요. 주위에 커뮤니티 칼리지 갔다가 편입해서 준아이비급 학교 졸업장 타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봐서 그것도 한 방법인거 같고... 물론 제 주위에 아이비리그 간 친구들 보면 다들 잘먹고 잘살긴 합니다. 하지만 학자금 론은 주립대 나온 제가 훨씬 적죠 크크
19/01/3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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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아주 부자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공부 좀 하는데 좋은 주립대 있는 주에 산다면 그 주립대 나오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입시는 진짜 해가 다르게 빡세지는 것 같습니다. 2년 전 이야기가 지금은 통하지 않고 그래요...
긴 하루의 끝에서
19/01/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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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에 따라서는 타겟 스쿨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명문대 프리미엄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학벌로 인한 간판과 인맥이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요.
Jr.S1945
19/01/3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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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매년 한두명씩 보내고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내면 더 비싸집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대학보내는게 미국에서 미국으로 가는거보다 두배는 비싸고 두배는 힘들다고 합니다!

좋은 입시결과가 오길 기원합니다.
19/01/3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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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 사촌누나 딸아이가 한국에서 유학왔는데, 입시 치르느라 고생 많이 했더라고요. 아무래도 바다 건너 학교로 보내는 거니까 당연히 더 힘들 것 같긴 합니다. 돈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요.
씨나몬
19/01/3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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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보스턴쪽으로 오기 전까지 부업으로 컨설팅쪽 일을 했었는데
LA쪽은 정말 장난아닙니다....
학부모님들이 정말 장난이 아닌데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안따라와요 ㅠㅠ... 정말 일을 하면서도 이건 허공에 뿌리는 돈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이들이 잘 안따라와줍니다 ㅠㅠ..
19/01/3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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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면 제가 7년전까지 살았던 동네네요. 그러게요. 부모가 욕심 부려봤자 아이가 하기 싫으면 다 말짱 꽝이죠. 그래서 '저기까지는 바라면 안 되겠다' 라는 식으로 욕심을 빨리 내려놓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안개곰
19/01/3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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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에 SAT 학원에서 잠깐 강사로 알바뛴적이 있었는데, 이건 진짜 돈X랄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부모는 몇천불씩 써가면서 여름방학 2달 내내 매일 애들 태워서 데려다 주는데, 애들은 숙제도 안해오고 쉬는시간에는 건물 뒤에서 담배피고...
19/01/3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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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고등학생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 4년제로 편입햇습니다. 전부다 캘리포니아에서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는 9학년부터 이미 대학 갈애 못 갈애로 정해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엇습니다.
예로 12학년때 AP로 전 과목을 깔려면 이미 9학년때 Honors 수업을 들어서 AP수업들을 자격심사를 갖추고 시작하더라고요. 학교마다 모르지만 어쨋든 높은 GPA가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니깐 최대한 4.3/4.0에 맞추도록 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SAT/ACT는 일단 학원 수업을 한번 정도는 추천 드립니다. 어차피 배우는거는 독학이나 학원이나 비슷하겟지만 학원에서는 문제를 잘 맞추는 방법을 가르쳐 주니깐요. 이 문제를 잘 맞추는 노하우가 꽤나 도움이 되더라고요. 특히 영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는 어쨋든 소위 명문대라는걸 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이름때문이 아니라도 소위 명문대는 돈이 많고 좋은 프로그램과 기회가 많거든요. 저는 생물학 전공인데 학부생을 연구원으로 쓰면 랩에 지원하는게 잇어서 연구실 찾는데 그래도 수월햇다고 봅니다. 꼭 이과가 아니더라도 문과나 예체능도 그런 프로그램이 많을겁니다.

편입학도 나쁘지는 않은데 확실히 장점과 단점이 있어서 일단은 바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8학년때 이민 와서 부모님이 미국 입시에 아무것도 몰라서 SAT의 존재를 11학년이나 되어서야 알앗습니다. 그래서 방대하게 정보를 스스로 습득해서 어쨋든 잘 대학 나오고 햇죠.

머 이런말이 다 뭔 필요하겟습니까. 정말 학교가 사람 뽑는거는 아무도 모르니깐요. 제가 학교 다닐때 보면 정말 부모가 다 해줘서 월욜부터 일욜저녁까지 스케줄 짜서 학교 학원 과외 여러 활동까지 해서 오는 친구도 잇고, 그냥 학교 열심히 다녀서 온 친구도 잇고, SAT 평균 이하엿는데 온 친구도 있고 암튼 참 다양햇습니다. 주변에 UC 다 떨어지고 예일 간 친구고 잇고...

아.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것은 좋은 대학 간 친구들의 에세이를 구해서 읽어 보는것입니다. 신기하게 좋은 대학 간 친구들 에세이를 보면 특이하지만 뭔가 생각이 남 다르더라고요. 제가 읽은것 중에 특이햇던것은 자기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서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잇엇는데, 사는 곳은 진보적인 곳이라 겪은 경험, 생각들을 잘 풀어서 썻더라고요. 어쨋든 비록 나의 삶은 엄하신 아버지와 자상하신 어머니 밑에서 자랏더라도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점을 어필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19/01/31 03: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루트를 타셨다면 대학 생활 성실히 하셨겠네요. 훌륭하십니다. 뭐 같은 값이면 당연히 명문대가 좋긴 하지요. 다만 그 명문대를 보내기 위해서 투자해야하는 돈과 시간과 기회 비용을 얼마까지 치를 수 있느냐의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전학하는 경험이 아주 힘들었어서 그런지, 자기는 에세이 주제로 보스턴-텍사스-뉴저지로 이어지는 연속 이사를 쓸 거라네요. 뭐 막상 때 되면 또 변하겠습니다만. 말씀대로 에세이를 좀 구해봐야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BurnRubber
19/01/31 03: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캘리포니아에선 중상위권 주립대만 보내도이후 의대나 법대나 실리콘밸리가기 충분합니다. 적어도 학벌에서 마이너스되진 않죠.
그에 비해 중상위 아이비 아래 사립은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스탠포드, 하버드, MIT, 칼텍, 예일, 프린스턴 이정도 급 아니면 주립대 보내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학점과 SAT를 최대한 높게 받는데 집중하고 나머지 여력으로 EC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22강아지22
19/01/3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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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아래 사립도 참 많아서.. 예를 들면 터프츠 같은곳 말하나요?
저는 공돌이라서 터프츠나 밴더빌트같은곳은 인식이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cmu 같은데는 어지간한 플래그쉽보다는 낫지않나 싶네요.
글고 주립대(state univ.) 보다는 주별 플래그쉽(주로 univ. of로 시작되는)을 가는게 맞겠져..
BurnRubber
19/01/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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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u도 eecs빼고 플래그쉽보다 낫다기엔 무리가 있죠. UC도 주립대라.. 캘리 주립대 중상위권이면 UC평균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거같습니다.
22강아지22
19/01/3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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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E 전공자로서 느끼기에 캘리쪽이 유별나게 좋은 학교가 많은것 같습니다. 공대기준으로 보면 사실 동부쪽이 많이 갈곳이 줄죠.
19/01/3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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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제 가족이 캘리 산다면 당연히 그게 정답인데, 캘리를 비롯한 서너개의 주를 제외하면 사실 플래그쉽 주립대라고 해도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해당 주 안에서만 살겠다면야 그걸로도 충분하지만, 아시안들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기가 쉽지 않은지라.... 당장 뉴저지만해도 주립대 선택의 폭이 별로 없어요.

