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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16 16:07:10
Name 한쓰우와와
Link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1&aid=0002359387
Subject [일반] 고전 문학과 성희롱 (수정됨)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1&aid=0002359387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지가의 의미를 가르치던 교사가 징계를 먹었다고 하네요.
교사가 일부러 해당 부분의 성적 의미를 기분 나쁠 정도로 강조해서 가르치거나 하지 않았던 이상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이고,
이런 사안이 징계위원회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387220

선녀와 나무꾼에 관해서 여성가족부 장관이 했던 이야기도 시끄러웠었죠.
나무꾼의 행동이 정당하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예전 선조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를 담은 전래동화의 흠을 잡아 나쁜 전래동화로 낙인 찍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네요. 뭔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만, 범부의 입장에서는 무얼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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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18/07/16 16:10
수정 아이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굳게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저런 불필요한 성적 엄숙주의는 여성인권을 위해서 좋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을 텐데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궁금해요. 그와 별개로 선녀와 나무꾼 등의 동화는 재해석이 필요하긴 했습니다.
18/07/16 16:10
수정 아이콘
심리학에서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이론 들으면 난리나겠군요. 어떤 교수님은 가르치기전에 '이건 프로이트의 이론이지 내 생각이 아니다'라고 엄청 강조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불로벤
18/07/16 16:13
수정 아이콘
저런걸로 징계를 받다니. 조선시대도 아니고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Suomi KP/-31
18/07/16 16:14
수정 아이콘
그냥 수틀리면 미투로 몰아버리면 그만이니, 참......
타카이
18/07/16 16:16
수정 아이콘
다른 기사보면 절차에서 판단은 대부분 교장이 내리던데
학생부선생이기도 했고 사립여고라서 교장에게 찍혔는지 이유는 아직 관망해야...
치열하게
18/07/16 16:16
수정 아이콘
페미판 문화대혁명
아점화한틱
18/07/16 16:22
수정 아이콘
애들이야 아직 뭐 정서적으로 미발달상태니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하지만 저걸가지고 진지하게 성추행이라고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꼬라지가 참 웃기네요. 물론 뭐 아직 징계먹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은퇴하시고 이모작 인생 준비하실 나이 58살에 저딴 이유로 저런 징계논의가 나오는것부터도, 그리고 수업에서 일단 배제되었다는 것 부터가 참 안타깝네요.

이게 참 굉장히 무서워요.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일부 부류들의 주장을 제도권에서 진지하게 대한다는게...
톰슨가젤연탄구이
18/07/16 16:23
수정 아이콘
봉건의 잔재를 파괴한답시고 역사를 후퇴시킨 모 나라의 모 단체가 생각나네요
18/07/16 16: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www.inche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054
http://v.media.daum.net/v/20180716070049937

더 상세한 맥락이 반영된 기사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와 댓글에서 왜 미투 이야기가 나오는 지 모르겠네요. 조건반사인가요? 미투는 온라인, SNS, 언론을 통해 어떤 대상의 성폭행 및 추행을 공개저격하는 겁니다. 좋게 말하면 폭로고 나쁘게 말하면 여론재판으로 몰아가는 거죠. 그런데 이건 학생->학부모 민원->학교를 통해 학교 내부 절차를 거친 겁니다. 누구 말이 맞냐를 떠나서 미투 이전에도 있을 수 있던 일이죠. 성추행 이슈에 한정되는 일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병사인권, 학생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상급자의 지휘권, 혹은 교사의 교권을 발휘하지 못하고 툭하면 가혹행위로 처벌받는다"는 것과 오히려 가까운 이슈죠.

페미니즘은 또 왜 나오는 걸까요. 약자에 대한 성희롱과 추행을 막자는 건 오래전 부터 있었던 이슈입니다. 당장 성폭행, 성희롱 이슈가 나오면 pgr에서 강력 처벌하자는 의견이 나와요. pgr이 페미니즘 커뮤니티라 딱히 그런건 아니죠. 저 이슈에서 페미니즘이나 메갈을 한다고 나온 사람이 있나요? 교사를 단체로 싫어한 학생들? 민원을 넣은 학부모? 교장 및 처벌위원회?
(교사의 주장대로라면) 교사를 싫어한 학생이 수업 내용을 빌미로 단체로 분위기를 조성했고, 학부모는 자식이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에 대경실색하여 민원을 넣었고, 이런 일에서는 교사를 희생양으로 처벌하는 게 가장 낫다는 점에서 처벌을 한 거죠. 그냥 페미니즘 상관 없이 흔한 패턴이에요.
18/07/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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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짜증나는 건 6~7줄 자리 선동글을 반박하기 위해서 제가 단 댓글이 이미 본문 줄 수를 넘었다는 거죠. 제 위아래로 달린 댓글을 보면 [미투와 페미니즘을 이걸 통해서 욕하기로 마음먹은 분들이 팩트에 매몰되지 않고 분노]하고 있는 것 같구요. 페미니즘과 미투를 욕해온 글이 반은 이런 식입니다.
한쓰우와와
18/07/16 16:4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을 반영해서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링크해주신 기사를 봐도, 교사의 주장이 맞다면 전부 기존의 학설을 이야기 한거지, 내용으로는 성희롱으로 보이지 않네요.

