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7/11 10:02:08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71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71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한나라당, 최대 182석 확보

한나라당이 어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밖의 친(親)박근혜 전 대표계 의원 전원에 대해 조건 없이 복당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형오 국회의장 탈당으로 152석이 된 한나라당에 찬박연대 13명, 친박 무소속연대 12명 등 25명의 친박 의원이 복당하고, 친여성향의 순수 무소속 의원 5명까지 입당할 경우 한나라당은 최대 182석의 거대 여당이 되고, 국회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나라당의 182석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의 214석 이후 가장 많은 의석수인데요, 우선은 친박연대 서청원, 양정례, 김노식 의원 등이 검찰에 기소된 상태라 당장은 170대 후반의 의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자유선진당과 연대하게 되면 200석 확보가 가능한데요, 이는 개헌 가능한 의석수라 18대 국회의 태풍의 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친박 계열의 의원이 모두 복당하는 것을 보면서 당연히 예상한 일이지만 막상 현실로 접하게 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국민의 선택으로 국회의원이 됐기에 어느 누구에게 원망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2. 식물인간 ‘존엄사’ 안된다

서울 서부지법 민사21부는 폐 조직검사를 받던 중 저산소증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김모(여, 75세) 씨의 자녀들이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며 병원을 상대로 낸 연명치료 중단 가처분신청에 대해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생명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보장된다”

며 기각했습니다.

이번에 환자가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면서 죽을 권리인 ‘존엄사’를 인정해 달라며 가족들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재판부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최대한 존중돼야 하지만 치료를 중단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무제한적으로 인정될 수 없다. 살인 및 자살방조를 처벌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응급 환자에 대한 치료를 중단할 수 없도록 하는 현행법의 취지를 고려했다”

고 기각사유를 밝혔습니다.

가족 측 변호사는 “사형제를 유지하면서 생명권을 절대적 가치로 보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며 김 씨의 치료중단 의사와 관련해서도 유언장 등의 명시적 의사만 유효하다면 추정적 의사를 인정하는 현행 제도가 무의미해진다” 고 지적했습니다.

‘안락사’와 ‘존엄사’는 그 법적 의미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상당히 다른데요, 이번 첫 ‘존엄사’에 대한 재판은 결국 ‘생명의 존엄성’과 ‘회상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더라도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3. 떨어지는 강남권 집값, 원인은?

시국이 안정 될 때까지 ‘금요일의 비법’ 코너 연재를 중단합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5단지의 112제곱미터는 1월 초 평균 매매가가 13억2500만 원이었지만 현재는 11억2000만 원 선으로 2억5000만 원 정도가 떨어졌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아파트도 2대 1 정도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 강남권 수요 하락을 반증하고 있고, 이 아파트의 실제 계약률도 60%에 그쳤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집값 하락이 약하게나마 보이긴 하지만 강남권의 아파트 값의 하락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등 거시적 경제 지표의 악화로 집값 하락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탁담보대출 이자율은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고 있고, 그로 인해 기존의 대출을 받은 서민은 떨어진 가격에 집을 내놓을 가능성이 농후해집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안정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거시적 지표에 의한 부동산 안정은 그 뿌리가 강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강남권 아파트 값 하락을 시작으로 부동산 안정화에 대한 논란이 여기저기서 일고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 당연히 집값은 오른다고 주장하더니 막상 지금 보니 집값은 하락하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구사했던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그러면 지금의 경제위기는 참여정부 시절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주원인이다)

위 두 가지 논조는 지금 일어나는 현상과는 거의 관련성이 없다고 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거시 경제 지표에 의한 (단순한, 단기적인)부동산 하락으로 보이고 아직 강남권 중심의 고가 아파트에만 적용되기에 이번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 지금 왈가왈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경제 비전문가라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집값은 당연히 하락할 것입니다. 이걸 가지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성공했다는 식의 논조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난 사실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가수 윤복희 씨를 뽑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윤복희 씨가 직접 말했다.

