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6/07 14:11:23
Name Song1
Subject [일반] 자학의 시간
읽기 불편한 글입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그치만 쓰고 싶었어요. 그것 또한 죄송합니다.


요새 회사에서 하게 되는 생각은 큰 줄기로 나눴을때 두가지입니다

x같다 때려치우고 싶다 근데 이거 안하면 뭐해먹고 사나
x같다 때려치우고 싶다 근데 이거 안하면 뭐해먹고 사나
x같다 때려치우고 싶다 근데 이거 안하면 뭐해먹고 사나

이게 다 내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나는 쓰레기다
이게 다 내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나는 쓰레기다
이게 다 내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나는 쓰레기다

매일같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하는 직업이 주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라고 한 줄을 쓰는 동안에도 두 가지 생각이 드네요.
내 역량이 부족해서 이렇게 변명한다, 와 글 쓸때까지 나를 깎아내리며 스트레스 받지 말자

아이템을 기획하는 시간은 괴로울 따름이고
아이템을 거절당하고 힐난당하는 시간동안은 죽고 싶어지고 뭐 그렇네요

쉬라는 말씀들 해주실텐데 그것도 못하겠어요. 쉬라는 말은 어차피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말이니까요.
꿈을 쫓아봐라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못하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꿨던 꿈만 쫓아 왔는데 이렇게 된 거거든요.
직업을 바꿔봐라 말씀하시는데 당췌 뭘 해야 하나 모르겠어요. 깜냥도 안되는 주제에, 꼴에 워라밸은 지키고 싶나봐요.

시시각각 변동이 있고 머리를 짜내야 하는 일을 하니 루틴 있고 할당량 있는 일을 하는 분들이 부러운데
그 분들은 또 제가 부럽다고 하세요. 어떤 일을 해도 사람이 만족하며 돈을 벌 수는 없구나 싶다가도
그냥 지금 당장이 많이 괴로우니 또 투덜거리다가. 아이고.

이렇게 벽에 대고 징징거리다가도 어떻게 버텨가며 살아가겠죠.
끈이 끊어지는 그 날에는 뭐. 끊어지고 끝날 테지요. 그럴 수도 있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그치만 삶이 많이 막막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호레이
18/06/07 14:18
수정 아이콘
화이팅하세요. 인생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직원들 월급 날이 다가올수록 돈을 어디서 구해오나 머리가 아프네요...

월급날은 내가 직원일때는 그리 안오더니.....체감이 너무 빠르네요...
순둥이
18/06/07 14:47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기로에 서 있는데 좀 쉴 수 있으면 좋겠는데...현실이 녹녹치 않네요.
연필깍이
18/06/07 15:00
수정 아이콘
번아웃 상태같아요.
쉬시는게 어떨까요.
나없어도 잘만 굴러간다는거 보니까 마음이 좀 놓이더라구요.
18/06/07 15:10
수정 아이콘
흐흐.. 나 없어도 잘만 굴러가면, 더 불안해질수도..
근데 규모가 좀 있는 조직이라면 대개 그게 사실이긴 합니다.
foreign worker
18/06/07 15:09
수정 아이콘
작년에 저도 힘들게 버티다가 결국 월급 좀 적게 주더라도 업무부담 적은 곳으로 이직했죠.
월급은 불만이지만 건강은 많이 나아졌네요.
프로아갤러
18/06/07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워라밸 무너져서 너무 힘드네요
WhenyouinRome...
18/06/07 17:24
수정 아이콘
자영업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죽을 맛..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죽을 맛.. 진짜 대한민국은 죽을 맛만 느끼는 곳 같습니다..
거기다 취준생들도 죽을 맛이죠... 에휴.. 힘들어요 힘들어.ㅜ_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229 [일반] 박진성 시인 근황(내용 추가) [34] 화이트데이18775 18/06/08 18775 36
77227 [일반] [뻘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명(발견,발명)은 뭘까요? [138] 홍승식12750 18/06/08 12750 0
77226 [일반] 여가부 공무원, 美대사관에 '망명'을 이유로 차량 돌진 [49] aurelius14709 18/06/08 14709 0
77223 [일반] Daily song - Beautiful day of G.NA, 산체스(Phantom) [5] 틈새시장5355 18/06/07 5355 0
77222 [일반] 제2차 세계대전의 소름돋는 스케일.txt [45] aurelius17817 18/06/07 17817 2
77220 [일반] [인피니티 워 스포 함유] 서울대에도 타노스가? [150] 주인없는사냥개20811 18/06/07 20811 3
77217 [일반] [기사] 우리나라 대륙철도 길 열렸다…北협조로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종합) [112] 콜드플레이14276 18/06/07 14276 7
77216 [일반] 자학의 시간 [7] Song15702 18/06/07 5702 6
77215 [일반] 양자컴퓨팅, 인공지능, 그리고 블록체인 [16] 다록알12019 18/06/07 12019 3
77214 [일반] [코인조심] 코인과의 추억담(좀 깁니다.) [29] s23sesw8952 18/06/07 8952 2
77212 [일반]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봤습니다...... 만, 전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59] 카페알파10570 18/06/07 10570 0
77211 [일반] 주식전업투자자의 주식책 추천 [44] KBNF16728 18/06/07 16728 27
77210 [일반] 나도 써보는 저탄고지 4주차 수기 [32] ShuRA16804 18/06/07 16804 3
77209 [일반] (해외 축구) 월드컵을 뛰어보지 못한 최고의 선수 TOP10을 꼽아봤습니다. [9] 기관총10207 18/06/07 10207 13
77208 [일반] Daily song - 일하러가야돼 of Beast [3] 틈새시장4541 18/06/07 4541 0
77207 [일반] 연세대학교의 시위자 몰카 및 조리돌림 그 이후 [129] 파이어군18675 18/06/06 18675 12
77206 [일반] 우리나라 왔다가 어제 귀국한 두테르테 이야기 [171] Blackballad17969 18/06/06 17969 5
77205 [일반] 잊지 못할 첫 경험 [41] 빛돌v14207 18/06/06 14207 21
77204 [일반] 오랜만에 부모님 폰 사드리기. [7] 커피소년8319 18/06/06 8319 1
77203 [일반] Elo 점수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47] 스카이저그18704 18/06/06 18704 21
77202 [일반] 인생 두번째 저탄고지 lchf를 시작하면서 [34] 여기11733 18/06/06 11733 2
77201 [일반] <주라기 월드-폴른 킹덤> 후기 (스포 아주 약~간) [35] 소린이11291 18/06/06 11291 3
77200 [일반] <독전> - 아무래도 검은 조직의 냄새가 난다 [25] 마스터충달11832 18/06/06 11832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