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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01 16:16:18
Name 헥스밤
Subject [일반] 한화의 새 응원가 '던져'에 대한 실존주의적 고찰 : 하이데거를 중심으로



이 글은 폭력적인 민감한 정보를 포함합니다(한화 야구).
하지만 만우절이니 체크박스를 클릭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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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친 하루 침대 속에 내 몸을 던져
내일도 똑같을까 늘 고단한 내 하루하루
늘 지친 마음에도 널 생각해 그리고 웃어
힘들던 오늘 일은 내 꿈속에 힘껏 날려 힘껏 던져봐 날
던져 널 위해 던져 버텨온 힘든 시간들 너를 위해 나
던져 꿈을 담아 던져 기적 같은 순간을 함께 오직 너를 위해
마지막 순간 짜릿한 내 꿈을 향해
던져 널 위해 던져 버텨온 힘든 시간들 너를 위해 나
던져 꿈을 담아 던져 기적 같은 순간을 함께 오직 너를 위해
마지막 순간 짜릿한 마지막 순간 짜릿한 내 꿈을 향해


1. 하이데거. 피투성과 기투성.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을 '세계에 던져진 존재'로 규정한다. 우리는 어떤 존재론적 선택을 통해 안락한 세계에 진입한 것이 아니며, 세계 또한 우리를 환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세계를 굽이보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선언했던 석가와 다른 존재다. 세계가 우리를 굽이본다. 보다 엄밀히, 세계는 우리에게 관심조차 없다. 당신이 저 멀리 길가에 떨어져 존재하는 조약돌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존재의 '피투성'이라고 한다. 피동태 할때 피, 던지다 할때 투 해서 피투성이다. 던져짐. Thrownness. 이러한 던져짐은 우리 존재의 시작점이며, 사실로서 존재한다. 막막한 곳에 던져진 우리들은 불안하다. 하이데거의 철학을 거칠게 요약해보면, 불안한 우리들은 동시에 우리를 세계에 주체적으로 던질 수 있는 모순적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이다. 이러한 주체적 던짐을 기투라 한다.

우리는 지친 일상속에 던져진다. '오늘도 지친 하루' '내일도 똑같을까' '늘 지친 마음에도'의 가사에서 보여지듯, '지침'은 존재론적 전제이며 사실이다. 인간이 불안에 '던져진' 존재이듯, 우리는 지침에 '던져진' 존재다. 그러한 삶 속에서 우리는 침대에 '몸을 던진다' 이것이 우리 존재의 시작점이다. 하지만 세계에 던져진 인간이 세계로 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 모순적 존재이듯, 지친 우리도 우리를 어딘가로 던질 수 있다. 한화의 응원가는 그렇게 '자신'을 던지라고 요청한다. 기적 같은 순간, 짜릿한 마지막 순간, 짜릿한 내 꿈을 향해, 너를 위해. '기적, 짜릿함, 꿈, 너'는 일상과 세계에 대응하는 초월적 극복이다. 까뮈나 사르트르라면 승리라거나 분투라거나 재미같은 조금 더 일상적인 개념을 열거했을 것이다. '초월적 극복'은 하이데거를 후기 실존주의자들과 분리시키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물론 그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하이데거는 후기의 실존주의자들과 대비된다).

즉, 한화의 새 응원가는 일차적으로 하이데거의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후의 논의를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 아, 중요한 사실은 아니지만 하이데거는 자신을 초극적 미래에 던지라는 요청에 충실히 화답하여 열성적인 나치 당원이 되었다.

2. 던짐의 부조리 :乾坤一擲. Alea iacta est. 나 던진다?

하이데거와 한화 응원가의 철학적 세계관 안에서, 세계에 던져진 우리는 우리를 세계로 던진다. 세계와 우리는 '던짐'이라는 행위로 조응한다.

'던짐'의 행위는 그 자체로서 물리적인 부조리를 함의한다. 수많은 운동 이론가들과 야구 전문가들이 지적했듯, 물건을 던지는 운동은 굉장히 많은 근육과 관절의 굴절된 동작을 수반하는, 신체에 큰 스트레스를 주는 운동이다. '던짐 운동'에 내재된 생체물리학적 속성은 그 자체로서 하이데거의 '던짐'을 근거한다. 던짐은 현실계 내의 물리적 행위 자체로써 육체를 극복하며 중력을 극복한다. 프로 선수들의 투구 동작으로 가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유희관과 류현진을 필두로 한 수많은 프로 투수들이 사회인, 혹은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 다른 극적인 체형을 지니는 것은 이에 기인한다.

