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4/03 17:37:03
Name Secundo
Subject [일반] 다시
뒷꿈치가 찌릿찌릿 하다.
일어나기만 하면 발바닥이 저리기도 하고 지하철에 오래 서있어도 불편하다.
한달정도 미루다가 병원에 가보니 근저족막염이 원인이란다.
사실 여러가지 치료도 필요한데 급격하게 찐 살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니 살을 좀 빼라고한다.
지금 나에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나는 단걸 좋아하지 않는다.
단 음식을 기피하는 편이고 초콜릿도 한두조각 먹으면 금새 질린다.
그래도 그냥 살다보니 단것들을 이래저래 섭취하게 되더라.
훈련소에서 4주간 훈련을 마치고 마지막주에 몽쉘을 받았다.
그냥저냥 열어서 먹었는데 세상 모든 만물의 이치가 보이는 것 같고 9주간 리트하던 일리단을 처음 잡았을때 느꼈던 뽕맛을 느꼈다.
그때 나에겐 '당분'이 필요했었나 보다.


비가 오는 날에는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난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파전이 지글거리는 소리가 비슷해서 당긴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오는날의 고습저기압으로 인한 인체 혈당저하가 원인이라는 이론이 있다.
혈당치를 높이는 밀가루 요리를 통해 회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비오는 날엔 충분한 '기름기와 밀가루'가 필요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그때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나도모르게 내 몸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반응하고 있으며,
그게 무엇인지 알게되고 그걸 채웠을 때 비로소 몸은 이상반응을 멈춘다.


내 친구 A는 요즘들어 무기력하고 피곤한데 잠이안오는 불면증까지 오고 있다.
툭하면 술을 찾고 담배도 늘상 피우던 반갑을 훌쩍 넘긴지 오래이다.
집중력을 잃어서 야근을 해도 예전같은 성과가 나오질 않고
대화에 집중이 안되는 건지 전화통화를 해도 이미 대답한 질문을 물어본다.
지금 A에게 필요한건 '그 사람'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스테트
17/04/03 17:49
수정 아이콘
첫 댓글에 이런 말하기 죄송한데 밑에 글 읽고 제목이 다시라는 걸 보고 아 글을 다시 쓴다는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
17/04/03 17:49
수정 아이콘
차두리
귀여운호랑이
17/04/03 18:00
수정 아이콘
삭제, 타 회원에 대한 비아냥(벌점 4점)
17/04/03 18:02
수정 아이콘
질문게시판에도 헤어진분들이 많고 제 주변에도 이별한 친구들이 좀 있어서 글로 좀 풀어내 보았습니다.
최근 자게 글 읽어보니 수필같은 건 별로 없긴 하네요.
앞으로는 이런글 자제하겠습니다.
이슬먹고살죠
17/04/03 18:22
수정 아이콘
절대 자제하지 마세요. 제가 응원합니다.
귀여운호랑이
17/04/03 18:23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딱딱하게 생각해서 날카롭게 댓글을 썼네요. 죄송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7/04/03 18:24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
17/04/03 18:40
수정 아이콘
아주 좋은데요!
앞으로 이런글 안 쓰는걸 자제해주세요!
다같이 인생에 쉼표 좀 찍으면서 살고 싶습니다.
반전여친
17/04/03 19:14
수정 아이콘
계속 올려주세요!!
17/04/03 19:35
수정 아이콘
댓글을 잘 달진 않았지만, Secundo님의 수필 잘 읽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눈팅족도 있으니 기운내세요. 자제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누굴 험담하는 것도 아니고, 누굴 기분나쁘게 한 것도 아닌, 읽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데 왜 자제해야 되나요.
잘못하신거 하나 없습니다. 화이팅하세요.
Kevin De Bruyne
17/04/03 18:04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이런 글이 많았죠,,
너무 진지한 글만 올라오는 자게분위기도 무거운듯합니다~
17/04/03 18:10
수정 아이콘
딱히 못쓸 이유까진 없고... 이런 수필형식의 자기 이야기, 피지알에 종종 있고 그중에서 호응도 높은 글은 추천 엄청받고 추게로도 갑니다.
그러니까, 공감여부에 달린 거겠죠.
17/04/03 18:19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그점을 써주시지
굳이 비꼬는 투로 말하셔야 했는지 생각이 됩니다
더구나 본인 가장 최근글을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국진이빵조아
17/04/03 18:26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 하나만 나와도 작성자는 원글처럼 잔잔한 글 다시 쓰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발 함부로 댓글달지 마세요. 생각좀 하고 다세요.
귀여운호랑이
17/04/03 18:28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좀 날카로웠습니다. 글 쓴 분께 죄송합니다ㅜㅜ
언어물리
17/04/03 18:44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 형식의 글을 많이 쓰는데 이런 날선 댓글을 보면 뜨금합니다..
진산월(陳山月)
17/04/04 00:11
수정 아이콘
본문과 같은 글 쓰라고 자게가 있는 겁니다.