그와는 별도로 학생은 일단 학점과 SAT 가 먼저이고 EC 는 여력 나는 대로만 하는 것이 낫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BurnRubber
19/01/3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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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에 캘리 얘기가 많아서 캘리 사시는줄 알았네요. 뉴저지면 옵션이 많지 않긴하죠.
캘리포니아 in state 학비 받을수 있는 가정하에 쓴 댓글이니..
19/01/3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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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무래도 교포끼리 이야기 나누다보면 절반은 캘리 사니까요.... :)
22강아지22
19/01/3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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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아이다호나 유타 같은곳의 플래그쉽이 있긴 하네요.. 흔히 플래그쉽 생각하는게 텍사스나 미시간과 같은 네임드(?) 플래그쉽을 생각하게 되니..
19/01/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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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말씀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사립을 가서 장학금을 받는게 주립대보다 저렴하게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립대는 어차피 장학금 자체가 별로 없는 반면에 아이비나 탑 LAC 같은 사립은 장학금이 꽤 후한데 이는 거의 가정 경제상황으로 결정이 됩니다. 가정 수입이 적으면 장학금 (하긴 이런 경우 장학금이라는 단어보다 학비 보조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긴 하겠습니다만)을 많이 받게 되는데 생각외로 주립대보다 적게 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버드 같은 경우 연소득이 8만 불이하이면 학비 전액 면제라고 합니다. 물론 8만불이 넘는다고 전액을 내는 것이 아니고 소득에 따라서 조금씩 더 내게 되죠.

소득이 높아서 사립을 전액 내고 다니기는 너무 부담스러운 경우 주립대와 당연히 고민이 되고 이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입니다. 말씀처럼 주립대가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는 경우라면 캘리포니아에 살아서 버클리 EEEC (전자/컴공) 에 합격하는 경우가 떠오르네요.
pppppppppp
19/01/3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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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지만 7학년부터 미국 대학 졸업 후 취업까지 하면서 직접 보고 느낀기엔 [사교육이나 컨설팅을 이용해서 본인 실력에 비해 너무 무리한 학교에 합격하게 되면, 그게 그 순간만 좋지 이후에도 좋을 것 같지가 않아요. 조금 떨어지는 학교에 가더라도 본인 힘으로 실력을 쌓아서 가야 이후에 위기관리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거고, 이래저래 길게 보면 더 충실한 인생이 될 것 같다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요 부분이 정말 공감됩니다. 주변 조금만 둘러봐도 1등급 코스를 밟아온 애들이 취업 후 현타 오는 경우 수도 없이 많이 봤고, 대학교 때 방황하던 애들이 오히려 자기 하고 싶은 일 잘 찾아서 잘 되는 애들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면에서는 후자가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어도 행복면에서는 더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19/01/3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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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살면서 현타를 몇 번 겪은 경우인데, 이게 어느 정도는 본인 성향도 있는 것 같아요. 제 아이 성격이 저랑 참 비슷하기에 아마도 현타를 두어 번 맞이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이것저것 준비해주고 싶고 그렇네요.
뽀롱뽀롱
19/01/3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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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보면서 이건 진짜 잘만든 드라마 같은데
외국에 팔면 갈등 대치 구조나 감정상황이 읽힐까? 팔릴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미국도 될거 같네요
19/01/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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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 건너온 것이 대충 15 년 전인데요, 그 당시와 비교해보면 미국도 많이 세계화가 되었습니다. 동양의 문화같은 것에 관심도 제법 있고 아는 것도 영향받은 부분도 있고 그래요. 15 년 전에는 커피샾은 커피 테이크아웃하는 곳이었는데, 요즘은 2 불 내고 세 시간씩 죽치고 앉아서 공부하거나 수다떠는 한국적인 모습을 흔하게 봅니다 하하하. 이미 넷플릭스를 통해 올라오는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특히 이번 킹덤 반응 좋습니다), 스카이캐슬도 충분히 승산 있지 싶습니다.
뽀롱뽀롱
19/01/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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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화 되었다는 표현은 생경하면서도 머리가 끄덕여집니다

우리네 세계화는 미국화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아직 어린 애를 키우는 입장에서 선배님들은 항상 존경스럽습니다 힘내세요 흐흐흐
19/01/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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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야 뭐... 학벌도 별로 안되는 학부생이지만요. 헤헤...
19/01/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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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시를 겪어본게 벌써 14~15년전일이네요. 저는 중부 촌구석 공립고를 다니다보니 이런 입시 이야기는 참 생소합니다 흐흐 당시 미국애들이 제일 신기했던건 정말 누가봐도 천재성이 있는 애들이 아이비리그같은 곳은 길바닥 돌맹이 취급하고 동네 주립대를 가는 것이었죠. 물론 미국애들과 한국 유학생들은 상황이 천지차이이지만.. 소위 명문대를 가야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하기도 했었죠. 저는 어찌저찌 동부쪽 사립으로 입학해서 결과적으로는 미국식의 경쟁도 신나게 맛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최대한 Honors/ AP 듣고 Senior 직전 여름방학엔 한국에서 SAT 과외하고 학교 운동팀 두개 하고 클럽활동 하나 하고 그랬는데 당시 SAT 따로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유난떤다고 얘기를 들었던 터라.. 대도시에 있었으면 너무 무신경하다고 얘기가 돌지 않았을까요? 흐흐흐
19/01/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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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렇군요. 요즘은 SAT 학원 안 다니면 오히려 튀는 아이가 되는지라 (한국계 아이들 기준으로), 제 아들도 방학 되면 학원 보내달라고 이야기 종종 합니다. 보내주면 가서 공부는 조금만 하고 남은 시간 내내 친구들하고 놀기나 하겠지만, 어느정도 선에서는 그런 것도 필요하겠지요.
바위꿈틀
19/01/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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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스포를...유유
19/01/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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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억? 근데 사실 저게 뭐 대단한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예서가 엄마의 작품인 거야 뭐 드라마 내내 나오던 거니까요.
모나크모나크
19/01/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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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의 AP? 심화과목 수준은 어느 정도 되나요? 하이탑-_-(나이 티나나요;;)이나 실력 정석 정도로 보면 될까요?
한국에서 수학 보통 하던 애가 미국 가면 수학 천재 소리 듣는다는 썰이 많아서 궁금하네요.
19/01/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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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정석 미적분 푸는 정도면 미국에서 AP Calculus BC 라는 최종 과정 들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저 본인이 수학 수업을 들어본 것은 굉장히 오래전이라, 요즘 한국 수학 과정에 대해서 잘은 모릅니다. 한국에서 수학 보통 하다가 미국 오면 수학 잘한다는 소리 듣지요. 근데 천재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고요 (미국에도 잘하는 아이들은 항상 있으니까요). 미국 경시 수학 역시 한국 경시 수학보다 쉬운지라, 평생 경시 수학 해본 적 없는 제가 풀어도 대충 거의 다 풉니다. 근데 한국 경시 문제는 어렵더라고요.
긴 하루의 끝에서
19/01/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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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용이나 문제가 크게 어렵지는 않고 범위가 고등학교 교과과정(한국 교과과정 기준으로도)을 벗어날 뿐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대학 수준은 아니고, 통상 대학교 1학년 때 듣는 개론 수업, 전공 기초 과목의 내용을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P 자체가 본래 선수강을 통한 학점 인정 목적으로 개설된 것이기도 하고요.
모나크모나크
19/02/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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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다 감사합니다. 심화학습이라기보다는 선행학습 개념에 가까운 거네요.
19/01/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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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이나 컨설팅을 이용해서 본인 실력에 비해 너무 무리한 학교에 합격하게 되면, 그게 그 순간만 좋지 이후에도 좋을 것 같지가 않아요.]
실제로 그런 케이스들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본인은 입시까지 120%해서 대학왔는데 번아웃오고, 더 힘을 낼 여력도 없고, 공부도 하기 싫고.. 근데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80%만 하다가 와서 대학와서 더 열심히 하면 격차만 벌어진다고...
애초에 대학들어가는게 결승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니까요.. 산왕전이 끝이 아니고, 기회는 다음에도 있는 거고..
19/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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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가 아이 관련해서 제일 두려워하는 일이 moqq 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상황입니다. 실제로 종종 벌어지거든요.
탐브레디
19/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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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쪽에서 만 4살 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gifted and talented라는 시험을 볼 기회가 있었는 데
많은 아이들이 3살 때 부터 이 시험 준비 과회를 한다고 듣고
저희는 포기했습니다.