이번 사건이 무엇과 유사한지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교사의 학생을 통제하는데서 온 교권 문제가 아니라, 수업내용에 대한 문제이니,
여성운동에 관한 사건으로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8/07/16 16:44
수정 아이콘
저도 교사가 억울할 요소가 많다는 데에는 공감합니다. 저는 이것을 반박한 적 없습니다. 제가 링크한 두 기사는 이런 입장을 더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본문의 두 기사를 엮은 건 억지입니다.
여성부 장관이 주장한 건 "선녀와 나무꾼도 여성 인권 존중의 관점에서 보면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겁니다. 선녀와 나무꾼을 가르치는 게 성추행이란 것과는 10광년 쯤 떨어진 내용이죠. 기사를 보면 어떤 이해관계자도 메갈, 페미니즘, 미투와 연결된 점을 찾기 어려운 이상 부적절한 연결로 감정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비하기 어렵습니다.
18/07/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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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유를 하자면 이명박근혜 시절 근현대사에서 "김일성도 독립운동을 하긴 했다"(보천보 전투), "공산주의 사상 계열의 독립항쟁" 내용을 가르쳤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면 비슷할 것이라 봅니다. [민감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것만으로도 자세히 살피지 않고 처벌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죠.
한쓰우와와
18/07/16 16:57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두 기사 모두 고전의 해석에서 나오는 성적 이슈에 대한 내용이라 같이 올렸습니다만,
나무꾼 이야기의 해석이 부정적인 사건과 연결되다 보니 덩달아 그렇게 묶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쳐 생각치 못했네요.
18/07/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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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오독하신 건 오히려 BBTG님의 경우 같습니다.
일단 페미니즘의 경우를 볼까요. 본글에서는 두 가지의 기사가 있고, 첫 번째 기사는 말씀하신 대로 페미니즘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추후 논란이 생기면서 요즘 분위기와 연결될 가능성은 있지요). 하지만 두 번째 기사문은 분명히 관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를 분명히 분리하지 않았다는 점까지는 관점에 따라 지적할 수 있습니다만, 아예 페미니즘과 관계가 없다는 건 글쎄요...
다음 미투는? 미투운동의 정확한 정의는 말씀하신 게 맞죠. 하지만 요즘 미투의 의미가 어떻게 변질되어 쓰이고 있는지는 (언어학적으로는 "변질"이 아니라 그냥 의미가 넓어지거나 변했다고 해야겠지만요) 이런 논쟁들마다 많이 참여하셨으니 오히려 잘 아실 텐데요. 차라리 용어를 잘못 쓰고 있다는 이야기면 모를까, 오히려 관련이 없는 이야기일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게 더 이상합니다.
의미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한다거나, 좀 더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정론이라면 모를까, 미투와 페미니즘에 분명히 관련이 있는데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팩트"는 정반대겠죠. 관련이 "있습니다".
18/07/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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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관련 기사들을 아무리 살펴도 페미니즘과 관련된 인물 한 명 없고, 미투에 대한 언급조차 건지기 힘든데 관련이 있다고요? SEO2015님의 댓글을 아무리 살펴도 팩트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의지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18/07/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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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범주를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고전문학에 대한 여성주의적/페미니즘적 해석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의 행위에 대한 해석을 저렇게 하는 행위 자체가 충분히 페미니즘적 해석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고전의 새로운 해석을 이끌 수 있는 긍정적 방향이라고 봐요(시대적 한계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가야 하겠지만). 하지만 그 자체가 페미니즘과 "관련이 없다"는 건 전혀 아니죠.
다시 보니 심지어 첫 번째 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사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저 사건이 "최근"에 일어났다는 점을 주목해야죠. 최근 일어나고 여기저기서 기사화되는 페미니즘과 미투 관련 문제들이 과연 저 사건의 발생에 조금도 없다는 확신을 할 수가 있습니까? 물론 그것을 "확대해석"이라고 비판할 수 있고, 관련이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생각을 교환하는 "논의의 범주"에 드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 직접적 관련은 없다 해도, 논의의 장을 형성하는 것까지 부정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미투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말씀하시는 "온라인, SNS, 언론을 통해 어떤 대상의 성폭행 및 추행을 공개저격하는" 것은 이미 현재 우리 사회나 이 사이트에서 쓰이고 있는 "미투"의 의미와는 달라졌습니다.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여성이 자신이 성적 폭행이나 추행을 당했다고 주변에 고발하는 일" 자체가 "미투"인 것처럼 쓰이고 있죠. PGR과 같은 남초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이 '거짓으로' 혹은 '확대해석하여' 자신이 성적 폭행이나 추행을 당했다고 주변에 고발하는 일"로 더 많이 쓰입니다만;;
(원래의 "미투"와 전혀 다른 의미가 아니냐는 반론을 하실 것 같기에 미리 답변을 답니다만, 언어의 본래 의미는 특정한 누군가가 규정하는 것보다는 다수의 언어대중이 그 말을 쓸 때 가리키는 의미를 따라갑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위의 두 기사문에서 언급된 문제들이 과연 옳으냐 나쁘냐의 문제를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논란/논의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거에요. 페미니즘이나 미투 관련해서 이야기할 게 아니라고 논의 자체를 틀어막으려 하고 관련 이야기들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감정적"이라고 몰아붙일 사안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팩트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건 BBTG님의 견해입니다.
18/07/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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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2015님이 어떻게 믿고 계실지 모르겠는데, 정작 SEO2015님이 저 교사를 처벌한 사람들과 비슷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작품에 대한 해석이더라도 "성적인 내용을 여학생 앞에서 말했으면 성희롱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성추행으로 논란이 되는 건 자연스럽다.".

