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안녕하세요.
올 상반기 동안 여행 다니면서 먹고 다닌 음식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전국일주 다녀온 이야기 - 스압/데이터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77546 의 후속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먼저 밝히는 것은 이 글은 맛집 리스트가 아니고 단순히 제가 올해 여행 다니며 먹고 다닌 음식들입니다. 다른 분들이 여행가서 뭘 먹으면 좋을까, 이 지역에서 유명한건 뭘까 궁금할 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저는 네이버 검색, PGR 검색, 현지인 추천, 숙소 추천, 블루리본 서베이 등을 참고했고 혹시 이 집은 별로다, 여기보다 더 맛있는 곳이 있다, 이 집을 추천하고 싶다 하면 댓글로 이야기해주시면 더욱 유용하고 풍성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절대 객관적인 맛집이 아니고 맛알못의 주관적인 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소개하는 식당과 저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쓴 글이므로 서울 지역은 제외하였고 적당히 시계방향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모든 식당은 혼밥 가능한 곳입니다.
1. 경기도
경기도는 거의 여행을 안 갔네요.
포천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 이동갈비 2인 64000원.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특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포천 가서 기분 내는 정도로 먹을 수는 있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2. 강원도
고성 백촌막국수. 메밀국수 7000원, 편육 15000원.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 많습니다. 맛있습니다. 고성 가면 막국수는 먹고 와야죠.
속초 사돈집. 물곰탕 2인 30000원. 맛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속초 신다신. 오징어 순대 소 13000원, 아바이 순대 소 13000원. 맛있습니다. 속초에서 유명한 집은 다 맛있는 것 같아요.
속초 봉포머구리집. 모둠물회 15000원. 마감할 때 방문했는데 신선함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둠이 아니라 다른 메뉴였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속초 김영애할머니순두부. 순두부 8000원. 제가 심심한 음식을 좋아해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인제 남북면옥. 물국수 5000원, 돼지수육 10000원. 전국적으로 유명한 막국수 맛집보다는 못하지만 가성비는 좋은 것 같습니다.
강릉 장안횟집. 오징어 물회 18000원(싯가).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다 팔리면 일찍 마감합니다.
강릉 교동반점. 짬뽕면 8000원. 저는 짬뽕맛을 모릅니다만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겠죠.
평창 납작식당. 명태구이 10000원. 오삼불고기가 유명한 집이지만 2인분부터라서 명태구이 먹었습니다. 주력메뉴가 아니므로 평가 보류.
평창 황태회관. 황태해장국 8000원. 아침에 먹기에 이만한거 없죠.
평창 진태원. 탕수육 중 20000원. 굳이 탕수육을 먹으러 평창을 갈 일은 없겠지만 맛있기는 맛있습니다.
정선 메밀촌막국수. 돌솥곤드레정식 11000원. 강원랜드 근처에서 먹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영월 주천묵집. 도토리묵밥 6000원, 도토리빈대떡 10000원. 안 유명하지만 맛있습니다. 맛있네요.
3. 경상북도
영주 순흥전통묵집. 묵밥 7000원. 깔끔합니다. 식당이 참 전통적인 느낌입니다.
안동 옥야식당. 선지국밥 8000원. 시장에 있는 집으로 적당히 합석해서 먹습니다. 푸짐합니다.
안동 밀레니엄안동찜닭. 찜닭 반마리 18000원. 더 유명한 집이 많지만 반마리 되는 집으로 가서 먹었습니다. 반마리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습니다. 찜닭 맛은 이제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것 같네요.
안동 일직식당. 안동 간고등어 구이 정식 10000원. 간고등어로 가장 유명한 식당입니다. 현지인은 다른 집을 추천했지만 동선 상 그냥 방문했습니다. 이름값은 하네요.
경주 부영소반. 소반 정식 7000원. 경주는 전부 숙소에서 추천한 숙소 근처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혼밥하기 좋은 식당입니다.
경주 김씨븟. 크림 돈까스 8000원. 서울이었으면 특별한 인상을 주기 힘들겠네요.
경주 네코짱. 돈코츠 라멘 7000원. 그냥 라멘집입니다.
경주 명동쫄면. 유부쫄면 7000원. 특이하기는 하네요. 간단히 먹고 옆에 있는 대화만두도 먹으면 괜찮을 듯 합니다.
경주 대구갈비. 돼지갈비찜 11000원. 큰 기대 안했는데 맛있네요.
경주 최영화빵. 10개 8000원. 가게 안에서 아침부터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만듭니다. 기념품이 필요하면 사가세요.
고령 대원식당. 인삼 도토리 수제비 8000원. 고령에 간다면 먹어볼만 합니다.
울릉도 도동 황제식당. 따개비밥 15000원(2인부터). 택시 아저씨 추천입니다. 대부분 식당 공통 메뉴입니다.
