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4/07 03:24:01
Name 마제스티
Subject [일반] 첫사랑과 우연히, 억지로 만난 썰
비가 오다가 막 그친 어둡고 우울한 날, 나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냐면 취준생이자 백수인 나에게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아르바이트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20대 후반인데, 용돈을 받는 것은 나 자신이 용서 못하겠다. 그래서 시간을 잘 맞춰주는 일을 찾다보니 이것 밖에는 없었다.

이 일에 불만은 그렇게 없다. 불법적인 일, 부정한 일도 아니고 정당하고 떳떳한 일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시급도 나쁘지는 않다.

그냥 맡은 일만 잘하면 다른 참견은 없기 때문에 불만은 정말 없다. 다만 멋지지가 않고 , 이미지가 안 좋을 뿐이지...

어쨋든 이 아르바이트도 5달 째니 꽤 오래된 것 같다.(5달 동안 매일 한 것은 아니지만...)

점심 시간에는 배달이 몰리기 때문에 조금 바쁘다. 비도 왔기 때문에 땅바닥이 미끄러워서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어서

속이 조금 답답했다.(오토바이는 정말 비가 그쳤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바닥은 여전히 빗물에 젖은 상태이기 때문에 핸들 돌린 상태에서

브레이크 갑자기 땡기면 바로 미끄러진다. 한 순간에 아스팔트에 갈려지고 차에 깔릴 수도 있다. 비가 그쳐도 조심해야 한다.)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날 무렵,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

주소를 검색해보니, 예전에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근처였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특히, 6학년 시절을 좋아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근처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초등학교 6학년 때가 제일 재밌었다,)

컴퓨터로 영수증을 복사했다. 그때, 낯 익은 이름이 눈에 보였다.  여.성이름  

초등학교 6학년때 첫사랑 이름이었다.

동명이인이 아니고 그 사람이 맞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 여자애 한테는 2년전인가 페이스북으로 말을 걸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냥 페이스북에 있길레 예전에 초등학교 같이 다녔다고 말걸어 보고 싶었다고 쪽지를 보냈었다.

그 여자애도 반갑게 나에게 인사해주었다.

근데 거기서 그게 끝이었다.

어쩃든, 나는 지금 이 친구에게 가야한다. (배달하는 것이 일이니까)

좋든지 싫든지 무조건 가긴 가야한다.  무조건 가야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억지로라도 만나게 되어서 좋은 기분과 이렇게 비루한 모습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 않나.. 라는 이상한 기분이

섞에서 심장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음식이 제조되고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이제 그녀와 마주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LH 자기소개서 마무리 하고 써봅니다.

참고로 오늘(4월6일) 있었던 일입니다.

반응 좋으면 더 올리겠습니다.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4/07 05:54
수정 아이콘
크크크 다음편 주세요~
Notorious
17/04/07 06:20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슬픈 느낌
CoMbI COLa
17/04/07 07:05
수정 아이콘
와 절단신공 10성 찍으셨네...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17/04/07 07:56
수정 아이콘
오토바이 조심하세요.
저도 비온 다음날 타고 가다가 앞차가 이유없이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미끄러져 뒷범퍼에 부딪히고 말았죠.
학생 시절이라 피같은 돈 10만원을 날린...
그래서인지 눈비 올땐 배달을 시키지 않는답니다.
17/04/07 07:57
수정 아이콘
궁금하네요. 섭섭하게 하더라도, 초등동창이면 나중에 40 50 되어서 다시 보고 싶을 때 있으니 인연을 끊지는 마시길 .
살려야한다
17/04/07 08: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만큼 이야기하고 절단하는건 반칙 아닙니까 부들부들..
17/04/07 08:27
수정 아이콘
절단하면 안되는 걸로 게시판 규정 바꾸면 안되나요?
구름과자
17/04/07 08:49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는 거고...
Janzisuka
17/04/07 09:02
수정 아이콘
저는 출근길에 횡단보도에서 초등학교 어머니회 옷을입고 깃발을든 첫사랑을 만났었습니다. 그후로 가끔 만나서 딸자랑을 엄청 듣고있습...
17/04/07 09:05
수정 아이콘
여기서 끊기 있습니까?
ChojjAReacH
17/04/07 09:11
수정 아이콘
자소서에서도 절단신공 발휘하신건 아니겠죠?
수준급 덜덜
네가있던풍경
17/04/07 09:22
수정 아이콘
?? 날씨도 좋은데 이게 무슨 만행입니까 빨리 다음편을!!
17/04/07 09:34
수정 아이콘
절단 났군요
17/04/07 09:53
수정 아이콘
자기소개서가 문제입니까?! 완결짓고 적어주세요ㅠ
17/04/07 09:59
수정 아이콘
자기소개서도 이런 스타일로 쓰시면 대박일듯... 더 듣고싶으면 절 서류합격시키셔야 합니다??
산적왕루피
17/04/07 10:18
수정 아이콘
역으로, 면접때 다 들려줘야 합격시킬 '수도' 있다고 할지도...(먼산)

