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11 18:23:07
Name 더 잔인한 개장수
Subject [일반] 껍떼기만 남아라.
예에에전의 다녔던 직장에 여직원들이 꽤 예뻤었다.
물론 전부는 아니었지만 절반 이상이 미인인 특별한 회사였다.
사내연애가 부담스러워 안한다는 말은 상대가 사내연애를 할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치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은 돈이 행복을 살만큼 많지 않다는 말과 같듯이 말이다.
당연스럽게도 이 여직원들은 많은 남직원들의 목표가 되었지만 나이가 적든
직위가 높든 부서가 같든 다르든 공평하게 전부 거절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입사원이 한명 들어오게된다.

크다.
170초중반인 나는 올려다봐야했다.
대략 190이 조금 안되어보이는 장신이다.
그리고 해외 명문대 출신에 가장 중요했던 건 잘생긴 외모
닮은 연예인을 찾으라면 한때 로망스라는 드라마에 나오던 김재원과 박해진을 섞은 것 같았다.
같이 서있으면 키 190짜리 김재원이 내 옆에 있다 생각이 되어 멀찍이 떨어져있었다.

점심시간 이후 그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 그 주위에 여직원들이 항상 둘러 앉았다.
태연을 닮은 권대리도 수지를 닮은 박사원도, 박보영을 닮은 차사원도
수많은 다른 직원들의 고백을 거절한 쯔위닮은 김대리와 내가 아는 것만 세남자의 눈물을 나게한 최사원도
모두 사이좋게 그의 곁에 있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얼음 공주로 소문난 신주임.  
언제나 무표정에 낮가림이 매우 심해서 같은 팀원들하고도 인사도 잘하지 않는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신입의 주위에서 강아지같은 표정으로 멤돌면서 웃는 모습은 내 입사 이후로 처음 이었다.

그 이후 일년 정도 사이에 회사에 태풍이 몰아쳤다.
원래 친하게 지내던 여자들 사이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눈에 뛸 정도로 뚜렸하게 파벌이 생기고 지금까지 몇년동안 서로 친하게 지내던 사이가 원수처럼되어
견제하고 험담하고 다투고 따돌리고 이야기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에 승리자가 탄생하여  한명과 사귀게 되었는데 이후에 여직원이 여러명이 퇴사 하였다.

하지만 결국 그는 외국에서 대학 재학시절 사귀었던 전 외국인 여친에게 돌아가면서 결국 그와 사귀던 그녀마저 회사를 그만두었다.
사내에서 남직원들의 우상이었던 그녀들에게 온갖 정성과 애정을 쏟던 남자들도 그 이후
상당수가 상처와 아픔을 받고 나가게 되었으며
그 와중에 그에게 실연의 상처를 받은 한명을 위로해주며 결혼까지 골인 하게 된 용자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노력하고 정성을 들이지만 앞도적인 외모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것을 남직원들은 깨달으며
깨달음만큼이나 많은 소주병을 열어댔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애패는 엄마
18/08/11 18:2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원래 세상이 그렇죠 잘봤습니다.
삼겹살살녹아
18/08/11 18:31
수정 아이콘
남자들만 외모본다는건 프레임입니다 크크
여자들이 남자 외모만 보고 쫒아다닌건 나훈아 남진때부터 내려온 유구한 전통입죠.
18/08/11 18:44
수정 아이콘
별 수 없어요.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비슷한 예가 생각나는데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하는데 송승헌을 닮은 잘생긴 친구가 동아리 모든 여자랑 번갈아가며 스캔들이 났죠. 말로는 글이랑 비슷하구요
18/08/11 18: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리 팀 여직원들이 저에게 맨날 하는 소리가 있죠
"잘생긴 영계 남직원 좀 뽑아주세요"

