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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5 00:17:48
Name 靑龍
Subject [일반] 삼국지 시대 인구가 급감한 이유.
당시엔 전쟁도 빈번했고 자연재해도 많이 일어났고 한랭 기후였던 점이 큰 것도 있으나,
무엇보다 한나라 시대 5천만 정도의 인구가 삼국 다 합해도 1천만 정도로 되는것은 호족의 양산(?)이 제일 큰 이유이지않나 싶습니다.
삼국지의 시작은 황건당의 봉기가 원인이 되는데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이 반란은 농촌경제를 붕괴시켜 도적, 유민을 대량 발생시키고 농민들이 각 지방의 명망있거나 힘있는 사족들에 예속되어 장원경제의 원인이 됩니다. 또 빈번한 전쟁의 발발은 노예를 발생시키니 이 또한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겠지요. 도적은 기존 체제에 순응하지않고 반항하는 무리들을 사서에선 도적으로 기록했을테고 서진이 통일한 후엔 역시나 서진 정부에 순응하지않은 집단을 그 정부가 흩어놓았을테니 인구가 2천만 정도로 부활이 되는 것이겠구요.

조선에 일어난 경신대기근을 보면 전체인구의 약 10%만이 죽었어도 거의 나라가 마비가 되는데 아무래도 전쟁이나 전염-병으로 80%가 죽었다고 보긴 힘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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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곰
17/04/15 00:19
수정 아이콘
진짜 인구가 확 줄었다기보다는 행정에 잡히는 인구가 엄청나게 줄은거겠죠.
펠릭스
17/04/15 00:24
수정 아이콘
실재로 제갈량이 유비에게 제일 처음 건의한 계책이 형주의 호적조사를 제대로 하는 거지요. 당장 인구수가 두배로 늘어나는 비책이라면서.
서현12
17/04/15 11:21
수정 아이콘
익주 점령하고 나서 조운이 집과 토지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적절히 역을 지우면 그들이 환영할거라고 한것도 비슷한 맥락의 얘기라고 봅니다, 결국 이전 농촌경제와 호구를 살리는게 국가가 인구를 늘리고 호구파악을 편하게 하는 지름길이라는거죠. 이래서 사실 삼국지 게임에서 조운의 정치력은 좀 더 높아야 하는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쓰다보니 말이 약간 딴곳으로 샜군요.
sen vastaan
17/04/15 00:24
수정 아이콘
경제가 무너지고 행정이 무너지고
꽃보다할배
17/04/15 00:31
수정 아이콘
100만이 와서 27기만 남고 하지 않는 이상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구 파악이 안된게 제일크죠
17/04/15 00: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위의 견해에 동의하지않는 편인데,
윗대가리들이 세수확보에 대충 했을까 하는 의문이 좀 있어서요.