다시 말해, SEO2015님이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은 지나치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에 저와 댓글을 나누고 있지만, "성적인 내용을 여학생 앞에서 말했으면 성희롱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면 일단 욕을 했을 분이라는 겁니다. "신중한 판단의 미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요.
18/07/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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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2015님의 글을 돌아보세요. 현란하게 썼지만 "당장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으로 요약되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필요가 있나요 도대체.
18/07/16 17:21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은 지나치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이 사안과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은 관련이 있으며, 사람들이 이 기사를 놓고 그 문제를 논의하는 건 당연하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딱히 현란하거나 복잡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으로 요약되지도 않습니다. 당장 고전에 나타나는 요소들을 성추행/성폭행의 문제와 관련하여 접근하는 것 자체가 여성주의적/페미니즘적인 방향성이라고 이미 이야기했습니다만;
참고로 저 두 기사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기사에서 밝혀진 정황 자체로는 별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님과 같은 스탠스에 가깝죠. 그런데도 이런 이야기를 굳이 드리는 이유를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18/07/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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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결국은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비판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사문 전체를 보면 정현백 장관의 언급인 ["관점을 달리하면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무꾼은 성폭행범이자 여성 납치범이 될 수도 있다", "보편적으로 여겨지는 지식, 윤리, 상식들이 실제로는 누군가의 관점에 따라 형성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성평등 정책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취지"]가 이 기사문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기사에서 큰 제목 다음에 내용 설명으로 뽑은 두 줄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성평등 관점서 보면 성폭행·납치범", "어릴 땐 나무꾼이 불쌍한 줄 알아" 일부 학교도 '女억압 동화'로 교육]입니다. 미묘해 보이지만, 정현백 장관의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왜곡하기에 충분하죠. 많은 사람들이 저 기사를 그대로 쭉 읽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음을 고려해 보면, 마냥 문제가 없다고 넘어갈 수도 없을 것 같네요.
18/07/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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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가고 건설적인 이야기는 저 밑에 달린 글곰님의 댓글과 같은 형태입니다. 글곰님은 이 두 사건이 별 문제 없다는 견해 하에서 글을 쓰시면서도, BBTG님의 댓글처럼 이 글에 페미나 미투 관련해서 사람들이 의견을 다는 것이 잘못되었다거나, 그 사람들의 의견을 무조건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BBTG님의 첫 댓글은 이 글에 미투나 페미니즘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게 없다는 원천봉쇄부터 시작해서, 이 글에 달거나 혹은 앞으로 달릴 사람들의 의견을 "팩트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감정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PGR과 같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아무래도 이 문제에 대한 소수파 쪽의 의견을 개진하셨던 BBTG님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렵고 화도 나시는 부분이 많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반대편의 감정을 자극하는 논리를 펴시면, 결국 더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8/07/16 17:27
수정 아이콘
잘못된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공감이 가고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소리는 메갈과 워마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청원과 여성가족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공감가고 건설적인 이야기로 메웜을 달래고 있지요. pgr분들이 이런 공감적인 태도와 건설적인 이야기에 진정성 있게 공감했나요?