(웬만하면 모바일로긴 안하는데...)
17/04/03 18:27
수정 아이콘
마지막 댓글이 될거 같지만 그래도 써보자면 수필 쓰시는 건 상관없는데 글이 조금 두루뭉실한거 같아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반응이 오고 그것을 채우면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나타내시는 것 같은데 문단 하나하나가 잘 이어지는 거 같지 않다고 할까나요 마지막 친구 A분에게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고...

무엇을 얘기하시는 바는 알겠는데 좀 있다보니 '이거다'도 아니고 '이거인가?'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 나서 제목은 '다시' 하나...

...불편하신다면 자삭하겠습니다
17/04/03 18:44
수정 아이콘
수필을 쓰는 걸 상관하지 않으신다길래 여쭤보는건데
수필을 육하원칙에 맞춰 명확하게 써야될 필요가 있나요? 두루뭉실한게 문제가 되는건가요? 문단이 꼭 논리정연하게 이어질 필요가 있는건가요?
자유게시판에 글쓰는게 무슨 논술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17/04/03 19:01
수정 아이콘
수필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글임에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여러 번 읽고 나서야 이런건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습니다

그냥 제 독해력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Morning Glory
17/04/03 18:57
수정 아이콘
수필은 굉장히 두루뭉실하고 개인적인 종류의 글입니다.
문단 하나하나가 잘 이어지고 확실한 느낌이 드는 글을 읽고싶으시면 자게에서 품평하시지말고 신문사설 찾아서 읽으세요
언어물리
17/04/03 19:07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글솜씨를 평가받으려고 쓰신 게 아닙니다. 글이 왜 꼭 두루뭉실하면 안되는지 모르겠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글이 두루뭉실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꾼챱챱
17/04/03 19:42
수정 아이콘
미대 입시 감독관이 하는 말 같네요.
니가 평소에 무슨 그림을 어떻게 잘 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그려놓은 아그리파는 코에 있는 명암이 어둡고 턱선이 너무 뭉툭하게 표현되어있고 블라블라블라...
17/04/03 20:08
수정 아이콘
제가 저만의 감상을 쓴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평가와 비판이 들어가게 되었군요
제가 감히 뭐가 잘났다고 글쓴이님의 글을 평가했는지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함부로 뭣도 없는 평가를 내려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지식과 독해력의 부족함 그리고 경솔함 때문입니다 다시는 감상을 앞세워 함부로 평가나 비판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글쓴이님과 제 댓글로 불편함을 드렸던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진산월(陳山月)
17/04/04 00:13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 쓴 댓글 다시 씁니다.

본문과 같은 글 쓰라고 자게가 있는 겁니다.
-안군-
17/04/03 18:39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인가 피지알아 너무 엄근진, (문)이과망했으면.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이렇게 쉬어갈 수 있을만한 글들도 종종 올라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저한테는 '그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ㅠㅠ
영혼의공원
17/04/03 18:49
수정 아이콘
제가 가끔 피지알 자게에 아이들 사진이나 가족끼리 야구보러간 사진등을 올리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유게로 가거나 거기도 좀 꺼려 질때가 있어요
그래도 너무 상막하다 싶으면 재미난 일상을 올려 보려고 하는데 눈치보이기도 하고 ...
좋은글 배울글들도 좋은데 가끔 가벼운글도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17/04/03 18:54
수정 아이콘
참고로 족저근막이 종아리쪽까지 연결 되있으니, 다이어트로 운동 하시더라도 꼭 다리 잘 풀어주세요.

글을 잘 읽었습니다.
지나가다...
17/04/03 19:18
수정 아이콘
저는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유'게시판이잖아요. 이 정도면 단문도 아니고요.

