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22 16:34:11
Name 감성이 용규어깨
File #1 movie_image.jpg (1.94 MB), Download : 63
Subject [일반] [스포주의]재개봉 영화에 대한 감상-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수정됨)


이전에 유게에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재개봉판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많지 않고, 글재주도 좋지 않아 짧은 느낌을 몇개 써봅니다.

1. 화면
  원래 이 영화를 보게된 건 집에 있는 29인치 모니터로 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관에서 보면 화면이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제가 영알못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초반부엔 생각보단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보길 잘했다고 하는 시점은 주로 밤장면이 나오기 시작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집에서보다 뭔가 암전상태(?)가 철저히 되어있어서 인지 모르지만 이글호텔을 비롯한 밤장면에서의 긴장감은 집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2. 소리
  당초에 29인치 컴퓨터 모니터의 외부스피커로 들어서인지 그냥 다소 조용한 분위기의 영화라고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이렇게 소리가 다양한지 처음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돈가방 신호 수신기의 깜빡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이전에 봤을때는 아무 의식없이 들었는데 영화관에서 그 소리가 긴장감을 주는 역할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그 밖에 바람소리가 계속 잔잔하게 나는 것도 그렇고 사막에서 신발로 발끄는 자잘한 소리부터, 에어건(?)으로 문따는 경쾌한 소리 등... 애초에 이어폰으로 보셨을 분들은 다 잘 들으셨을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뭔가 영화를 새롭게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3. 본 영화 또 본 영화라 지루하진 않은지?
  축구에서 골키퍼들이 스트라이커와 1대1상황에서 어떤방향으로 슛을 알지 알아도 못막는 경우가 슈팅 타이밍을 못맞추어서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 내용을 알고 보는데도 그 특유의 타이밍이 기가 막혀서 그런지 그 쫄깃함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특히 초반에 머리에 에어건 도장(?)을 찍는 타이밍이라던지... 이글 호텔에서 엄청 깜깜한 장면에서 자물쇠(?)를 가슴에 뽁 하고 맞는 타이밍은.. 알고 보는데도 움찔거리는 것 같습니다..

4. 기타
  전의 것보다 더 간지나게 포스터가 뽑힌 것 같습니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질린다는 본들도 특유의 쫄깃함을 극적으로 느끼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리아
18/08/22 16:36
수정 아이콘
극장에서 볼까 말까 매일 고민하고 있는 영화네요 ㅠㅠㅠㅠ
openmind
18/08/22 16:42
수정 아이콘
이거 집에서 보고나서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재개봉 했나보네요
파쿠만사
18/08/22 17:02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볼가말가 고민중입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그 소름끼치는 연기를 극장에서 보면 어떨가 항상 생각이들어서..흐흐
특히 상점씬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에니스
18/08/22 17:04
수정 아이콘
언제까지 상영하는지 아시는분!!!
답이머얌
18/08/22 17:05
수정 아이콘
근데 왜 제목이 이런건지...
무슨 노혐 영화도 아니고 말이죠.
살려야한다
18/08/22 17:32
수정 아이콘
영화 주제를 그대로 한 문장에 담은 제목인데 왜 그러냐고 물으시면;
18/08/22 17:37
수정 아이콘
저도 왜 제목이 그런지 아직도 이해는안가요
누가 풀이해주실분
감성이 용규어깨
18/08/22 17:43
수정 아이콘
제목의 노인이란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이다. 만약 노인의 경험과 지혜대로 예측가능하게 흘러가는 사회라면 그 곳에서 노인들은 대접받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지혜로운 노인들만 있지 않고, 노인이 늘 우대받지도 않는다. 우연을 통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누군가 선한 의도로 행한 일이 곧 악몽이 되어 찾아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매일 일어나는 곳이 우리가 사는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의 이치를 매우 담담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나무위키에서 봤습니다
18/08/22 17:49
수정 아이콘
대표적으로 나이먹은 2명이 나오는데
1) 편의점 주인 : 나이먹고 힘없어서 괴한이 행패부려도 대응을 못합니다.

2) 주인공 경찰 ★
: 정년이 얼마 안남은 보안관인데, 지금까지 나이먹으면서 배운 경험과 지혜가 있지만 별 도움이 안됩니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에서 범죄현장에 다시 방문하고, 모텔문을 여는데 범인이 없으니까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보안관으로 최소한의 양심으로 모텔문을 열고 확인하지만, 범인이 없기를 바라는거 자체게 은퇴해야되는 상황입니다.
범인은 옆방에 있었고, 옆방과 이어지는 환풍기가 뜯어져 있었는데 옆방까지는 확인을 안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노인을 공경하고, 늙어가면서 습득한 경험과 지혜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면
지금 시대에서는 경험과 지혜는 별로 소용이 없고, 점점 빨라지는 세상에 노인은 살기 힘들다는 내용입니다.
(보안관역인 타미 리 존슨은 맨인블랙에서도 늙어서 은퇴하는 역활이지요 ㅠㅠ)
18/08/22 18:00
수정 아이콘
저번에 야구장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와서 야구장 입장표 없어서 곤란해 하시는걸 봤습니다.
예전에는 어린이/젊은이/노인 이건 그냥 야구장에 빨리 가서 줄서면 되던거였는데,
지금 시대에 프로야구 예매를 하려면 정확한 날짜와 정확한 시간에 들어가서
1분안에 째바르게 예매를 해야지 그나마 좋은 자리를 예매할 수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사실상 좋은자리 예매하는게 지금 상황에선 불가능 수준에 가깝습니다.