이 때문에 '던짐'이라는 행위는 역사적으로 '고통과 노력을 수반하는 결단과 승부의 행위'의 기표로 사용되어왔다. 아시아 문화권의 '건곤일척'은 이를 잘 표현해준다. 당나라 제일의 문장가 한유는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두고 다툰 홍구를 지나다 이 시구를 남겼다. 하늘과 땅을 걸고 한번에 던진다. 던짐은 승부다. 서양 문화권에는 저 유명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 iacta est'가 있다. 던짐은 과거와 현재를 단절한다.

그리고 오늘날의 가상 세계에서 '던지다'는 행위는 '포기하다'의 은어로 활발하게 사용된다. 자, 당장 아무 팀플레이 게임에 접속해서, 가장 멋진 캐릭터를 선택해보자. 번뜩이는 칼끝에 일생을 것을 건 사무라이 야스오도 좋고 겐지도 좋다. 겐지의 형님 되는 활잡이 한조도 좋다. 멋짐이 부담스럽다면 귀여움으로 승부해도 좋다. 티모라거나 머키라거나. 당신은 높은 확률로 '나 던진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나는 이 게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다. 포기 또한 한 게임의 운명을 결정지으며,  이전의 시점과 이후의 시점을 극적으로 단절시키는, 주체의 존재론적이고 실존적인 결단이다.

차이라면, 포기는 쉽고 승부는 노력과 고통을 수반하는 어려운 행위라는 것이다.

3. 노력의 사회학.

항우와 유방,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거쳐 하이데거를 넘어 몇 년 전의 시대까지 '던짐'이 주는 암시와 지금의 던짐이 주는 암시는 다르다. 물론 이전 시대에도 '던지다'가 포기를 암시하는 사용되기는 했다. 그는 목숨을 던졌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던지다는 보다 물리적인 상징(던져 내려놓다)이거나 보다 맥락적인 상징(패배할 승부에 기꺼이 임하다)으로 사용되었지, 지금처럼 즉자적인 포기를 의미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왜 던짐이 '결단'에서 '결단과 포기'를 의미하게 되었는가. 간단하다. 우리는 도처에서 노력의 배반을 본다. 노오오오력이 부족해. 라는 말은 하나의 밈이 되었다. 결단을 내리고 고통과 인내를 수반해도 뭐가 안 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한 세상이 온 것인지, 만들어진 것인지, 인지된 것인지는 조금 복잡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실천적 결단과 포기를 구분짓는 '노력'은 무의미한 단어가 되었다. 해도 안된다. 이 빌어먹을 한화 이글스도도 내가 2년동안 직관한 경기를 한 경기도 못 이겼다. 아니 어떻게 상대팀 리드오프가 3병살을 까는데도 지냐 그게 말이나 되냐 진짜 맥주 집어던질 뻔했네. 아무튼 세상에 해도 안되는 일들은 많고, 그것은 일종의 시대적 상식이 되었다.

이 응원가가 안승민이 선발로 뛰던 카이사르 시대나 구대성이 필승조를 맡던 하이데거 시대의 노래가 아닌, 2017년의 한화 응원가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사회적 사실은 시대적이고 맥락적이다. 그때는 맞는 것이 지금은 틀리고, 그때의 던짐과 지금의 던짐은 다르다. '던져'는 단순한 결단과 승부의 노래가 아니다. '꿈 속에 힘껏 날려 힘껏 던져봐'는 이러한 의미를 가중시킨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승부-던짐은 실재의 일이지 꿈 속의 일이 아니지만, 응원가는 꿈 속의 던짐을 노래한다.

4. 종장. 까뮈적 극복

'기적 같은 순간'은 '오지 않을 순간'이다. 한화의 승리란, 지난 2년간 직관 전패의 기록을 세운 내게 있어 '기적 같은 순간'이 될 것이다. 와 나 진짜 7회까지 노히트노런 경기 보다가 혈압으로 쓰러질 뻔했네. 배트를 맞추려는 노력을 하긴 하냐? 아니다. 실재와 상관없이 이 시대는 노력과 상관없는 시대로 표상된다. 이러한 무의미한 시대에 야구란 그리고 응원가란 무엇인가.