영재학교라고 하지만 그냥 월반 개념인 듯 하고
워낙 뉴욕 공립학교가 안 좋고
좋은 사립 학교는 워낙 비싸니
gifted and talented 보내고 싶은 부모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한국어를 쓰기 때문에
아직 영어도 잘 하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미국 부모들이
많은 돈을 내고 3살 부터 과외 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약간 충격 받았습니다.

그냥 건강하게 아무 대학만 가라고 생각은 하지만
또 막상 고등학생 되면 좋은 대학 갔으면 하는 욕심이 생길 듯 합니다.
참 어려운 문제이네요.

아드님도 원하시는 대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19/01/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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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때보다 더 심해졌네요. 제 아이는 5학년 때 해당 시험을 처음 쳐봤는데, 그 당시에 돌던 이야기가 극성스러운 집에서는 대충 3학년 정도부터 준비한다는 것이었어요. 그 때에 비해서 시작하는 시점이 대충 5 년 정도 더 빨라졌네요 ㅠ.ㅠ 이놈들아 아이를 죽일 셈이냐!

물론 제 아이는 떨어졌습니다. 수학하고 비언어 영역은 괜찮았는데 언어가 많이 모자라서... 탐브레디님 자녀하고 비슷한 케이스였던 셈이죠. 뭐 GT 반 못 들어가도 크게 상심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언어 관련해서는 책 많이 읽히고 이야기 많이 할 기회를 주고 계속 신경을 써야하는 것 같습니다. 제 아이는 그 때 패턴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지금은 아주 극단적인 이과형 아이가 됐어요. 그게 뭐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내가 좀 신경을 더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탐브레디님 자녀분에게도 행복한 인생이 펼쳐지길 빕니다.
19/01/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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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0학년이시면...

SAT/SAT2/AP/자기소개서/봉사활동/동아리활동/추천서 등등등....

엄청난 교육난이도에 들어섰네요...
19/01/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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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죽을라그래요 ㅠ.ㅠ;;; 아주 안쓰럽네요.

그래도 한국에서 온 아이들 이야기 들어보면 한국은 더 심하다고....
cienbuss
19/01/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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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모가정에서 자라고 공부할 여건이 안 돼서 지하철에서 입시준비한 흑인 레즈비언 정도가 아닌 이상 미국입시는 확실히 돈 있고 좋은 학교 다니는 쪽이 준비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고교생들이 계획을 짜는 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비판이 가능한데, 한국에서도 그런 학생들이 가끔 있긴 하고 그런 학생들이 동기부여는 뛰어나죠. 보통은 그렇지 않아서 활동과 과목들을 원하는 대학교와 과에 적합하게 글빨로 짜맞추게 되지만요.

유학원, 입시컨설팅은 활동 짜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면접복장 브랜드까지 지정해주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스스로는 그정도로 비싼 곳에서 상담은 못 받아봤고. 개인적으로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보고 특히 국내 쪽은 신뢰를 별로 안 합니다. 저부터 그쪽 조언에 억지로 따르다가 손해를 봤었고.

실력 이상으로 좋은 대학 갔다가 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목표대학보다 낮은 대학 가서 기회조차 얻지 못해 좌절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죠. 미국이야 정도가 덜 하다 해도 특정 대학 출신 아니면 면접기회조차 잡기 어려운 분야들이 있긴 하니까요. 수험생이 억지로라도 사교육 도움도 받아서 더 좋은 대학 가고 싶어하면 지원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아니면 자제하는 게 적절한 것 같습니다. SAT는 요즘도 한국학원들이 더 잘 가르치는지 궁금하네요.
19/01/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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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입시용 레주메와 포트폴리오, 에세이도 결국 어느 정도는 진실과 무관한 (그렇다고 꼭 거짓말이란 것은 아니지만) 포장의 승부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사교육 관련한 의견 잘 들었습니다. 그것도 훌륭한 하나의 선택 기준인 듯 하네요.
달과별
19/01/3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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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이나 위탁 가정에서 옮겨가며 자랐다라든가 그런게 미국 입시에선 엄청난 스펙이 되긴 하나 보더군요. 그런데서 자라난 똘똘한 친구들을 아는데 결국 그냥 지역에서 머물더라구요. 스토리가 있어도 결국 다른 장벽들에 의해 막히는데 있는게 무슨 소용인지 싶고... 어떻게 하면 지역 밖으로 대학을 가도록 유도를 할 수 있을지요?
cienbuss
19/01/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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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도 그런 학생 있었는데 금전적인 이유도 있고. 너같이 가정환경이 어려운 경우는 장학금 받을 수 있다고 해도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는 것 같더군요. 아무리 설득해도 다른 지역의 더 좋은 대학교는 포기하고 그 지역의 대학교로 갔는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뜨와에므와
19/01/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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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미국과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 생각해보면

이런 고민들은 오히려 되게 행복한 축에 드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갈때까지 약물 같은 거 손 안대고 학교 수업만 잘 들어도 반쯤은 성공한 거 아닌가요
도르래
19/01/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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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듣지 못하는 이야기들이라 더 재미있네요.
19/01/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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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9학년이에요. 지금 잘하고는 있는데, 철이 안들어서 사춘기가 안온것 같습니다.
아직은 초등5학년 동생이랑 노는걸 좋아합니다. 사춘기가 적당한때에 왔었어야 하는데, 지금 계속 미뤄지다가 11학년쯤에 발현될까봐가 제일 걱정입니다. 운동은 하나하고, 악기는 안합니다. 이번학기 AP Cal, AP Chem, AP World History들어서 이번학기 끝나면 대학교 견적이 얼추 나올것 같습니다.

