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8/01 18:39:40
Name ComeAgain
Subject [일반] [야구이야기] 두산 2군 -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PGR21에 유게빼고 처음으로 글을 쓰는 것 같은데. (유게도 실은 몇 년 전에 쓴 것들 뿐이라)
아무튼, 야구는 잘 모르지만, 그냥 간단하게 오늘 야구를 보고 온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몇 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쓰는 재주도 글의 영양가도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잘 봐주셨으면 합니다.


2008. 08. 01. 두산 베어스 2군 -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 / 춘천 송암동 의암야구장
한적한 도시인 춘천에서 요즘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춘천이 그렇게 촌은 아닙니다!)
바로 얼마 후면 있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서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이 전지 훈련을 왔기 때문인데요,
베이징과 기후가 비슷하고 각처에서 여러 지원을 해주는 춘천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그나저나 베이징과 기후가 비슷하다니, 베이징의 날씨나 이런 게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음….)

춘천에 온 선수단 중에 야구 대표팀도 있었나봅니다. 그리고 오늘 춘천 의암경기장에서 친선/연습 경기가 있었습니다.
상대는 한국 프로야구의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 의 2군 팀이었습니다.
경기 소식을 들은 저는 카메라를 들고 친구들과 함께 털래털래 야구장을 찾아갔습니다.

* 사진을 playnow 사이트에 올렸는데, 엑박으로 나오시는 분은 새로고침을 하거나 다시 페이지를 열어 보세요.
* 계속 안 나오면 다른 방법을 찾겠습니다. ;;


File Hosted by playnow.co.kr
춘천 송암동 의암야구장
노후시설이 되어버린 춘천 종합운동장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입니다.
본부, 1, 3루 측에 6,500석 정도의 좌석이 있으며 특이하게 외야는 좌석이 없는 잔디밭으로 한 천 명 정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춘천에 프로 야구단이 없어서 주로 2군 경기나, 사회인 야구 용도로밖에 사용이 안 되고 있습니다.
경기장이 작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춘천에도 언젠가는 프로 야구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홍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여럿 보였습니다만 많은 관중은 없었습니다.





File Hosted by playnow.co.kr
네덜란드 선발 투수 - 보이트
야구는 전문가 수준도 아니고 그냥 보는 것만 좋아하는 수준이다 보니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이 글은 대체 왜 쓴 것일까~!)
아무튼; 네덜란드의 선발 투수는 보이트(Boyd) 선수였습니다.
2007년에 대만에서 열렸던 야구 월드컵 때 우리 나라에게 패를 안겨줬던 그 선수였군요.
두산 선수들은 보이트 선수를 공략하지 못 하고(전체적으로 네덜란드 투수진을) 0 안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지난 월드컵 네덜란드 전에서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다고 하는데. 좋은 투수인가봅니다.
친선/평가전이었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경기 중, 후반에 들어 투수를 자주 바꾸는 운영을 했습니다.
두산은 안타 없이 볼넷과 보크(?), 희생타로 1점을 뽑느데 그쳤습니다.





File Hosted by playnow.co.kr
네덜란드 1번 타자 - 킹세일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생소한 선수들과 네덜란드어이기 때문에.
네덜란드라고 다 백인 선수일줄 알았는데 흑인 선수들도 많더군요. 그러고보니 축구에도 흑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이 선수는 잘 때려맞춰서 파울을 잘 쳤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크게 활약한 점은 없으나, 첫 타자였기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
네덜란드 선수들이 두산 투수진 공을 잘 맞췄습니다, 안타도 많이 뽑아내고 오늘 경기에선 2점을 땄습니다.





File Hosted by playnow.co.kr
어떤 선수였는지 이름이…
모르는 선수들이다보니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레히토 혹은 아드리아나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무 안타로 그친 두산 2군 선수단에 비해 네덜란드 팀은 적절한 수(생각이 안 나서;;)의 안타를 뽑아내고 2점을 올렸습니다.
힘이 있는 선수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야구 월드컵 때 우리에게 홈런을 두 개나 쳤더군요.
역시 흑인은 다르구나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선수들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음?





