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2/14 09:31:54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해외뉴스] 앙겔라 메르켈의 후계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수정됨)

신임 CDU 당수로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가 선출되었습니다.

부유한 로펌 출신 맞수를 상대로 당내 경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친메르켈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안네그레트 본인이 메르켈의 측근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해 잠깐 살펴보죠. 


 Annegret Kramp-Karrenbauer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그녀는 현재 만 56세이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입니다.

자르란트 출신으로, 이과출신인 메르켈과 달리 법과 정치학을 전공한 전통 정치인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CDU 청소년 당원으로 활동을 했으니, 평생 직업정치인으로 살아온 베테랑입니다.


정치노선은 중도


사회문화적으로는 보수적이고, 경제적으로는 진보적인 편이라고 합니다.

엄격한 이민정책에 찬성하며, 동성결혼은 반대합니다. 

메르켈의 난민정책에는 찬성했으나 보다 엄격한 집행방식을 주장합니다.

가령 신원확인을 철저히 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바로 추방하고 영구입국금지를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경제적으로는 최저임금 보장, 고소득자 증세와 같은 정책을 지지하며

기업과 정치에서의 여성할당제 증가를 찬성합니다. 

한편 독일의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인 '노르드라인 2'(러시아로부터 가스수입을 두배로 증가시키는)에 대해서는 비판적입니다. 

이건 경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따라서 그녀가 이끄는 독일은 러시아에 대해 보다 강경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 칼럼을 읽어보니, 그는 [프로이센] 출신 [개신교]도 메르켈과 달리 [자르란트(Saarland)] 출신 [가톨릭]이어서

보다 유연하고 철저히 [유럽적인] 노선을 따를 거 같다는 기대감도 있더군요. 

독일에서는 아직도 프로이센 출신이니 어디 출신이니 하는 지역감정이 있는 모양입니다.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AKK)는 한편 CDU 당 총서기로 85년생의 젊은 남자를 임명했는데, 그의 이력 또한 특이하더군요.

그의 이름은 파울 지미악(Paul Ziemiak)으로 폴란드 출신입니다. 88년 가족이 서독으로 망명했는데, 

ê´ë ¨ ì´ë¯¸ì§

그는 여전히 폴란드어를 완벽히 구사한답니다. 또한 역시 독실한 가톨릭교도로 사회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스탠스이고요.

다만 젊고 열정적이어서, 늙어가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이기도 합니다. 


메르켈이 은퇴하고, CDU가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면 자연스레 차기 총리는 그녀가 될텐데,

이제 이분이 독일의 새로운 얼굴이 되겠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2/14 09:34
수정 아이콘
독일애들은 총리는 원래 여자가 하는 일인줄 안다면서요?
18/12/14 09:35
수정 아이콘
미국이든 유럽이든 지방에 따라 이념 차이가 있는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죠
한국만 해도 뭐...
예니치카
18/12/14 09:41
수정 아이콘
가톨릭이면 난민이나 경제정책은 진보적일 수 있어도 결혼이나 성 문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일 것 같은데....본문에도 나와있네요. 이것도 몬가...몬가 스노우볼이 굴러갈 것 같은....
영원한초보
18/12/14 09:46
수정 아이콘
당총서기가 이중국적자라니 놀랍네요
총서기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으나
일본 자민당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한다면...
aurelius
18/12/14 09:49
수정 아이콘
정정합니다. 다시 찾아보니 국적은 독일 단일 국적이네요
18/12/14 10:37
수정 아이콘
사회 문화적으로 우경화는 진행되긴 하겠네요.
중도 보수가 잡으면 그래도 나으려나?
18/12/14 11:57
수정 아이콘
메르켈들이랑 반대네요.

메르켈은 사회문화적 진보 경제적으로는 보수정책이었는데..

근데 친메르켈이라니 그건 또 특이하네요
그린우드
18/12/14 12:33
수정 아이콘
하나의 국가로 통일된게 200년도 안된 나라니까요. 거기에 심지어 또 반쪽 났다가 통일했고.
Lord Be Goja
18/12/14 12:59
수정 아이콘
심지어 그 통일을 주도한 프로이센은 지금 남의 땅.
됍늅이
18/12/14 18:27
수정 아이콘
아직 통일 안 된 남독일이 있죠. 미영프러중 허가 받아야 되는...
스카피
18/12/14 12:37
수정 아이콘
경제적으로 진보적인 편이면 사민당의 지지율 회복은 요원하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330 [일반] 한국갤럽 2018년 12월 2주차 대통령 직무 긍정률 조사 [259] 벨기에초콜릿19585 18/12/14 19585 4
79329 [일반] (삼국지) 조위의 인사제도 (8) - 여덟 살배기 황제 [19] 글곰9860 18/12/14 9860 27
79328 [일반] 하나하나 사 모으니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52] 김티모14606 18/12/14 14606 4
79327 [일반] [해외뉴스] 앙겔라 메르켈의 후계자가 결정되었습니다. [11] aurelius9858 18/12/14 9858 2
79326 [일반] 택배비에 대해 알아봅시다 [46] 소주꼬뿌10268 18/12/14 10268 1
79325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남자의 인권을 깎는 자한당 남성, 그리고 지키려는 민주당 여성 [144] 곰주18046 18/12/14 18046 36
79324 [일반] [유게대용]靑 "조선일보 '대통령전용기 대북제재'는 오보…강력 유감" [46] 9396 18/12/13 9396 6
79323 [일반] 지구 땅 속 깊은 곳에서 다량의 생명체가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39] OrBef14577 18/12/13 14577 19
79322 [일반] 국가부도의 날: 정부와 자본에 속지 말라고? 정작 속이는 건 이 영화다! [64] handmade13661 18/12/13 13661 20
79321 [일반] 아동수당 10만원, 내년 1월부터 지급된다 [85] 껀후이10632 18/12/13 10632 17
79320 [일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님께 느끼는 유감 - 쫌 아닌 것 같은데 멀리 왔다 야.. [54] 복슬이남친동동이11114 18/12/13 11114 12
79317 [일반] 이수역 사건 관련 기사들이 오늘 올라왔네요. [66] ageofempires12665 18/12/13 12665 8
79316 [일반] 페미니즘에 대한 나 개인의 생각 [28] 삭제됨6402 18/12/13 6402 5
79315 [일반] 블록체인과 4차 산업하의 미명하에 방치되는 코인과 사기극들. [140] 고통은없나11054 18/12/13 11054 1
79314 [일반] 코인 거래소 이야기 [108] BloodDarkFire22128 18/12/13 22128 5
79313 [일반] 마지막 근무날 [9] prc725383 18/12/13 5383 7
79312 [일반] (삼국지) 조위의 인사제도 (7) - 사마의, 버팀목인가 위협인가 [25] 글곰9421 18/12/13 9421 21
79311 [일반] 선릉역서 '서든어택' 정모하다 칼부림 [62] 無我12702 18/12/13 12702 2
79310 [일반] KT IPTV 셋톱박스 교환 후기 [49] 차아령43175 18/12/13 43175 12
79309 [일반] 군비리 신고 청와대 청원 [36] 조지아캔커피7533 18/12/13 7533 9
79308 [일반] [역사] 히틀러 이후의 유럽 [9] aurelius9091 18/12/13 9091 17
79307 [일반] 병사의 정치적 중립 [33] 삭제됨8743 18/12/13 8743 4
79306 [일반] 박근혜 대통령님이라 하세요 [47] 사악군14112 18/12/13 14112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