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07 15:39:42
Name 탄산맨
Subject [일반] 질게에 올렸던 시계구입글 진행상황
이전글 링크 : https://pgr21.co.kr/?b=26&n=107678


안녕하세요, 탄산맨입니다.
8월 22일에 올렸던 시계 구매 관련 글과 관련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이전 글을 읽어 주시면 더 좋겠지만,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요약하자면,
3월 21일에 온라인으로 시계전문 쇼핑몰에서 주문한 시계가 10번정도 업체쪽 사정으로 인해 늦어져서
8월 22일에도 수령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을 올리고 난 후, 8월 24일 오후에 전화가 와서
다음날(8/25)에 자기들한테 물건이 올 예정이니 그 다음주(8월 마지막주)에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길 합니다.
그래서 아니 저번에 전화왔을때 물건 받았다고 하지 않았냐니까 그런 말 한적이 없다네요.
아이폰이라 통화 중 녹음이 안되는게 참 이럴때 아쉽습니다..
그래서 취소해 달라니까 자기는 배송팀 팀장이라 취소 권한이 없어서 다음날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취소요청을 하랍니다.
권한이 없다는데 어쩌겠어요. 알겠다고 하고 끊었죠.

전화를 끊고 자려고 누웠는데, 그동안 기다린게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다음날 다시 전화해서 물건 다시 보내주면 안되냐니까
원래 해당 물건이 16개가 와야하는데 14개만 왔다. 그래서 2개를 더 받아야 하는데,
제가 취소해 달라 하자마자 아직 물건이 오지 않은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건을 보내주기로 이미 얘기가 된 상황이라
나중에 오는 물건 두개가 도착하면 그때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또 오래기다려야 되냐니까 다음 주(8월 마지막주) 안으로 무조건 받게 해 주겠대요.
고객님도 번복하신 부분이 있으니까 양해 좀 해달라고...

다음주 중으로 꼭 받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서
또 바보같이 알겠다고 하고 믿었습니다.
8월 28일 쯤 되어서 전화가 왔어요. 본사에서 물건을 보내줘야 하는데 월말이라 다음주가 되어야 물건을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받아서 다시 저에게 보내주려면 또 그 다음주(9월 4일부터 시작하는 이번주) 중이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후에,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서 취소요청을 했더니 글쎄,

취소 요청을 해도 물건이 발송되는 경우가 있어서 물건이 자기들 쪽으로 오면 확인하고 취소처리를 해주겠답니다(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감..)
왜 그래야 되냐니까
본사에서 취소처리를 해도 물건을 보내는 경우가 있어서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음주 수요일(9/6)에 물건을 받아서 확인하고 취소처리를 해주겠대요.
별수 있습니까 환불받으려면 기다려야 한다는데 기다렸죠.

어제도 아무 연락이 없길래 오늘 전화해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참에
아까 배송팀에서 전화가 왔어요.
취소처리 하신거 알고 있고, 물건을 다음주에 본사에서 보내면 자기들이 받아서 취소처리 하겠다구요.

그래서 아니 왜 자꾸 늦어지냐 나는 당장 취소처리 하길 원한다니까
고객님이 번복해서 늦어졌다네요?
번복한건 내가 잘못한게 맞는데 애초에 물건이 5개월이나 늦어지지 않았냐니까는
제가 모델 변경을 해서 늦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그쪽에서 모델 변경하면 안되냐고 해서 변경해준거 아니냐니까
그래서 가격을 많이 깎아줬지 않냐고 오히려 화를 내지 않겠습니까;
많이 깎아준게 1만6천원이냐니까 자긴 배송팀이라 모르겠고 고객센터에다 전화 하라길래
왜 내가 전화해야하냐고 그쪽에서 전화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물건 받으면 연락드린다고요 하길래
아니 나는 당장 취소하고싶다고 당장 연락 달라니깐
자긴 배송팀이라 다른팀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대요;
고객님 회사가요 부서가 다르구요 하는 일이 다르잖아요 하면서 화를 내는데 어이가 없어서
아니 한 회사에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받는데 왜 고객이 이 부서 저 부서에 따로 연락을 해야 하냐고
취소담당 팀에 전화하라고 얘기 못하냐 어쩌냐 하고 서로 소리지르며 대판 싸운 후에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정 얘기하고 당장 취소해달라니까
다음주가 되야 취소 해준다네요..
이놈의 회사는 다음주가 패시브 스킬도 아니고 입만열면 다음주.....

