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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4 17:21
비교종교학 관점에서 문화적 배경으로써 종교를 가르치자는 주장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종교가 가진 문화적 맥락을 빼놓고 문학, 사상, 역사를 논할 수는 없으니까요.
근데, 도킨스와 종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비해서는 꽤 유하다 싶기는 하네요. 크;;
17/06/14 17:23
도킨스의 스탠스에 따르면 종교교육은 당연히 필요하죠. 잘 모르면서 무조건 나쁘다고 까는건 맹목적인 믿음과 정확히 똑같은거니까요. 다만 교육의 방향은 종교를 무조건 믿어라, 가 아니라 각 종교의 교리와 역사 등등을 아우르는 교양수업이겠죠.
17/06/14 17:23
이슬람이 악하다- 라는 명제는 참 입에 담고 씹기에 쉬운 말입니다만. 본문에도 써 주셨듯이 리처드 도킨스가 나이브하게 그런 주장을 하지는 않았을 거라 봅니다. 현대에서 벌어지는 종교 관련 분쟁 중에 가장 이슈인 것이 이슬람 관련이니. 이슬람이 악한가? 에 대한 논의는 필연이겠죠.
17/06/14 17:29
원래 이것보다 훨씬 과격하게 말하는 양반이었는데 말년에 좀 유해진 듯 하네요. 제가 아는 도킨스는 온건한 종교인도 '어쨌든 너희도 과격파나 근본주의자들을 묵인하는 똑같은 놈들임 쯧쯧' 정도로 말하는 사람이었는데. 이것보다 훨씬 좀스러운 사람이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뇌졸중 때 벌어진 일이 쇼크긴 쇼크였나...
17/06/14 18:26
신경을 써도 쇼크를 받기보다는 오히려 좋아했을것 같네요 평소 스탠스를 생각하면...크크
스탠스가 좀 달라진 지금은 모르겠지만요.
17/06/14 17:29
현재 세계에서 종교의 광기를 가장 제대로 보여주는 종교니까 싫어할수밖에 없죠. 저도 리차드 도킨스에 동의합니다. 이슬람은 지상 최악의 기성종교입니다.
17/06/14 17:38
현재의 이슬람이 거대종교단체 중에서 최악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더한 놈들도 있겠으나 억 단위의 거대종교단체엔 이르지 않았으니.
17/06/14 17:42
훌륭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보다 못하기때문에 이슬람이 지금 이모양 이꼴이 된겁니다. 이슬람의 현 문제는 폭력적이며 학살자였던 창시자 무하마드로부터 비롯된 아주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17/06/14 18:08
이 종교의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무함마드가 '코란 그대로 읽지 말고 너희들이 마음가는대로 해석해라'라고 했다는 거죠. 그래서 여성을 보석처럼 존중하라는 말을 보석처럼 가둬놓으라고 해석한 거고요.
괜히 80년대에 미국에서 이슬람 열풍이 분 게 아니죠. 교리만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었거든요.
17/06/14 18:44
자료라기보단 이슬람교의 메카니즘이 인간과 신은 완전히 분리되어있고(원칙적으로 이것은 창시자인 무함마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신에게서 코란을 받아온 공로로 신성시될 뿐인 개념이죠) 코란과 신자 사이에서 이맘이 코란을 해석하고 그것을 신자에게 설법하는 식인 거죠. 원칙적으로는 좀 더 잘난 친구가 못난친구에게 교리를 해석해주는 역할인데 이 교리가 법까지 겸직해버리니 해석의 권위가 너무 커진 케이스죠.