모 TV 토크쇼에 출연한 윤 씨는,

“60년대 중반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때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기사는 오보” 라고 밝혔는데요,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당시 겨울이라 털 코트에 장화를 신고, 추워서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 당시 통행금지 시간도 있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이라 사진을 찍기도 어려웠고, 그 당시 기사 대부분이 윤 씨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나온 것이고 우리나라에서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번도 없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럼 누가 우리나라 최초로 미니스커트를 입었을까?



5. 오늘의 솨진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7/11 10:07
수정 아이콘
후 한나라당은 진짜...어떻해야할까 싶네요..
진짜 이민을 가야하나..
성야무인
08/07/11 10:07
수정 아이콘
1번 볼때마다 답답합니다. 왜 한국에선 소선거제를 택하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선거제만 택하면 지역주의 한방에 날릴수도 있고, 절대과반이란 소리도 안나옵니다. 그러면, 서로 정당끼리 밀고 당기면서 정책을 논의할수 있는데, 자기 밥그릇때문인가요? 그렇게 경상도랑 전라도독점이 중요한가요?
스타벨
08/07/11 10:08
수정 아이콘
세상읽기 1번 보고는 암울한 맘 금할길 없는데
음악을 사랑하시는 흑인할머니의 유쾌한 모습을 접하니 조금 누그러지는군요
戰國時代
08/07/11 10:10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한나라당이 중대선거구제 반대합니다.
그걸로 설명 끝 아닌가요?
성야무인
08/07/11 10:12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알고 있기에 너무나 답답하다 이거죠. 열우당이 과반차지했을때라도 해야 되었을텐데, 그것마저 자신들 독점때문에 안했으니, 언제 올바른 정당민주주의가 완성될까요~~
OnlyJustForYou
08/07/11 10:13
수정 아이콘
182석에.. 연대해서 200여석.. 이제 그들의 세상이 되는건가..;;
信主NISSI
08/07/11 10:24
수정 아이콘
중대선거구라 해도 지역주의를 한방에 날릴 수 있을지는... 복수당선의 경우 복수추천이 가능할테니까요.
나두미키
08/07/11 10:25
수정 아이콘
지난 몇달간 예고편 잘 감상하셨는지요? 이제 모든 분들께서 기다리시던 본 편 시작입니다. ......... 휴.......
King Crimson' Epitaph....... 가 들리는 것 같네요;;
08/07/11 10:26
수정 아이콘
악목은 그야말로 이제 시작이군요...답답합니다...ㅠ_ㅠ
성야무인
08/07/11 10:28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선거구당 각당에서 한명만 내보내게 하면 되지만, 信主NISSI님 말씀대로 중선거제 가도 그렇게 될가능성이 전혀 없으니까 더 큰문제죠 -_-!!
미남자군
08/07/11 10:30
수정 아이콘
전에 인터뷰에서 최초로 입은 분이라고 하신 기억이 있어요. 이번 기사는 단지 입국 당시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게 아니라는 얘기인 것 같던데요?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는데... 전 그렇게 알고 있어서 기사를 읽으며 단지 그 당시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단지 오보에 불과했다는 내용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무대의상으로 입은 미니스커트를 직접 바느질을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미니스커트를 입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거든요. 최초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최초에 가까운 시도가 아니였을까요?
08/07/11 10:30
수정 아이콘
다 자업자득입니다.
여자예비역
08/07/11 10:36
수정 아이콘
악몽은 지금부터네요.. 젠장..
스타벨
08/07/11 10:40
수정 아이콘
공포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올해부턴 따로 보러가실 필요없을지도..
가을이횽의
08/07/11 10:43
수정 아이콘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은 엘에이 다운타운에 계시네요... ^ ^
언제 한번 찾아 봐야겠네요...
미남자군
08/07/11 10:54
수정 아이콘
스타벨님// 공포영화라도 보면서 마음의 안식을 얻어야 할 것 같아요...
닥터블링크
08/07/11 11:01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문국현 의원은 자선당하고 공조는 파기했나요?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 선진당에 발담그고 있으면
기존에 남아있던 지지층마져 완전 붕괴될 것 같은데요.
Who am I?
08/07/11 11:01
수정 아이콘
미남자군님// 다음주에 부천영화제에 가보시면 괜찮은 작품이 있지 않을까 하는중입니다.