유민-도적이야 어쩔수 없고.
앙겔루스 노부스
17/04/15 00:35
수정 아이콘
인구가 줄은게 아니라 호구가 줄은거죠

뭐 인구가 아예 안 줄은건 아니겠긴 하지만
17/04/15 00:36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지못했군요.
코우사카 호노카
17/04/15 00:37
수정 아이콘
인구 감소가 아니라 행정문제죠.
17/04/15 00:38
수정 아이콘
전 농촌경제파괴와 군벌-호족 영향으로 봅니다.
물푸레나무
17/04/15 00:44
수정 아이콘
오래전 본중국계 역사학자는 절반정도로 인구가 감소한것은
분명하다고 했는데 당시의 경제 산업 행정력은 소규모이니
인구감소에 따른 충격도 적긴했을거라 봅니다
실재 국가규모도 서진시대는 소규모로 대폭줄어들었으니
인구가 천만이하로는 아니지만 거진절반이상 감소는
한듯하고 후대 송나라시절 페스트로 추정되는 온역의 대창궐로
약 7천만이 죽었다고 하니 뭐 겁나긴 하지만 시대가 시대이니까요
광고계정
17/04/15 00:48
수정 아이콘
경신대기근으로 인해 인구는 90%가 되었지만 생산력은 그것보다 훨씬 줄어서 문제죠. 살아남아도 제기능을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고 오히려 회복에 자원이 더 들어가다보니...
보통블빠
17/04/15 00:50
수정 아이콘
마치 북한의 고난의 행군처럼 말이죠... 이것도 인구 줄어든걸로 통계내면 별 피해가 아닌것 같지만...
서현12
17/04/15 11:4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인구는 비록 10% 감소라고하나 사실상 반죽음꼴이 되어서 제대로 폐인이 되거나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을겁니다. 아예 농사도 못 짓는 대기근이 2년이나 지속되었는데 영양상태가 정상이라는게 말이 안되고, 북한도 고난의 행군 겪고 사상자 자체는 북한 전인구에 비하면 얼마 되지않지만 몸 상태가 폐인이 된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비리비리한 몸 상태인 사람들이 많다는데 하물며 전근대겠습니까? 전 경신기근 이후 당장은 집계되지 않은 몇년후의 사상자가 훨씬 많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호구조사의 미비나 각지의 세력가들이 일어선 탓도 있었겠지만, 후한말 각종 전란과 기근 등의 일로 인해 전체적인 인구역량이 떨어진것도 맞다고 봅니다. 일단 뭘 먹고 생활이 안정되어야 애를 낳고 인구를 불릴텐데 그럴 사정이 안되고 노약자들은 제대로 돌봐지지 않아 외롭게 죽는거야 흔한 일이었겠죠. 이러다보니 각지의 세력가에 의탁해서 호구조사에 또 안 잡히고...

그런데 쓰고보니 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디서 많이 본 상황 같긴 하군요.
마우스질럿
17/04/15 01:2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기원전의 조선이 망하지 않고 유지만 잘했어도
위촉오 삼국시대 쳐들어갔으면 중원 전체가 우리땅일수도 있었겠네요
17/04/15 01:39
수정 아이콘
흠 .. 굉장히 어려울것 같습니다.
루키즈
17/04/15 01:45
수정 아이콘
그때의 영역이 2천년동안 남아있기는 좀 무리가 있죠
17/04/15 02:08
수정 아이콘
중국을 먹으면 중국이 됩니다(...)
무무무무무무
17/04/15 10:42
수정 아이콘
그럼 지금 중국어 쓰고 있겠죠....
냉면과열무
17/04/15 18:44
수정 아이콘
그럼 우리가 제 2의 위구르가 될..
17/04/15 02:45
수정 아이콘
제가 삼국지6 해보니까, 좀만 싸워도 20만인 인구가 5만이 되던데요...............
그럼 줄었떤 게 팩트 아닙니콰?
17/04/15 02:53
수정 아이콘
그게 좀 기준이 다른데,

군대에선 전쟁수행능력이 떨어지거나 없어지면 병력의 소모나 전멸까지 생각할 수 있는데 생산능력은 또다른 문제거든요.
됍늅이
17/04/15 10:31
수정 아이콘
아니 왜 이분 삼국지6가 팩트가 아닐 거란 생각은 안 하시고
스웨트
17/04/16 10:21
수정 아이콘
지금 삼국지 6를 모독하시는건가요!!
참고로 저는그래서 관우장비보다 여포가 더 쎄다고 알고있습니다!! 무력이 여포가 더 높으니까요!(진지)
Jannaphile
17/04/15 12:0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Rhm-Borsig
17/04/15 13:08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말같습니다.
제가 삼국지 10을 해봤는데 공성전 한판만 뛰어도 10만이 갈리더라구요.
카서스
17/04/15 13:16
수정 아이콘
사실 킹갓제네널 갓조가 용검과 용활로 학살한겁니다!
카서스
17/04/15 13:15
수정 아이콘
여러차례의 대규모 학살, 무너진 경제로인한 기아, 약탈등의 민간인살해, 대규모 전쟁으로 인한 사망, 행정체계 붕괴로 인한 감소 등등이 겹쳐져 있었을 테지요.
한가지 이유만으로 보는건 힘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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