탑사립은 운칠기삼이고, 동네탑주립은 괜찮은 선택이고, 넘버원은 아빠학교 아닐까요?
19/01/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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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엄빠 학교 legacy 도 많이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19/01/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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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년인데 AP Cal, AP Chem, AP World History 를 듣는다구요? 그건 굉장히 보기 드물게 앞선 케이스인데요...

그리고 생각외로 탑 사립에서 운동, 악기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운동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운동이건 악기이건 봉사이건 결국 EC 중의 하나일 뿐인데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 자신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분야를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9/02/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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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9학년에 AP Cal 이면 어마어마한 수준인데요?
19/01/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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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시를 겪었던게 20년전이었어서 얼마나 그 때 저와 제 주위 경험이 유의미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떄 경험, 그리고 그 후 alumni interviewer로의 경험이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 좀 말씀 드리자면...

내신/SAT 성적은 희망학교에 갈 수준까지만..: 어차피 아시안의 경우 학점 높고 SAT/ACT 높은 것은 기본이니, SAT/학점을 조금 더 높이는 것보다 EC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4.3을 받을 수 있지만 4.0만 받겠어... 1600점 받을 수 있지만 1500점만 받겠어를 하진 않지만, SAT/ACT같은 경우에는 일정 커트라인에 도달하면 더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C의 중요성: 위에 특정 전공 희망시 관련 EC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주셨는데, 일부 동의하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리/수학 쪽에서 아주 특출나게 (국제 올림피아드 메달 수상이라던지) 수준이 아니면 전공 관련 EC는 "이 쪽에 관심도 있고 재능도 어느정도는 있구나" 를 나타내 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해서 특정 EC에서만 엄청나게 뛰어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니라면 (올림피아드, 쥴리아드 입학 등) EC의 경우 해당 전공 / 본인 인종 / 성장배경을 고려해서 가장 본인이 속한 영역에서 차별화되는..., 가장 다른 EC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신 좋고, 시험성적 좋으면서 음악/미술/봉사활동/특정과목 관련 부활동, 스포츠의 경우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EC를 하는 아시안은 차고 넘치지만, 조금 더 특이한 활동 등 - 정치관련 봉사활동, 창업/기업 인턴십, 스포츠라면 미식축구 등을 하는 아시안은 좀 덜 흔하니까요

제 경우에는 학업 관련 과외는 10학년 올라가는 여름 때 잠깐 SAT 과외를 받고 그 해 가을에 SAT를 친 이후를 빼곤 모든 과외 및 부모님 지원이 수반된 activity들이 EC 관련이었습니다. 헬스/PT, 특정 스포츠 과외, 어느어느 사립대학에서 하는 섬머스쿨 등 -_-;;;

마지막으로 저는 본인실력에 비해 너무 무리한 학교에 합격하게 되는 것이 꼭 나쁘기만하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부모의 과도한 micro managing / tiger mom parenting으로 번아웃이 되거나 본인 개인의 자기관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이 없어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러한 대학교에서 사귀는 친구들, 해당 대학의 alumni network, 특정 대학 출신이어야지만 졸업 직후 갈 수 있는 직장 등을 고려했을 때는 학업에서 일부 뒤처지더라도 낙오되지 않고 졸업만 할 수 있다면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에서처럼 학부를 어디 나왔는지가 평생 따라다니지 않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첫 직장, 많이 쳐줘야 처음 ~3개 직장정도까지만 학부/대학원 어디나왔는지를 보고 그 이후에는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로 그 사람을 평가하니까요.
19/01/3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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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제 아이야 조금 있으면 주니어니까 이미 늦었지만, 돌이켜보면 운동을 레슬링 시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인이 테니스를 좋아해서 그걸 시켰는데, 누가 봐도 스테레오타잎인지라.... 격투기 매니아이기도 한데, 레슬링 시켰어야 했어요 ㅠ.ㅠ;;;;
cafferain
19/02/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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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가 11학년인데 아카데믹은.어느정도 준비가 된것 같은데요. EC 가 너무 많아요. 아이가 좋아서 본인이 나가서 다양한 스탬 관련 액티비티를 찾아와서 하는데 재밌고 해보고 싶고 해서 해요.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와 크로스컨츄리 바시티, 지금 고민이 운동 이외의 다른 스탬EC 활동을 위해서 다음학기부터는 학교 축구만 킵하고 클럽축구를 그만두고 싶어해요.

클럽팀이 돈만 밝히고 아이가 좋은 팀에 못있어서 게임에 다들 슬라피하니 축구 팀에 실망이 많습니다.

돈을 더 내고 클럽을 12학년까지 해서 의지를 보여주는것이 좋을지, 부모로써 계속 함께하라고 권하지만 아이가 모두 하는것이 불가능하니 가장 재미없는.축구팀 연습에 소홀한 것이 보이거든요. 내년 가을이면 학교 크로스 컨츄리 연습와서 축구 연습 저녁에 가고, 원서도 써야하는데..몇달에 한 번 좋아하는 대회도 나가고 ec활동..학교 사이언스 매쓰 올림피아드 다 나가고..(학교가 쉬운편이어서..그냥 대표로 다 나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클럽 축구를 11년까지만 하고 다른 액티비티를 하기위해서 관두는것이 큰 흠이 될까요? 에세이에 좋아하는것만 잔뜩 써서... 커뮤니티 봉사도 재밌어서 한다고 참... 고민없이 써서 놀랍습니다. 하고 싶은것만 잔뜩하는 애라서 오히려 제가 아이 고민을 다 지고 있는것 같아요. 어떤 조언도 감사합니다.
벌써2년
19/01/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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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궁금한게 Legacy 입학인데요. 부모나 조부모가 그 대학교 졸업생이면 혜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학부만 해당인지 아니면 대학원 (석박사 )포함인지, 그리고 정원외로 뽑는 건지 정원 내인지 궁금하네요.
우리나라라면 예전에 뒤집어졌을 것 같은 정책인데 유지된다는 것 자체가 가장 궁금하지만요.
19/01/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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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레가시는 학부만 입니다. 가끔 대학원도 인정해 주는 학교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아주 특수한 경우라고 보심 될 것 같습니다. 레가시에 대해서는 아래 저의 다른 댓글에...
긴 하루의 끝에서
19/01/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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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 많고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으며 모든 것을 전략적으로 미리미리 준비해야만 한다는 점이 까다로워서 그렇지 미국식으로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레 입시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학생 입장에서도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단순하긴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평일, 주말 구분 없이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그저 주야장천 교실에 앉아 수동적으로 수업 듣고 책 보며 문제 푸는 생활에 불과하니까요. 그것도 대개는 본인의 삶이나 미래에 대한 별다른 꿈이나 생각도 없이 이른 나이부터 반 강제적으로 말이죠. 모든 것이 상대평가이기도 하고 1점 하나하나가 워낙 큰 차이를 발생시키는지라 경쟁으로부터 체감되는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동아리 활동이든 예체능 활동이든 그밖의 교외 활동이든 이를 풀 수 있는 여건이 여러모로 안 된다는 게 너무나도 큽니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과거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고3이 특별활동하고 체육대회나 축제 참가하고 점심시간이라고 운동장에서 체육활동하는 게 어디 가당키나 했나요. 학교에 따라서는 고3이 아니라 고2나 고1도 힘들었죠.
19/01/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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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번에 큰아이 입시를 치루고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면서 pgr 에 미국 명문대 입시에 대해서 글이나 올려 볼까 싶었는데 마침 OrBef 님이 이런 판을 깔아 주셨네요.