18/07/16 17: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공감을 안 하니까 나도 감정적으로 비하하고 공격할 거야~~ 라고 하시면, 글쎄요...
이 댓글 타래를 봐도 제가 반론을 제기하니 대뜸 이렇게 반응하셨지요.
[팩트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의지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정작 SEO2015님이 저 교사를 처벌한 사람들과 비슷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란하게 썼지만... 무슨 필요가 있나요 도대체.]
굉장히 감정적이고 공격적이신데요. 차라리 이 글타래에 다른 분들은 저 사건 자체에 분노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했지, 댓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상대방에게 BBTG님처럼 감정적인 "배설"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 물론 다른 많은 여성 문제 관련 글들에서 비이성적이고 무참한 감정 공격을 받으셨을 수는 있지요. 그런데 그것을 왜 저한테 푸시는지요;
결국 다른 사람들도 그러니 나도 그렇게 하겠어~~! 라고 하시면, 주류 감정이나 논리에 영합하시는 것도 아닌데 더더욱 설득도 공감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주장만 일삼는다는 비판을 받으실 뿐이죠. 다수 대 소수일 때 소수가 인정을 받으려면 확고한 논리와 이성을 세워 상대의 설득을 끌어내는 게 가장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18/07/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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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페미니즘은 커녕 메갈이 묻었다는 증거조차 찾기 어려운 사건입니다. 본 글은 그것을 엮었고 제 위아래로 댓글이 달렸죠. 그게 아닌 것 같다고 하는 댓글은 아무도 기억조차 안해요. 사람들 머릿속에는 "또 페미가 페미했네"로 기억하고 한 줄 씩 툭 뱉습니다. 끝이 없어요. 제 댓글이 공격적이라는 말씀은 맞습니다. 그게 예의에 벗어났다고 말한다면 그 말도 옳고요. 그런데 비이성적인 주장? 도대체 미투, 페미, 메갈과 엮으려는 모든 사람들이 뇌피셜 밖에 꺼내지 않는데 왜 제가 비이성적이라는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선동글 쓴 사람은 따로 있고, 선동 당한 사람들은 또 따로 있는데 왜 제가 지적을 받아야하는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든 여초가 메갈은 아닌데, 모든 여초가 '메갈식 페미니즘' 영향은 조금 받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딱 이렇게 해요. "역시 여성은 피해자야". 뭐 이것까지는 괜찮은데 이런 논리로 엄한 걸 여혐만들고, 좌표 찍고, 밥줄 끊으려고 아우성이죠. 그리고 그걸 혐오한다면서 반대편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엄한 거 [여혐]만들고, 다른 쪽에서는 엄한 곳에 [페미] 끌어들이고. 이게 그 미러링인가 하는 건지 신기할 뿐입니다.
18/07/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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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Erica님이 보다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죠. 제가 위에 든 이유들을 둘째로 치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굳이 저런 이야기가 기사화되고 이슈화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어떤 이야기가 나올 때는 시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게다가 장관의 발언을 두 줄 요약으로 왜곡해 가면서까지 기사화하는 건 또 어떻고요.
엄한 곳에 페미니즘이나 미투를 끌어들인다는 님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반대편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라면 모를까, 상대의 주장을 [뇌피셜]이나 [선동]당해 이야기한다고, 자기 자신만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처럼 상대를 무시하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틀어막으려 드는 걸 누가 좋게 봐주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BBTG님이야말로 논리로 지기 싫다는 감정에 휘둘려 팩트를 무시하는 걸로 비칠 뿐이에요.
18/07/17 15:26
수정 아이콘
(1)성희롱에 대한 내부 처벌은 딱히 미투나 페미니즘으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2)미투의 영향력은 '공공연한 폭로'에서 옵니다. '공공연한 폭로'가 아니라면 엄밀한 의미에서 미투는 아닙니다.
(3)미투의 영향력을 아무리 넓게 잡아도 '성희롱에 대한 엄정한 조사보다 폭로에 따른 처벌을 우선시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마저도 논란이 있는 주장입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를 우선 보호한다"는 개념은 군인권, 학생인권 등 인권운동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4)심지어 이 사안이 '일방적인 폭로만으로 이루어진'사안인지 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849928&plink=ORI
학교측의 주장에 따르면
1.(구지가 만이 아니라) "교사가 춘향이가 기생이라 치마 안에 속옷을 입지 않았을 것"
2."한국 여성은 가슴을 드러내길 좋아한다"
3.그만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무시
4.한 학급 전수조사