File Hosted by playnow.co.kr
홈에서 아웃 !
두산 선수들도 분발해서 외야의 타구를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는 장면도 보여줬습니다.
특별히 네덜란드에서 발이 빨라 보이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뛰는 플레이를 안 해서 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우리 나라 프로야구처럼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닌 건 확실한 듯 합니다. (제 생각;)
친선전에서 그런 플레이를 펼칠 일은 없겠군요 그러고보니…. 어찌보면 설렁설렁한 경기가 아니었을까.





File Hosted by playnow.co.kr
마무리로 나온 판 밀 선수
네덜란드에서 마무리로 나왔던 판 밀 선수입니다.
네덜란드 선수들 이름을 보면서 왜 야구에는 '반 씨'들이 없을까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네덜란드 반 씨'가 한 명 출격했더군요.
역시 '네덜란드 반 씨'답게 키가 굉장히 컸습니다. 외야에서 봤는데도 다른 선수들보다 확실히 크더군요.
그렇다면 큰 키에서 내려꽂는 엄청난 직구! 를 예상했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었더군요. 그래도 역시 무안타.
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그래도 경기를 잘 틀어막으며 결국 경기를 끝냈습니다.





경기결과. 두산 베어스 2군  1 : 2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
두산 2군은 0 안타였음에도 불구하고 희생타로 1득점을 올렸지만, 네덜란드는 적절한 안타를 통해 2점을 냈습니다.
2군이라고 해도 프로 선수들인데 무 안타로 막은 네덜란드 투수진이 괜찮은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고 봅니다.
네덜란드는 타격이나 수비에서 적절한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수비는 에러가 없었던 걸로 압니다. (두산은 2개인가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미리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를 보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경찰청과 네덜란드 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춘천 인근의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대표팀은 얼마 뒤 문학에서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룬다고 합니다.
우리 대표팀과도 경기가 있는데, 왜 대표팀끼리 평가전을 해서 전력을 노출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이것 때문에 말이 많더군요. 올스타전 예비일정도 안 잡아놓고. 실은 이게 제일 문제. 비오면 어쩌지….)

아무튼, 뭐, 그냥 경기 보고 온 이야기가 쓰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글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또 춘천에 와준 네덜란드 대표팀도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hecky입니다욧~
08/08/01 18:46
수정 아이콘
네델란드 반씨=장신
공식인가요?
전범철
08/08/01 19:12
수정 아이콘
어이쿠 8연패중인 두산. 두산이라는 두글자만 봐도 뒷골이 땡기네요...
고구마
08/08/01 19:16
수정 아이콘
아이고..뒷골이야........................................... ㅠㅠ
아무튼 그래도 저기에 두산 미래의 보물들이 있다는건데요....
뭐 친선전인만큼 서로 살살했겠지만.... 흠... 2:1이라 네덜란드도 무시할 수준은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_-;
신지용
08/08/01 19:54
수정 아이콘
사실 원래 선발투수도 아닌데다가 작년 통채로 부진했던 김덕윤선수이니 어떻게 보면 2점 내준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_-;;
저번 쿠바에 이어서 네덜란드와도 붙어본 두산2군선수들이 몇년 뒤에는 두산의 간판 스타로 나올껄 생각하니 흐뭇하군요
R.Oswalt
08/08/01 20:43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 반씨...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

그나저나 춘천... 그나마 지금은 방학이라 경기도로 다시 돌아왔지만... 여름의 본좌 대구 수준의 후덥지근함을 자랑하더군요. 그간 몰랐는데 지도 보니까 완전 분지형태.. ㅠㅠ 그래도 대구는 겨울에는 따뜻하기라도 하지 춘천은 봄에도 춥더군요... -- 베이징 날씨가 춘천 수준인 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네요...