표면적이고 구조적인 독해를 하자면, 한화의 새 응원가 '던져'는 하이데거적 '피투성과 기투성, 존재론적 초월'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시대 안의 현존재인 2017년의 우리에게 존재의 선험적 전제가 다르고, 던짐에 내재된 역사적 맥락이 다르다. 이는 어쩌면 초월의 노래가 아닐 지도 모른다. 멜로디는 이러한 의혹을 부채질한다. 전통적으로, 야구팀의 메인 응원가는 마치 독일 군가처럼 힘차고 빠르고 선동적인 템포와 선율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이 노래는 다르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쳐 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좋은 노래'다. 일종의 프랑스적 선율이다. 이는 새로운 개념이다. 응원가는 전통적으로 야구와 혼존하며 야구 이외의 생을 배제한다. 하지만 이 응원가는 야구와 병존하며 삶을 총체화한다. 이전의 인생이 '야구+응원가/일상'의 병존으로 이루어졌다면, 새 시대의 이 응원가는 인생을 '야구/응원가'로 구조화하는 것이다. 야구를 보고, 패배하고 집에 와서 응원가를 부른다. 이 응원가는 기존 야구를 극복하며, 모순적이고 배제적인 생에 '야구'라는 총체성을 부여한다. 가사에는 승리니 홈런이니 안타니 하는 야구 내적 리얼리티를 가지는 개념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어떤 '야구적 총체로서의 생애'에 대한 갈구를 암시한다. 반복되는 일상이 오롯이 반복적인 일상으로 인지되며 적극적으로 실천될 때, 꿈과 기적은 슬픈 리얼리티로 존재한다. 이번 시즌 한화가 승리한다는 것, 솔로인 당신에게 바로 내일 애인이 생긴다는 것을 진지하게 믿는 이들에게 인생은 비극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이 차폐된 세계에서, 꿈과 기적은 슬픈 리얼리티로 삶에 긴장과 애수를 부여해내는 것이다. 그것이 삶이다. 그리고 우리는 버텨내는 것이다.

올 시즌도 별볼일 없을 것이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그렇기에 기적이다). 마지막 순간 팬들은 야구장에 난입하여 불을 지르면서 짜릿함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오늘도 지친 하루 내일도 똑같을까 늘 지친 마음'은 '이번에도 지친 시즌 다음 시즌도 똑같을까 늘 지치는 시즌'을 예견하는 가사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야구를 본다. 매일 매일 밀려오는 돌을 밀어올리는 슬프고 지친 시지프스다. 하지만 생이 곧 야구고 야구가 곧 생이기에, 더 이상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우리는 살아가고 그저 우리는 야구를 보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이 응원가는 하이데거의 부분적으로 이원론적인 존재-실존 담론을 극복한, 후기 실존주의자들의 '오롯이 존재하는 것은 맥락적 실존 뿐이다'로의 이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혹은 이 응원가는 그냥 잘 못 이기는 야구팀의 응원가에 적절할 지도 모른다. 2017년의 한화가 불꽃 안타를 때려라 담장을 넘겨라~ 이런 응원가 쓰면 이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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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니 써봅니다. 진지하게 읽으시면 다분히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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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바트론
17/04/01 16:26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읽고 추천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04/01 16:28
수정 아이콘
하이데거의 기투죠 기투. 본래적 존재의 가능성을 향해 세계속에 던져진 현존재가 시간 속에서 죽음의 선구를 통해 본래적 존재의 가능성을 향해 현존재 자신을 기투하는. 죽음의 선구를 통해 자신의 본래적 존재의 가능성이 야구선수임을 확인했다면, 자신을 그 가능성안 야구를 향해 '던져'야죠. 아주 좋은 응원가네요.
이 댓글 역시 진지하게 읽으시면 다분히 곤란합니다(?)
백마탄 초인
17/04/01 16:29
수정 아이콘
한화 야구는 오히려 실존주의에 가깝지 않나요? 이겨야 하는 필요가 없이 그저 스스로 존재하는 야구팀 아닙니꽈???!!!
서건창
17/04/01 16:33
수정 아이콘
쓸고퀄 ...
무무무무무무
17/04/01 16:53
수정 아이콘
홍창화 1위하던 팀에서 뛰다 한화에서 응원하려면.... 어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04/01 17:39
수정 아이콘
이런 쓰잘데기없이 긴 글은 추천입니다 ㅋㅋ
보통블빠
17/04/01 18:44
수정 아이콘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키스도사
17/04/01 18:51
수정 아이콘
추천!
미카엘
17/04/01 19:47
수정 아이콘
한화팬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두산 꺾어서 좋네요!ㅋㅋㅋㅋㅋ
태엽감는새
17/04/01 23:07
수정 아이콘
아 몰라 나 던짐ㅅㄱ
-안군-
17/04/02 00:40
수정 아이콘
심오한 철학적 고뇌와 한화를 떠올리면 반사적으로 굳어지는 뒷목이 적절하게 조화된 쓸데없는 고퀄리티의 글이로군요.
17/04/03 09:08
수정 아이콘
화장실에서 중요한 일 보면서 읽다가 빵 터졌습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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