결국 (1)원래 성희롱에 대한 징계는 있었고, (3)딱히 미투운동 때문에 일선학교 징계가 더 쉬워졌다는 것도 의문이고, (4)심지어 교사가 정말 억울한 경우인가에 대해서도 확신하기 어려운데 사람들은 몇 단계를 건너띄어 일단 페미니즘과 미투운동을 욕하고 있습니다. 이게 뭐만 하면 여성혐오 딱지 붙이고 욕하던 일부 극단적 페미니즘의 행태와 뭐가 다릅니까?

사람들이 이거 구분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알아서 짤방으로 가져오죠. 남을 볼 때는 귀신이면서 자기가 누구 욕하고 싶을 때는 귀를 닫는 사람들인데, 다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존중하다니요. 사리분별과 신중한 판단이라는 미덕을 버리고 패악질을 하는게 누구인데요.
18/07/17 15:39
수정 아이콘
BBTG 님// 저 위에서도 이야기한 사항들인데, 그걸 여전히 무시하시네요.
(1), (3), (4) 당연히 성희롱에 대한 내부 처벌 자체는 이전부터 있어온 것이 아니고, 마냥 미투나 페미니즘으로 생긴 것은 아니죠. 하지만 현 시점에서 왜 "이전부터" 존재해 오던 사항들이 유독 문제시되겠습니까? 단순히 이런 기사가 올라오고 잘못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의심의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요즘 이런 문제들이 워낙 시끄러우니 학생들이 악용하거나, 혹은 교장을 비롯한 학교 측에서 물의를 일으키기 싫어 학부모들 의사에 따랐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나요? 물론 그 세부사항을 파악한다면 충분히 관련이 없는 문제일 수 있고, 교사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는 "가능성"을 모조리 배제하고 무조건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게 올바른 현상 해석이고 논리적인 태도입니까?
(2) 위 댓글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공공연한 폭로'의 '공공연하다'는 의미가 이미 변질된 지 오래입니다. 당장 여기 PGR에 달리는 댓글들만 살펴봐도,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여성이 자신이 성적 폭행이나 추행을 당했다고 주변에 고발하는 일] 자체가 "미투"인 것처럼 쓰이고 있죠. 이 용어가 무슨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것도 아니고, 언어대중이 쓰고 있는 의미를 무시할 수 없어요. 게다가 이미 이 사건이 주변에 알려졌는데 그게 공공연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계속 손가락 아프게 반복합니다만, 딱히 제가 위 기사들의 사안이 무조건 잘못된 페미니즘과 미투운동에 기반했다는 주장을 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그와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전부 싸잡아서 감정적이라고 비판하고 논의를 막으려 하는 님의 태도야말로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이죠. [사리분별과 신중한 판단이라는 미덕을 버리고 패악질을 하는] 건 결국 님도 다를 바 없습니다. 애초에 제가 왜 님한테 욕에 가까운 감정 배설을 당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두 번째 기사에서 나온 문제점에는 별다른 반론을 달지 않으시는군요? 그렇다면 두 번째 기사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페미니즘과 관련한 논란이 나오는 건 당연하고, 결국 페미니즘과 관련이 없다고 강변하셨던 님의 이야기도 틀리게 되겠군요.
18/07/17 15: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SEO2015 님// 두 번째 기사도 완전히 억지죠. 아니 "고전문학에 담긴 성적 의미를 가르쳐서 성희롱으로 처벌받았다"고 주장하는 이슈에, "고전문학에 담긴 성억압적 의미(즉, 성폭행이나 희롱, 강압)를 가르쳐야 한다"고 여성가족부 장관이 주장하는 글을 붙였습니다. 글쓴분이 "이건 페미니즘과 상관이 없다"를 주장하려는 게 아닌 이상 논리적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는 글을 들고 온 겁니다.
18/07/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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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2015 님// 이런 기본적인 논리판단도 안하고 일단 '고전문학'에 '성적인 이슈'니까 비슷하네? 엮어보자는 글에, 거기에 따라 욕부터 하고 보는데 어쩌라는 건지요. [착란은 단체로 한다고 착란이 아닌게 아닙니다.]
18/07/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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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TG 님// 위에서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하나도 안 읽으셨는지요? 두 번째 기사에 나온 정현백 여가부 장관의 말은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성평등 정책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취지]가 가장 핵심입니다. 근데 그걸 해당 기사에서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성평등 관점서 보면 성폭행·납치범", "어릴 땐 나무꾼이 불쌍한 줄 알아" 일부 학교도 '女억압 동화'로 교육]이라고 굉장히 자극적인 두 줄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장관의 말을 확대해석하거나 왜곡할 여지를 기자 스스로 열어주고 있죠. 당연히 문제시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논리판단도 안하고]가 누구한테 적용될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나아가 차라리 이러한 제 판단에 반박을 제시하시면 모를까, 위에 길게 댓글 달아둔 내용은 하나도 안 보시고 [착란은 단체로 한다고 착란이 아닌게 아닙니다.]라고 평가하시는군요. 저나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나 논리가 잘못되었을 수는 있어도, BBTG님처럼 상대의 의견을 끝까지 듣는 것도 안 하시고 자기 주장만 내세워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즉 [토론의 기본 소양조차 없는] 경우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착란은 단체로 한다고 착란이 아닌 게 아니지만, [일개인보다는 다수가 착란을 일으킬 확률이 훨씬 적습니다].
