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7/03 15:48:38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세계는지금)월드컵 와중에 멕시코는 정치적 격변

그저께 멕시코 현대 사상 최초로 급진주의적 좌파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Andres Manuel Lopez Obrador (줄여서 AMLO)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대선만 3수한 이력의 정치인입니다.


AMLO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얼핏 DJ가 생각나기도 하죠. 대선을 계속 도전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항상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특이하게도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서 정말 굉장히 드문 '개신교 신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멕시코 시티 시장도 지낸 적이 있는데, 그는 MB를 연상케하는 버스 노선 재구축, 신식 버스 도입, 그리고 박원순을 연상케하는 미혼모와 노인에 대한 연금 지원 등의 정책을 성공적으로 집행하고, 또 강경좌파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정책을 위해 멕시코 최대 재벌 까를로스 슬림Carlos Slim과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는 원래 집권여당 제도혁명당(PRI) 소속이었다가 (사실 70년 동안 혼자 집권한 정당이라, 멕시코에서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치 커리어를 여기서 시작) 후에 민주혁명당(PRD)로 소속을 옮기고, PRD 대표를 지내고 또 대선후보로 출마했었죠.


그런데 연이은 패배로 그는 자기 정당에서도 영향력을 잃게 되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게 되는데, 이게 잭팟이 터진겁니다. 최초로 정권교체를 성공한 중도우파 국민행동당(PAN)에도 실망한 많은 사람들이 이 신생정당으로 건너갔습니다.


그 정당의 이름은 국가재건운동(Movimiento de Regeneracion Nacional), 줄여서 MORENA라고 부르는데, Morena는 갈색피부라는 의미도 있어서, 특권층인 유럽계 백인들과 구별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여하튼 대선 3수 끝에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었지만, 갈길은 여전히 멉니다. 모든 언론들은 그를 일제히 적대하였고, 예전부터 그를 멕시코 차베스, 멕시코 마두로, 급진좌파라고 비난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때 모스크바에 있던 멕시코팬들이 AMLO가 당선되면 집에 안돌아간다고 인스타에 올리고 그랬다는데... 그들의 표정이 궁금하군요


그리고 그와 함께 멕시코 시티 시장도 특이한 이력의 인물이 당선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Claudia Sheinbaum. 최초의 여성시장이고, 또 유대인입니다. 

AMLO와 마찬가지로 MORENA소속이고요. 



claudia sheinbaum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멕시코가 과연 어떻게 될지,, 흥미롭습니다. 



그외 AMLO 내각 후보군



외무장관 - Hector Vasconcelos, 하버드 국제관계 학사, 캠브릿지 정치사 석사, 옥스포드 정치학 박사 


경제장관 - Graciela Marquez, UNAM 경제학 학사, COLMEX 경제학 석사, 하버드 경제학 박사 


국토장관 - Carlos Urzua, ITESM 수학 학사, POLITEC 수학 석사, 위스콘신 경제학 박사


에너지 장관 - Norma Nahle - UNAM 화학공학 박사, PEMEX(멕시코 석유회사) 출신


등...


그외 더 있는데 모두 해당 분야의 박사이거나 관련 업계에 오래 종사한 사람들이네요.

뭔가 이런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나은듯....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RDLE ONE
18/07/03 15:51
수정 아이콘
사진 보고 전 이탈리아 감독 리피인줄 알았네요
마법사7년차
18/07/03 15:51
수정 아이콘
AMLO라고 해서 순간 아므로? 했네요 크크(스펠링이 다르긴 합니다만)
눈물고기
18/07/03 15:59
수정 아이콘
저 사람도 마약카르텔은 함부로 못건드리겠죠??
멕시코에서 마약 카르텔은 대통령보다 권력이 강하다는 소리가 있던데..
18/07/03 16:02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이 거짓이 아니라면 거긴 진짜 무법지 그 자체던데요. 정치인이 범법행위를 강력하게 저지하겠다 하니까 며칠뒤 시체가 되어 나무에 매달림;;
18/07/03 16:09
수정 아이콘
멕시코도 큰 나라여서 지역마다 격차가 있지만, 몇몇 지역은 실제로 그렇다고 합니다.
18/07/03 16:1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이 기사 보고 깜짝 놀랐는데...
[멕시코 대선 앞두고 정치인 112명 사망…조직범죄 '표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8676696