17/06/14 18:59
제가 아는 바로는 (100퍼 정확하진 않습니다)
시아파는 그래도 이맘이 있어서 코란을 해석시에 이맘이 율법을 현대에맞게 해석하고 제시할 수 있는데 수니파에는 이런 시스템이 전무하고 그냥 당시의 코란을 그대로 따라야합니다 코란의 '전시상황' 에서의 교리와 일반 상황에서의 교리가 당시 사회상과 무함마드가 처해있던 상황때문에 상당히 다른데 문제되는 전시상황에서의 교리를 그대로 현대에 적용시키니 이슬람이 이런 괴랄한 종교가 되버렸죠 수니파는 재해석의 여지도 없는게 커서 더 극단주의에 빠져버리기 더 쉬워졌고
17/06/14 22:06
반대죠... 터키 세속주의가 가능했던건 아타튀르크 때문에 가능했고 실제로 때문에 세속주의 반대파들도 많았어요
하심군님이 아래 잘 말씀해 주셧는데 시아파나 수니파나 이맘은 있는데 시아파의 이맘이 더 절대적이고 호메이니 같은 경우 야야툴라라고 하잖아요 이게 이맘중에 대빵들만 쓸수있는 칭호입니다 칼리파의 대리인과 같은 존재죠
17/06/14 19:03
수니파가 이맘이 없다기보단 시아파의 이맘의 역할이 좀 더 절대적입니다. 이란의 호메이니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왕조가 좋은 예라고 봅니다. 그래서 수니파의 과격화는 20세기의 열강에 맞서고자 약자를 억압하고 결속을 다지는 쪽 으로 돌아갔다는 해석이 많죠.
17/06/14 19:09
요즘이야 IS때문에 관련서적이 많은데 사실 우리나라에 중동의 근대사에 대한 언급은 잘 없죠.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거대한 기만극 이었다는 평이 이런 주장의 대표적 예라고 봅니다.
17/06/14 21:45
[이슬람의 교리는 분명 기독교의 그것보다 훌륭한데... ]
이런 문구를 꼭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팩트처럼 쓰실 정도면 각 종교의 교리를 제대로 공부하시고 얘기하시는 것이길 빕니다. 개인적으로 최소한 세계 5대 종교만큼은 그 복잡성과 역사 때문에 어떤 특정 종교의 교리가 종합적으로 "훌륭하다고" 정의 내리기 위험한 것인데 이렇게 정의를 내리시니 솔직히 의구심은 드네요.
17/06/14 17:39
이슬람들은 이슬람들의 방식이 있는거고.. 사실 그게 유구한 문명사의 대부분 시간동안 이뤄져온 방식이고..
물론 우리의 문법으로, 현대 상식으로 비판받아 마땅한 종교이긴한데 초기에는 나름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면이 강하던 종교가 왜 이렇게 변질되었고 중동은 왜 화약고가 되었나에 대한 접근이 너무 부족합니다. 뭐 그래서 미국에선 911이후 아랍, 이슬람쪽 역사 연구가 활발하긴 합니다만 여전히 다수의 지성인들은 본인들 종교인 카톨릭 전통에 비해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너무 단편적입니다. 요새 이슬람 당연히 나쁘죠. 근데 그렇게 말하는걸 넘어선 논의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17/06/14 17:39
원래 이것보다 훨씬 과격하게 말하는 양반이었는데 말년에 좀 유해진 듯 하네요222
병걸리고 골골하다 보니 맘이 약해진건가...크크
17/06/14 18:00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사람은 종교와 전통을 한 때 구분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쩌면 구분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걸 수도 있겠군요. 의외로 별 차이가 없어보이더라고요.
17/06/14 18:37
참고로 도킨스의 예전 스탠스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첨언하면...
종교와 공존하자는 다른 과학자를 "비열한 배신자"라고 욕했던 사람입니다.
17/06/14 18:58
근데 차근차근 읽어가다보니깐 앞문단과 뒷문단이 뭔가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요. 문화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 종교교육은 필요하다는 양반이 이슬람에 대해서 저렇게 말해버리면 그 이슬람을 기원으로 하는 문화는 근본적으로 사악하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는 부분인데.