그리고 연구결과도 있던데요?
외모와 성별이 업무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다 똑같습니다 크크
18/08/11 18:4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와 잘생겼다, 예쁘다 했던 사람중에 일 못했던 사람이 없어요. 크크
조말론
18/08/11 18:54
수정 아이콘
대학교 1학년 때가 생각나네요 과며 동아리며 동물의 왕국이었는데
홍승식
18/08/11 19:02
수정 아이콘
[앞도적인] 것은 외모 뿐 아니라 재력, 지식 등 모든 것을 다 무력하게 만들죠.
蛇福不言
18/08/11 19:10
수정 아이콘
제가 잘생겼었다면, 얼마나 많은 여인들이 저 때문에 눈물지었겠습니까.
그리고 저만을 바라보는 그녀를 보며, 얼마나 많은 피지알러들이 피눈물을 흘렸겠습니까.
저는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외모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외모가 아니겠습니까.
현직백수
18/08/11 20:10
수정 아이콘
극우로 고통을 줄 수 있지만
극좌로도 고통을 줄 수있다는것..^~^..
잉크부스
18/08/11 20:37
수정 아이콘
오오 이타적 외모
18/08/13 10:15
수정 아이콘
좋은 일 하십니다.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한 여자에게만 빼고. ^^
러블세가족
18/08/11 20:51
수정 아이콘
잘 생긴건 3년 가지만, 못 생긴건 평생 간다.....
플러스
18/08/13 12:19
수정 아이콘
아앗... 진리
행운유수
18/08/11 21:55
수정 아이콘
이래서 사업하는 게 어려운 거구나..
사장은 무슨 죄야..
카롱카롱
18/08/11 22:28
수정 아이콘
잘생긴게 최고야
kissandcry
18/08/11 23:03
수정 아이콘
뒷도적인 외모라서 빽도만 던진거구나..
루트에리노
18/08/11 23:54
수정 아이콘
같은 직장이면 여타 스펙은 비슷할테니...
18/08/12 13:2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총각들만 있는 IT 개발팀에 예쁜 여자 한명 입사하면 서로간에 견재하느라 팀 깨지곤 한다죠.
그래서 예쁜 여자는 안뽑는다는 이야기 들은 적 있습니다.
예쁜 외모는 구직엔 오히려 좋지 않을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필깍이
18/08/13 14:13
수정 아이콘
와!!!!!!!!!!!!!!!! X같은 세상!!!!!!!!!!!!!!!!!!!

소주를 마시며 위같이 외쳤을거라는데에 손톱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888 [일반] 해외여행에서 기념품 마련을 위한 팁 몇 가지 [39] saazhop11912 18/08/14 11912 9
77886 [일반] 일본 여행가서 오토바이 타기 [37] Jun91114398 18/08/13 14398 8
77885 [일반] 밑의 글을 보고 생각난 김훈의 인터뷰 [14] 방청객7483 18/08/13 7483 2
77884 [일반] 해외 여행 재미있게 즐기는 법 [82] Jun91114274 18/08/13 14274 67
77883 [일반] 개와 사람의 생명의 경중에 관한 이야기 [252] 홍승식14651 18/08/13 14651 0
77882 [일반] 터키 리라화가 계속 계속 폭락중인 모양입니다. [90] Haro15740 18/08/13 15740 0
77881 [일반] [단편] 만진이 [2] 헤이주드5478 18/08/13 5478 6
77880 [일반] 먹고 사는 이야기 (스압) [12] 비싼치킨6146 18/08/13 6146 10
77879 [일반] 천재소년? 송유근 박사학위 좌절 [244] 삭제됨23168 18/08/13 23168 1
77878 [일반] 나폴레옹 제국 시절, '조용한 처세술' 이 인상적인 인물 [30] 신불해12599 18/08/13 12599 76
77877 [일반] 부산/경남/전남/제주에 해일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20] 무가당12477 18/08/12 12477 0
77876 [일반] [힙합/랩] 자작랩 한 곡 올려봅니다! [6] 삭제됨3913 18/08/12 3913 4
77875 [일반] 마지막 부산 [5] 바나나맛슈터7746 18/08/12 7746 6
77874 [일반] 숙명여고에서 난리났네요.. 학교란 참 뭘까싶네요.. [112] moqq28017 18/08/12 28017 11
77873 [일반] 언론 관련 몇가지 뉴스 [5] 좋아요6904 18/08/12 6904 0
77872 [일반] 월급이 올랐다 [34] 신혜진9290 18/08/12 9290 14
77871 [일반] [더러움 주의] 그녀에게 했던 멍청한 질문 [13] Vivims7372 18/08/12 7372 23
77870 [일반] 습관적으로 마지막이 떠오른다. [8] 삭제됨4881 18/08/12 4881 5
77869 [일반] 자영업자의 한숨 [233] 삭제됨17447 18/08/12 17447 63
77868 [일반] [팝송] 제이슨 므라즈 새 앨범 "Know." [4] 김치찌개6334 18/08/11 6334 2
77867 [일반] 껍떼기만 남아라. [19] 더 잔인한 개장수7292 18/08/11 7292 18
77866 [일반]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단 초읽기 [84] 아유17052 18/08/11 17052 1
77865 [일반] [단독]정년은 60세인데 국민연금 내는 건 65세까지? 반발 클 듯 [177] 군디츠마라16549 18/08/11 165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