18/07/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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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꾸 기사 자체에는 미투나 페미니즘과 관련이 없으니 그 이상의 의미를 읽어내는 건 뇌피셜이라고 주장하시는데... 그 논리를 따지면 선녀와 나무꾼 같은 고전도 단순하게 성범죄를 조장하는 몹쓸 작품으로 치부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러지 않는 것은 해당 텍스트가 창작된 시대배경을 포함한 제반 사항들을 모두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즘이나 미투운동과 관련이 있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와, [페미니즘과 미투운동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전혀 다른 층위의 문제에요. 오히려 이런 문제들까지 고려하면서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에 관해 논의하는 것까지 전부 뇌피셜로 치부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죠.
18/07/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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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선동이 아니고 정확히 페미니즘 이슈라 그렇습니다.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게 아니라 당연히 나오는거고, 그게 나와야 핵심이 맞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이 성희롱화 되고, 제대로된 조사없이 신고만으로도 제재가 들어가는 현실 자체가 페미니즘 득세에서 나오는 것이고, 미투 운동 역시 정확히 같은 맥락에서 나온 운동이니까 세트가 맞아요. 안좋은 일 페미니즘에서 분리하고 싶으신 마음은 알겠으나, 이미 님께서 페미니즘 배우시던 시절과는 많이 다릅니다. 변질됐다기 보다는, 실체가 드러났죠.
18/07/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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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쉽게 고발당할 일이 없었다. 그러므로 페미니즘이 잘못이다." 이거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 메웜이 주장하던 논리입니다. "남성위주 가부장적 사회가 아니었다면 여자가 죽을 일이 없었다. 이건 여혐범죄다." 확정을 지어놓고 남자의 정신병력 같은 사안들을 무시했죠. 지금도 여기 댓글에 많은 분들은 미투와 페미니즘에 꽂혀서 사건당사자 누구도 그와 관련된 사항이 없다는 팩트는 무시하고 있죠.
페미니즘을 분리하고 싶은 게 문제가 아니라 메갈리아를 증오한다는 분들이 똑같은 짓을 하는게 싫어서 이럽니다.
유레루
18/07/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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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만약 여학생들 행동의 동기가 "성관련 이슈에서는 일방적 폭로만으로, 교사를 곤경에 처하게 할 수 있다." 는 내심의 기대에서 비롯되었다면 이는 작금의 미투/페미니즘과의 개연성이 결코 없지 않다고 보는데요. 정확히 일부의 미투가 사회 각 영역에 작동하던 방식이요. 요컨데, 성관련 이슈라면 진위 여부 혹은 맥락 파악 이전에 선징계, 대기발령 등 엄벌하는 작태와 폭로자의 맹목적 보호 같은 요소를 쏙 빼 닮았죠. 이런 고려 없이 그저 저지르고 봤을까요. 이 경우 페미니즘이 낳은 병폐와 무관하다고 얘기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이죠.
18/07/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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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희롱에 대한 내부 처벌은 딱히 미투나 페미니즘으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2)미투의 영향력은 '공공연한 폭로'에서 옵니다. '공공연한 폭로'가 아니라면 엄밀한 의미에서 미투는 아닙니다.
(3)미투의 영향력을 아무리 넓게 잡아도 '성희롱에 대한 엄정한 조사보다 폭로에 따른 처벌을 우선시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마저도 논란이 있는 주장입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를 우선 보호한다"는 개념은 군인권, 학생인권 등 인권운동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4)심지어 이 사안이 '일방적인 폭로만으로 이루어진'사안인지 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849928&plink=ORI
학교측의 주장에 따르면
1.(구지가 만이 아니라) "교사가 춘향이가 기생이라 치마 안에 속옷을 입지 않았을 것"
2."한국 여성은 가슴을 드러내길 좋아한다"
3.그만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무시
4.한 학급 전수조사