미국 입시, 특히 명문대 입시가 해가 갈 수록 치열해져서 예전의 미국, 고등학교까지는 적당히 놀면서 지내고 공부는 대학가서 열심히 한다는 것은 이미 언제적 얘기가 된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생각해 보면 미국의 아이비 스쿨들이 한해 만 오천명 정도를 뽑고 그외 아이비에 필적할만한 명문대(Stanford, MIT, 칼텍, 듀크 등)들을 보태도 2만명 좀 넘게 탑 스쿨에 진학을 하는데 요즘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이 거의 4백만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외국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고 실제 명문대에서 7~8% 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대충 미국 고등학생들이 0.5%가 안되는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숫자만 보아도 엄청나죠. 아마 한국의 서울대 입시보다 숫자상으로 더 치열하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다가 수십년 전만해도 뭐 그 주의 대학 중에서 적당한 곳에 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던 미국인들도 정보도 점점 많아지고 사회도 점점 빡빡해 지기 때문인지 명문대를 지원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합격률(합격자수/지원자수)로도 알 수 있는데, 2000 년대 중반만 해도 어지간한 아이비 스쿨의 합격률이 10~20% 정도였고 심지어 코넬같은 경우는 30%에 근처였는데 이제 거의 모든 아미비 리그 학교들의 합격률은 10% 이하, 심지어 하버드, 스탠포드는 5%에 이르게 됩니다. (음.. 그와중에 코넬은 13%정도군요...) 말이 10%이지 아이비 스쿨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나름 될만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지원할 터이니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고 하겠습니다.

과연 미국 명문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어떤 사람들은 미국 특히 사립대 입시는 공평하지 않다고 합니다. 어쩌면 미국 사립대 입시는 한국 기준으로는 공평하지 않다고 보일 겁니다. 제가 보기에 미국 대학에서 신입생을 뽑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 학생이 우리 대학에 들어와서 학업을 잘 마치고 졸업해서 우리 대학의 이름을 빛낼 수 있는 학생인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기준에서 다른 면 이전에 일단은 우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과 과정을 마칠 학업능력이 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한국과 조금 다른 것이 한국은 예전 학력고사나 수능 같은 공인된 시험 성적이 가장 중시되었다면 미국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데, 과연 SAT 성적이 학생의 능력을 온전히 보여주는 척도가 될까요? 어떤 학생은 시험에 강할 수 있고 어떤 학생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주변에 SAT 학원이 많아서 미리 준비를 할 여견이 되는 반면, 어떤 학생들은 SAT를 봐야 하는지도 모르고 12학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SAT가 그렇다면 그럼 내신은 어떨까요? Thomas Jefferson High School (미국 최고의 공립 고등학교) 에서 50등을 하는 학생과 중부 시골에서 1등한 학생이 지원했을 때 대학은 과연 어떻게 그런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절대적으로 맞는 방법이란 존재하기 힘들 겁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을 미국 명문대에서 쓰는 방법 (제가 생각하는 바인데 여러 군데에서 대충 맞지 않을까 생각하는...) 은 그 학생의 출신 학교에서의 위치를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서도 몇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LA 근교의 교육열이 센 곳에서 SAT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학생과 학교 전체에서 대학 자체를 거의 못가는 중부 시골에서 SAT 1500 정도 받는 학생은 달리 봐야한다는 거죠. 그 학생의 집안에 대학 출신이 없었다면 (1st generation) 이런 정보에 더 취약했을 것이기 때문에 같은 마인드로 보정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중부 시골에서 SAT 1500을 받은 1st generation 인 학생의 포텐셜이 LA 근교에서 SAT 만점 가까이 받는 학생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정말로 대학에서 반영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그렇게 뽑아서 공부를 시켜보니 기대와는 달리 잘하지 못하더라는 것이 밝혀지면 다음에 같은 고등학교의 비슷한 실력을 가진 학생이 어드미션을 받을 확률은 낮아지게 되겠죠. 실제로 대학 입시를 보면 각 고등학교에서 명문대를 가는 숫자가 해마다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고등학교에서 이 정도 되는 학생들을 뽑아서 4년을 가르쳤더니 잘 졸업해서 나가더라는 데이터를 쌓아 놓고 있고 해마다 입시에서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거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뽑는 학생들이 과연 우리 학교를 빛낼 학생들인가를 보는 관점에서 Legacy 입학 쿼터 (레가시는 레가시끼리 주어진 쿼터를 놓고 경쟁하게 됩니다)와 인종별 쿼터도 설명할 수 있는데, 동문 출신의 자녀들이 학교에 대한 애정도 크고 나중에 기여를 할 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 겁니다. 가끔 미국에서 기부를 많이 하는 동문은 입학이 쉽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미국 명문대 입시가 너무 치열해지고 있어서 Legacy 학생들간의 경쟁이 정말 만만치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시험에 강한 아시안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도 만약 대학에서 시험 성적만 보고 90%의 아시안을 뽑을 경우보다 골고루 뽑았을 경우가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학교를 빛낼 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점은 인종문제가 결부되어서 할 얘기가 많은데 이정도만...)