17/06/14 19:29
원래 도킨스의 종교 관련 발언들이 세부적인 면에서는 좀 오락가락하는 면이 있어서요 크
예전에도 종교가 다 문제라고 했다가, 온건한 종교인들과는 대화를 해야한다고 했다가, 다시 온건한 종교인들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가...좀 왔다갔다 했죠 크크 뭐 애초에 종교학자도 아니고 종교학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종교에 대해 말하려니 자꾸 말이 빗나가는거겠습니다만
17/06/15 13:24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도킨스가 이야기하는 건 신앙을 가르치자는게 아니라
해당 종교의 교리와 문화적인 영향 등에 대해서 가르치자는 거니까요.
17/06/14 19:26
새로운 얘기인가 봤더니 이전부터 일관되게 해 오던 얘기군요.
기존의 특정 종교 교리에 입각한 조기 세뇌교육은 잘못. 객관적 연구대상으로서의 종교학으로 대체해야.
17/06/14 19:48
유럽의 역사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빼곤 이야기가 안되긴 하죠
디킨스는 종교학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결국 역사공부라는 측면에서 필요한것이라서 역사의 하위 부분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17/06/15 04:37
세속화 되어서 그나마 좀 잘 나갔던 이란, 터키 다 원리주의로 회귀중이죠. 시리아는 아작이 났고...
결국엔 원리주의로 흐를 수 밖에 없는 종교인 것 같습니다.
17/06/14 20:17
음 근데 현대 영국의 초중등 공립학교들이 기독교 교육을 할 것 같진 않은데요. 하다못해 미국의 보수 지역인 텍사스도 그런 짓은 이제 안 합니다. 사립학교들 이야기이려나요?
17/06/14 20:39
페미니즘 이야기가 나올 때 나오는 남성중심의 사회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특히 프랑스가 대표적인 예라고 보는데 평등을 위해 종교적 표식을 두르는 것을 금지하지만 정작 십자가나 성경은 막지 않는 학교같은 게 있죠.
일전에 랩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내한하면서 한국의 힙합웹진과 인터뷰를 했는데 왜 우리가 유럽과 미국 역사를 배워야하냐며 울분을 터뜨린 적이 있었죠. (질문의 내용은 칸예 웨스트가 대통령이 된다던데 어케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고 그 뒤로 한참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내용으로 떠들었었죠)
17/06/14 22:12
무함마드는 교리를 시대에 맞게 해석하라고 한 것 같은데 어째 현재의 무슬림들은 교리를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사는 것 같은 경우가 많죠....
17/06/14 22:39
여기서 기회삼아 말하지만 이게 무함마드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건국군주로서는 성공했는데 그 뒤에 우마이야 왕조로 인해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껍데기만 남았고 시아파는 수니파를 향한 증오때문에 무함마드가 하지말라던 우상화를 해버려서 종교지도자로서의 무함마드는 실패했다고 보거든요. 무함마드의 진짜 생각은 알 수 없지만 사실상 지금의 이슬람교에 무함마드의 의지는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17/06/14 22:41
죽은 영웅은 좋은 핑계가 된다.
저는 그렇게 줄이고 싶네요. 크크크크;; 명분이란 말을 붙이기도 아까운 이전투구가 오래 이어졌죠...
17/06/14 23:02
저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교육은 좋게 봅니다.
저도 모태 천주교로서 꽤 오래 성당을 다녔"었"는데, 기독교의 가르침 - 사랑, 자비, 박애, 헌신 - 등이 지금의 제 가치관을 성립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언젠가 아이가 생기면 (불가능해 보이는 가정이긴 합니다만 ㅠㅠ) 어렸을 때는 성당에 보낼려구요. 그러다가 저처럼 나이 먹고 신앙 자체에 회의가 생겨서 종교를 더 이상 갖지 않더라도, 어렸을 때 확립한 선의의 가치관은 그대로 이어지겠죠.
17/06/15 00:47
...이슬람이 동로마/유럽 침공한 것도 다 종교명분이었는데요...