그래서 당장 취소해달라니까 또 같은 소리 반복입니다.
본사에서 물건이 어쩌구....
"나는 물건을 주문한지 반년이 되도록 물건을 못받았고 그간 열몇번이나 연락와서 다음주 다음주 하던게 지금까지 왔다.
그쪽에서 다음주에 확실히 어쩌고 하는거 이제 믿지도 못하겠고, 반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품을 판다고 올려 놓은 것도 이해가 안가고,
어쩌다 배송이 며칠 늦어지는 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왜 나한테만 반복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는 그걸 수인해야 하느냐.
물건이 만약 나한테 잘못온다면 수취거부를 하든지 내가 택배비 부담해서라도 다시 보낼테니 당장 취소 해 달라."
라고 얘길 했는데,

그러면 일단 자기가 취소접수 해놓고
다음주 화요일에 물건 오면 취소처리를 진행하겠답니다.
신용카드+무통장입금으로 거래했는데,
취소처리가 넘어가면 각각 13~15영업일이 지나서 입금될거라네요.

신용카드 취소처리가 오래 걸려봐야 3~5영업일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해도 안되고.....
진짜 더 얘기하다가 쌍욕할 것 같아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네요.

소비자보호원의 힘을 빌려야 하는지 어째야 하는지 감도 안옵니다.
인터넷으로 물건 많이 사봤지만 이런 개떡같은 경우는 정말 처음봅니다;
입으로만 죄송하다고 하면서 입만열면 거짓말에 훈계질에 뭐 이딴 업체가 다 있는지 크크....
나름 시계로는 유명한 쇼핑몰인 걸로 아는데 진짜 어이가 없네요;

이렇게 인생에 교훈 하나 배워갑니다;
[시계는 절대 온라인으로 사지 마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9/07 15: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든 생각은
글쓴분의 대처가 너무 미진한 것이 아닌가합니다ᆢ
저라면 바로 경찰신고합니다
탄산맨
17/09/07 15:43
수정 아이콘
애매한게 이쪽에서 물건을 안보내겠다거나 환불을 안해주겠다는 말은 또 안해요;
해준다고 얘긴 하는데.....
소비자보호원 상담센터에도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환불요청하니까 뭐라고 하냐길래
해준다는데 기다리라 한다, 근데 믿음이 안간다니까
그럼 기다려보라고 안해주면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17/09/07 16:16
수정 아이콘
그런 말을 하는 사기꾼도 있나요?
입금내역과 통화/주문내역 인쇄해서 가까운 검찰청으로 가서 '고소장' 쓰세요.
경찰서보다는 검찰청이 낫습니다.
SkyClouD
17/09/07 15:42
수정 아이콘
소보원에 연락하시길 권해봅니다.
17/09/07 15:43
수정 아이콘
세이코 저렴한라인을 온라인에서 아주 싸게 잘사서 쓰고있는 1인으로써는 안타깝지만.. 회사를 잘못만나셨네요..
20-100이하 시계라인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거래되는데 이런경우도 심심치않게 있죠 병행이나 기타 많이하다보니까..
생각해보니 저도 병행어쩌고해서 1주정도 늦어졌던기억이 나는데 잘 받았거든요..내부에서 어떤사정들이 있는지 몰라도 안타깝네요..
2주-4주사이에 원래 취소를 하셨어야되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네요.. 환불이라도 잘 받으시는수밖에
교자만두
17/09/07 15:47
수정 아이콘
대처가 약합니다. 안타깝네요. 5개월..
17/09/07 15:48
수정 아이콘
저라면 무조건 바로 신고합니다.
탄산맨
17/09/07 15:49
수정 아이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상하게 전화만 하면 큰소리도 못내겠고;
이번 일 전에는 컴플레인을 걸거나 해본 경험이 전무해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전혀 모르겠어요
프로아갤러
17/09/07 15:49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인내심이 대단하신 것같습니다. 취소하는 타이밍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서도 그간 기다리면서 물먹은거 생각하면

