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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6 10:37:42
Name 양념반후라이
Subject [일반] 첼시 풋볼 클럽과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수다.
창단년도      1905년
연고지         런던
홈구장         Stamford Bridge (42,449명)
닉 네임       The Blues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1954/55, 04/05, 05/06)
FA컵우승  4회 (1970, 1997, 2000, 2007)  
리그컵 우승   4회 (1965, 1998, 2005, 2007)  
컵위너스컵 우승   2회 (1971, 1998)  
유러피언 슈퍼 컵 우승   1회 (1998)  

저는 첼시의 팬입니다. 6장의 레플과 9장의 선수 포스터, 3개의 열쇠고리를 보유하고 있고
엊그제 다음시즌 검은색 어웨이 레플과 두장의 포스터를 주문했습니다.

첼시의 경기를 처음 본건 05-06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탬포드 브리지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로 첼시는 05-06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첼시팬들에게는 가장 통쾌한 영광의 순간이고
맨유팬에게는 가장 씁쓰레한 패배의 순간으로 남은 경기였습니다. 축구에 별 관심도 없었고 그저
박지성이 뛰는 영국에서는 맨유하고 첼시가 제일 쎄다더라 정도의 지식밖에 없던 제가 새벽에
아프리카 방송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생방송으로 보게 된 그 경기는 아직도 제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첼시가 갈라스,조콜,카르발료의 골로 맨유를 3:0으로 제압했었는데 특히 마지막 카르발료의
골에서 첼시의 역습장면은 축구보는 눈이 없던 그 당시의 저에게도 아주 인상이 깊더군요.

하지만 관심은 그때뿐. 그저 우리나라 선수인 박지성이 뛰는 맨유가 져서 아쉽다는 느낌 정도였고
진짜 저를 축구 팬으로 만들었던건 2006년 독일 월드컵이었습니다. 그 월드컵에서 지단의 경악스러운
플레이를 보면서 축구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지금은 축구 없이는 못사는 축덕후가 되었습니다.

월드컵 이후 유럽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지식도 부족했고 짬밥도 없었서 그저 포탈 사이트의
해외 축구 뉴스를 보는게 전부였던 저에게 눈에 거슬리는 점이 있었는데 바로 박지성의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구단으로 떠받들면서 그 당시 최강포스를 자랑하던 첼시는 돈빨로 축구하는
악의 축 쯤으로 몰아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발락과 셰브첸코의 이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한층 더 심해졌죠.

포탈사이트뿐만 아니라 각종 축구 커뮤니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칭타칭 축구매니아들은 "첼시에는
영혼이 없다", "첼시는 이적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린다", "첼시는 구단주의 장난감에 불과하다" 등의 주장을
펼치면서 첼시를 비난했습니다.그리고 그게 바로 저를 첼시팬으로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인기없는 첼시를
나라도 응원해야 되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또 그때 타팀팬들의 첼시에 대한 비난이 저에게는 잘나가는 팀에 대한
열폭정도로 보여서 반발심이 생긴거죠.

그렇게 첼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파악하게 되면서 "대체 왜 이런 매력적인 팀을
싫어할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빠지게 되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링요 감독, 믿음직한 캡틴 존 테리
정열적인 미드필더 램파드와 조콜, 강인하고 날렵한 스트라이커 드록바, 이런 사람들이 녹색잔디위에서
펼치는 90분간의 스펙타클 쇼는 지금까지 왜 이런 재미있는 스포츠를 안 봤지하고 후회할만큼 사람을 열광하게 하는
그 어떤 것이 있었죠.

사실 제가 본격적으로 축구를 보기 시작한 06-07 시즌의 첼시는 정점에 달한후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주요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수비라인은 붕괴직전이었고 구단주와 감독의 갈등은 피치위로까지 표출되고 있었는데
결국 이런 장애물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첼시는 리그우승을 맨유에게 내주고 컵대회 우승으로 만족하고 맙니다.

첼시의 팬이 되면서 자연스레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도 관심이 생겼는데 이 사람이
아주 흥미로운 사람입니다. 전세계 20위 안에 드는 슈퍼갑부인데 나이는 겨우 40대 초반에 불과하며  또
축구에 대한 열정은 지나칠정도로 뜨거워서 가끔은 부작용을 낳을 정도입니다.