애초에 십자군 전쟁은 그 시대의 다른 전쟁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전쟁입니다. 그 시대에는 다들 종교를 명분으로 내세웠어요. 십자군 전쟁은 그런 수많은 전쟁 중에 하나일 뿐이죠.
17/06/15 10:51
북아프리카 이슬람이라면 얻어맞기만 했으니 서구 기독교 나쁜놈들아 이럴수 있어도 중동 이슬람은 서구랑 죽고 죽이는 관계였죠.
17/06/15 02:46
1차 산업이 중심인가, 3차 산업이 중심인가.
자국내 외국인의 비중이 어떻게 되나, 그들의 사회기여도는 어떻게 되는가. 이런 것들이 종교의 성질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어디 종교가 낫네 하는 얘기는 솔직히 시덥잖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그것을 교리에서 찾는것 말이죠. 필요하면 핵심교리조차도 우회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인간이란 그런 존재에요.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크리스트교... 모두 다 이런 과정을 몇 번씩 거친 종교들입니다. 진짜 이슬람 국가들은 신정분리가 안된 상태에서 국민국가로 전환한 부분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모든 사회에서 보수성을 선도하는 계층(미국을 예로들면 소득이 낮은 백인 남성)들이 지들 내키는 대로 떠드는데, 그게 전통의 계승이요, 민족문화의 수호, 애국 애족의 길이 됩니다. 객관성이라는 건 쌈싸먹는 자의적 행동들에 종교적 정당성마저 부여된다면... 열등감의 표현을 종교적 열정, 애국애족의 발로로 포장하는게 참 뭣같아요. 물론 궁극적으로는 경제적인 문제, 산업구조적인 문제가 더 근본에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슬람이 관용을 되찾는다면 그 때는 이슬람국가들 중에서 미국이나 중국, 일본 급 국가가 나와야 가능한 이야기겠죠.
17/06/15 04:53
내로남불이네요.
저도 매주 성당 다니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천주교를 비롯한 어떤 종교도 나쁜놈들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선과 악은 신만이 정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종교혐오자 도킨스가 저런말을 하니 뭔가 아이러니하네요. 그 바로 위의 문단에서 진짜 올바른건 없다고 하면서도... 저 할아버지 어그로 끄는건 하루이틀도 아니지만요.
17/06/15 08:53
그냥 단순히 미국 내에서만 보더라도 백인들이 기독교의 이름으로 죽인 사람이 다른 종교보다 압도적으로 많죠. 종교와 상관없이 사람 죽이는 놈들은 다 나쁜 놈들이지 그들이 무슨 신을 믿던 무슨 상관입니까. 이런 발언들은 편견에 휩싸인 이들의 제노포비아에 명분을 심어주는거 밖에 안되는것 같습니다.
17/06/15 08:55
실제로 도킨스는 예전부터 이슬람에 대한 편견 및 혐오감을 끊임없이 표출해왔고, 트럼프의 정책에는 찬동하지 않지만 무슬림을 혐오하는 그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어쩌고 했다가 엄청난 비판을 들은적이 있죠. 최후의 선만 넘지 않았을 뿐이지 은근히 사람들을 부추기는게 있어요.
17/06/15 09:03
으으.. "은근히"라니요 크크. 저도 몇번씩 종교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냉담을 겪은 사람이지만 이런 제가 봐도 도킨스의 논리는 그냥 평범한 댓글어그로의 논리와 그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도킨스 같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개독들과 다른 점이 뭔지 모르겠어요. 남들이 종교 믿으면서 행복하게 살겠다는데 뭔 상관인지 참.
17/06/15 10:40
여기서 '은근히'라는건 대놓고 무슬림 추방하자 뭐 그런 소리는 안한다는 얘기여서요 크크
도킨스 논리에 문제가 많긴 하죠. 종교인들은 전부 정신병자라는 소리를 태연하게 하던 사람이니...댓글 어그로와 별 다를바없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그래도 몇번의 토론을 거치고 비판도 많이 받으면서 그나마 좀 유해지긴 한거 같으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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