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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3 03:52:20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거듭되는 소고기 핑계 - 이명박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李대통령 또 美 쇠고기 관련 돌출발언 파문

李대통령 "촛불집회 시위자도 미국산 쇠고기 먹을 것"


링크된 기사는 돌출발언에 대한 기사이지만, 돌출발언 하나만으로 화나서 이런 글 쓰는 것 아닙니다.


돌출발언 하나만이라면 사람의 존재 자체를 놓고 대한민국의 재앙이니 뭐니 하는 식의 말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제가 문제를 삼고 분개하는 것은 돌출발언만이 아니라 저 기사에 드러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 정세를 바라보는 시각과
제시한 해결 방안이란 것 자체가 구태의연한 정도가 아니라 썩을 대로 썩었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기는 했지만,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서는 '더더욱' 논리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최소한 논리적인 사고가 뭔지 안다면, "(쇠고기 시위했던)그 사람들,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산 쇠고기 먹던 사람들이다.
자녀들도 미국에서 공부 시키고 있고"라는 식의 말이 얼마나 형편없는 말이자 구차한 변명인지는 알고 계시겠지요.
미국산 쇠고기 먹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촛불을 들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며 시위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말했던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 주부는 그럼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미국 사람들 중에도 자국의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런 이들이 자국을 위해 다 침묵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나쁜 것을 나쁘다 말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데에 그게 무슨 상관이라는 이야기입니까?
오히려 먹어 보고 살아 봤기에 나쁜 것을 더 잘 알고, 그래서 말하는 것일찐대, 그것이 무엇 때문에 문제입니까?

필시, 대통령의 눈에는 촛불을 드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먹었거나 미국에서 공부하는 게
정치인들이 정치활동하다가 뒷돈 받거나 부정부패 저지르는 것과 똑같아 보이시나 봅니다. 그렇다면 이해가 가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 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왜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에게 먹이려 하시는지요.


역시, 언제나 그렇기는 했지만, 대통령은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쇠고기 건으로 대국민 사과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했다 했던 대목도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쇠고기 관련 건에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협상한 기억은 없다고 알고 있지만 말이죠.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대통령의 본심은 "좋은 고기 싸게 먹으면 됐지" 쪽에 가깝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시는군요.
정말이지 너무 솔직하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언제나 그렇기는 했지만, 대통령의 이번 행동은 매우 야비하고 음험합니다.

온 국민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 눈과 의식이 가 있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에 울고 웃을 때.
대통령이라는 분이 국민들을 향해 이런 망언을 내뱉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KBS까지 틀어쥐려고 애쓰십니다.
장마 때에 하천이 넘치는 데 그 틈을 이용해 폐수를 방류하는 악덕 기업주들의 행동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만원버스에서 출근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서민들의 지갑을 쓰리하는 쓸이꾼들의 행동도 대통령의 말보다 악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역시, 언제나 그렇기는 했지만, 대통령은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밖엔 할 이야기가 없나 봅니다.

"우리 국민들이 합심하면 이런 위기도 극복 가능하다"라는 말을 하면서 든 예가 고작,

"1970년대에 여공들이 24시간 봉제공장에서 일하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중동에 나가 달러를 벌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1970년대 말 2차 오일쇼크 때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극복했다"거나,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모든 국민들이 장롱 속 금붙이를 꺼냈는데, 그 정성으로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런 말들인가요. 대통령에게 국민의 지지와 표를 몰아줬고 과반 의석도 주고 세금도 꼬박꼬박 나라에 내는데
대통령이란 분이 하는 소리가 고작 국민들더러 더 희생하라는 이야기밖에 없습니까.

고환율정책으로 인해 갑절 이상으로 부풀려진 위력의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을 피부로 느껴야 하는 국민들입니다.
그 잘난 MB지수로 물가가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올라가야 하는 꼬락서니를 봐야 하는 국민들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70년대도 아니고, 80년대도 아니고, 90년대도 IMF 시대도 아닙니다.
그런데 더 희생하라고요? 금붙이를 꺼내고 해외에 나가 앵벌이를 해오라고요?

아, 그리고 말 나왔으니 말인데 그 예시 참 잘 드셨습니다.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은 박태환 선수의 탄생에 관여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위대한 인물인 박정희라는 분이 없어도 버텨낸 이 나라고
IMF 때에도 버텨낸 이 나라입니다. 맨손으로 나라를 여기까지 세워 놓은 것은 대통령의 말마따나 국민들의 힘입니다.
그러니 국민에게 좌절감만을 안겨 주는 당신 같은 대통령 하나쯤 없어도 대한민국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간곡히, 그러나 단호히 권면합니다. 당신이 진정 주님을 섬기는 장로라면, 당신이 진정 국민을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는 위정자라면,
섬기지 못한 죄가 지대한 것을 아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죄가 지대한 것을 아신다면 이만 물러나심이 좋지 않을까요.


사람이 그런 존재이기에 이전 정권과 국민들에게 환란과 삽질의 책임과 부작용을 떠넘기면서 알량한 권세를 유지하고 싶으신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언젠가 '일말의 책임'을 이야기했던 그 서캐 뒷다리만한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일개 필부의 말이 들리시겠지요.
그러나 지금의 대통령과 한나라당, 그리고 위정자들의 행동을 보면 들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는 것은 부질없어 보입니다.

