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04 14:57:17
Name minyuhee
Subject [일반] 90년대의 기묘한 이야기
때는 킹오파 시리즈가 한창 인기를 구가할 때였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시가지의 오락실에 들러 열심히 베니마루, 로버트, 이오리를 즐기고 있었고,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스쿨버스에서 내리고 함께 오락실로 갈려고 하는데 한 아저씨가 다가와 약간의 도움을 요구했다.
그래서 내가 따라갔는데, 혹시 유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시가지였고, 상가였기에 .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달려 도망가면서 살려줘를 외칠 생각이었기에 순순히 응했다. 당시에는 그런 사태가 있다면
재밌을 거라는 치기어린 생각도 있었고.
그래서 상가의 꼭대기 4층에 올라갔는데, 옥상으로 간다면 도망갈 생각도 있었는데 4층에서 멈추고 돗자리를 깔더니
대학교 가면 흔한 운동이라며 내 고간을 주물주물 하는 거였다.
나는 아저씨가 공격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대기중이었다. 혹시 공격한다면 도망칠 루트를 생각하면서.
20분 정도 그러다가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아저씨는 도움 받을 일이 있었는데 늦어졌다며 사과하고,
상가로 내려와 콜라를 하나 사 주었고, 나는 콜라를 먹으면서 오락실에 가서 친구를 만나 킹오파를 하고 집에 왔다.
이 사건을 차후에 생각하니 성추행이었고, 나는 동성애자 중년에게 추행당한 소년인 셈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다른 감정보다는 기묘하다는 감정이 남아있다. 굳이 잘 생기지 않은 학생을 원한 이유가 뭘까 하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루오스
17/09/04 15:08
수정 아이콘
아들같아서?
루트에리노
17/09/04 16:23
수정 아이콘
더러운 노인네들이 주로 말하는 핑계군요
카루오스
17/09/04 17:22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맨날 딸같아서 그랬다고... 확씨.
라이펀
17/09/04 15:09
수정 아이콘
아마도 교도소에 들어가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제 버릇 개못주니
사조영웅전
17/09/04 15:13
수정 아이콘
번호 딸 때도 완벽하게 이쁜 여자보다는 평범보다 조금 이쁜 여성에게 따는 심리랑 같지 않을 까요?
레일리
17/09/04 15:22
수정 아이콘
일단 급소중의 급소인 고간에 손이 들어오는걸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은것부터가 기묘합니다 크크
minyuhee
17/09/04 15:2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아저씨가 운동이라고 포장했던 걸까요
tannenbaum
17/09/04 15:25
수정 아이콘
스쿨버스면.... 명문사립초등학교?
17/09/04 15:2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기억나는 것이면
의식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 상처가 된것이 아닐까요?
비둘기야 먹자
17/09/04 16:01
수정 아이콘
으아 더러워
이사무
17/09/04 16:20
수정 아이콘
전 30초반에 50후반~60대로 보이는 택시 기사분에게 약한 수준의 일을 겪은 적은 있습니다.
허벅지 맨살을 만진다거나, 손을 만진다거나... 뭐 대화스킬이 굉장한 분이셔서 이런 저런 대화 중에 일어난 일이라
그 때는 인지 못 했는데 내리고 나서 애인에게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니 화내는 거 보고 아 그랬구나 싶었더랬죠.

근데 그런 거보다 중학교~고등학교 시절에 선생님들에게 엄청 당하긴 했네요. 그 시절이야 장난 or 체벌 적인 의미긴 했지만...
17/09/04 16:35
수정 아이콘
90년대 중학교 시절 과학선생님이 숙제를 안해왔거나 질문에 답을 못하면 부x을 만졌었는데 그것도 장난이었겠죠?
당시 분위기는 아무렇지 않은거였고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 문득 지금와서 생각하면 변태성향을 가진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이사무
17/09/04 16:41
수정 아이콘
중학교 선생님 중 한분은, 질문을 해서 대답 못 하면 (근데 그 질문이 거의 90%는 대답못하는 내용) 그곳을 쥐어뜯거나 만지는 분도 있었습니다;;
근데 저런 경우야 아예 대놓고 평등하게(?) 한 것이고.... 반장이라서 교무실에 찾아가거나 심부름하러가면 갈 때마다 만지는 선생님들도 한 5~6명 이었던 기억이...
루트에리노
17/09/04 16:25
수정 아이콘
저도 동네 목욕탕에서 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인생 거지같은 경험 탑10중 하나 꼽으라면 꼽을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엔 성추행이 동네 미담 정도로 여겨지던 때였죠.
이상한화요일
17/09/04 16:37
수정 아이콘
그게 뭔지 잘 모르고, 이상하다 기분 나쁘다 생각해도 표현할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랬을 거예요.
저도 성추행당한 적이 있어서.. 기분이 나쁜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17/09/04 16:43
수정 아이콘
90학번 선배가 결혼식 후 뒷풀이 하는 곳에서 바나나 집어넣고 바지춤에서 꺼내는 거 본 적 이후로 쇼킹하네요...
요즘도 이런 짖궃은 뒤풀이를 하는지 새삼 궁금하네요.
Zakk WyldE
17/09/04 17:38
수정 아이콘
98년 말이었나 99년 초였나.. (수능보고 심심할때) 한양대 다니는 형이 영화 보여준다고 해서 쫄래쫄래 가서 돈까스 얻어 먹고 해피투게더 보자는걸.. 재미없을 거 같아서 다른 거 보자고 했더니 비디오방 가서 천녀유혼이니 보자고 해서 오~ 형도 왕조현 좋아하나보다 생각하고 그냥 따라 갔는데 (비디오방 처음 가봄..) 어째 의자가 좀 기네?? 원래 이런가 싶어서 그런가 보다 반 누워서 보는데 키스해달라고 해서...왠 장난인가 싶어서 장난하지 말라고 하고 영화는 다 봤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말했더니 그 사람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
너무 순수한 시절이었죠. 동성애가 뭔지도 잘 모르던..