구소련 붕괴이후의 러시아사회에서 빈털터리 고아 출신으로 대학시절 부잣집 딸을 만나 장인의 자본과 인맥
그리고 스스로의 뛰어난 사업수완과 처세술로 40세가 되기전에 갑부가 되지만 숙청의 칼날을 피해 주요 사업을
정리하고 영국으로 이주, 그 후 축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는 팔자좋은 사람입니다.
전형적인 러시아 신흥부호의 성공스토리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성공스토리는 그 이면에 여러가지 추잡한
진실을 감추게 마련이지만 저처럼 평범한 사람은 이런 사람들을 경시하기 보다는 경외하게 되죠.

일설에 의히면 로만이 레알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본후 축구에 빠지게 되었고
자신의 구단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현재의 첼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축구팀의 구단주가
됨으로서 자신의 신흥부호,졸부 이미지를 벗으려는 목적이 더 커보입니다. 물론 스스로의 축구에 대한 열정도
역시 대단하죠. 현재 러시아 대표팀 히딩크 감독의 연봉을 주고 있는게 바로 이 로만 회장입니다.그 외에도
러시아축구의 발전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유소년 센터를 건립하고 사재를 출자해서 러시아 클럽팀과
빅클럽간의 경기를 주선하는등, 러시아 축구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정몽준 회장은
정치질 좀 그만하고 이 사람 좀 본받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로만은 첼시팬들에게 그야말로 애증의 대상입니다. 리그우승은 50년전에 한번 해본게 전부이고 그저
가뭄에  콩나듯 유럽대회에 나가던 평범한 중위권 팀이었던 첼시를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만들어준 구세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구단 운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독단으로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피를 말리는 극성 구단주이
기도 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로만은 이미 첼시팬들에게 평생 까임방지권을 수여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특히 무링요 감독이 끝내 구단 최고위층과의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사임
했을때는 로만회장이 밉기까지 하더군요.

사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과는 상관이 없는 별천지의 이야기입니다.
수십억의 연봉을 받는 스타선수들과 감독들, 그리고 그 선수들에게 연봉을 주는 수십조의 재산을 가진 갑부들.

졸업하고 취직할 궁리에 여념이 없는 저같은 평범한 소시민으로서는 얼마전 미드필더 램파드가 주급 2억 6천에
(연봉이 아니고 주급입니다, 주급!) 5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그저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뭐 팀 레플을 사입고 경기중계를 보는 저 같은 팬들이 전세계에 수십만명이 있으니까 가능한 이야기겠죠.

알맹이 하나도 없는 축구팬의 잡설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수다스럽다 보니 웹상에 글 쓸때도  
아주 많은 문장을 사용해서 아주 별거없는 내용을 이야기하게 되는군요. 이것도 재주라면 재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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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리
08/08/06 10:46
수정 아이콘
사실 포털사이트에서 개념논쟁을 기대하기힘들죠

닥치고 강등당해도 세계최고일것같은 맨유vs팬들주장으론 역사에선 레알마드리드도 앞서버릴기세의 첼시

이게 포털사이트의 현실
08/08/06 11:01
수정 아이콘
로만이 정말 진짜로 큰맘먹으면 카카 메시 호날두 다 살 수 있습니다.

재산이 20몇조원이라고 들었는데 거기서 딱 1조만 떼어서 이적료 카카 3300억 메시 3300억 날두 3300억

솔직히 아무리 소속팀에서 얘네들을 보배처럼 여겨도 3300억이면 팔겁니다.

솔직히 미친짓같긴 하네요.
OnlyJustForYou
08/08/06 11:07
수정 아이콘
인기없는 첼시라고 하셨는데 첼시는 우리나라에서 결코 인기없는 구단이 아니죠..;
맨유팬이 워낙 많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첼시가 인기가 적어보일때는 있지만 맨유싫어하고 첼시좋아하는 팬들도 상당히 많죠.

저도 맨유를 싫어해서 첼시를 좋아하는 케이스입니다만 무링요 경질 이후론 그닥 매력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굳이 응원하자면 첼시를 응원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건 맨유가 싫기때문이고 아브라모비치가 워낙 구단에 간섭하는게 보기 싫어서 매력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리콜한방
08/08/06 11:13
수정 아이콘
회원님//
그렇게 따지면 인테르의 모라티 구단주도 그렇게 할 수 있죠. 큭큭큭
그 띨띨해 보이던 아드님도 요번에 대박을 또 쳤던데...