결국 (1)원래 성희롱에 대한 징계는 있었고, (3)딱히 미투운동 때문에 일선학교 징계가 더 쉬워졌다는 것도 의문이고, (4)심지어 교사가 정말 억울한 경우인가에 대해서도 확신하기 어려운데
사람들은 몇 단계를 건너띄어 일단 페미니즘과 미투운동을 욕하고 있습니다. 이게 뭐만 하면 여성혐오 딱지 붙이고 욕하던 일부 극단적 페미니즘의 행태와 뭐가 다릅니까?
18/07/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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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학생들 행동의 동기가 "성관련 이슈에서는 일방적 폭로만으로, 교사를 곤경에 처하게 할 수 있다." 는 내심의 기대에서 비롯되었다면 이는 작금의 미투/페미니즘과의 개연성이 결코 없지 않다고 보는데요


게다가 이 발언은 진짜 극단적 페미니스트과 똑같은 논리구조에요. 모든 걸 일차적으로 여성의 대상화와 엮어서, 궁극적으로는 여성혐오라고 딱지 붙이기.
유레루
18/07/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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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위 건의 내막은 아직 명료하게 밝혀진 바 없으니 그렇게까지 따져 물으신다면 그건 제가 접어야죠.
다만, 일부 피지알러들의 주장이 레디컬들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한다는 얘기는 쉽게 동의할 수 없는 게
(BBTG님 주장의 골자는 즉, 작금의 논의가 매번 '기승전x' 로 흐르는 얘기로 이해하겠습니다.)

굳이 받아치자면 지극히 일상의 영역이었고, 논란에 휘말리지 않았던 여러 요소들이 페미니즘 특유의 자기연민, 정신분석적 억측을 통해 '여혐' 으로 호명되는 것. 요컨대, 기존의 인식을 억지로 지들끼리 전복하려는 시도(논리)와 페미니즘이 득세하는 사회적 시의성에 기인한 억측은 결코 같다고 보긴 힘들 것 같은데요. 둘 다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전 차이가 보이네요. 한쪽은 '작용' 다른 한쪽은 '반작용'. 후자는 갖다붙일 변명이라도 있죠. 이걸 그냥 "너희들 레디컬 페미랑 똑같아." 고 후려쳐버리시면...
foreign worker
18/07/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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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강요와 불관용에 메웜의 여성우월까지 묻었네요. 일단 저 이유가 맞는지는 일단 지켜봐야죠.
그리고, 여성부장관은 개각 얼마 안남았다고 대놓고 어그로로 가는 모양입니다. 차라리 여성부 문닫으려고 짜고치는 고스톱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네요.
글루타민산나룻터
18/07/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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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아유아유
18/07/16 16:33
수정 아이콘
와...진짜 페미판 문화대혁명이 곧 일어나겠네요.
더럽고 무서워서라도 지금 많이 비축해둬야겠습니다....
18/07/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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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페미니즘의 문제죠. 자기들의 괜한 불편함에서 나오는 망상을 절대적 정의로 착각하게 만드는것.
18/07/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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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황을 모르기때문에 일단 침묵..
교육공무원
18/07/16 16: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대 왕조는 비민주적 세습독재니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 안됩니다
애플망고
18/07/16 16:51
수정 아이콘
헬조선에선 산부인과의사의 정당한 진료도 환자가 성적수치심을 느끼면 성희롱입니다. 교사의 성희롱인게 당연하죠.
18/07/16 16:51
수정 아이콘
그 부모들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졸았나 봅니다.
18/07/16 16:52
수정 아이콘
교육현장의 상황을 직접 보지 못했기에 텍스트만으로 파악한다는 걸 전제하고 말하자면, 구지가 관련은 딱히 문제 없어 보입니다. 거북이가 남자 성기를 상징하는 용도로 아주 자주 사용되는 건 명백한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오히려 춘향가 부분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춘향이가 기생이라서 속곳을 안 입었고 그 다리에 이몽룡이 반했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봐도 부정적으로 여겨집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의 이야기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원래 하나의 텍스트를 제시하고, 그 텍스트를 또다른 관점에서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주문하는 건 좋은 교육적 방침이죠. 과거의 일을 현대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건 멍청한 행동이지만, 과거의 일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걸 막는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페미 관련하여 분노해야 할 일이 많은 건 사실이고, 저 자신도 종종 분노합니다. 그런데 이 두 건은 제가 분노해야 할 일 같지 않아요.
doberman
18/07/16 16:56
수정 아이콘
구지가는 저도 딱 저렇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여선생님께.
선조들의 언어유희이며 중의적 표현이고 재치죠.
아라온
18/07/16 17:02
수정 아이콘
성교육강사중에 남자가 극히 희박한 이유를 오늘 강의서 들었는데..
남자 강사는 강의관련 하는 말이 성희롱이다는 신고가 끊이질 않는다고 하네요...
좋은 강의라도 꼭 곡하게 해석하는 청중들이 있으니,,,
18/07/16 18:20
수정 아이콘
몇 달 전 미투가 한창일때, 직장내 성희롱 성추행 예방교육이랍시고 어디 여성뭐시기 하는 기관에서 강사 하나를 초빙해서 교육을 했는데 참 가관이었습니다.