지난해 9월부터 총 112명이 죽었는데 어떻게든 돌아가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한명만 죽어도 바로 전국적으로 캠페인 정지일텐데 덜덜
18/07/03 16:10
수정 아이콘
멕시코에는 제대로 정치가 되나요? 겁나서 못하겠던데...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 당선 되자마자 계엄령 선포하고, 도로마다 경찰과 군대 배치하고, 나라 전반을 샅샅히 뒤져서 마약카르텔 부터 소탕하는 작업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이게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살떨리는데 어떻게 정치를 하는지...
Brasileiro
18/07/03 18:42
수정 아이콘
마약카르텔의 병력과 화기가 나라의 군대보다 화력이 더 세서 소탕이 불가능한걸로 알고있어요...
18/07/03 19:51
수정 아이콘
그건 좀 과장이 심하지만 카르텔이 일개 폭력 단체 세력이 가질법한 화력을 뛰어넘는 화력을 가진건 사실이죠.
Frezzato
18/07/05 12:47
수정 아이콘
멕시코 군대가 약해서 비교되는 현상이라더라구요
뭐 마약카르텔이 다른나라랑 비교도 안되는 단체란건 변함없지만요
도토루
18/07/03 16:20
수정 아이콘
멕시코 가끔 마약조직에서 나온 무기들 보면 입이 쩍 벌어지던데...
마약카르텔 가능할까 싶네요...
재즈드러머
18/07/03 16:37
수정 아이콘
근데 실제로 멕시코에서 정치인들이나 일반인들이나
언론이나 마약 카르텔에 묵인하고 있나요?
트위터나 유튜브에서 비판한것만으로도 변사체로 발견된거 보면 아무도 입에 담지 못할거 같긴 한데. 실제로도 그런지 궁금합니다.
하심군
18/07/03 17:28
수정 아이콘
공약중에 마약카르텔을 군이 맡는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처음과마지막
18/07/03 22:29
수정 아이콘
판사나 검사도 멕시코 마약카르텔에게 테러당하는게 신문 해외토픽에도 가끔식 꾸준히 나오던데요?
피카츄백만볼트
18/07/04 18:18
수정 아이콘
역시 멕시코 하면 마약카르텔부터 떠오르는게 저 뿐만이 아니군요. 멕시코는 진보든 보수든 이런 정당 성향의 문제를 떠나서 자국 내의 마약카르텔부터 조지는게 최우선인것같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510 [일반] 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발견 현장 모습 [36] 한박12389 18/07/06 12389 27
77509 [일반] 사실상 내란음모죄가 터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110] 치킨너겟은사랑20929 18/07/05 20929 31
77508 [일반] 아 키보드 사고 싶다 [57] 미캉10691 18/07/05 10691 12
77507 [일반] 어렸을 때 느꼈던 억울함류 3가지(유치함주의) [47] 감성이 용규어깨8405 18/07/05 8405 11
77506 [일반] . [137] 삭제됨39231 18/07/05 39231 1
77505 [일반] 선정성이 있는 글에 대해 공지드립니다. [43] OrBef11885 18/07/04 11885 8
77504 [일반]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되었습니다. [221] 유리한17896 18/07/04 17896 4
77503 [일반] [야당 단신] 자유당 비대위원장 전원책?/바미당 안철수 전당대회 나온다? [79] kicaesar13525 18/07/04 13525 4
77502 [일반] [약스포-스토리x] 앤트맨과 와스프 보고 왔습니다. [63] 캠릿브지대핳생10307 18/07/04 10307 1
77500 [일반] 2012년 12월 19일 기억 [63] 야옹다람쥐11502 18/07/04 11502 11
77499 [일반] 전 세계 최고의 확장 프로그램 [182] 시드마이어21343 18/07/04 21343 59
77498 [일반] 우리 엄마는 지선 때 누구를 찍었나 [22] 좋아요9579 18/07/04 9579 1
77495 [일반] 구글플레이, 영화 '버닝' 500원으로 할인 구매하기. [22] 삭제됨8848 18/07/03 8848 4
77494 [일반] 선동공간 [140] BBTG15568 18/07/03 15568 38
77493 [일반] 메르켈의 패배와 급변하는 독일 정치 [65] 초코에몽15545 18/07/03 15545 10
77492 [일반] (세계는지금)월드컵 와중에 멕시코는 정치적 격변 [15] aurelius10558 18/07/03 10558 1
77491 [일반] 박사 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98] 꼭두서니색13788 18/07/03 13788 56
77490 [일반] 진해기지사령관 긴급체포 [46] kurt16226 18/07/03 16226 5
77489 [일반] 고속버스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60] 어느새아재15905 18/07/03 15905 4
77488 [일반] 전자책 대여 서비스이용기 [48] 황약사10363 18/07/03 10363 5
77487 [일반] 사라진 공무원 시험 답안지 [35] 뽀유10679 18/07/03 10679 0
77486 [일반]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도 노답이네요. [74] 뽀유14124 18/07/03 14124 3
77485 [일반] 유앤난민기구를 통해 후원을 시작했습니다.+후원 영업글 [53] Roger8184 18/07/03 8184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