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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6 11:13:41
Name 걸스데이
Link #1
Subject [일반] 초등학교 학생의 시
위 시는 초등학교 3학년의 시 그대로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

                     제목 싸움
아이들이 티격태격
어른들이 "싸우지마라~"
했는데 아이들요 "왜요?"
엄마랑 아빠가 어른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라고 했잖아요?
하니 "그래, 그렇게 말했지"
그런데 왜 싸워
"엄마나 아빠가 싸우니까
저희도 싸운 건 데요?"
"아이쿠 이런 싸우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렇게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이니깐 우리가
안싸우게 어른들도 싸우면
안돼! 안돼요

                제목 추억
아기 때 찍은 사진
지금은 추억이다

아무리 볼품없고 작은
사진이라도 다 추억이
돼 버린다.

어느새 나는 이렇게 3학년이
되어있다.

나는 9년 동안 쓴 물건 사진들은
다 모조리 추억이 돼 버린다.

아무리 잘 잇어버린다 해도
추억은 잊을 수 가 없다.

             제목 어버이날
어버이날은 무슨 날?
어린이날이 자났으니 어버이날

엄마 아빠에게 꿀잠 주무시라고
안마 아주 시원하게 해드리는 날

어버이날, 어버이날
어버이날은 무슨 날?

어머니 아버지 기분 좋게 하는 날

문법적으로, 체계적으로 쓴 시는 아니지만 어린이가 쓸 수있는 순수함이 잘 드러난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순수함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시를 못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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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Bird
17/05/16 11:27
수정 아이콘
역시 순수한 아이들은 돌려 말하지 않네요.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시선. 좋은 시 소개 감사드립니다!
17/05/16 11:42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의 시 하니까 이 시가 생각나네요.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3467855
호리 미오나
17/05/16 13:03
수정 아이콘
눈물이 찔끔 나네요...
가슴아픈 시입니다.
트와이스
17/05/16 14:14
수정 아이콘
ㅜㅜ 채연양 부모님 뜨끔각
둥실둥실두둥실
17/05/16 12:07
수정 아이콘
아이가 쓰고 말하는 거(특히 10세 이전) 적어 놓으면 정말 나중까지 마음을 울리는 말 많은듯 합니다.
17/05/16 12:40
수정 아이콘
추억 작가님은 인생의 단맛쓴맛을 다 겪어보신분 같네요
즐겁게 잘봤습니다.~~
17/05/16 13:04
수정 아이콘
제목: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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