뭐 남자들이 아랫도리를 잘 간수 못한다느니 할 떄는 참... 직장내 성추행 성희롱 방지 교육 강사였는데 말이죠.

남자 강사가 비슷한 말을 주어만 여자로 바꿔서 했다면 뭔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도 안되는군요.
Zoya Yaschenko
18/07/16 17:17
수정 아이콘
천룡인들이 천룡인할 뿐입니다.
우리는 죽는 수 밖에 없죠.
주니엘
18/07/16 17: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한민국 국민이 신뢰하는 언론인 1위, 위대하신 손석희 옹께서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실 지 궁금합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그 증거라면서, 이 기회에 문학계에 무의식적으로 남아있는 남성중심적 작품해석을 고쳐야 한다고 하시겠죠?

[아님 말고요.]
필부의 꿈
18/07/16 17:31
수정 아이콘
그럼 심청전은 어리고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한 극악한 인신매매범죄이고
콩쥐팥쥐는 아동학대
장화홍련은 그거에 더해서 사체유기 헌데 가해자가 같은 여성????
흥부놀부는 동물학대에 불로소득 탈세 되겠군요
싹다 폐기하고 지워 없애야할 고전들이네요 저사람들 주장대로라면
한국판 문혁가는건가요
교육공무원
18/07/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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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동화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걸릴겁니다
akb는사랑입니다
18/07/16 17:42
수정 아이콘
구지가의 건 같은 경우에는 미투나 페미니즘이 엮여나올 일은 아니고 (오히려 많은 경우 페미니즘은 저런 성적 검열, 성에 관한 금기와 충돌합니다)
그냥 한국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청소년 교육 특유의 꼰대성이죠.

고전에 대한 해석의 폭은 언제나 다양할 수 밖에 없는데, (구전되고 축약된 부분이 많은 고전일수록 오히려 컨텍스트는 풍부해지죠) 거기서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가르치지 말아야 하는지, 무엇이 해로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고교 교육에서는 당연히 모든 부분을 교사가 재량껏 가르쳐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 기사에 제시된 조치는 참 안타깝네요. 성은 인류사의 가장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인데 그런 해석을 싹 빼놓고 가르치면 사실상 반쪽자리 배우는 거죠. 그것이 반쪽자리인지를 모를 것이라는 게 최대 문제고.
18/07/16 18:11
수정 아이콘
기가차네요. 학교 고전문학 배울때 수업안듣고 단체로 졸았나... 것도 구지가면 거의 첫부분인데 허허..
좀 있으면 히잡쓰고 다닐 판이에요. 노어이..
루크레티아
18/07/16 18:14
수정 아이콘
문학적 무지가 불러온 쪽팔린 상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07/16 21:16
수정 아이콘
이러다 동백꽃도 걸고 넘어지겠네
교육공무원
18/07/16 21:4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거시기가 너무 커서 신부를 구하지 못했던 지증왕은 아예 역사에서 빼야겠군요.
18/07/16 22:55
수정 아이콘
단군할아버지가 이 글을 싫어합니다.
사악군
18/07/17 10:40
수정 아이콘
곰암컷과 호랑이암컷이 수컷 천룡인(?)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본성을 거슬러 마늘과 쑥 채식 다이어트를 강요당하고....
빼박 여혐설화죠.
종이사진
18/07/16 23:46
수정 아이콘
백설공주를 깨운 왕자님은 시체수집가에 시간이 취미였죠.
교육공무원
18/07/17 00:17
수정 아이콘
헨젤과 그레텔은 영아를 유기한 부모 + 식인을 목적으로 인간을 사육한 마녀의 조합이네요
앙시엥
18/07/17 10:19
수정 아이콘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 원본들 보면 기절하시겠네요...
껀후이
18/07/17 12:26
수정 아이콘
졸업한지 10년 지난 지금도 구지가 기억나고 수업내용도 똑같이 받았구만...그냥 이건 미투 페미니즘보다는 무식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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