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인데, 써놓고보니 아까워서 여기도 올립니다.




히로의 실제모델 구와타 마스미의 아름다운 투구폼과

H2에도 나오는 커브를 사용해 연속 삼진을 잡는 장면들입니다.




히데오의 실제 모델 기요하라 카즈히로(등번호 3번)가 1984년 갑자원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치는 장면 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등번호 1번이 에이스 구와타 마스미입니다.

PL학원에서 이 둘 `KK콤비`의 활약으로 2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거뒀고,

구와타 마스미는 고시엔에서만 20승을 거둬 고시엔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요하라는 고시엔에서만 13개의 홈런을 쳐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있습니다.

(2위는 6개의 구와타마스미입니다. 아마 최근에 깨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요하라는 자신이 당연히 요미우리로 갈 줄로 알고있었지만 요미우리는 구와타를 잡기 위해

기요하라를 버립니다.

당시에 구와타는 와세다 대학진학이 결정된 듯이 말했는데, 이는 요미우리가 구와타를 잡기위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언론 플레이를 한 것입니다.

결국 기요하라는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하게 되고,

인터뷰때 울면서 `구와타도, 교진(요미우리)도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말합니다.

기요하라가 세이부에 몸담고 있던 세이부 기요하라의 '세이부 시대' 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이 시절 세이부 라이온즈는 8번의 리그 우승, 6번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기록하는 황금시대를 맞게 됩니다.

그 중에 1987년 일본시리즈 6차전, 요미우리 vs 세이부.

9회말 투아웃이 되면서 사실상 세이부의 일본시리즈 제패가 정해지자,

기요하라는 그라운드에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등번호 3번이 기요하라입니다.

자신이 가장사랑했던 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친구가 있는 팀에서 이루고 싶던 시리즈 제패를

반대로 그 팀을 꺾고 하게 된 것에 대한 오묘한 감정 때문이었겠지요.

하지만 1996년, FA로 풀려난 기요하라는 요미우리에 입단하게 되고,

13년만에 KK콤비의 부활을 알리게 됩니다.

기요하라는 2005년 오릭스로 이적하게 되고, 아직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히로의 모델 구와타 마스미는 요미우리에서 이룰 만큼을 다 이루게 됩니다.

요미우리의 에이스 넘버 18번을 달고, 선수생활을 합니다.

21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172승 140패를 합니다.

당시에 기요하라가 타자로 나오면 정면승부로 한가운데 직구를 고집하다가 얻어 맞기도 합니다.

요미우리 구장 주변에는 잔디가 밟혀서 죽어버려 하얗게 된 길이 있는데,

이것은 구와타가 부상때 할 수 있는 훈련이 러닝밖에 없어, 구장 주변을 하루도 빼지않고 러닝할 때 생긴것으로

`구와타노 로드(구와타의 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구와타는 자신의 직구와 커브가 통하지 않자 어릴적 부터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가서

다시 한번 선수생활을 불태우기로 합니다.

요미우리에서 송별회를 갖고(일본야구에서는 투수가 송별회를 할때 한 타자를 상대하는 행사를 가지는데, 이 때 타자로 들어선 것은 당시 요미우리 4번이었던 이승엽이었습니다.)

빅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을 합니다.

하지만 몇 경기 나온 후에 은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아름다운 투구폼 (아다치 미츠루가 흡사하게 그렸습니다.)은 여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