그나저나 저런 경기가 있는 걸 알았으면 춘천이나 잠깐 가볼 껄 그랬나봅니다. 그래봐야 네덜란드 대표팀 멤버에 대해선 아는 선수가 거의 전무했을테지만...
푸른별빛
08/08/01 21:35
수정 아이콘
VDV나 반더메이데는 단신인데...그런데 '베이징과 비슷한 기후의 춘천'이 날씨도 포함한건 아니겠죠? 춘천 몇 번 안가봤지만 춘천 아이들도 하늘은 파란색이라고 알고 있지 않을까요^^;
wish burn
08/08/01 21:49
수정 아이콘
반씨.. 양반이네요..크
Hidden Box
08/08/01 22:05
수정 아이콘
두산 2군... 혹시 며칠전 내려간 불펜들 나와서 불 안질렀나요 -_-;
ComeAgain
08/08/01 22:06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__)
아무래도 베이징과 비슷한 기후라는 건,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 때문일 겁니다. (베이징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춘천처럼 찜통으로 덥고 습하다면 올림픽 선수단 참 고생하겠습니다. 낮에 야외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특히 더 하겠구요.
08/08/03 13:00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가 객관적으론 우리보다 한수 아래인건 분명하지만 올림픽 본선은 단기전이고 네덜란드가 그렇게까지 허접은 아니기 때문에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닌듯 합니다.
hyperion
08/08/04 10:55
수정 아이콘
춘천에 계시는 분을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요.. 사진이 안보여서 잘 모르겠지만 송암 야구장 시설이 꽤 괜찮은가봐요

춘천에서 이런 경기 자주 열렸으면 좋겠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040 [일반] KIA Tigers의 현재.... [27] KanRyu4554 09/04/18 4554 0
12023 [일반] [야구]우리 엘지가 달라졌어요. [28] 설탕가루인형3958 09/04/17 3958 0
12015 [일반] [프로야구] 올 신인왕의 향방 [26] Siriuslee3143 09/04/17 3143 0
11863 [일반] 승리의 브룸바 !!! [22] 테페리안4964 09/04/08 4964 0
11656 [일반] 꿈에 그리던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 [70] 항즐이6688 09/03/27 6688 0
11630 [일반] WBC 우승... 그 이후 눈에 띄는 몇몇 일본 기사들... [21] MC ONX5419 09/03/25 5419 0
11613 [일반] 최근 국제 대회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의문점들... [44] 피터피터6507 09/03/24 6507 0
11551 [일반] 우리 이용규 선수 괜찮을까요?? [24] 악학궤범a5408 09/03/21 5408 0
11505 [일반] [WBC]한국 vs 일본 승자전에 대한 수다... [43] forgotteness6966 09/03/18 6966 0
11339 [일반] 오늘 이긴건 이긴건대..오늘 일본 선발투수... 이와쿠마.. [34] 폭렬저그7510 09/03/09 7510 0
11304 [일반] 일본의 한 방송국에서 분석한 김광현. [11] 바카스6212 09/03/08 6212 0
9095 [일반] 왕의 귀환(돌아온 에이스 이승호) [13] 옹겜엠겜4345 08/11/01 4345 0
8853 [일반] 끝장 승부에서 웃은 삼성!!!... [3] forgotteness3239 08/10/18 3239 0
8852 [일반] 야구얘기가 없다니요!! 삼성 플레이오프2차전 역전승~! [21] ParasS3287 08/10/17 3287 0
8784 [일반] [프로야구 플옵] 두산vs삼성 키포인트 _ 두산팬의 입장 [19] Travis3387 08/10/13 3387 1
8744 [일반] 야구 쉬는 날 보는 롯데 야구 이야기 #1. 손으로 하는 발야구. [10] 윤여광4440 08/10/10 4440 1
8733 [일반] [야구]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2아웃. [13] 규리하3483 08/10/10 3483 1
8242 [일반] [야구관련]정민철의 끝없는 추락 [27] ~Checky입니다욧~5800 08/09/06 5800 0
8198 [일반] 재밌는 야구 우리팀 롯데..그리고 최동원 [21] 시지프스4420 08/09/03 4420 0
8186 [일반] 야신 최고의 역작, 김광현 [15] kapH5654 08/09/03 5654 0
8048 [일반] 드디어 야구시즌이 다시 진행되네요. [34] evergreen4146 08/08/26 4146 0
7679 [일반] [야구이야기] 두산 2군 -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11] ComeAgain4205 08/08/01 4205 0
7428 [일반] H2의 실제 모델들.. [23] 정Marlowe11276 08/07/19 112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