울릉도 도동 우성회식당. 꽁치물회 15000원. 떠나는 길에 터미널 앞에서 먹었습니다. 솔직히 좀 비릴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울릉도 저동 일번지횟집. 오징어물회 15000원. 숙소 사장님 추천입니다. 육지에서 먹는거랑 분명히 다르네요. 맛있습니다.
울릉도 저동 명가식당. 오징어내장탕 9000원. 숙소 사장님이 내장탕은 먹지 말라고 했는데... 오징어가 라면스프를 가득 먹은 맛입니다.
울릉도 저동 전주식당. 오삼불고기 2인 30000원. 히치하이킹 추천(?)입니다. 정말 육지에서 먹는거랑 오징어 질감이 차원이 다르네요. 맛있네요.
울릉도 나리분지 야영장식당. 산채비빔밥 10000원. 나물 모두 울릉도산.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4. 대구
대구 국일따로국밥. 따로국밥 8000원. 푸짐합니다.
대구 마루막창. 소막창(미국산) 17000원. 둘이 먹었습니다. 고오급 레스토랑 같은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맛은 분명히 더 맛있는 집이 있을 것 같습니다.
5. 부산
부산 광안리 진미횟집. 세꼬시 2인 36000원. 동행이 세꼬시를 좋아해서 갔습니다. 저는 안 좋아합니다.
부산 할매가야밀면. 밀면 소 5500원.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평가 보류.
부산 해운대 금수복국. 생밀복국 17000원? 가격은 기억나지 않네요. 맛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시장 이름 모르는 곰장어집. 가격 기억 안나네요. 시장 골목에 곰장어집이 모여있습니다. 맛은 다 비슷하겠죠.
6. 경상남도
진주 천황식당. 진주비빔밥 9000원. 유명하다니까 먹었습니다. 진주 사람들은 안 좋아한대요.
진주 하연옥. 진주 물냉면 9000원. 맛있죠. 진주 왔으면 냉면은 먹고 가야지요.
통영 유락횟집. 스페샬 특 200000원(4인). PGR에서 찾아듣고 예약(필수)하고 갔습니다. 맛있습니다. 좋네요.
통영 만성복집. 졸복국 12000원. 저는 잘 먹었는데 동행은 졸복 잔가시를 별로 안 좋아하네요.
통영 대풍관. 굴정식 A코스(2인 이상) 25000원? 굴 좋아하면 꼭 가세요. 또 가고싶네요. 어릴 때 왜 굴 맛을 몰랐을까.
통영 정화순대. 순대 5000원. 족발이 유명하다는데 혼자라서 순대 먹었습니다. 가격 대비 푸짐합니다.
통영 슬이네보리밥. 보리밥 정식 8000원. 가성비 뛰어납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네요.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통영 수정식당. 복국 11000원. 예전과 달리 점심까지만 영업하고 회정식 메뉴도 없어졌네요. 복에만 집중하나봅니다.
남해 우리식당. 멸치쌈밥 10000원. 혼밥 가능한 곳을 찾아갔습니다. 맛을 떠나 멸치쌈밥이 제 취향이 아니네요. 남해에서는 뭘 먹어야하나요?
7. 전라남도
여수 구백식당. 서대회 12000원. 맛있는데 안 좋아하는 사람은 안 좋아할 것도 같고..
여수 복춘식당. 금풍생이구이 11000원. 아재 입맛이라 이런게 좋네요. 젊은 친구들은 간장게장 정식 이런거 많이 먹나봐요.
여수 아와비. 전복죽 20000원. 전복죽을 시키면 각종 해산물이 같이 나옵니다. 저같은 해산물 덕후에게는 아주 멋진 곳이네요. 자차로 향일함 가시는 분이 아니면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광양 대한식당. 광양 불고기(미국산) 2인분 32000원. 1인분은 안되서 2인분 먹었는데 성인 남자 혼자 먹을만 합니다.
나주 하얀집. 곰탕 9000원. 제가 감히 평가할 맛이 아니죠. 전라도 가게 되면 무조건 가는 집입니다.
담양 신식당. 떡갈비구이 32000원. 맛있네요. 담양 왔으면 드셔보세요.
8. 전라북도
남원 현식당. 추어탕 8000원. 추어탕 거리에 비슷한 집이 많이 있습니다. 이 집은 추어탕만 하네요.
남원 명문제과. 다른 유명한 빵집도 대부분 들렀는데 사진은 없네요. 맛있습니다.
고창 원조연기식당. 보통장어 32000원. 쓸 일은 없지만 장어는 몸에 좋다고 하니 먹었습니다.
부안 계화회관. 백합죽 9000원. 맛있습니다. 동행이 있으면 다른 것도 먹었을텐데 아쉽네요.
부안 광주식당. 바지락죽 10000원. 방문하려던 다른 식당이 있었는데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냥 보이는 식당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나쁘지는 않았던걸로.
9. 대전
대전 태평소국밥. 내장탕 7000원. 대전에서 아침 먹을 일 있으면 꼭 가게 되네요.
