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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27 15:15:01
Name 바람이라
Subject [일반] (더러움 주의)본사 부장님 앞에서 신호가 와버렸다...
안녕하세요 피지알의 정체성을 강제적으로 충실히 지키고 있는 피지알러입니다.

무더운 여름, 피지알러 분들의 재미를 위해 약간 더러운 체험담을 올리고자하니 식사 중이신 분, 평소 비위가 약하신 분은 이 글에서 나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저는 사실 평소에도 약한 괄약근과 만성 설사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직업 특성 상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는 편인데다가 밤낮이 자주 바뀌다보니 고질병으로 위장이 좀 않좋은 편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잘 참아가며 실수를 피해왔는데,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 목동의 S사, 본사 부장님과 함께 시사를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영상 내용이 그리 좋지 않았던 관계로 바짝 긴장한 채 열심히 썰을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장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신호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빵빵한 에어컨 때문인지, 아니면 긴장했던 탓인지, 그것이 뿜어져나오고 만 것이었습니다.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질척한 무언가, 차마 그 것의 이름을 저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일단 지린 건 지린 것이라 치고,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제가 있는 장소의 문제였습니다.
방 한 칸의 좁디좁은 편집실, 바짝 붙어앉은 영 심기가 좋지 않은 부장님, 아직 20분이나 남은 영상 길이.
제가 이 장소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고 잠시 뒤면 이 방안은 냄새로 가득찰 것이며 부장님의 뇌리에 제가 똥쟁이 피디로 낙인찍히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티를 최대한 내지 않으려 애쓰며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 썰을 풀고 있었지만 예정된 파멸은 한걸음, 한걸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저의 운명이 끝장나려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 갓사모님. 그 위대한 이름. 저는 비록 무교이지만 갓모님의 지복을 위해 앞으로 반 년에 한 번은 절에 가 기도하겠습니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부장님은 잠깐 얘기를 나누더니 저에게 십 분만 쉬었다가 하자며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장님이 나가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휴지로 뒤처리를 한 후, 속옷을 쓰레기통에 투척한 채 노팬티로 돌아와 시사를 마쳤습니다.


일이 터졌을 때는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좀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역시 진정한 피지알러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당연히 겪어야 할 일인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무더운 여름, 피지알러 여러분 모두 음식 조심하시고 항상 쾌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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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7 15:16
수정 아이콘
아 더러워요...
바람이라
18/07/27 15:17
수정 아이콘
저를 더럽다고 한 밍구님, 당신에게도 설사신의 저주가 임할 것입니다!
18/07/27 15:21
수정 아이콘
저는 중요한 일을 하기전에는 늘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는 습관이 있어서 걱정 없답니다!!
바람이라
18/07/27 16:1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설사신께서는 항상 예기치 못한 순간 찾아오십니다.
루트에리노
18/07/28 00:18
수정 아이콘
10분전엔 안나왔잖아!!! 라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18/07/27 15:17
수정 아이콘
앗! 여기 아니고 피지알 인증게시판에 올리셔야돼요~
바람이라
18/07/27 15:19
수정 아이콘
아, 여기가 아니라 유게에 올려야하나요
18/07/27 15:24
수정 아이콘
농담입니다ㅜ 크
18/07/27 15:18
수정 아이콘
으악... 괄약근이 쫄깃해지는 무서운 글이네요.
그놈헬스크림
18/07/27 15:18
수정 아이콘
부장님이 센스있으시게 페이크콜로 전화온척 하고 시간을 벌어준건 아닐까요??
냄새는 나는데... 본이이 아니라면 옆에있는 필자님이셨을테니... 크크크
진심 당황하셨겠어요...
바람이라
18/07/27 15:20
수정 아이콘
부장님 폰에 '마마'라고 뜬 전화가 걸려온 것을 보면 그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그저 갓모님을 찬양할 수 밖에...
