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뮤직과 샘김에 대한 생각

여러분은 이번 샘김의 앨범을 들어보셨습니까.

프로듀싱을 본인이 했다고 하는데 어린 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퀄이 좋네요. 음악들이 굉장히 멋집니다.



이 친구 정말 세련된 음악을 잘 하는 좋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나이도 어리네요. 98년생입니다. 출생지는 미국입니다. 심지어 잘생겼네요.

다른얘기긴 한데 그 '[영어이름] 킴' 의 오디션 출신 뮤지션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누가 보면 우리나라 김씨들은 다 노래 잘 하는 줄 알겠습니다. 성에 대한 편견이 심해질까 심히 우려가 됩니다.

아무튼 다른 '[영어이름] 킴' 처럼, 이 친구 역시 이름부터 간지납니다.

찾아보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친구 한국이름은 '김건지' 였습니다. 역시나 어디선가 간지가 난다 했더니 모태 간지남이군요.




????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안테나뮤직이란 어떤 회사입니까.

유희열
이장원
신재평
정재형
박새별
루시드폴
이진아
권진아
정승환
샘김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내가 아는 안테나 뮤직은 간지나는 회사가 아닙니다. 회사 이름부터 안테나가 뭡니까. 심지어 루시드폴은 영어이름인데도 뭔가 나른한 느낌이지 간지가 느껴지지 않아요.

그러면 샘김은 왜 간지가 날까요. '잘샘김' 이라고 아재개그 별칭을 붙여도 간지가 난단 말입니다. 안테나랑 어울리지 않아요.

이 친구는 그런 간지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 회사를 나가서 지코, 크러쉬, 딘 이런 인싸들이랑 회사 차린다고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습니다. 읔 내가 아는 안테나짱은 그렇지가 않아!



[인싸 냄새난다]


음 제가 나이가 그리 많진 않지만 90년대 00년대 음악들은 간지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찌질함이 메이져 감성 아니였습니까.

여러분들은 왜! 토이 음악을 시작하셨습니까! 그 찌질함이 너무 좋아서!!

헤어진 연인에게 가서 '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돼 행복하겠지만 너를 위해 기도할게' 라고 말할 자신 있으십니까. 그걸 해낼 정도의 찌질함이 음악으로 만들어져서 여러분의 마음에 다가온거 아닙니까.


근데 요즘 가요계에 찌질함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집니다.

아니 솔로면 찌질해야지 '빛이 나는 솔로'라는 말은 도대체 어느나라 말이죠?
고백할때 Yes or Yes ? 라고 물어볼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yes는 무슨 No 면 다행이고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 아닙니까? 여러분 대부분은 고백으로 혼내줄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일텐데 yes or yes가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 쇼미더머니? 그 무슨 힙합은 뭐고 스웩은 뭔가요? show me the money 는 미네랄과 가스를 주지 현금을 주지 않습니다 여러분.

물론 그나마 윤종신 같은 위대한 분들이 꾸준하게 성과를 내주는 건 다행이라고 봅니다. 그 가사와 더불어 찌질한 음색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연히 유튜브에서 김범수가 부르는 '좋니'를 들었는데 아니 그렇게 편하게 부르면 그게 '좋니'입니까?
잘생겼다고 찌질한 노래를 멋지게 부르다니 용서할 수가 없군요. 고백으로 혼내주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아무튼 찌질한 감성이 핵심인 안테나 뮤직에서 샘김의 등장은 굉장히 이질적입니다.



유희열 대표님 안테나를 인싸로부터 구해주십시오. 샘김 세련되게 음악 잘 하는건 알겠는데 그런 감성은 혼자 하라고 하세요. 주변 다른 친구들까지 인싸로 만들진 말아주십시오.

"내가 갈게 애써 미안한 표정 하지마 싫어진 거잖아 그래,널 떠나 줄게 비겁해 지는 널 보는 게 아파 내가 갈게 널 보내줄게"
이런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97년생 여자 발라드 가수의 존재를 소중히 여겨주세요.

권진아 찡 마저 '진아 퀀'이 되는걸 보고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