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4/30 21:31:19
Name 말랑
Subject [일반] 스머프 : 비밀의 숲 더빙판 감상문
# 이번 스머프의 감상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비주얼입니다. 스머프가 3D라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머프와 가가멜 일당의 외모 구현 뿐 아니라 세계관 역시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스머프가 계속 나온다면 부디 이 스타일을 유지해 줬으면 합니다. 전작처럼 약빨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같은 스머페트는 사양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약 빤 건 아니지만 어쨌든.

# 성우의 연기는 좀 아쉽습니다. 못한 건 아닌데 스머프간의 특징이 크게 죽어있었습니다. 스머페트 연기가 초반에 약간 어색한데 이 부분은 이번 작품의 스머페트의 역할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머프는 개별 캐릭터의 특징이 무조건 드러나야 하는 애니메이션이고 그건 성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주역 중 똘똘이와 주책이의 목소리들이 좀 무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기력과 더빙 퀄리티는 나무랄 데 없이 준수합니다. 이번 작의 MOM은 가가멜의 설영범.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 단 한 순간 보여줘야 했던 최종보스 가가멜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박명수와의 차이점이라면 박명수의 가가멜은 지나치게 '톰과 제리의 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것. 결말 직전에 스머페트의 노래를 더빙을 해줬는데 잠깐 듣기엔 썩 괜찮았습니다. 

# 아동영화의 볼거리와 스토리가 썩 잘 녹아들진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주제의식을 가지고 스토리를 전개했으나 캐릭터들이 행동하는 동기로 작용하지 않아 빛이 바랬습니다. 주제의식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행동에 동기가 별로 설득력이 있지 못한 편. 아동용 모험 애니메이션의 클리셰가 굉장히 많아 진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 구조에 스머페트와 가가멜, 스머프들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왕도를 밟는 만화답게 보는 데 무리 없고 결말 직전에 한 번 훅 들어옵니다. 



총평 : 스토리 진행상의 결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비주얼이 훌륭한 양질의 아동용 영화입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개인의 정체성과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끝나고 남아있는 메시지는 '올바른 것은 해야 스머프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감상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평가하자면 너의 이름은 아래, 모아나 위로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7/05/01 00:17
수정 아이콘
아동용 애니는 아동용 애니 클리셰로부터 벗어날 방도가 없으려나요?
음.... 생각해보면 아이들도 열광한 <겨울 왕국>은 그런 거 없었던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Philologist
17/05/01 10:02
수정 아이콘
보스베이비 영화관 시사회를 보러 갔었는데, 앞에 어머니가 딸과 함께 나오셨더라구요. 딸이 "엄마, 스머프당"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딸아, 미안하지만 넌 나랑 저 영화를 안 볼 .거야. 난 스머프가 너무 바보 같아서 보고 있으면 짜증나거든." 이라고 했습니다. 딸은 시무룩...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677 [일반] 인간의 기억 [48] JUFAFA8718 17/05/05 8718 5
71675 [일반] 소년의 다짐 [4] Eternity4868 17/05/05 4868 10
71673 [일반] 델타항공에서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4] 드림11253 17/05/05 11253 2
71670 [일반] 선관위를 믿어도 될까? [114] 달과바다12820 17/05/05 12820 46
71669 [일반] 캬..우리의 위메이드가 또 한건 이슈화가 되겠군요.. [19] 오구오구마시따13250 17/05/04 13250 1
71668 [일반] 러시아는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33] aurelius26912 17/05/04 26912 4
71667 [일반] 5월 5일자로 발효될 규정 개정 사항들입니다. [5] 유스티스11935 17/05/04 11935 4
71666 [일반] 배우 심영의 실제 목소리 [7] 비타에듀7596 17/05/04 7596 1
71665 [일반] 세상을 살아가는 두 가지 기준...? [8] nexon4595 17/05/04 4595 0
71664 [일반] 단편소설 '신발끈'(모난조각) 치열하게3512 17/05/04 3512 1
71663 [일반] "지금이 더 힘들어?…그때 취직 얘기 해줄까" .TXT [44] 아라가키12804 17/05/04 12804 1
71662 [일반] 피아노 연습 3일차... For River [19] 랜슬롯5667 17/05/04 5667 3
71658 [일반] 가짜뉴스에 대하여 [27] 솔빈8827 17/05/03 8827 2
71657 [일반] 중국, 학자 2만명 동원해 '중국판 위키백과' 만든다 [62] 군디츠마라10448 17/05/03 10448 1
71656 [일반] 43살 아재가 빠진 신인 그룹 K.A.R.D [31] 퀘이샤10079 17/05/03 10079 1
71655 [일반] [스포없음]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간단 소감평 [53] Manchester United9206 17/05/03 9206 1
71654 [일반] 인공지능이 인류를 정복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62] Dunn11253 17/05/03 11253 5
71653 [일반] 일본 칸사이 여행기 - 1 (사진 다수, 데이터 주의) [15] 스타슈터6954 17/05/03 6954 4
71652 [일반] AI로 인해 은하영웅전설과 엔더스 게임은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가 되 버렸습니다. [67] 미사쯔모11003 17/05/03 11003 4
71651 [일반] 최근 2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 Top10 [15] 김치찌개7755 17/05/03 7755 6
71650 [일반]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여행 후기 [30] 삭제됨8495 17/05/03 8495 8
71649 [일반] 청나라 황제 강희제의 '호기심 천국' [22] 신불해11695 17/05/03 11695 28
71648 [일반] 조지 오웰 [동물 농장] [1] 솔빈3438 17/05/03 343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