리듬파워근성
18/07/27 15:19
수정 아이콘
PGR 정회원 승급되셨습니다.
바람이라
18/07/27 16:20
수정 아이콘
몇년만에 드디어 피지알 정회원이 된 거 같습니다.
18/07/27 15:21
수정 아이콘
아직 전 멀었네요.
바람이라
18/07/27 16:21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위대한 선구자들이 넘쳐나는 이 커뮤니티에서 저는 한낱 미물에 불과할 뿐...
남의 책상에 일부러 일을 보신 켈 모 씨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18/07/27 15:25
수정 아이콘
이 글은 PGR이 높이 평가
하마아저씨
18/07/27 15:26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의자에도 묻지않나요
바람이라
18/07/27 16:10
수정 아이콘
의자까지는 아니고 바지에 약간 묻었더군요. 집에 와서 바로 빤...
크림샴푸
18/07/27 15:33
수정 아이콘
쫌따가 화장실에 소변 보러 가셨을때 조심하세요.... 지퍼 올리실때
털이 낑긴다거나 고환쪽이나 곧휴쪽 살이 찝히기라도 하면 어휴.....
바람이라
18/07/27 16:11
수정 아이콘
다행히도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 흐흐
세츠나
18/07/27 15:36
수정 아이콘
이 글은 PGR이 높이 평가 (1)
SCV처럼삽니다
18/07/27 15:46
수정 아이콘
이 글은 PGR이 높이 평가 (2)
사업드래군
18/07/27 16:24
수정 아이콘
이 글은 PGR이 높이 평가 (3)
하르피온
18/07/27 16:26
수정 아이콘
햇반돌리러갑니다
바람이라
18/07/27 16:26
수정 아이콘
대체 햇반은 왜...
Notorious
18/07/28 11:23
수정 아이콘
밥도둑,,,
22raptor
18/07/27 16:29
수정 아이콘
똥글엔 추천!!
켈로그김
18/07/27 16:34
수정 아이콘
이 글은 PGR이 높이 평가 (4)
바람이라
18/07/27 16:37
수정 아이콘
이 분야의 선구자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Pinocchio
18/07/27 16:43
수정 아이콘
일기장에 끄적끄적...오늘 지린 사람 바람이라...
바람이라
18/07/27 17:25
수정 아이콘
일기장 쓰던 시절 최소 이십 년은 지나신 분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루크레티아
18/07/27 16:49
수정 아이콘
촉촉한 느낌이..
빵놀말
18/07/27 16:58
수정 아이콘
똥글은 추천이야!
18/07/27 17:24
수정 아이콘
당신의 Underwear, Nowear로 대체되었다.
18/07/27 18:37
수정 아이콘
쪽지드렸습니다
미나리를사나마나
18/07/27 18:54
수정 아이콘
아... 읽다가 용기가 부족해 차마 못보고 내려버렸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07/27 18:57
수정 아이콘
추천 치트키 저도 추천
18/07/27 19: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PD님은 다시는 그 편집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바람이라
18/07/27 19:17
수정 아이콘
설마... 그리고 특집 한 거라 이 부장님을 언제 다시 볼지 저도 모릅니다 흐흐
마스터충달
18/07/27 19:44
수정 아이콘
똥PD님!
전설의오오타니
18/07/28 08:32
수정 아이콘
PGR러 똥과의례 인정!
Espresso
18/07/28 10:16
수정 아이콘
글에서 냄새나요. 윽
Notorious
18/07/28 11:24
수정 아이콘
햇반각? 호재인가요?
-안군-
18/07/28 14:1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똥글은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아마데
18/07/29 10:15
수정 아이콘
마침 아랫글은 기저귀 나눔 후기글이군요
바람이라
18/07/29 10:23
수정 아이콘
그건 좀... 차마 이 나이에 기저귀를 찰 수는...
무가당
18/07/30 13:38
수정 아이콘
설사가 그렇게 빨리 나올수도 있나요? 신기할 정도네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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