쓰다보니 미국 대학 입시를 옹호하는 것 같은데 입시를 치루면서 저도 이런 점은 이상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결국 위의 내용은 스스로 내린, 혹은 여러 곳에서 찾은 미국 입시에 대한 이해(혹은 정당화)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결국 미국 대학 입시가 알고 보면 억울하게 떨어지는 학생들이 없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로 잘 돌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학교들이 한국처럼 지나치게 서열화가 되어 있지 않고, 좋은 학교들이 너무 많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 학생중에서 하버드에 떨어지고 유펜에 붙었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겁니다. 아이비가 아니라 듀크, 밴더빌트, 와슈, 노스웨스턴에 가도 본인의 능력에 따라서 졸업 후에 얼마든지 실력에 따른 기회를 잡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미국 입시가 여러 가지 문제나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돌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19/01/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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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예 저도 본문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상위권 사립대학교들은 (그리고 아마 일부 주립대도) 자체적으로 고등학교 프로파일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미국처럼 큰 나라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등수가 조금만 더 오르면 참 좋을텐.... 에비 이러면 안 돼지!
19/02/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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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씀을요. 대충 위의 내용으로 글을 하나 올릴까 했던 터라 생각해 보니 정작 OrBef 님의 원글에 대한 답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 아무리 그래도 미국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입니다. 모든 다른 것들, EC, SAT/ACT 점수, 추천서, 포트폴리오는 모두 성적에 대한 보충자료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공부는 못했는데 뭐가 좋아서 어느 좋은 대학 갔다고 하는 경우를 듣는데 적어도 그 학생이 처한 처지에서 대학이 인정할 만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에 그 다음 요소가 반영이 되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다른 집안 학생의 모든 상황을 우리가 알 수도 없지요. 우리가 모르는, 밝히고 싶지 않은 어떤 요소가 반영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명문 사립대의 경우 EC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워낙 그 학교에 지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적으로 더 이상 분별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성적, SAT/ACT 점수가 워낙 뛰어난 학생들이 많아서 더 EC가 중요해 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EC를 보는 상황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해석하는데요, A, B 두 학생이 비슷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데 A 학생이 뛰어난 EC도 있다면 대학은 당연히 A 학생을 선택할 겁니다. 심지어 A 학생의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뛰어난 EC를 해내기 위한 노력과 시간을 고려한다면 B 학생보다 능력이 있다고 보기도 하는 것이 미국 대학 입시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끔 SAT 1570을 1600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특히 아시안 학생을 보는데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대학에서 보기에 1570이면 충분히 뛰어난 점수이고 거기에 다른 EC를 보여주는 것이 EC 없이 1600을 받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부언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점수는 보충자료이기도 하구요. (물론 SAT 같은 시험은 당연히 1600을 받아야 하는 학생인데 시험 당일날 몸이 안좋아서 실수를 했고 더 이상의 준비없이 시험만 다시 보는 경우라면야...)

2. 과연 좋은 EC란 뭘까요? 가끔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는 악기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을 보는데 실상은 전혀 관계없습니다. 봉사도 남들 다하는 교회나 단체에서 하는 걸 따라다니는 것도 별로 큰 의미 없습니다. 대학에서 보는 EC는 본인이 학업 외에 (혹은 학업과 관련이 있는), 학교에서 정규과정에서 제공하지 않는 어떤 종류의 activity 라도 학생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All State 오케스트라의 제일 바이올린 연주자라거나 수영의 올릭픽 메달리스트라면 그 재능과 노력은 충분히 인정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될 수 있는 학생은 극히 드물고 거기다가 성적까지 맞추려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요즘 아이비 대학에서 운동 특기로 들어간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성적을 보면 어이가 없더군요.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운동하면서 그런 성적을 받는가 싶을 정도입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해서 명문대를 갔다고 음악이나 운동에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는 학생이 따라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 학생은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EC 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EC가 지원하는 전공과 그리 맞지 않아도 됩니다. 물리학과를 지원한다고 해서 물리 EC 만 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EC를 해왔던 것을 좋아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 특히 사립대에서 입학시에 전공은 어차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평균 3, 4 번 전공을 바꾼다고 하더군요. 대학에서 보는 것은 학생이 어떤 분야에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적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지 특정 EC 를 했기 때문에 합격이 되고 안되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시절에 [여러가지 활동을 해보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서 열정을 가지고 하다보니 두각도 나타내고, 그 활동을 통해 사회나 인간관계 등 학업 외에 배우고 느낀 점이 에세이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을 미국 대학에서는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서 [대학이 원하는 학생상, 대학과 맞는 학생상]을 찾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순위 10~20위 정도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외로 대학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커리큘럼도 다른데 학생의 미래를 길게 보았을 때 순위 몇 등 높은 대학을 가는 것보다 자신과 맞는 대학을 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을 대학에 맞추기 보다는 자신과 맞는 대학을 찾는 것]이 미국 대학입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3. 제가 사는 지역이 사교육하면 또 빠지지 않는 지역인데요, (산호세 정도는 아닙니다만.... 어휴 거기는 말만 들어도...) 제가 받은 느낌은 아무리 부모가 돈으로 만드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을 엄청 들이면 100위권 학교를 갈 학생이 70위권을 간다거나 30위권 대학을 갈 학생이 10위권 대학을 가는 경우는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 시스템에서 그게 그리 중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100위권 대학을 갈 학생이 10위권을 가는 경우는 한번도 못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보다 잘 간다고 꼭 잘되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사교육의 도움을 조금 받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점은, 대학가서 고등학교보다 월등히 어려운 학업을 잘 따라가는 것 같다는 겁니다. 어쩌다 보니 경쟁이 약한 지역의 학생들의 상황도 좀 알게 되었는데 제가 사는 주의 탑주립대의 경우, 경쟁이 약한 지역 출신의 학생 중에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런데 경쟁이 심한 지역의 학생들이 같은 대학에 진학한 경우 포기하는 경우를 아직은 못 보았네요.

사교육도 시킨다고 무조건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시 직전에 뭔가 엉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닌 다음에는 주로 학교 성적을 높이는 것을 도와주는 방편으로써의 사교육은 꼭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가장 좋은 모습은 학생이 공부를 하다가 아무래도 어떤 과목이 힘들다 혹시 도움이 필요한 거 아닐까 싶을 때 적절히 필요한 도움을 주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학생이 필요를 느끼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면 사교육이 거의 효과가 없는 거 같더군요. 문제는 생각외로 좋은 사교육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보인다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에서 사교육을 효과를 본 경우를 거의 못 보았습니다. 솔직히 지역의 많은 사교육이 부모의 불안함을 이용하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워낙 소득이 높은 지역이라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 것도 있고...

그 다음에 스카이 캐슬같은 입시 컨설팅인데, 역시 대학에서 어느 지역의 어느 고등학교출신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할 겁니다. 그런 경우 컨설팅으로 인한 스펙이 대충 보인다고 하는 말이 많더군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저도...) 그런데 입시를 치루어본 경험으로는 평소에 열심히 하던 학생이 대체로 명문대에 합격하고 컨설팅으로 급조한 학생들은 잘 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100%는 아지겠지만 미국 대학들도 이런 시스템을 오래 하다보니 나름 학생을 분별하는 경륜이 쌓인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19/02/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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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생각해 볼 부분이 많은 댓글이네요. 일단 저희는 아이비는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정도 실력도 안 될 뿐더러, 심하게 이과로 치우친 아이인지라.... 아마 수학이나 컴사를 전공하면서 경제학을 부전공하는 형태가 될 것 같아요. 학교 레벨은 20-40 위권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레벨 입시는 말씀대로 EC 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성적이 잘 나와야겠지요. 성적 다음에는... 음, 일단 다다음주 amc 부터.....
19/02/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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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위에서 잊은 것이 있는데 성적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과목들을 들었는가도 요즘에는 자세히 본다고 하더군요. 보통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 중에서 얼마나 rigorous 한 과목들을 들었나를 본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A를 받았어도 Cal AB를 들은 것과 Cal BC 를 들은 것을 같이 보지 않는다는...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20-40위 권이라고 해도 다들 엄청나게 좋은 학교들이고 잘 공부해서 졸업하면 취업이나 다음 진학에서 출신학교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정도 레벨의 학교들도 사립이라면 어느 정도 EC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시안 남학생인데다가 수학이나 컴사라면... 이미 많이 들으셨겠지만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경우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타인종 여학생이라면 아이비 가고도 남을 스펙의 학생들이 넘쳐나는... 주립이라면 EC가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닐 것 같기는 합니다. 버클리, UCLA 는 요즘 EC도 본다고 하는데 보통 경쟁이 심한 In-state 입시에서만 그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주립대는 out-of-state 보내기가 좀...특히 UC는 너무 비싸죠. 거의 사립 수준의 학비를 내야 하는데...

