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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20 22:27:00
Name whoknows
Subject [일반] 저탄고지(LCHF) 다이어트 짧은 후기
안녕하세요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스무살 때 180에 59였던 저는 대학내내 먹고 놀다가 취직후 182에 86.8-_-까지 찌는 기염을 토하고 말았습니다.
키도 아마 발바닥이 두꺼워져서 커진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식욕때문에 도저히 살을 빼질 못했는데
저탄고지 글을 읽고 어느날 그냥 시도해봤어요.
3주간 해서 85로 시작해서 76.5까지 보고 그만뒀습니다.
뭐 방법은 많이들 적어주셨으니 제 개인적 감상을 말씀드릴게요

1. 진짜 지방을 많이 먹어도 다음날 살이 빠집니다.
- 중간에 고기뷔페 가서 고기를 한 4인분 구워먹었는데도 다음 날 300g이 빠진걸 보고 경악했어요

2. 밥 빵 같은 탄수화물보다 당 절제하는것이 훨씬 어려웠습니다.
- 과일, 바닐라라떼가 너무 먹고 싶어서 힘들었어요. 이것때문에 결국 접기도 했고요

3. 키토플루 증상 짜증납니다.
- 감기처럼 미열도 나고 머리가 안 돌아가는 느낌이 확실히 있습니다. 중간에 탄수화물 꽤 먹은 날이 하루 있었는데
다음날 키토플루가 다시 와서 고생했어요.

4. 회사생활과 병행이 좀 까다롭습니다.
- 점심은 밥 대신 샐러드+간장소스로 먹고  반찬은 탄수화물 없는것만 먹으려고 애썼어요.
그래도 먹을게 없어서 안 먹는 날도 있었고요. 이런 날은 크림치즈포션 두개로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 회식은 빠지거나... 고기 회식만 갔는데, 초밥먹으러 간 날에 밥 빼고 회만 먹느라 고생했었어요.
다른건 맛이 없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민물장어구이는 맛있더군요-.-

4. 그  외
- 욕구;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식욕 성욕 다 없어지더라고요.
좀 허하다 싶을땐 버터 한줌 먹으면 배고픔이 바로 사라졌고요.
그치만 저는 백태도 조금 끼고, 아침에 구취도 있는것 같고 ...
살이 빠지는건 좋은데 먹고싶은게 하나도 없으니까 짜증이 나더라구요.

결국 감기기운이 계속 있는것 같고, 회사생활과 병행도 힘들어서 그만뒀습니다.
어느정도 효과도 봤고요.

아, 긍정적인게 다이어트 후에도 식사량이 다이어트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듭니다.
인슐린 분비가 좀 달라졌는지 식욕 자체가 좀 덜해졌고
지금도 과일은 먹지만 밥은 안 먹고 있어요.

