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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11 20:14:01
Name 타츠야
Subject [일반] 영화 챔피언 리뷰
해외에 살면서 한국에 살 때 보다 한국 영화를 더 보고 살고 있습니다. 어제는 퇴근 후에 아이들 둘이 잘 놀길래 어차피 방학이라 늦게까지 놀게 해주고 아내와 한국 영화 뭐 볼까 하다가 챔피언을 봤는데 은근히 꿀잼이라 글을 써봅니다.

피지알 어느 분 댓글에서 봤는데 영화는 기대에 따라 재미가 많이 바뀐다고 합니다. 영화 '조작된 도시'가 그랬는데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간단한 영화 소개 및 포스트를 보고 영화를 골랐을 때 기대치가 바닥을 향해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는 B급이 아니라 D급 영화인가보다 했습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은 마동석씨를 제외하면 제가 아는 분이라곤 모델 강승현씨가 유일했습니다.
그런데 불필요한 장면이 거의 없이 영화 전개가 빠르니 지루하지 않습니다.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요소요소에 은근히 웃긴 장면들이 나옵니다. 영화 평가가 D에서 C로 올라갑니다.
너무 과장되지도 않고 과하게 우스꽝스럽지도 않는 연기들이 이어집니다.
강승현씨도 그다지 나쁘지 않고 아역배우들도 연기가 꽤 됩니다. 몰입하기 시작하고 아내는 먹다가 웃긴 장면에 빵 터져서 사래가 걸립니다.
괜찮냐고 등 두들겨 주다가 저도 같이 터집니다. 평가가 B로 올라갑니다.
클라이맥스 장면도 괜찮고 산파극도 아니고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촌스러운 영화 같은데 막상 뜯어보면 촌스럽지도 않고 전개도 빠르고(대충 때운다는 느낌 없이 필요한 내용들만 딱딱 보여주고 갑니다) 연기들도 거의 평균 이상이라고 봅니다. 은근 웃긴 장면들도 나오는데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출이라 저는 좋더군요.

결론적으로 영화 다 보고 나니 훌륭한 B급 영화로 평가가 바뀌었습니다. 출연진 중 한예리씨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고 권율씨도 알게 되었네요.
그 밖에 조연으로 나오신 분들 중에 찾아보니 좋은 분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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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1 20:16
수정 아이콘
온가족이 볼수 있는 명절용 영화 딱 그정도로 뽑아낸 작품입니다.
타츠야
18/07/11 20:19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좋더군요. 전개가 느리거나 연기가 죄다 별로였으면 정말 별로인 시나리오인데 그걸 연출로 잘 커버한 것 같습니다.
WhenyouinRome...
18/07/11 20:20
수정 아이콘
전 유오성 주연의 권투영환줄.....내가 아재인건가...ㅜㅜ
구라리오
18/07/11 20:23
수정 아이콘
태권브이 주제가 나오던 그거 맞나요?
타츠야
18/07/11 20:25
수정 아이콘
헉... 말씀하시기 전에는 유오성씨가 동명의 영화 찍은 줄도 몰랐네요. 2002년이면 월드컵만 기억나네요 크크
치토스
18/07/11 20:44
수정 아이콘
저도요.. 뜬금없이 왜 그 옛날 영화를 리뷰하시나 했네요;
유리한
18/07/11 20:54
수정 아이콘
개득구 그 영화인가요 크크
18/07/11 23:51
수정 아이콘
저도요.
18/07/11 20:20
수정 아이콘
뻔한 스토리에 살짝 반전?, 오히려 뻔해서 가볍게 보기에 좋았습니다.
이병헌이 권투선수로 나왔던 그 영화보다 휠씬 좋았구요.
타츠야
18/07/11 20:32
수정 아이콘
네 뻔한 영화를 잘 만든 것 같아서 훌륭한 B급 같아요.
닭장군
18/07/11 20:31
수정 아이콘
가볍게 보기 좋죠.
LightBringer
18/07/11 20:37
수정 아이콘
인피니티 워랑 정면대결하는 바람에...
영원한초보
18/07/11 21:49
수정 아이콘
틈새를 노린거라고 봤는데 틈이.없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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