하기야,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라는
기록된 말씀처럼. (마가복음 7장 6~7절 중 일부) 입술로는 국민을 섬기고 주님을 섬긴다 하지만 헛된 경배만을 일삼는 현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누구의 말인들 들리겠습니까. 설마 주님이 직접 대통령 당신에게 나타나서 말한다 한들 복종은 고사하고 듣기나 하겠습니까.


직언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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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소년
08/08/13 04:14
수정 아이콘
간만에 저녁에 일찍 잠들었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릴 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니
반갑게도 The xian님 글이 올라와 있네요...

일단 선추천 후감상...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2)
08/08/13 05:31
수정 아이콘
네이버 메인에서 저 뉴스 보자마자 pgr에 글이 있겠거니 하고 들어온 사람입니다.
음........ 뭐라 할말이 없네요???????
08/08/13 05:37
수정 아이콘
도무지 좋게 볼래야 볼수없는 ..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3)
08/08/13 05:49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4)
코파지마
08/08/13 06:13
수정 아이콘
왕비호를 안드로로 보내는 이 실력은..
워3나해야지
08/08/13 06:54
수정 아이콘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무시당해도 좋은건가 왜 대체 이런 사람을 지지하는거지 -_-a
비육지탄
08/08/13 06:57
수정 아이콘
그 국민에 그 대통령.
이게 현실인걸요.
Wanderer
08/08/13 08:12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 당사에 물채워라. 우리 태환이 수영해야 된다.
꼬마산적
08/08/13 08:49
수정 아이콘
지금 친일파들 땅 못내놓는다고 난리 입니다
과연 저들이 무엇을 보고 저리 버티고 난리부루스를 출까요?
바로 답 나오는것이죠
닥터블링크
08/08/13 09:13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5)

촛불의 규모가 현저히 줄어드니 이제 기다렸다는 듯 쏟아내네요. 화가 나는군요 후우..;
순수나라
08/08/13 09:43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6)

국민들 이목을 올릭핌에 쏠리게하고 올림픽이 열리자 마자 반격을 하는군요
08/08/13 09:5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뉴라이트같은 집단이 존재한다는거 자체가 웃기게 돌아가는 나라 판이죠

이명박은 오히려 그들의 돈을 좀 먹은 거같고 지지 기반을 세운듯..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노무현 대통령말때 사람들은 다들 이명박이 아니라 다른 한나라당 후보가 나왔더라도 그사람을 찍었을 테니말이죠

헌데 이명박대통령께선 대선 출마부터 그 썩은내가 진동했는데도 불구하고 은근히 국민들은 그저 약간 썩었어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식으로
그를 찍은 듯한데 글쎄요.. 그때문에 적어도 5년간 국민은 피해를 보고 공기업 민영화로 앞으로 쭉 피해를 볼테니 한숨만 나옵니다.

또한 꼬리흔드는 개마냥 미국에게 충성 일본에게 충성하는 꼴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PS 그런데 과연 경제는 살린거야? mb?
나두미키
08/08/13 10:39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7)
너무나 국민을 무시하시는 군요...
08/08/13 11:08
수정 아이콘
매우 공감가는 글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매너플토
08/08/13 11:08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8)

이대로 그냥 앉아서 당해야되는건가요..
연승악동
08/08/13 11:21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8)

맞습니다..맞고요~~
새빨간빤쓰
08/08/13 11:38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9)
박태환선수로 기분좋았던 마음...2MB때문에 또 우울해져 버리네요...
honeyspirit
08/08/13 13:47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10)
거리의 촛불은 줄었을 지언정 개개인의 마음 속 촛불은 전혀 진화되지 않았는데,
저 교만한 자들은 그걸 모르는지, 아니면 또 기어올라봤자 짓밟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
완벽히 막 나가네요.
08/08/13 13:56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한나라당), 당신(들)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11)
민주주의라는게 그런거죠. 과반수가 안되어도 지지하는 사람들중에서 과반수면 됩니다.
유권자의 과반수일 필요는 없고 투표자의 과반수(혹은 후보자중에서 일등이면)면 당선이 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의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이걸 잊어버리면 안됩니다만...
원래 영화를 보더라도 악은 훨씬 강하고 그 뿌리가 깊습니다.
선은 악보다 강하지 못하고 나약하지만 점차 강해지면서 이기는 스토리잖아요.
물론 현시창이 훨씬 설득력이 있긴 합니다. ---;
그래도 세상은 뒤로 뒷걸음칠 지언정 조금씩 발전해왔습니다.
질긴놈이 이기는 것 맞습니다.
나의 자유를 빼앗아간 현 이명박 행정부와 한나라당을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당신은저그왕
08/08/13 14:17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의 존재 자체도 재앙입니다만, 그 밑에 있는 수구 꼴통들이 더 싫습니다. 제발 좀!!
08/08/13 17:09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입니다. (12)
릴리러쉬
08/08/13 21:21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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