그 상황에서 이영화가 저는 떠오르더라구요.
18/08/22 20:40
수정 아이콘
과거의 베트남전을 추억하며 전문 살인마에게 덤비는 가부장적인 마초 텍사스남 르웨인과
조직내에서도 이질적인 자신만의 룰만 준수하는 시거의 대립이 이어지고
나레이터인 노인 보안관 벨과 그가 만나 이야기하는 주변인물들의 대화에서 변해버린 '요즘'을 이야기 합니다.
둘의 대립은 르웨인의 사망으로 끝나고 인간적인 노인 벨의 피곤한 얼굴로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되죠. 냉혹하고 개인의 룰만 따르는 자기중심적인 쉬거가 상징하는 현실에선 벨과같은 노인이 기댈 곳은 없다는 거라고 생각되더라구요
링크의전설
18/08/23 11:42
수정 아이콘
소설을 보시면 (원작) 이해가 더 잘 됩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화자)가 노 경찰이거든요
치열하게
18/08/22 17:38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 "일시정지 버튼을 누를 수 없다."
18/08/22 17:57
수정 아이콘
타노스를 위한 나라는 없다
18/08/22 19:25
수정 아이콘
이게 나라냐
히로미
18/08/23 10:54
수정 아이콘
재개봉 극장에서 보고 아 지금까지 본건 서스펜스, 스릴러가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이 계속되서 다른 영화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그래비티 아이맥스 재개봉으로 달랠 예정...
18/08/23 13:41
수정 아이콘
아이피티비로 봤었는데 참 재밌더라구요. 2번 봤습니다.
영화관에서도 보고는 싶은데, 어린 애가 있는 유부라서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렵네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91 [일반] 여러 일을 겪으면서 질렀던 소소한 지름 후기입니다. [25] Tiny8212 18/08/24 8212 5
77989 [일반] 수술한지 4년 된 저의 자세한 라섹 수술 후기. [32] 프리템포16031 18/08/24 16031 7
77988 [일반]  '에어컨 꺼달라'…거절한 시내버스 기사 빰 때린 40대 입건 [42] swear12838 18/08/23 12838 7
77987 [일반] 폭행 피해자에게 막말한 경찰관 [33] 뽀유9055 18/08/23 9055 1
77986 [일반] 안철수 전대표 줄행랑 뒷이야기 [53] 길갈13309 18/08/23 13309 9
77985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5) -끝- [58] 글곰10005 18/08/23 10005 74
77984 [일반] 기무사 현역 중사 "원대복귀 추진 중단 요청"…靑 청원 [120] kicaesar14786 18/08/23 14786 0
77983 [일반] 슈퍼히어로 영화에 반감을 표한 배우와 감독들 [67] 베라히11910 18/08/23 11910 2
77982 [일반] 양심적 병역거부자 36개월 소방서, 교도소 근무 검토중 [301] 壽而康17861 18/08/22 17861 0
77981 [일반] 소득분배 10년만에 최악…저소득층 소득급감·고소득층은 10%↑ [197] 삭제됨13312 18/08/23 13312 4
77980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4) [36] 글곰8919 18/08/23 8919 17
77979 [일반] 신혼 집으로 25년된 아파트 입주 후. [62] 메로마나13016 18/08/23 13016 8
77978 [일반] 샤오미가 일 냈습니다. 포코폰 출시. [127] 무가당21502 18/08/23 21502 0
77975 [일반] 유전자, 후대로 전하고자하는 의지. [41] 아뻬8118 18/08/22 8118 3
77974 [일반] 구이학각론 #1, 한국인이 사랑한 삼겹살, 삼겹살의 역사 (하편) [30] BibGourmand14354 18/08/22 14354 44
77973 [일반] 전 세계 저널(Journal) 순위 - 2018 [30] 사업드래군32822 18/08/22 32822 7
77972 [일반]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상고까지 갔군요. [52] 뽀유12384 18/08/22 12384 0
77971 [일반] [스포주의]재개봉 영화에 대한 감상-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7] 감성이 용규어깨5233 18/08/22 5233 0
77970 [일반] 안철수 전 대표는 왜 도망쳤을까? [84] TWICE쯔위16080 18/08/22 16080 1
77968 [일반] 허익범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하지 않는다 합니다. [114] kicaesar12546 18/08/22 12546 5
77967 [일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괜찮으신 분들의 그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은? [136] 김혜진10747 18/08/22 10747 15
77966 [일반] 건강보험 감사합니다. [39] 홍승식8723 18/08/22 8723 8
77965 [일반] 조현천이 503 탄핵안 가결직후 청와대에 갔다고 합니다. [67] Lucifer11458 18/08/22 11458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