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감히 달변과 달필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말못한단 소리는 안들으리라 자부했던 내 혀는
순간 너무도 무력하게 굳어버렸다.
완전 침묵해버린 사도도 지금의 내 구강 보다는 잘 움직일거 같다.
어떻게 그걸 설명하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고 그냥 미친듯이 아 죽겠는데 꼭 어떤놈이 와서 엉덩이 두들기면 그 진동때문에 더 짜증나는 그 고통을..
감히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대지를 즈려밟고 다니는 인간을 가장 겸손한 자세로 만들어주는 그 고통을..
어릴 때는 씨가 나는 곳이 발리는 기분이라서 그래서 사람들이 씨....바르는거 같다는 욕을 했나? 하고 착각했던 그 고통을..
간신히 머리를 굴려 몇마디를 생각해본다.
"아, 그거는 그.. 니 몸 의 내장이 막 꼬이는 거 같은데.." 틀렸다. 얜 태어나서 내장이 꼬여본적이 없다! (나도 그렇지만)
"그 고통은 내가 샌드백인데 그걸 치는 애가 일보야" 이것도 아니다! 얜 더파이팅 안본다
그래 이거다
"일단 부라리를 맞아서 실제로 두들겨맞은것 처럼 아픈데..
그거에 막 부라리에 쥐가 난것 처럼 막 몸 안쪽에서 근육이 꼬이면서 오그라드는 거 같은 미칠거 같은 고통이야.
그래, 부라리랑 엉디 사이의 그 중간 지점에 쥐가 나서 막 다 빨려들어갈듯이 아픈 그런거!
보디블로랑 쥐난게 하필이면 신체중 가장 약한 부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그런 고통?"
쥐어짜낸 내 답변에 애인은 어느정도 수긍한듯 고개를 끄덕인다.
'와 진짜 아프겠다' '그럼, 미친듯이 아프지...적당히 아프면 엄마 생각이나지만 거기 맞으면 엄마 생각도 안나와 그냥 흐어흐어 만 해..'
별거 아닌 대화의 흐름이 지나고 문듯 그런 의문이 들었다.
"너 생리 하면 어떤 기분이야?"
애인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장염에 걸려서 아픈데, 니 의사와는 상관없이 빨간 생굴 같은게 궁디에서 계속 질질 나와 피도 철철 나면서"
라고 말해주었다.
...으어....싫다...;;;;
어머니는 강하고도 위대했다.
어머니가 될 수 있는 몸을 가진 여자는 한달마다 한번씩 피똥싼다
그것도 매달 하면서 산다. 솔직히 나라면 너무 짜증날거 같다.
생리할때 짜증내면 왜 짜증냈냐고 애인을 타박했던 나를 반성해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는 생각해본다.
나는 생리를 하지 않는다. 심지어 생리를 하던가 말던가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이다.
내 애인의 생리는 오롯이 그녀 개인의 고통이며 나와는 별개의 일이다.
나는 어떤식으로 노력해도 생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고민에 100% 공감할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애인의 고통을 공감하고자 노력 할수는 있다.
다만, 내가 조금 더 알아감으로서 내가 모르는 고통을 당하는 그녀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는 조금 더 가깝고 친밀하며, 유쾌한 시간을 늘려나갈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내가 군대에서 보내온 2년의 시간을 그녀는 공감할 수 없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가 어깨에 짊어진 짐은 (보편적으로는) 여성이 짊어진 짐보다 단 1g이라도 무겁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한듯이 요구하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다.
심지어 내가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남자가 왜 어깨가 아프냐고 되묻는다.
내가 부라리가 차였을때 감읍의 눈물을 흘리며 오체투지 하며 대지를 찬양할지라도 그녀는 나의 고통을 공감할 수 없다.
너와 나는 이렇게도 다르다.
그러나 너와 나는 다르지만 틀린건 아니다. 잘못된건 아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최대한 공감하고자 노력하면서 한없이 가까운 평행선을 그릴수 있을 것이다.
100%는 이해 할수 없더라도,
다만 너의 선이 나와 반대로 기울때
내가 다가가서 멀어지지는 않는 평행선을 그리며 함께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 누구라도, 나와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타인과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선함을 우리는 지니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배려라 부른다.
내가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려는 자세.
너와 내가 다르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고 다가가는 마음.
그런 마음들이 갖추어 진다면, 모인다면,
나와 내 애인의 관계 뿐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며 살수 있지 않을까.
세상은 점점 고도화 되고 복잡해지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마치 그런 현상을 거부라도 하듯이 양극화 되어 가고 있다.
빈부의 차이
세대의 차이
성별의 차이
이념의 차이
흑과 백으로 나누어진 이분법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멋대로 너와 나를 나누어 한없이 멀어지는 행위들이
너무도 쉽게,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A라는 일이 발생했다.
혹자는 빈부 격차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한다.
혹자는 이게 남녀가 평등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한다.
혹자는 또 이런건 빨갱이들이 벌이는 일이라고 한다.
동의할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 A라는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복잡하고도 다양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찾는 최선의 해답을 찾는 길이 단순히 1, 0 으로 나누어지는 디지털적 방법론에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
유식하게 중용이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실 모두 알고 있다.
하늘이 파란 이유는, 우리 대기에 햇빛이 닿으면 산란을 하는데 이 때 파장이 가장 긴것이 파란색이라서 인거지
태양이 잘못해서,
지구에 대기가 있어서,
하필이면 빛이 산란을 해서가 아니다.
심지어 파란색이 잘못한것도 아니다!
다만 햇빛이 너무 뜨겁다면, 실내에 있거나 양산을 쓰거나 하여 우리의 몸을 보호해주면 되는 문제다.
그럼에도 우리의 사회는 너무도 양극단으로 치닿고 있다.
그것이 너무도 간편한 적과 아군을 나누는 수단이기 때문일까.
그렇게 적과 아군을 나누면 이득을 보는 집단이 반드시 있기 떄문일까.
나는 여성혐오를 싫어한다.
나는 여성주의를 싫어한다.
나는 극단적인 좌익세력을 싫어한다.
나는 극단적인 보수세력 또한 싫어한다.
우리의 삶은 0, 1 로 이루어진 디지털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세대에 걸쳐,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상대방을 혐오하는
대 혐오의 시대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좋을까.
그저, 수많은 혐오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는 나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비록 나와 다른 길을 가면서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양극단으로 도피한다면,
나는 도망치지 않고 나의 길을 가보려 한다.
누구도 미워하고 싶지 않고, 누구도 혐오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저 내가 모르는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되길..
그런 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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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사회에서 대인관계를 폭이 넓게 가져가며 경험할 것들만 경험한다해도 외곬수 혐오의 길에는 빠지는 게 더 어렵다 생각합니다. 결국 다 사람 일이고, 관계도 쌍방이 사람, 담론도 결국 사람얘기라는 걸 지각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단지 이걸 마치 스포츠처럼 광적으로 도식화하고 불피우는 모지랭이들이 있을 뿐이지... 잘 읽었어요.
많이 나오는 분들은 일주일 내내 나오기도 하는데 시작한지 1~3일이 절정이죠. 양도 많이 나오구요.
이때 생리통약 꼭 챙겨서 먹어야해요. 까먹고 안먹은 모습을 봤는데 끙끙 앓습니다.
신음소리 내면서 눈물 흘리기도 하고.. 약 먹었냐고 꼭 물어봤었죠. 챙겨주기도 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