첼시, 인테르, 레알M 요 3개 구단은 제대로 돈이 많은것같습니다.
wish burn
08/08/06 11:30
수정 아이콘
질문인데요.. 로만은 왜 하필이면 첼시를 샀을까요? 어차피 살꺼면 좀 더 네임밸류있는 구단을 살것이지..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토트넘>첼시였지 않았나요?
firstwheel
08/08/06 11:31
수정 아이콘
저도 정몽준은 이사람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기돈 10원도 안쓰고 우리나라 축구계에서 우두머리질 오래 해먹고 있습니다.
08/08/06 11:35
수정 아이콘
저도 첼시 팬입니다. 무링요 감독의 카리스마에 반해서였죠~
무링요 감독이 불화로 떠났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들어서 계속 응원할 생각입니다.
(드록신이나 람반장, 방탄체흐 같은 선수도 지금은 좋아하고 말이죠;)
08/08/06 12:05
수정 아이콘
로만이 원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려다가 마침 그 시즌 첼시가 챔스 진출권을 얻어내면서 첼시 쪽으로 급선회 했다고 합니다

맨유 팬 입장에선 첼시는 그닥 -_-)
08/08/06 12:08
수정 아이콘
wish burn // 에디트라도 할 수 있는 패키지 게임보다는 현질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을 더 좋아하는건 아닐런지;;

제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어서 압니다; 어차피 현질이든 뭐든 암튼 정상적으로 천천히 하진 않을꺼면서 키우는 재미를;; 추구합니다.
노가다도 잘? 하고..

혹시 유니폼이 더 맘에 들었던건 아닐런지;
08/08/06 12:30
수정 아이콘
근데 로만이 인수하기 전의 첼시는 지금으로 따지면 어느 구단 정도의 수준이었을까요?
인수 전에도 졸라와 같은 대단한 선수가 있긴 하였고, 챔스도 진출하였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였을지 궁금하네요.
08/08/06 12:34
수정 아이콘
wish burn님// 그때 첼시가 챔스티켓을 따기도했구요... 영연방에서 기사작위도 받고한..
졸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하는군요... 전 졸라시절을 못봐서 잘모르지만 ㅠ
08/08/06 12:44
수정 아이콘
한국으로 치면 첼시라는 지역이 청담동 정도라고 볼 수 있나요?
funnyday
08/08/06 12: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프리미어리고의 이적료와 연봉이 뻥튀기 된게 첼시 때문 아닌가요?
딴 팀들은 괜찮은 선수 한명 살려면 계속협상하고 조금이라고 깎아볼려고 노력하는데..
첼시에는 그런게 없죠..첨부터 상대팀에서 요구하는 금액 이상부르니까 쉽게 사오고..그러므로 요즘처럼 이적료 많이 오른게 아닌가요?
제가 첼시를 안좋아하는 이유죠..
Go_TheMarine
08/08/06 13:01
수정 아이콘
예 졸라가 있긴 했지만서도 첼시는 중위권수준의 팀이었습니다. 첼시라는 지역은 영국런던갑부들이 사는 지역이구요. 성북동 평창동이라 해야하나요? 첼시는 로만이 인수하기전이면 토트넘한테 명성이 안될정도입니다.
요즘 첼시는 갈라티코시절의 레알저리가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스쿼드의 양과 질에서 레알을 앞선다고 생각하구요..
데코까지 합류했으니...중앙미들싸움이 치열하겠네요.. 람파드 데코 에시앙 발락....후움...;;;;
요르문간드
08/08/06 13:04
수정 아이콘
윗분처럼 이적료 뻥튀기되었다고 싫어하는 분들은 이해할수가 없음;;;
자기 돈 나가는 것도 아니고, 돈은 구단주에게서 나가는건데 뭘 그리 싫어하시는지.
날라볼까나~
08/08/06 13:10
수정 아이콘
이적료 연봉이 뻥튀기 된게 첼시때문이라는 건 전혀 인정할 수 없네요.
저번시즌에는 FA들 빼고는 전혀 영입이 없었고 이번에도 보싱와외에는 큰 영입은 없었죠.
그리고 드록바나 에시앙 람파드 등등 첼시의 대표적인 선수들은
적당한 값 주고 사서 첼시에서 제대로 큰 경우들입니다.
셰브첸코 정도가 좀 심했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외에는 그닥..
오히려 이번 포함한 두시즌간만 보면 맨유나 리버풀, 토튼햄등의 구단들이 돈을 더 많이 썼습니다.
08/08/06 13:11
수정 아이콘
요르문간드님// 첼시 뻥튀기 -> 리옹, PSV 같은 구단들 '어 나도 비싸게 팔 수 있겠네?' -> 다른 구단이 살 때까지 같이 이적료 거품 발생 -> 그 거품 속에서 다시 뻥튀기 .... 이래서 싫어하죠.
08/08/06 13:11
수정 아이콘
날라볼까나~님// 절반 정도가 옵션인 걸로 압니다. 그리고 몇년 전 에시앙은 잊으셨는지?
A certain romance
08/08/06 13:13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 첼시입니다.
첼시만큼 멋지고 강력한 팀이 제겐 없는 것 같네요.
funnyday
08/08/06 13:13
수정 아이콘
요르문간드// 싫어한다고 안했습니다..그리고 다른 구단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첼시가 싫겠죠
자기 선수들 연봉도 올려줘야 하는데..
전 그냥 너무 무자비한 선수영입이 맘에 안든다는거죠..
chowizard
08/08/06 13:31
수정 아이콘
EPL 뻥튀기 현상은 첼시 뿐만 아니라 외국 자본의 손에 구단들이 속속 편입되면서 자연스레 생긴 현상일 뿐입니다. 유럽 축구 시장의 주도권이 잉글랜드 쪽으로 넘어간 거죠. 첼시 뿐만이 아니라 EPL 중,하위권 팀들의 자금력도 다른 리그의 비슷한 순위의 팀들과는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어마어마한 돈이 굴러다니고 있는 거죠. EPL 꼴지가 벌어들이는 중계권료 수입이 챔스리그 우승 상금보다 많다니 뭐.... 말 다했지요.
wish burn
08/08/06 13:33
수정 아이콘
Dis-v님// kapH님// TaCuro님// Go_TheMarine님// 감사합니다
08/08/06 13:47
수정 아이콘
첼시 : 카카? 웃기지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돈으로 사면 될거 아냐!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