그렇지만 다음에 또 하겠냐는 질문엔 사실 긍정적으로 답하긴 쉽지 않네요.
케토플루가 짜증나서요. 컨디션도 썩 좋지는 않았고...
살을 더 빼고 싶으면 그냥 과일은 먹어가면서 탄수화물만 절제하려고요.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하고 보시는 걸로 족합니다.
다들 적정체중 유지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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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0 22:31
수정 아이콘
182에 87kg이시면 -_- 표정 지으시기엔 조금 ... 제 기준엔 표준측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하하
whoknows
17/09/20 22:34
수정 아이콘
아하하... 제가 원래 과체중이었으면 써머님 말씀이 맞겠지요. ㅠㅠ
말라깽이가 돼지가 되어서 문제였을 뿐이죠 ㅠㅠ
하율&하준이아빠
17/09/20 22:37
수정 아이콘
저도3주정도 했는데 저는 괜찮은데 가족들이 힘들어해요
고기구울때 기름때문에... 7키로정도 빼고 그만두고 다시1키로정도 쪘네요 원래 밥을 많이먹는데 쌀밥하고 라면은 확실히 줄었어요 단것도 많이 안찾게되고
Janzisuka
17/09/20 22:39
수정 아이콘
저도 힘들었어요. 평소에 고기만 먹는 분이 양념된 고기도 안드신다고 하니.
주말에는 볶짬어떨까요 맛있어보이네요
whoknows
17/09/20 22:42
수정 아이콘
맞아요 기름이 부엌전체에 번들거리죠. 그것도 문제였어요. ㅠㅠ 동감합니다.
유리한
17/09/20 23:20
수정 아이콘
기름은 후후팬 쓰면서 많이 나아졌었죠 크크
whoknows
17/09/21 00:00
수정 아이콘
이게 좋다던데 귀찮아서... 못샀어요 크크
17/09/20 23:45
수정 아이콘
59키로에서 86키로로 찌는 방법이 더 궁금한데요..
whoknows
17/09/20 23:59
수정 아이콘
15년간 찐거라-.- 정말 꾸준히 쪘습니다. 중3때 170-60이던게 스트레스때문에 몸무게만 억제돼있던거라, 대학가자마자 새내기때 한 65까지 바로 올라갔어요. 스물셋때 68이었고 스물여덟때 72~5 왔다갔다 하다가 서른 넘으니까 80 넘어가던데요. 정말 꾸준히 꾸준히 찐거에요;;
비결은 탄수화물 위주로 빨리 급하게 먹으면 됩니다.
17/09/21 00:12
수정 아이콘
아 네..
탄수화물위주로 급하게 빨리..
Janzisuka
17/09/21 00:33
수정 아이콘
저도 58에서 69정도까지 10여년동안 못찌다가 (처묵처묵해도..)
마요네즈의 효과로 찌웠습니다. 라면 짜파게티 마요네즈 그리고 밥 비비고 새벽에도 먹고 뭐든 먹습니다.
전 단걸 못먹어서 탄수화물로 엄청 먹었어요. 그런데 살은 안쪘었는데 라면에 마요네즈로 몇달만에 찌웠네욤!
한번 올라온 몸무게 좀 유지하면 잘 안내려가서 좋아요 그 후엔 그냥 평상시처럼...많이만 먹습니다.
17/09/21 09:02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교 1학년때 180에 61kg였는데 지금 78kg 나가네요..
얼추보면 그정도면 정상아냐? 할수도 있는데 원래 찐사람이 찌는거랑, 원래 마른사람이 찌는거랑 완전히 다릅니다.
마른 비만이 되게 보기도 흉해요.
달토끼
17/09/20 23:49
수정 아이콘
키토플루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는데...키토 플루가 지나가고 난 후가 진짜 몸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활력이 돌기 시작하는데 살짝 안타깝네요. 아무튼 많은 감량 축하드립니다.
whoknows
17/09/20 23:57
수정 아이콘
키토플루는 지나갔지만 컨디션이 좋은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쁘지도 않았지만 머리는 잘 안돌았어요. 제가 많이 민감한 편이라 그럴지도 모를겠지만요. 그리고 키토아웃될때마다 2~3일씩 키토플루로 아픈게 싫었어요.
달토끼
17/09/20 23:59
수정 아이콘
키토아웃 될때 마다 키토플루였다니 괴로우셨겠네요. 저는 반나절 두통 약간 생기다 말던데.... 카페 후기를 봐도 그렇지만 사람마다 참 증상이 다른 것 같아요.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유리한
17/09/21 00:00
수정 아이콘
몸이 케톤시스템으로 잘 돌아가기 전까지는 고탄수하면 바로 키토아웃이라..
저는 4개월로 17kg 빼고난 이후로 한 석달 대충 살았는데, 아직도 완전한 키토아웃이 안됩니다..
파란코사슴
17/09/21 00:16
수정 아이콘
엇 저도요. 지금 4개월차인데 단점을 못 찾겠어요. 키토시스 상태 유지하면 업무 효율도 훨씬 좋구요.
17/09/21 00:22
수정 아이콘
3주쯤 키토플루이후 급격하게 몸이 가벼워지고 피부가 좋아지면서 체중감량까지 되었으나
키토래쉬(발진)이후 접었습니다
확실히 탄수화물과 설탕은 해롭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식단을 유지하면 미각이 굉장히 민감해지더군요
이후 소주는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동네형
17/09/21 10:16
수정 아이콘
소주에도 아스파탐과 설탕도 좀 들어갈꺼에요.
러블리너스
17/09/21 01:45
수정 아이콘
전 몸에 그럭저럭 맞는거같네요. 시작하고 일주일쯤 된뒤 키토플루 이틀정도 왔었는데 어지러워서 소금 많이먹고 누워있고 했더니 지금은 멀쩡합니다.
식단은 그냥 대충 배고플때 먹는식이라 막무가내긴한데 배고프면 대충 주워먹어서 엄청 배고픔 참아야되는거도 없고, 야식 생각도 거의 안납니다.
변비 이외에 딱히 문제도 없는거같아요. 탈모증상도 없고..
다만 삼겹살 먹는게 더이상 즐겁지가 않고 제가 탄수화물과 당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깨달았네요. 라면하고 밥, 과일이 그렇게 먹고싶네요.
저도 꾸준히 해서 pgr에 간단한 후기라도 남겼으면 좋겠네요.
Quantum21
17/09/21 04:39
수정 아이콘
3주면 단지 다이어트 효과를 넘어 피부가 좋아지는등 몸에 활력이 생기는 전환기오기 앞의 고비인데 ,
넘질 못하신것 같아 조금은 아깝네요.