참, 수학이나 컴사 하면서 경제 부전공이 요즘 유행인가 봐요. 주변에 그런 생각하는 학생들 꽤 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Pre-Med 가 압도적입니다만...) 그런데 그 트랙은 주립보다 사립이 더 하기가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립은 전공을 정해서 들어가면 바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립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에 대해서도 많이 자유롭다는 느낌입니다. 느낌에 자제분이 저의 아이처럼 고등학교 때 확실한 전공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경우 사립에서 나중에 전공을 찾거나 부전공, 복수전공을 하는 기회를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2/0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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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과목이 뭐냐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과목을 올렸다가 학점을 B/C 로 도배하면 안하니만 못한 거고요.

제 아이는 사실 아빠가 공대 교수고 (근데 공대 교수의 삶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큰 아빠 (근처에 살아서 어렸을 때부터 계속 봤어요.) 가 경제학 전공해서 은행에서 근무하다보니 (근데 부자임..... 간지도 남....) 넘나 자연스럽게 수학 공부해서 경제학과 가야지라는 식으로 생각이 흘러가더라고요. 말씀대로 아시안 남학생이 택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전공이긴 한데, 뭐 어쩌겠습니까 본인이 한다니 시켜줘야겠지요 ㅠ.ㅠ 예 대학 가서 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싶고, 그래서 전공을 이후 선택의 폭이 좀 넓도록 수학이나 컴사로 하기를 권했어요.
supernova
19/01/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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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예전에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면서 입시를 치뤘는데 사립학교들은 참 기준도 멋대로고 어려워요. 미국 사립대학은 뽑는 학생 기준이 자기네 학교를 나와서 학교를 빛내줄 사람(=기부 많이 할 사람)이라서 공부만 잘해서는 힘들고 그냥 자기네 입맛에 맞는 잘사는 미국 주류 집안 자식들이 많이 유리하죠. 아무래도 공부는 좀 못해도 백인 금수저가 결국 성공할 가능성은 더 높으니까요. 사실 학교 뿐아니라 미국 직장이나 사회가 다 이런 마인드로 돌아가서 인터뷰도 그렇고요.. 그나마 공대나 전문직이 실력으로 비벼볼 가능성이 젤 높지 않나 싶어요.

요즘은 얼마나 변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EC를 통해서 어느정도 어필할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미국 사회에서 바라는 부분인 리더쉽이나 적극성을 보여줄 만한 팀스포츠 활동이나 봉사활동, 아니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좀 깊게 파고 들어가는 활동이 당시에는 좋다고 했는데 요즘도 뭐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아요.

그런데 어차피 좋은 학부가 필요한 전공이 그리 많지는 않죠. 아시안들이 많이 하는 전문직은 결국 대학원이 중요할테고요. 공대쪽은 단순히 이름값보다는 좋은 학교에는 인맥 + 인턴쉽이나 취업 기회가 더 많이 오기 때문에 좋은 듯하고요. 사실 하버드, 스탠포드, mit 급 최상위가 아니면 하위 아이비 같은 곳은 가성비가 별로라고 봐요. 이런 학교 이름값이 많이 도움되는건 liberal arts 같은 분야 같은데 아시안들한테 인기가 많지는 않으니까요.
19/01/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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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립학교 입시에서 EC 의 중요성은 점점 중요해지면 중요해지지 전보다 못하거나 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심지어 버클리, UCLA 같은 주립대도 최근에는 EC 를 보기 시작했다는 불길한(?)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말씀대로 사실 공대가 아닌 학부에서 전공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죠. 많은 사립 대학들이 말씀하신 liberal arts, 사회의 지도층이 되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교양을 가르친다는 서구 전통적인 개념을 아직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말씀하신 하위 아이비 (요즘 하위 아이비 입결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면 이런 단어 쉽게 못 쓰실 텐데....), 심지어 아이비가 아닌 탑 사립과 Liberal Arts College 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좋은 잡 (예를 들어 월스트리트의 analyst) 뿐 아니라 전문 대학원을 보내는 비율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거의 feeder school 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공대를 간다면 물론 전혀 다른 스토리가 되지만 다른 분야의 잡이나 전문 대학원을 간다고 하면 사립학교들이 꼭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케어도 많이 다르구요.
모나크모나크
19/0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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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라기보다 취업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스펙이 좀 안 좋아도 입맛대로 뽑는다!!
cafferain
19/0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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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희 아이가 11학년이고 한창 한국의 고3처럼 입시를 보내고 있어서 위의 많은 좋은 말씀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가장 중요한 건 아카데믹이고 SAT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엑스트라 커리큘럼이면서 에세이를 볼 건데요. 여름 에세이를 쓰다보니, EC 를 위주로 에세이 내용이 나오게 되더군요. 그러니 여러 활동을 많이 해보는 것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일단... 위에 말씀처럼, 저희 아이가 학원한번 안다니고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니 결국 입시 끝나고 어떤 감정이 들런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11학년이 되어서 영어 에세이 리뷰해주시는 미국선생님을 한 분 구했는데, 그 분도 저희 아이가 처음인..이전에는 대학원생들 에세이 봐주시는 분이서 약간은 잘하고 있는건가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지역은 가장 경쟁이 심한 캘리지역이지만,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스쿨 레이팅이 7-8 정도로 뛰어난 학교가 아니고 UC 버클리 같은 곳도 학교의 1% 정도 가는 숫자여서 학교의 서포트는 참.. 없다고 보는 곳이에요. 9학년에 스패니쉬 원어민 아니면 AP 클래스 하나도 못듣게 학교에서 반대하는 학교거든요.
학교 카운셀러는 학생보다도 더 입시 정보에 어둡고요. 대신에 아이는 친구들과 전학년 시니어들과 관계가 좋아서 친구들에게 입시정보를 많이 듣고 레딧에서 찾아보고 한계가 있지만그렇게 입시를 보내고 있어요.

마이너리티 우선으로 뽑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STEM 계열 써머캠프에 3주를 시간들여서 에세이를 쓰고 그저께 reject 레터를 받았어요. 그 프로그램이 참 재밌어보여서 꼭 가고 싶었다고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에세이를 쓰고, 또 다음 캠프에세이 준비를 하는데요. 이렇게 오뚝이처럼 실패해도 괜찮아..하면서 efficient 하지 않는데도 하고 싶은 데로 해서 안타깝기도 해요. 아이는 마이너리티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아닌데, 2-3명은 들어간것 같다고..ㅠㅠ
이제 클럽축구 11학년만 마치고 학교 축구팀만 하겠다는 아이의 결정에 조언을 해 주어야하는데,
저는 그러고 싶으면 해라고 할 것 같지만 한편 12년까지의 성실성을 중요시한다면 과연 이런 결정은 어떨런지… 나중에 이글스카웃의 의미처럼, 12학년까지 클럽축구와 학교축구 학교 운동 모두를 다 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텐데 끝까지 격려를 해줘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런 고민이 듭니다.