밀란 :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첼시 : !
휀 라디엔트
08/08/06 13:59
수정 아이콘
로만 첼시의 초기 두시즌은 정말 '닥치고'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엄청나게 물량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크레스포, 무투, 글렌존슨, 더프(얘만 생각하면 정말 미치겠네요), 조콜의 1시즌...
로벤, 체흐, 까르발요, 페레이라, 케즈만의 2시즌...
이후에도 굵직굵직한 지름이 정말 많았죠. 지금의 스쿼드는 그중에서 엄선된 스쿼드라는 점이 첼시를 고깝게 보는 원인중 하나죠.
로만이 첼시를 선택한건 구매시점에서의 챔스 턱걸이+런던 프리미엄+첼시재정의 악화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구요.
개인적으로 첼시 트레이드의 최고 대박은 무링요였다고 생각...
08/08/06 14:38
수정 아이콘
epl의 선수 몸값의 영향을 미친 건 3가지 원인 정도 입니다.

큰손 로만의 등장, 외국 자본의 클럽 인수, 합리적 중계권료 배부 방식.

로만의 등장은 말안 해도 다 아실겁니다. 제가 알기론 로만 첼시 인수후 2시즌 동안 이적료만 2000억을 퍼부었고
거기에 보통은 5천만원 정도를 잘 넘지 않았던 수비수들의 주급이 첼시에선 1억원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당연히 더 돈을 많이 받던 다른 포지션 선수들의 주급도 덩달아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이거엔 맨유도 한 몫하긴 했습니다만 주급 인플레에 첼시가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 자본들이 첼시, 맨유를 시작으로 영국 클럽들에 대한 인수가 활발해지면서 시민 구단의 성격이 강했던 영국 클럽들의 운신 폭이 더 넓어지게 됩니다. 물론 로만과 같은 자금력을 댈 수 있는 건 왕가의 지원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엄청난 기부금 및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한 바르셀로나(이팀은 스폰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니폼 앞면 광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원 형식으로 돈 안받고 유니세프를 달긴 했지만)와 로만과 비슷하게 재벌이 구단을 소유한 인테르, ac밀란 정도 뿐이긴 합니다만 여하튼간 이전의 시민 구단 체제에선 불가능한 돈들이 들어 오게 됩니다. 리그의 평균적인 머니 파워 자체가 강해진 것이지요.

마지막으론 합리적인 중계권료 배분 방식인데 라리가나 세리아에선 방송사와 클럽이 1:1로 계약을 맺는것과는 달리 epl에선 축협과 방송사들이 계약을 맺고 벌어들인 중계권료를 성적순으로 배분합니다. 강등/승급 팀에겐 더 주어지구요. 이러한 부분이 epl 팀들의 재정을 굉장히 건전화 시켜주고 일반적인 유럽 리그에서 나타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약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렇게 클럽들의 돈이 많아지니 당연히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머니 게임의 배팅액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구요.

