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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0 06:14:13
Name 미요아부지
Subject [일반] 청첩장 (수정됨)


결혼,
[명사]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

그리고 그것을 알리는 청첩장

서로를 끊어냈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어린 시절부터 알고지냈던 탓일까
가끔 '그랬다더라~' 라는 말로
소식이 전해오기도 하더라.
(나 역시 그랬겠지)

그리고 최근에 전해 들은
너의 결혼소식.
앞으로 결혼은 없거나, 절대 못할것같다는
그때의 마지막이 떠올랐어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구나, 절대는 없구나,,흐흐
(그리고 이걸 내가 겪어 보다니!!크크크크 인생 참 재밌다)

나에게 너는
그때도, 지금도
항상 놀라움의 연속이야

시간이 약이라는 말,
찢긴 마음과 기억을 흘려 보낸 탓일까
앙금조차 남지 않아
그저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야.

서로의 꿈이자 목표였고,
아이들의 소꿉장난 처럼
서로를 약속했던 순수함이

먼거리도 한달음에 달려 만났던 애틋함에
그 시절의 내가 그리워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더라.

그래, 넌 언제나 예쁘고 아름다웠으니
누구의 곁인들 예쁘지 않을까!
거기다 5월의 신부라니!!
꼭 5월에 결혼하자고 입버릇 처럼 말하던
네 로망을 정말 실현 시키다니..
참 너답다, 너다워 크크
(징하다 징해 징한 가시나)

다만,
그 곁이 내가 아니라
아쉽다는 마음 조차 들지 않는게,
그게 좀 그렇더라, 마음이 좀 쓰네
나도 닳고 닳을 거라는 네 말이 맞았으니까

이제는 안부조차 전할 수 없는 사이기에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곳에 조용히 남겨 둘게

부디 행복한 5월의 신부가 되길
잘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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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18/04/10 09:06
수정 아이콘
인형의 기사 part 2 가 생각나네요.
미요아부지
18/04/10 16:31
수정 아이콘
어떤 건가요?모르는 부분이라 여쭤봅니다
StayAway
18/04/10 16:56
수정 아이콘
신해철의 넥스트 시절 노래 입니다. '5월의 신부'라는 가사도 들어가 있어서 생각나더군요.
미요아부지
18/04/10 17:03
수정 아이콘
아하 추천아닌 추천이군요 흐흐 감사합니다
동네형
18/04/10 09:1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미 여럿보냈습니다.
이게 징크스인지 저랑 만나다 대부분 마지막에 바람나고
그남자랑 결혼하더군여 너무 많아서 새보지도 않음 ㅠ
살만합니다
18/04/10 10:03
수정 아이콘
결혼하고 싶으신분들은 우선 동네형님과 먼저 연애 하면...
미요아부지
18/04/10 16:25
수정 아이콘
그럼 결혼하고 싶은 남자도,...?!!
18/04/10 12:12
수정 아이콘
저도 한손으로 꼽을 수 있는 연애지만 고등학교 때 부터 저랑 연애했던 친구들은 저랑 헤어지고 바로 그 다음 남자친구랑 결혼을 하더라구요...

대학 동기들은 저랑 3일만 만나고 헤어지면 결혼할 수 있다고ㅠㅠㅠㅠㅠㅠ흑흑 이런 징크스 깨야하는데...
18/04/10 12:47
수정 아이콘
닉값...이라고 해야할지...
미요아부지
18/04/10 17:05
수정 아이콘
와 친구분들 나빴다,,,ㅠㅠ
껀후이
18/04/10 10:25
수정 아이콘
헉..저도 어제 결혼한다는거 알게 됐는데..
제 얘긴줄 알았네요 저도 장거리 연애여서 먼거리도 한달음에 달려 만났던 애틋함이 있었는데요
처음 겪는 경험인데, 저도 아쉬움보다는 뭔가 묘하네요 기분이...
미요아부지
18/04/10 16: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그냥 와 신기하네?결혼하네?잘살아~이러더라구요 흐흐
아쉬울 것도 묘할 것도 없이 시간이 흐른 탓인가봐요
Zakk WyldE
18/04/10 11:49
수정 아이콘
절대 결혼 안 할줄 알았는데... 절대라는건 없더군요.. ㅠ
미요아부지
18/04/10 16:5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정말 신기해서 살짝 웃었습니다 흐흐
18/04/10 12:31
수정 아이콘
카톡 프사에 애기가 뜨더군요...
미요아부지
18/04/10 16:32
수정 아이콘
전 카톡은 서로 지워서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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