그나저나 내게는 지금 뭐가 필요한지 생각해 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물론 돈이 가장 필요하지만 이건 너무 뻔하니.. 크크
일단 뭐가 필요한지부터 찾아봐야겠습니다.
17/04/03 19:37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의 자유가 주제의 자유일진데.. 이런 글을 안 올리면 쓸 수 있는 글이 뭐가 있나요.
더군다나 정치적,사회적으로 피로도가 높은 현 상황에 비추어볼때 이런 휴식의 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수필을 읽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펠릭스
17/04/03 19:49
수정 아이콘
이런게 자게 글이지요.
남극소년
17/04/03 19:5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분이쓰신 담담한 수필형식의글이 추천 몰빵받고 추게갔었는데.... 저는 이런글좋아합니다
17/04/03 20:07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자주 써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17/04/03 23:0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올라와서 자게 좋아합니다.
Paul Pogba
17/04/04 00:42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담배는 안피우는 A입니다
Shah Rukh Khan
17/04/04 04:10
수정 아이콘
'진짜 자유게시판'을 하나 따로 파면 문제가 없으려나요? 흐흐흐 다만 이 시간엔 읽지 말았어야 한 글이군요... 지금 저에게 필요한 건 파전입니다...
껀후이
17/04/04 04:49
수정 아이콘
크크 공감가요 그렇게 즐기지 않던 것들이 어느날 갑자기 땡기게 되는 순간들...인간관계도 안 좋게 끝났던 관계도 어느 날 문득 떠올라서 한 번 연락해보고 싶을 때도 있고요^^ 그 사람과의 즐겁던 기억이 바로 그 순간 내게 필요했기 때문이겠죠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가 봅니다
그나저나 댓글 중에 참...날카로운 분들 많네요 아니 이 정도 글도 못 올리면서 자유게시판이라 할 수 있나요?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가 서로 모여서 정보도 공유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자 아닐까요? 편하고 즐겁게 서로의 얘기들을 털어놓고 공감하고 웃고 떠들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전 오히려 선거게시판 만들어지고 자유게시판이 정말 자유게시판처럼 되는 것 같아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정치게시판이 따로 신설되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물론 피지알 운영진 분들의 노고가 더해진다면 안되겠지만요
두콩이
17/04/04 07:43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소소한글 너무나 좋아합니다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글들 뭐 정치적 글들 관심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은 남의세계 이야기들보다 와닿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이 좋아요
두콩이
17/04/04 07:52
수정 아이콘
말 나온김에 "일기장" 게시판도 만들어주세요 거창한글 아니더라도 소소히 적고 남의 일기 슬쩍 보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왜 다들 아들 딸 누나 동생 일기장 훔쳐보신분들 많으시잖아요
주여름
17/04/04 12:45
수정 아이콘
일기장 게시판은 확실히 좋을것 같은데요..
자게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가볍게 쓸 수 있을것 같아요..
익명으로 해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저도 일기를 쓸 수 있을것만 같은..
저격수
17/04/04 08:47
수정 아이콘
pgr 자유게시판 이름 바꾸라니깐요. 칼럼 게시판으로.
분위기 무거운 게 나름대로의 스타일은 맞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글 올릴 엄두도 못 내는 게 정상적인 분위기인가 싶습니다.
저그의모든것
17/04/05 07:50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346 [일반] '4월은 너의 거짓말' 을 보았습니다. [35] 카페알파9286 17/04/05 9286 0
71345 [일반] 가해자가 학교폭력방지의 모델이 되었다 [86] Dalek12578 17/04/05 12578 5
71344 [일반] 임대인 vs 임차인 상가임대차보호법 [36] RnR11009 17/04/05 11009 1
71343 [일반] 계단 강의실 고집한 대학생들...(삭제 수정) [47] 카미트리아14239 17/04/05 14239 0
71342 [일반] 헌혈 100회 히말라야에 다녀왔습니다 [54] 안아Dream8601 17/04/05 8601 36
71340 [일반] 국민들 세금으로 국립 박물관이 만들고 있는 것들...jpg (약데이터?) [128] Ensis19845 17/04/05 19845 36
71339 [일반] 해야 하고, '해도 된다면', 한다. [6] 사악군5971 17/04/05 5971 4
71338 [일반] 서유럽의 제 3세계 국가 출신 이민자 수용을 한마디로 뭐라고 생각하냐 물으신다면, [22] the3j10137 17/04/05 10137 10
71337 [일반] 군대에서 유명인 본 이야기 [95] 삭제됨21571 17/04/05 21571 1
71336 [일반] 레알 트루맛 쇼 [18] 마스터충달8000 17/04/05 8000 10
71335 [일반] 좌충우돌 장르소설 도전기 [55] AspenShaker9952 17/04/04 9952 18
71334 [일반] "인구 주는 나라 미래없다…이민 적극 수용을" [124] 군디츠마라11897 17/04/04 11897 0
71333 [일반] TV조선의 문제프로그램들폐지..패널퇴출 [31] Gloomy16009 17/04/04 16009 0
71331 [일반] 사전 전쟁: 메리엄 웹스터 vs 아메리칸 헤리티지 [11] Neanderthal10791 17/04/04 10791 6
71330 [일반] [WWE] 위대한 전설 언더테이커, 25년 넘게 바친 충성의 대가(데이터주의) [72] 신불해19245 17/04/03 19245 5
71329 [일반] 아이를 학원에 보낼걸 그랬나하고 고민하다가 안 보냈는데 별문제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아빠가 쓰는 글 [157] Obama14714 17/04/03 14714 78
71328 [일반] 서울특별시 홍보물에 성평등을 더하다 [271] ZeroOne15690 17/04/03 15690 3
71327 [일반] 다시 [42] Secundo8616 17/04/03 8616 11
71324 [일반] (수정) 최근 학원가에서 뿌려지고 있는 것 [121] 밴더21149 17/04/03 21149 6
71323 [일반] 이력서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넣으면 안되는 걸까? [367] SkyClouD22328 17/04/03 22328 3
71322 [일반] 금요일 4시 퇴근은 가능할까? .. 공무원 4시 퇴근제 도입 [99] 아라가키13959 17/04/03 13959 1
71321 [일반] 지금 한국은 헬조선!! [88] 삭제됨14480 17/04/03 14480 5
71320 [일반] '저출산' 정말 우리에게 출구는 없는것일까? [215] The Special One17047 17/04/02 17047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