....젠장. 이런 말이 농담이 아니라니!.ㅠ.ㅠ
스타벨
08/07/11 11:01
수정 아이콘
미남자군님// 하긴 공포영화에선 악인이 항상 벌을 받는다지요
근데, 전 코미디물인 '무서운영화' 시리즈도 무서워서 못보는지라 ㅠㅠ
현상황을 잊어버리고 맘껏 웃을수 있는 좋은 영화 추천바랍니다.
참고로, 주성치의「 장강 7호 」 기대하고 있습니다~
Passion4U
08/07/11 11:02
수정 아이콘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라는 글을 보니 섬뜩! 합니다. 하...
버디홀리
08/07/11 11:30
수정 아이콘
진짜....답답해지네요.......
TheInferno [FAS]
08/07/11 12:44
수정 아이콘
문국현씨는 그 "정치적 자살" 이후로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죠
심지어 뉴스에서도
그전까지는 창조한국당의 동향을 보도했는데
그 사건 이후로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남자군
08/07/11 15:06
수정 아이콘
스타벨님// 오홋~ 장강7호!!! 저도 그렇지만 누나가 주성치 광팬인데 같이 보러 가려구요. 시집 안 간 누나와 함께 살아서 좋은 점... 하하...

Passion4U님// 악몽은 아침 햇살과 함께 사라지기라도 하는데... 이건...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00 [일반] [세상읽기]2008_0814 [16] [NC]...TesTER4056 08/08/14 4056 0
7886 [일반] [세상읽기]2008_0813 [13] [NC]...TesTER4215 08/08/13 4215 1
7860 [일반] [세상읽기]2008_0812 [8] [NC]...TesTER4110 08/08/12 4110 0
7851 [일반] [세상읽기]2008_0811 [24] [NC]...TesTER4279 08/08/11 4279 0
7802 [일반] [세상읽기]2008_0808 [13] [NC]...TesTER4287 08/08/08 4287 0
7785 [일반] [세상읽기]2008_0807 [14] [NC]...TesTER4722 08/08/07 4722 0
7756 [일반] [세상읽기]2008_0806 [17] [NC]...TesTER4162 08/08/06 4162 0
7733 [일반] [세상읽기]2008_0805 [18] [NC]...TesTER4040 08/08/05 4040 1
7712 [일반] [세상읽기]2008_0804 [8] [NC]...TesTER3670 08/08/04 3670 0
7669 [일반] [세상읽기]2008_0801 [33] [NC]...TesTER4749 08/08/01 4749 0
7644 [일반] [세상읽기]2008_0731 [18] [NC]...TesTER4060 08/07/31 4060 0
7613 [일반] [세상읽기]2008_0730 [16] [NC]...TesTER3845 08/07/30 3845 0
7591 [일반] [세상읽기]2008_0729 [15] [NC]...TesTER4278 08/07/29 4278 0
7579 [일반] [세상읽기]2008_0728 [19] [NC]...TesTER4081 08/07/28 4081 0
7408 [일반] [세상읽기]2008_0718 [17] [NC]...TesTER4320 08/07/18 4320 0
7383 [일반] [세상읽기]2008_0717 [14] [NC]...TesTER4380 08/07/17 4380 0
7355 [일반] [세상읽기]2008_0716 [12] [NC]...TesTER3783 08/07/16 3783 0
7335 [일반] [세상읽기]2008_0715 [30] [NC]...TesTER4434 08/07/15 4434 0
7313 [일반] [세상읽기]2008_0714 [21] [NC]...TesTER4026 08/07/14 4026 0
7278 [일반] [세상읽기]2008_0711 [23] [NC]...TesTER4264 08/07/11 4264 0
7264 [일반] [세상읽기]2008_0710 [15] [NC]...TesTER4347 08/07/10 4347 0
7249 [일반] [세상읽기]2008_0709 [31] [NC]...TesTER4327 08/07/09 4327 1
7227 [일반] [세상읽기]2008_0708 [22] [NC]...TesTER4651 08/07/08 46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