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르고 고르다 BENQ PD3200U라는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직업이 디자이너다보니 모니터는 그래도 개중 괜찮은 놈으로 써야한다는 강박이 좀 있거든요.

이 전 모니터는 dell 27인치 모델을 10년간(...) 썼었구요.

별 고장은 없었는데 발색이 좀 탁해져서 아버지 노트북에 물리도록 토스했습니다.

32인치에 4k 해상도.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좀 있네요.

퇴근하자마자 설치하고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pgr켜서 기본 인터넷 폰트를 보다가 실명할 뻔했습니다.

눈 좋은 편인데 정말 한글 획 하나하나가 모기 다리처럼 가늘더군요.

크기 자체는 뭐 자동 보정이 되긴 하는데 굵기가 정말...

보다보니 무슨 웹서핑만으로 머리가 아프고 멀미가 나는데...-_-

20분정도 삽질하다가 크롬, 익스플로러 폰트를 두꺼운 걸로 바꾸는 방법으로 겨우 해결했습니다.

그나마 강제로 바꾼거라 특정 사이트에서는 조금씩 깨지고 그래요.

이거를 정말 순정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할 정도였어요.

저는 게임은 잘 안하고, 영화는 좋아하지만 옆의 50인치 TV로 보기때문에

4K의 장점은 크게 누리지 못하는 것 같군요.

물론 작업용으로는 매우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일단 그림 그리는 작업공간이 광활하고 모니터 자체가 발색이 좋아서요.

근데 지금껏 FHD로도 잘 해왔는지라 꼭 4K라서 좋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순수 작업용으로는 2K로도 충분하지 않나싶어요.

4K는 인터넷, 컴퓨터 폰트 크기라던가, 작업용 프로그램들 tool bar 사이즈가

클릭하기도 힘들정도로 축소된다거나 하는 불편한 점들이 꽤나 있네요.

뭐 테스트로 돌려본 유튜브 4k 영상들은 정말 멋지긴 했습니다.


에... 느낌이 오시죠? 4k모니터 후기를 가장한 꿀팁 구걸 글이었습니다....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