EC 는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제가 뭐 해볼래라고 한 경우는 거의 다 아이가 한 번 정도 해보고
예로, 저희집 옆의 너싱홈.. 하루만 가고 안하고, 도서관 봉사도 하루만 가고, 병원 봉사는 아에 신청도 안했어요. 그러더니, 학교나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봉사를 친구를 통해서나 학교를 통해서 알게되면 기회가 오면 해보고 맘에 들어서 하고 있어요. 큰 애 같은 경우는 자기보다 2년 정도 앞선 선배들이랑 교우관계가 좋아서 그 애들의 조언도 받고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첫째는 본인이 재밌는 것을 찾다가 액티비티가 shallow 하긴 하지만 여러 액티비티를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형태인데 고등학교 생활은 참 맘 편하게 잘 보내는구나 싶습니다.

참… 아이도 물론 지역의 건너동네 아이들의 액티비티에 본인도 부러워하기도 하고 매쓰 사이언스 올림피아드로 학교 대표로 나가도 늘 공부잘한은 학교에서 단체팀으로 휩쓰니…씁슬해하기도 해요. 또 지난해에 10학년 말에 지역 고등학생Biology 컨퍼런스 뭐 이런 거창한 이름의 모임이 도서관에 있다고 해서 저보고 하루 데려다달라고 해서 데려다 주었는데요.
오는 길에 얼마나 실망을 한건지… 그 모임이 가장 입시성적이 좋은 학교의 인도 중국 학생들이 주축이되어서 이름만 그럴싸한 대학 입시용 프로젝트로 아이 같은 경우는 들러리로 참석하게 된거더라구요. 내용은 근처 스탠포드 대학이나 지역명사 연구원 모셔서 한 시간 강의해 주시는 걸 듣는건데 정기적이지도 않고 .. 아이가 이렇게 입시를 위한 타 학교 아이나 아이들을 이용하는 클럽이나 행사들이 사립학교 학부모들이 만들어준 프로그램에 몇 번 노출되어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큰 실속은 없지만 try 하는 걸로는 아마 이 아이보다 더 한 아이가 없겠다할정도로열심히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있어요.]


아주 간단한 안드로이드 앱도 올려보고 (친구들 몇명, 엄마만 게임 다운로드한 앱) .. 써머원서 써야 한다면서 또 만들어본다고 하다가 저한테 혼도 나고 하는데요. 아이가 하고 싶은 걸 많이 하게 하고 장난감이나 사고 싶은 재료나 도구를 많이 사주어서 그걸 바탕으로 아이들이 경험하는 것들이 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아이가 여러 시도와 경험을 하는데서 실패를 해도 크게 개의치않고 또 해보면 된다는 건강한 마인드는 가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아이가 스스로 주도가 되면 성공하기보다는 실패도 하고 시간도 낭비하고 둘러도 가고 하는데
그런 경험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아직도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아이를 보면서 여러생각이 많이 듭니다.
19/02/02 09:57
수정 아이콘
우와 아이가 열정과 호기심이 대단하네요. 말씀대로 당장 크게 성공한 기록은 별로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아이는 길게 보면 결국은 뭔가 하나는 해내더라고요. 훌륭한 자제분을 가지셔서 대견하실 것 같습니다.
cafferain
19/02/02 11:03
수정 아이콘
말씀에 큰 위안이 듭니다..훌륭한 아이는 아직 아니지만 사고뭉치지만 호기심이 뭔가를 이루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OrBef님 자제분도 멋진 아드님이실꺼라 생각되어요.
19/02/04 21:24
수정 아이콘
우연히 다시 이 글에 들어왔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합니다.

11학년이라면 주니어인 거죠? 아직 시간이 많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원까지 1년 좀 안되게 남아 있는데요, 말씀대로 성적과 SAT가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전략을 1) 일단 남은 기간 성적을 잘 받아놓고 2) 여름방학을 최대한 이용해서 SAT 성적이나 EC를 보충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만약 아직 SAT 시험을 안 보셨다면 아무래도 시험 준비가 위주가 되겠네요.

제가 우연찮게 캘리의 두 군데의 다른 동네 (학군이 안 좋은 곳과 매우 좋은 곳) 를 살아보았는데요, 사시는 동네의 학군이 안좋다고 미리 포기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1) 관련해서는 11학년 과목을 지금 바꿀 수 없지만 12학년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최대한 rigorous 한 과목들을 들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단, 그런 경우 12학년이 너무 바빠질 수 있기 때문에 SAT 시험과 에세이를 방학 때 거의 끝낸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이게 사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시험이야 신청해서 날짜가 나오면 준비하면 되는데 에세이는 워낙 쓰기도 힘들고 미루다 보면 방학이 금방 가버리는... 그리고 에세이는 제가 뭐라고 하기 힘든데, 어떤 분들은 도움 없이 대학 잘 보내기도 하지만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조금 더 대학입시 에세이에 경험이 있는 선생님으로 섭외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말씀하신 캠프나 경시대회는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경시대회 같은 경우 원래 잘 하는 학교가 아니면 입상하기 너무 어렵구요. 그런데 캠프나 경시대회가 있다고 대학에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거의 주 전체나 전국에서 몇 등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그냥 그 학교에서 하는 클럽이나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정도로 보는 거 같더군요.

2)에 관련해서 SAT를 이미 보셨다면 여름에 지금까지 했던 활동 중에서 한가지를 집중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사실 큰 성과가 안나오더라도 실망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제분이라면 에세이가 지금까지 어떤 관심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해서 어떤 실패를 겪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쓸 것 같습니다. 아마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네요. 그리고 대학에서 열심히 고등학교 생활을 한 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얘기한 거 같은데 미국에서 대학 랭킹 10 위 정도 차이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립은 학생의 fit 이 맞는 것이 더 중요하고, 주립대라도 버클리를 가는 것과 UCLA를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만든다고 보여지지도 않구요. 하지만 고등학교 다니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서 노력했던 학생들은 어디를 가건 두각을 나타내고 장기적으로 인생을 훌륭히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동네에서 만들어서 괜찮은 학교를 보내는 경우, 실력보다 높은 학교를 어떻게 가는 경우를 보는데 결국 잘 안되는 거 같더군요. 자제분이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운 것이 훗날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cafferain
19/02/0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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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댓글 감사합니다. 미국입시가 한가지로 정형화되지 않아있어서 어렵지만 남은 한 해도 아이가 잘 해나가길 바래봅니다. 전해 주신 말씀 새겨봅니다. 여름방학때 아이한테 의미있는 액티비티를 하는것 참 중요할텐데 환경안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해요. 시간내어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19/02/05 06:33
수정 아이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사실 저도 선무당이니 걸러 들으시고요, 학생이 잘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결국 넓은 미국, 많은 대학 중에 반드시 좋은 길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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