거기서 또 절단 신공을 쓰면 계약직으로 합격 시킨 후, 끝까지 들려줘야 정직원으로 돌려준다고 협박할 수도 있....크크크
17/04/07 16: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끝까지 다 들은 인사과에서는 [이제 자네에게 볼일 없네] 라는 통보를 내리는데...
RookieKid
17/04/07 17:10
수정 아이콘
왜 자기소개서가 1페이지인가?
나머지는 3$ DLC입니다.
달토끼
17/04/07 22:26
수정 아이콘
하지만 뒷 이야기를 들으려면 엄청난 경쟁률의 필기를 뚫어야 하죠..
불주먹에이스
17/04/07 12:06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안써놓고 끊다니 당황스럽네 크크
대니얼
17/04/07 12:24
수정 아이콘
아니...시작도 안하고 절단을??
17/04/08 10:46
수정 아이콘
배달원은 헬멧쓰고 가면 되니 마제스티님만 첫사랑 볼 수 있겠군요

아, 헬멧 벗고 가도 마제스티님만 첫사랑 보는거네요 그 여성분은 동창 우연히 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403 [일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불미스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23] 주자유26822 17/04/11 26822 20
71402 [일반] [모난 조각] 10주차 주제 "추리소설" [8] 마스터충달5621 17/04/11 5621 7
71401 [일반]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5] 아수8078 17/04/11 8078 5
71400 [일반] 1937년 미국 고등학교 생도 가 뽑은 현대세계 10대 위인 [23] 안다나 9258 17/04/10 9258 1
71399 [일반] 2017 년 러시아 혁명 100주기 기념 설문조사 [7] 안다나 4708 17/04/10 4708 0
71398 [일반] 프랑스 르펜 대선 후보 - 2차대전 프랑스 의 유대인 학살 역사 책임 없다. [11] 안다나 5898 17/04/10 5898 0
71397 [일반] [바둑] 알파고가 5월 23일에 돌아옵니다. [69] bemanner12808 17/04/10 12808 3
71396 [일반] 사라진 1억 2천만원(feat. 농협) [39] 카미트리아14674 17/04/10 14674 7
71395 [일반] 고성 해안철책 인근 부사관 총상 [19] Drone11393 17/04/10 11393 0
71394 [일반] 웹툰 작가 레바, 계좌압류조치 사건의 결말 [89] 아라가키16997 17/04/10 16997 33
71393 [일반] 이랜드파크가 애슐리, 자연별곡을 매각 시도 중입니다. [51] 어리버리14007 17/04/10 14007 1
71392 [일반] 18세기 유럽 지식인들의 대표적인 지적 경향 - 중국, 그리고 중국 황제의 '이상화' [9] 신불해10885 17/04/10 10885 18
71391 [일반] 제가 돌아다닌 한국 (사진 64장) [281] 파츠21053 17/04/10 21053 120
71390 [일반] 한국이 볼거리가 없긴 없지요.. [133] 삭제됨17724 17/04/10 17724 7
71389 [일반] 현대기아, 세타2엔진 결함 자발적 리콜 결정에 관하여 [34] 여자친구14207 17/04/10 14207 26
71388 [일반] 중국,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액션" 동의 [121] aurelius23038 17/04/09 23038 5
71387 [일반] 중국의 지정학적 난관 그리고 패권을 드러내는 이유 [10] 테이스터10199 17/04/09 10199 10
71386 [일반] 일본 내에서 돌고 있는 트럼프-시진핑 김정은 망명제안설 [55] 군디츠마라18944 17/04/09 18944 1
71385 [일반] 미 칼빈슨 항모전단 입항과 중국 선양군 압록강쪽 이동 [56] 사고회로11210 17/04/09 11210 1
71384 [일반] 여론조사에 대한 오해 [7] 김테란7517 17/04/09 7517 12
71381 댓글잠금 [일반] 지루한 나라 : 한국 [711] 삭제됨26403 17/04/09 26403 7
71380 [일반] [책추천] "이슬람 제국의 탄생: In the Shadow of the Sword" [13] aurelius7769 17/04/08 7769 4
71378 [일반] 아마도 이러다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군요. [36] The xian15311 17/04/08 15311 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