그리고 그 분은 일본으로 교환학생 가셨는데 일본에서는 즐거우셨기를..
MirrorShield
17/09/04 17:39
수정 아이콘
과거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바닥이라 그런게 성추행으로도 생각되지 않던 시절이니까요.

동성애가 양지에 올라와야 저런 나쁜 일이 줄어들텐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남녀평등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 할머니가 남자애들 꼬추보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아닌것처럼요.
17/09/04 18:04
수정 아이콘
저도 한 5년전에 직장 상사가 그런적 있죠. 술먹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602 [일반]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신원이 확인된 것 같네요... [43] Neanderthal15444 17/09/05 15444 24
73601 [일반] 우리는 잘못된 길을 가고있는지도 모른다? [62] minyuhee12591 17/09/05 12591 16
73600 [일반] [뉴스 모음] 국가 위기보다 악덕 사업주 구명이 더 중요한 자유한국당 외 [31] The xian14211 17/09/05 14211 42
73599 [일반] 한미 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합의 [185] 트와이스 나연18998 17/09/05 18998 24
73598 [일반] 충격적인 일본 고교 댄스대회 준우승 영상 [43] 어리버리24325 17/09/04 24325 11
73597 [일반] 청색 작전 (9) - 카운터 블로 [12] 이치죠 호타루5803 17/09/04 5803 11
73596 [일반] 햇볕정책은 미완의 정책 [121] 싸가트8948 17/09/04 8948 19
73595 [일반] 여성징병제에 대한 잡설 [215] 호박나무10004 17/09/04 10004 5
73594 [일반] 평등한 고통을 바라는 자(feat 그알싫) [7] 엘케인826607 17/09/04 6607 9
73593 [일반] [가상화폐] 인민銀, 가상화폐 ICO 전면 중단…이더리움 10% 이상 급락 [32] SKYCEN9390 17/09/04 9390 3
73591 [일반] 29살, 1년만에 취업 준비를 다시 시작합니다. [25] 뀨뀨9853 17/09/04 9853 13
73590 [일반] 김장겸 내일 자진출두 및 자유당의 행보 [34] 순수한사랑6802 17/09/04 6802 1
73589 [일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을 보고 느낀점 [43] 삭제됨8456 17/09/04 8456 3
73588 [일반] 2018 월드컵 유럽예선 A,B,H조 중간현황 [10] Rorschach6965 17/09/04 6965 2
73587 [일반] [후기]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후기 [20] 언뜻 유재석7071 17/09/04 7071 5
73586 [일반] 북핵관련 늬우스 [80] 카루오스11775 17/09/04 11775 1
73585 [일반] 90년대의 기묘한 이야기 [19] minyuhee6845 17/09/04 6845 1
73582 [일반] 한국 핵무기 보유는 왜 절대 안된다고 생각할까요? [374] 여기좀11677 17/09/04 11677 5
73581 [일반] 이제 햇볕정책은 하고싶어도 못합니다. [29] 닭장군8174 17/09/04 8174 11
73580 [일반] 지난 일주일간의 독일 운전 소감(아우토반, 도로문화) [15] 녹차김밥6146 17/09/04 6146 3
73579 [일반] 원말명초 이야기 (15) 모여오는 인재들 [8] 신불해6424 17/09/04 6424 41
73578 [일반] 선제타격, 핵무장, 대화, 제3의 길은 없는걸까? [62] aurelius7147 17/09/04 7147 8
73577 [일반] 햇볕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91] 우루오스11761 17/09/04 11761 3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