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18 17:58:04
Name 쿠라
Subject [일반] 아파트 사고팔고 한 이야기.
올해 이사를 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지역은 올들어 아파트매매가 침체되어 2월에 집을 내놨지만 5월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요.
그때 부동산에서 알려준것이 LH에서 주택매입하는게 있다는 겁니다.

지금 인터넷을 찾아보니 작년 공고만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150세대 이상단지, 60제곱미터 이하, 3억미만, 10년이하 아파트를 매입하는 제도였고
우리단지(800세대정도)에서 올해만 6가구가 이걸로 판매했다고 들었습니다.
http://www.lh.or.kr/lh_offer/infor/inf1100_view.asp?BD_IDX=1906

매입신청을 하면 2곳의 감정평가사에서 와서 가격을 매기고 그 평균값을 쳐준다고 했습니다.
살던곳이 호가가 2.3억정도 했는데 2.285억에 매입한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구요.
그런데 함정은 매도자가 도배장판과 기본적인 수리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도배장판도 기준제품이 있고, 듣기로는 보일러교체를 요구한 집도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도배장판과 몰딩, 시트지 수리를 요청받아 추가비용이 250만원 들어서 결과적으로 2.26억에 판매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수. 평소 맘에 드는 단지가 있어서 약간 싸게 나온집을 바로 계약했습니다. 2.8억.
전에부터 셀프등기를 해보고 싶어서 해봤는데 정말 세상좋아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모든서류작성과 출력이 가능하고, 등기소에 제출만 하면 됩니다.
신청서, 등본, 위임장,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같은 모든 서류가 인터넷으로 확인 및 출력되고
수입인지, 수수료, 취득세, 채권 같은 모든 비용도 인터넷으로 납부 및 확인증 출력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으로 셀프등기한 후기를 보면 예전에는 순서대로 안되있느지 간지가 없느니 이런말도 했었다는데,
요새는 개인이 직접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담당직원도 이것저것 필요서류가 있는지 확인 만 한뒤 접수해줍니다.  
서류제출 후 이틀후에 완료됬다는 이메일을 받았고, 권리증은 등기우편으로 주말포함 6일 후에 받았습니다.
요새 법무사비용 40만원정도 하나요? 내가 해봤다는 기쁨과 돈 아꼈다는 즐거움이 공존합니다.

주택매매는 두번째 이지만, 대출, 셀프등기, 인테리어 등 처음해보는게 많아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은 추가금은 당연히 들어간다고 생각하시고 계속 확인하고 간섭해야 제대로 된 수리가 됩니다.
최초 견적보다 400정도 더 들었고, 이틀에 한번씩은 현장확인 했는데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계속 발견됩니다.  