시작할때 한두달정도 당질제한등의 탄수화물양을 조금씩 줄이는 준비과정을 거치고 키토식이 시작하면 키토플루를 조금
완화시킬수 있습니다.
두달정도는 엄격하게 실행하다보면 한달정도를 기점으로 갑자기 몸이 가뿐하고 피로회복이 빨라지는게 체감되는 시기가 옵니다.

키토식단이 어느정도 정착되면 한끼정도는 정상식사하는등 어느정도 탄수섭취해도 키토상태가 깨지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 키토상태진입한지 8개월되었고 지금까지 23킬로 감량되었고
요즘은 체중변동보면서 탄수화물양을 조금씩 늘려잡고 있습니다.

어떤 탄수화물을 먹을까 고심했는데
일단 치킨과 맥주를 다시 먹기시작한지 세달이 넘었는데 일단 괜찮은것 같습니다. 저탄고지하면서 가장 먹고싶었던 탄수화물을 잘골라서 몸의 상태보면서 조심조심 조금씩 먹어주고 있는데 이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17/09/21 08:38
수정 아이콘
키토 3주차인데 7kg 정도 감량했습니다.
중간중간 피치 못할 약속이 많아서 5일 LCHF 2일 정상식 수준으로 야매처럼 진행했는데도 이정도에요 덜덜. 정상식 한 다음날에는 살짝 증량하지만 이 역시 키토식 하면 다시 감량되었구요. 확실히 효과는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빠르고 좋습니다. 부작용은 적구요
17/09/21 08:57
수정 아이콘
저도 3주차인데 첫주에 4kg 빠지고 지금까지 6kg정도 빠졌네요 탄수화물을 안 먹긴 하는데 소주를 달고 살아서 매일 한병가량 먹어서 그런지 느릿느릿 빠지는듯 싶어요 다이어트 시작하고 좋은게 늦잠자도 아침이 상쾌하다고 해야하나 전에는 늦잠자면 출근해서 한두시간 졸려서 정신 못차렸거든요 키토플루같은 증상은 아직 안왔어요
17/09/21 09:05
수정 아이콘
마른비만 때문에 한달 정도 진행하다가 체중이 목표치보다 더 빠져서 중단했습니다.
식비가 좀 드는데 코스트코를 애용하면 외식을 못해서 결과적으로 별 차이가 없더군요
신기한 게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계속 운동을 할 정도의 활력도 생기고요
요요가 별로 없는 것도 장점이고 자연히 탄수화물을 멀리하게되네요
랍상소우총
17/09/21 10:09
수정 아이콘
2달간 9키로정도 빼고 다시 일반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못먹어서 생긴 스트레스도 풀고 한번에 빼는 것보다 유지 좀 하고 다시 시작하려구요.
무엇보다 머리가 좀 빠지는것 같아서 ㅠㅠ

저같은 경우는 아보카도쥬스(아침)-방탄커피(점심)-냉동차돌박이(저녁)을 기본으로 했는데, 초반에 키토플루로 고생했지만 1주일정도 지나고부터는 정말 좋았습니다. 일단 속이 너무 편안했어요. 일반식을 하고 있는 지금은 속이 너무 더부룩합니다. 물론 탄수화물을 먹는 행복은 있지만요..
17/09/21 11:47
수정 아이콘
저도 머리가 좀 빠지는거 같더라구요 ㅜ.ㅜ
17/09/21 10:33
수정 아이콘
탄수화물을 급격히 줄이지 말고 천천히 줄이는것도 부작용을 없애는 방법인듯 하더라구요.
저의 경우 한 6개월에 걸쳐 탄수화물을 서서히 줄이니 부작용은 없더군요.
고지혈증 같은게 걱정되서 피검사 한번 해봤는데 크게 문제는 없네요.
17/09/21 11:07
수정 아이콘
신기하게도 저랑 키와 체중의 변천과정이 거의 동일하시네요, 최근까지도..크크
그냥 탄수화물 양을 확 줄인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다고 봅니다. 저도 탄수화물 절반 먹는 걸로 만족 중입니다. 체중이 다시 늘지는 않네요.
상한우유
17/09/21 16:34
수정 아이콘
전 3개월차인데 왜 컨디션이 안좋을까요? 맨날 피곤합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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