뭐 첼시가 epl 전체의 머니 게임의 상승을 가져온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밖에도 epl구단들의 머니 파워가 쎄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있습니다.
김환영
08/08/06 16:22
수정 아이콘
중계권문제에선 오히려 epl이 좋은거 아닌가요.. 라리가나 세리에에서 1:1계약이면 인기없는 하위권팀은 누가 보려고 하나요.. 그나마 epl은 통째로 파는거기에 하위권은 조금이라도 먹을수있는거구요.. 주급체계는 이미 망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올라가는건 순식간이지만 다시 내릴려면 몇년이 걸릴려나요.. epl에 해외자본이 계속 들어올수밖에없을거고 포츠머스경우처럼 갑자기 손을 빼버리게된다면 망하는것도 순식간이구요 한가지 바램이라면.. 로만이 화딱지나서 팬들을 외면안했으면좋겠네요.. 포츠머스 꼴나는건 참 안좋을테니까요
08/08/06 16:30
수정 아이콘
제가 쓴 댓글 보시면 합리적이라고 말씀은 드렸고(좋다는 말이죠) 다만 그것때문에 머니 게임이 굉장히 높은 금액으로 활성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김환영
08/08/06 16:39
수정 아이콘
아 약화엿네요 악화로 봣습니다 약화라면 동의합니다
OnlyJustForYou
08/08/06 16:56
수정 아이콘
kapH님// 레알은 왕가의 지원을 받지 않습니다. 레알팬으로서 그런 소문이 도는거에 기분이 나쁘네요.

요르문간드님// 구단주의 돈이 나가는거지 자기 돈이 나가는건 아닙니다만 자기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클럽에서 선수 하나를 사올 때 몸값이 괜히 뻥튀기된 상태에서 사오고 그덕에 다른 선수를 영입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지요.
비슷한 예로 이번에 호나우도 레알 이적설의 대한 팬들의 반응은 반대가 많은데 그 이유가 비싼 몸값 때문입니다.
호나우도를 사올돈으로 다른 선수들을 여럿 사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호나우도=비야+VDV정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클럽 자금사정을 걱정하는 것도 팬들의 권리라고 봅니다. 돈은 구단주와 클럽이 지불하지만 그 구단의 수입을 올려주는 것도 팬입니다.

선수들의 몸값이 올라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 몸값은 올라도 너무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알베스 몸값이 32m이었나요. 아직 빅리그 검증도 되지 않은 벤제마, 훈테라르 몸값을 본다면 토나오죠.
그 선수들이 빅리그와서 케즈만 꼴 날수도 있는거고..

첼시가 드록바, 에시앙을 사올 때도 비싸게 주고 사온걸로 알고있습니다. 당시 드록바와 에시앙은 빅리그 경험도 없었던 선수들인데 그런 선수들을 비싸게 사와서 몸값 인플레이션이 일어난거라고 봅니다. 레알이 갈락티코들을 사온것과는 다르죠.
검증된 선수를 비싸게 사는것과 유망주들을 비싸게 사는것은 다르구요.
지금의 이적료 인플레이션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 원인중 하나가 첼시구요.
Alexandre
08/08/06 17:07
수정 아이콘
에시앙 드록바가 빅리그 경험이 없다니요.
드록바는 유에파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었고, 에시앙은 챔스에서 활약을 했었죠.
리옹 한창 잘나갈때 주닝요-에시앙-디아라 3미들 쩔었죠.
인상적인 국제무대 활약을 통해 온겁니다.

무링요 감독이 유망주에 그렇게 큰돈을 퍼붓는 감독도 아니고요.

레알은 왕가의 지원이 없죠 그리고. 쏘시오들의 기부금 형태로 돈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레알의 가장큰 수입원은 관중수입 및 마케팅수입 입니다. 왕가의 지원을 받는다는건
요즘엔 자금 운용이 투명화되서 설명 할수도 없습니다.

EPL 몸값 인플레야 뭐 예전 세리에 라고 생각하면되죠. 돈이 있는데 써야죠.
상위권팀들의 특급선수 독식으로 문제가 크겠지만 뭐 선수를 거액에 판돈으로 또다른 유망주 및
선수로 대체할수도 있고요. 이점에서 LFP의 세비야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매년 에이스를 거액에 팔고 대체자를 구해서 공백이 없게한후 자신들은 그 돈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출. )
08/08/06 17:14
수정 아이콘
OnlyJustForYou님// 좀 잘못 알고 있었나 보군요 죄송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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