주택은 투자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다음에는 신축아파트에서 한번 살아보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8/18 18:48
수정 아이콘
헐...2억 8천하는 거래에서 매도인 위임장을 본인에게 주고 매수인이 셀프등기를 하게 맡겼다는 건가요?
18/08/18 23:12
수정 아이콘
부동산매도용 위임장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오남용의 가능성은 없거든요. 그래서 가능한거 같습니다.
18/08/18 23:52
수정 아이콘
위임장 위변조 사건 의외로 많아요 인감도장 찍힌 위임장을 매수인에게 주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매도인이 대단하다는 생각에서 드린말씀이예요 오지랖이지만 나중에 파실때 꼭 법무사 맡기세요 몇푼 아끼려다 클나요
18/08/18 23: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군요. 진짜 처음이라 겁이 없던거 같아요.
18/08/19 00:03
수정 아이콘
네 크크 뭐 그런일은 없겠지만 당일날 매도인이 속이고 개인채무설정잡고 본인에게 넘겼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기치는 방법 여러가지 입니다 조심하세요
18/08/18 19: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셀프등기는 돈아끼는게 제일 장점인데 발품팔아야되고... 부동산거래시 한번 오타나 다른점이 생기면 매우 피곤해질수있다는 단점도있죠
장단점이 다있어요
18/08/18 23:13
수정 아이콘
그런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거의 모든것이 주민번호만 치면 자동입력이 되는 시스템이라서 오타가능성은 거의 없었고
위임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잘못되면 다시 발급받아 제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했습니다. ^^
18/08/18 23:31
수정 아이콘
아니 뭔가 하나가 미스내면 전매도인까지 다시 불러와야되서 난감했던 경우가있었어요 ..정말 힘들더군요
몇푼아끼자고 했다가 부동산 전매도인에게 눈치밥 더먹어서 그냥 등기 맞기라고 합니다 어지간한 경우 아니면..
18/08/18 23:56
수정 아이콘
전매도인까지 불러야 되는 상황이 되게 궁금하네요.
부동산에게는 수수료를 내는 입장이고 최소 제가 사는 지역은 매수자 우위인 시장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갑이라고 생각하고 틀리면 어때 다시하면 되지 라는 심정으로 한거였어요.
18/08/18 19:48
수정 아이콘
새 터전에서 웃는 일이 더 많으시길.! ^^
18/08/18 23:14
수정 아이콘
히히 감사합니다.
무가당
18/08/18 21:31
수정 아이콘
lh에서 그런것도 하는군요
18/08/18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많이 도움이 됬습니다. 거래가 안되면 꼼짝없이 더 살아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죠.
불굴의토스
18/08/18 21:53
수정 아이콘
부동산 팟캐 듣다보니 , 셀프등기는 대출 많이 끼고하면 어렵다는데 무슨뜻일까요?
18/08/18 23:17
수정 아이콘
저도 알아보니까 부동산 담보대출이 있으면 은행에서 비협조적이라는 글은 많이 읽었습니다.
담보대출을 하려면 저당권 설정을 해야하고, 은행에서는 부동산 가액의 60~80%만큼 대출 해주는 만큼 1순위 저당권설정을 해야하는데
은행에서 거래하는 법무사가 대행한다면 믿고 맡기지만,
매수인이 등기한다고 하면, 은행의 저당권을 1순위로 설정하도록 신청하는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이해했습니다.
18/08/18 23:56
수정 아이콘
은행에서 대출실행 안돼요 소유권이전 그리고 저당권 접수 순인데 중간에 압류라도 들어왔다치면 난리나는거죠
불굴의토스
18/08/19 08: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08/18 22:29
수정 아이콘
대출은 담보를 어떻게 잡으셨나요? 저도 다담주 이사가서 셀프하려니 대출껴서 어려워보이던데...
18/08/18 23:18
수정 아이콘
저는 거래대금은 부족하지 않았는데, 유동성 문제가 있어서 지인과 신용대출을 최대한도로 이용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55 [일반] "'미투' 촉발 여배우, 17세男 성폭행···4억주고 입막음 [65] 태랑ap17785 18/08/21 17785 11
77954 [일반] 구이학각론 #1 한국인이 사랑한 삼겹살, 삼겹살의 역사 (상편) [48] BibGourmand17258 18/08/21 17258 55
77953 [일반] 폭염, 태풍, 플라스틱, 타노스, 저출산 [6] 퀀텀리프5845 18/08/21 5845 1
77952 [일반] 한나라-새누리로 이어지는 매크로 3연벙? [46] Jun9118334 18/08/21 8334 20
77951 [일반] 페미니즘앞에서 팩트는 부도덕한가 [52] 유레루10863 18/08/21 10863 27
77950 [일반] 당질제한식이로 만성두통 극복하기 [34] 오쇼 라즈니쉬7872 18/08/21 7872 4
77949 [일반] 경북 봉화 면사무소서 70대 귀농인 엽총 난사해 공무원 2명 사망 [42] 군디츠마라10784 18/08/21 10784 1
77948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2) [49] 글곰9960 18/08/21 9960 47
77947 [일반] 독일군 장교들의 백색테러 모의 정황이 발각됐습니다. [23] Lucifer9516 18/08/21 9516 2
77946 [일반] GDP는 늘어나는데 어째서 일자리는 늘지 않는가 [61] 예루리11336 18/08/21 11336 49
77945 [일반] 이등박문에도 분노가 치밀지 않는 나. 진정 아이돌에 나라까지 팔아먹는 일뽕혼모노? [142] 삭제됨15097 18/08/21 15097 22
77944 [일반] 다스뵈이다 28회 디바이드 앤 다이 [192] 히야시14844 18/08/21 14844 10
77943 [일반] 6년만의 한반도 관통 태풍이 될 제19호 솔릭 [48] 아유12946 18/08/20 12946 3
77942 [일반] 코스트코-삼성카드 18년 독점계약 깨졌다..현대카드 새 계약 주체로 낙점 [79] 살인자들의섬15224 18/08/20 15224 0
77941 [일반] 새누리당의 급이 다른 선거기술... [131] 삭제됨16883 18/08/20 16883 23
77940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1) [90] 글곰14055 18/08/20 14055 53
77939 [일반] 이유식 만들기의 모든 것. [23] 비싼치킨7033 18/08/20 7033 13
77938 [일반] 서울에 드디어 특수학교가 신설되네요 [151] 壽而康16191 18/08/19 16191 2
77936 [일반] 만년필 입문 가이드 - 만년필이란? [45] 담배상품권29248 18/08/19 29248 32
77934 [일반] 2차대전과 처칠의 건강 [23] 壽而康8652 18/08/18 8652 4
77933 [일반] 영화 물괴에 대한 예상과 기대 [49] 壽而康10213 18/08/18 10213 3
77932 [일반] 아파트 사고팔고 한 이야기. [19] 쿠라10111 18/08/18 10111 4
77931 [일반] 한 눈에 보는 8월 2주간의 서울 날씨 [18] 길갈8157 18/08/18 81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