대전 한영식당. 닭도리탕(소) 27000원. 대전에서 유명한 집이라 합니다. 맛은 있는데 닭도리탕입니다.
대전 광천식당. 두부두루치기 2인 12000원. 매워요. 너무 매워서 제 취향이 아니네요.
10. 충청북도
단양 향미식당. 탕수육 소 20000원.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 주문번호가 60번대라 놀랐네요. 주말이기는 해도 굉장히 유명한가봐요. 맛있기는 합니다.
단양 장다리식당. 흑마늘정식 30000원. 사진에 없는 식사 더 있습니다. 가려던 집이 문을 닫아서 대신 찾아간 곳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네요. 하지만 저 같은 마늘덕후에게는 괜찮은 곳입니다.
단양 마늘만두. 만두 5000원. 사진 속 만두는 10000원어치 입니다. 간식으로 딱이네요.
11. 충청남도
서산 삼기꽃게장. 간장게장 23000원. 게장 유명한 곳이 많지만 여기도 나쁘지 않네요.
서산 큰마을영양굴밥. 영양굴밥 12000원. 굴밥을 먹으면 굴전이 포함. 가성비 좋습니다. 굴 먹고 싶네요.
서산 서산불고기 백반의 신. 돼지불고기 백반 11000원. 이름이 너무 거창해서 좋은 점수 주기 싫으네요. 평범합니다.
태안 원풍식당. 박속밀국낙지탕 15000원. 좋습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네요.
12. 제주도
2시간 동안 정리했는데 제주도가 남았네요... 저도 자야하니 제주도는 일단 블라인드(!!)로 남겨두렵니다. 댓글로 맞춰보세요. 크크
물론 정보 공유를 위한 글이니 시간 되는대로 수정하겠습니다.
모슬포 와토커피. 인스타 올리기 좋은 예쁜 메뉴에 맛도 좋습니다.
모슬포 옥돔식당. 보말칼국수 8000원. 제주도 가면 먹어볼만한 음식이네요.
무릉리 핸드테일러. 가격은 조합하기 나름. 지인이 알바하고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연남동에도 있네요.
서광리 오설록. 뭐 굳이 설명 안해도 되겠죠?
조수리 브루 마블. 가게가 예쁩니다. 참 예쁩니다.
한림 육고깃집. 돼지갈비근고기 2인분 42000원. 사장님의 고기에 대한 자부심과 굽기 철학이 분명하네요.
모슬포 영해식당. 밀냉면 6000원, 수육 6000원. 60년 전통의 현지분들이 많이 찾는 집입니다. 수육이 저렴하면서도 기가 막힙니다. 추천.
귀덕리 매기의 추억. 풍경도 좋고 예쁩니다.
한림 이익새양과점. 파운드케익을 판매합니다. 제주도 기념품은 이걸로.
한림 비타민국수. 고기국수 7000원. 살짝 불안한 식당 이름과는 달리 진하고 맛있습니다.
가시리 나목도식당. 순대정식 6000원. 삼겹살 두루치기가 메인입니다. 나도 친구가 있었다면 두루치기 먹었을텐데.. ㅠㅠ
제주시 바람. 관음사 가는 길입니다. 산 속에 고양이들이 뛰놀고 있네요. 고양이 좋아하시면 시간 보내기 좋을 듯 합니다.
동복리 해녀촌. 회국수 9000원. 이미 유명한 집 같습니다.
동복리 곰막. 성게국수 9000원. 역시나 유명한 집이네요. 두 식당이 위치도 메뉴도 비슷합니다.
함덕리 섬오름 해물라면. 문어 해물라면 10000원. 뭔가 사진을 남겨야할 비쥬얼이라 방문했습니다.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동복리 바람벽에흰당나귀. 말차빙수 13000원. 풍경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월정리 만월당. 전복 리조또 16700원. 인스타 인싸들에게 유명한 식당 같습니다. 근데 맛있기는 맛있네요. 허허 제가 전복을 좋아하기는 합니다.
월정리 구좌상회. 만월당 바로 옆이라서 인스타 인싸들이 코스로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송당리 풍림다방. 역시 인스타 인싸들에게는 필수 방문지인 그런 느낌입니다.
성산 가시아방. 비빔국수 6000원. 이날 국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ㅠㅠ 돔베고기나 아강발을 먹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성산 맛나식당. 섞어조림 2인분 22000원. 아마 제주도에서 가장 대기가 많은 식당이 아닐까 싶네요. 그 많은 손님을 받으면서도 맛을 유지하는게 놀라운 느낌입니다.
가시리 가시식당. 몸국 7000원. 몸국을 먹으러 가시리에 다시 들렀습니다. 전 이런 음식을 좋아해서용.
모슬포 이듸. 세련된 느낌의 가게입니다. 제주 여행에서 마지막까지 아강발을 못 먹어서 머무는 곳 근처에서 방문했습니다. 먹고 간 것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제주시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 8000원. 공항 가는 길에 마지막 한끼로 딱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