좀 이상하네요. 잘해결하시길 바래요.
나른한오후
17/09/07 15:50
수정 아이콘
이거 사기꾼들 아닙니까?
5개월넘게 물건을..?
17/09/07 15:58
수정 아이콘
연휴 낀 것도 아니고, 배송예정일보다 5일만 지나도 항의전화하고 취소할 판에 5개월을 기다리시다니 보통 인내심을 갖고 계신게 아니네요;
17/09/07 16:01
수정 아이콘
한화팬 이신가요?
솔이바보
17/09/07 18:03
수정 아이콘
이게 뭐라고 웃기네요 크크
여자친구
17/09/07 16:09
수정 아이콘
일단 내용증명 날리시고 소송준비하셔야죠
순규성소민아쑥
17/09/07 16:18
수정 아이콘
모 카메라 온라인 업체 생각나네요. 배송 늦추고 늦추면서 44억 해먹고 해외로 튄...알고보니 다른 분야에서 사기치고 집행유예로 출국 금지중이었는데 그동안 또 그런식으로 사기쳐서 집유 풀리는 날 해외로 튄거였습니다. 어떻게든 빠른 조치 취하시길 권합니다.
17/09/07 16:22
수정 아이콘
저는 피규어 업체에 1년 5개월 전에 산 물품도 아직 배송이 안되고 있습니다. 2만 5천원짜리라서 그냥 잊어먹고 있지만, 아무리 글을 쓰고 전화를 해도 안되더라구요
17/09/07 16:33
수정 아이콘
어흑흑흑....같은 피즈로써 넘모 슬픕니다 ㅠ
저격수
17/09/07 16:24
수정 아이콘
이미 대응할 타이밍은 지난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게 소송준비라도 하셨으면 합니다.
17/09/07 16:33
수정 아이콘
인내력이 대단하시네요. 저같으면 진작 뒤집어 엎었을텐데
무릎부상자
17/09/07 16:37
수정 아이콘
이거.. 실화냐??
17/09/07 16:39
수정 아이콘
저라면 그냥 내용증명 날리고 데드라인까지 입금이나 환불 조치 안되면 소장 접수 고고 합니다.
이상한화요일
17/09/07 17:23
수정 아이콘
몸에 사리 생기시겠습니다. 너무 온건하게 대응을 하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런 거 잘하시는 분 주변에 있으면 헬프를 요청하셔도 좋을 텐데요.
수면왕 김수면
17/09/07 19:34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쇼핑몰이 어딘가요? 이런건 소비자 주권차원에서 공유해도 될 문제인거 같아요.
17/09/07 19:47
수정 아이콘
정말 뭔가 엄청나네요. 저도 막장 서비스야 겪어봤지만 본문같은 경우는 정말.. 상상이 안가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654 [일반] 저의 근무환경. 다른분들은 근무환경이 어떻게 되시나요? [78] aRashi10191 17/09/08 10191 5
73653 [일반] [밀리터리] 퇴출될지도 모르는 K1A [89] kapH15346 17/09/08 15346 20
73652 [일반] 근황잡담 [36] 절름발이이리7753 17/09/08 7753 5
73651 [일반] 지역기업의 파산 소식을 접하고 [5] minyuhee7166 17/09/08 7166 0
73649 [일반]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문제로 비난을 많이 받고 있군요 [84] 군디츠마라13322 17/09/08 13322 19
73648 [일반] 샴푸 냄새 [26] 삭제됨8264 17/09/08 8264 110
73647 [일반] 박성진 후보자의 뉴라이트 논란이 가열되고 있네요 [37] 아유7742 17/09/08 7742 2
73646 [일반] 옛날 가을동화에서 만약 이렇게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14] 패르바티패틸6644 17/09/08 6644 1
73645 [일반] '구글 드라이브' PC용 지원 중단 "백업&동기화 하세요" [34] VKRKO13578 17/09/08 13578 1
73644 [일반] 처음으로 호갱 당하지 않고 스마트폰 구매한 후기 [58] Ahri20051 17/09/08 20051 2
73642 [일반] [뉴스 모음] 측은지심과 인면수심 외 [33] The xian11371 17/09/08 11371 43
73641 [일반] 히딩크 감독을 국민들이 원하는건 국민들이 마법사를 원하기 때문이죠. [148] 비타100010841 17/09/08 10841 5
73640 [일반] 9월 9월 9월 구월 구월 구원 [8] Venada6559 17/09/08 6559 1
73639 [일반] 여자 아이돌의 외모에 대한 선플이 잔뜩 달렸던 어떤 공연 영상 [14] Zelazny12992 17/09/08 12992 6
73638 [일반] 컴퓨터 개봉기 1080ti 삼성 c32hg70 [57] 박진호11450 17/09/08 11450 15
73637 [일반] 페미니즘 여교사를 규탄하는 학부모단체의 연설 [231] 삭제됨16976 17/09/07 16976 6
73636 [일반] 검찰 KAI 압수수색 하던 날 이정현 의원이 사장실에, 왜? [10] 바스테트7779 17/09/07 7779 0
73635 [일반] 비통하다고 하는 성주 주민들 [125] 능숙한문제해결사14431 17/09/07 14431 28
73632 [일반]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직 사퇴 [34] 그러지말자11159 17/09/07 11159 0
73631 [일반] 숭의초 집단 폭행 헬피엔딩. [99] Drone15570 17/09/07 15570 1
73630 [일반] 질게에 올렸던 시계구입글 진행상황 [24] 탄산맨8382 17/09/07 8382 4
73629 [일반] 누구나 구멍이 있다. [26] 닭장군8427 17/09/07 8427 10
73628 [일반] 오늘(9월 7일) 광주 기아vs한화 경기 티켓이 두장 남습니다. 무료제공(1장 남았어요) [24] 친절한 메딕씨6953 17/09/07 69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